지금 이 순간에 놓인 행복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이곳에 있는 나와 당신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 언제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 P3
비우는 시간이 필요한 거다. 마음이 지우지 못하는 건 머리가 되풀이하고, 체력이 부족하면 여유가 사라진다. 시선을멀리 두고 잔뜩 쥔 힘을 풀고 나아가려면 내가 나를 받아들여야지. 내가 내 힘을 비축하고 포화된 감정을 덜어 내며 다시 사뿐히 나아갈 재량을 키워 내면서.
우리는 다 알면서 못 하곤 한다. 하다 보면 하게 되고, 일어서다 보면 걷게 되고, 잘하기 전까지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 안다. 사는 동안, 살아 있으면, 살아가다 보면 또살아지게 된다는 것을 아는 대로 배운 대로 해 오던 대로 이겨내면 된다는 것을. 결국 잘 이겨 내리란 것을 안다. - P13
지쳐도 달려야만 할 때가 있어.
걱정과 고민, 피로와 절망, 의지와 인내 모든 허덕임이 내 몫이라서. 나의 욕심이고 나의 선택이라서.
사람은 바꿔 쓰는 거 아니라지만 나는 나를 바꾸어 내고 싶어서. 더 좋은 사람이고더 멋진 사람이고 싶어서. 아직은 견딜 수 있는 지침이어서. 할 수 있다, 괜찮다, 속삭이며 나아가곤 해.
언젠가 도착하겠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고 내가 가고 싶어서 가는 길이니까. - P21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야. 누리려고 사는 것이 아니라 누리며 사는 것. 고생 끝에 오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언제나 존재하는 것.
그러니까 자주 행복하자. 힘들어도 재밌게 살자. 그래야만 꿋꿋이 살아갈 수 있어. - P24
너를 위해 살아.
너를 위한 선택을 하고 너를 위해 주는 사람을 곁에 두고 네가 원하는 일을 해. 너는 너를 아끼고 너는 너를 사랑하면서 살아
너를 위해 살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너 하나밖에 없어. - P36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들이라도 노력 없이 이루어진 건 하나도 없다. 내가 입는 것, 보는 것, 말하는 것. 모두 공짜로 얻어진 게 아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엄마의 말에편의점 빨대는 공짜 아니냐고 반박하던 어린 내가 있었다. 빗물은 공짜 아니냐고, 흙도 공짜 아니냐고. 엄마는수고로움을 말하던 것인데 어린 나는 몰랐지. - P40
누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모습이든 존중받을 가치가 마땅하다는 건 자신에 대한 존중이 기저에 깔린 말이다. 세상에 못된 짓 하는 사람도 많고 범죄자도 많지만, 그들 모두자신을 존중하지 못해서 그렇게 산다. 그러니 남에게도존중받지 못함을 느껴서 삐뚤게 산다. 내가 내 존재를 소중히 여기면 다른 사람 소중하단 것쯤은 자연히 알게 되고, 무수한 마음들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된다. 나는이미 나에게 존중받고 있기 때문이다. - P42
사람 마음은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하므로, 하나가미워지면 나머지도 미워지고, 하나가 좋아지면 나머지도 좋아진다. 불만도 사랑도 그렇다. 사랑하며 산다는 건, 좋아하며 산다는 건, 작디작은 나의 순간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순간에 존재하는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직시하고 인정하며 감사할 줄 아는 것. 그 마음을 가지고 밖을 나서는 것이다. - P49
가까웠다가도 멀어지는 게 사람이고 있다가도 없는 게 돈이며 멀쩡했다가도 아픈 게 건강이듯 한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니까.
괜히 어디 가서 기죽지 말고. 밥 잘 챙겨 먹고 잘 땐 푹 자고 그래.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잘 지내야지. 그게 맞는 거지. - P52
‘인생이란 뭘까‘ 질문했던 당시엔 뻔하다 여겨 대충 넘겨 들었던 친구의 대답이, 이제 와 생각하면 나에게 가장 필요한답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 건강. 내 마음. 내 중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 부단히 지켜 낸 나와 조금씩 가까워지며살아 내는 것. 누가 어떻게 보든 행복을 미루지 않는 것. 그렇게 하나씩 쌓아 가는 것. 그게 내 주변을 지키며 생을 축적하는 법이었다. - P56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맞아떨어질 확률은 희박하다. 주고받는 사랑을 소중히 여길 것. 타인이 베푼 마음 중 당연한 건 없고, 사랑 없는 삶은 의미없다. - P71
한 번 실수로 얼굴 붉힐 필요 없어. 내 마음 몰라준다고 서운할 것도 없고, 다른 사람 만큼 되지 못한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어.
다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사는 거야. 그러다 보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 그렇게 더 괜찮은 사람이 돼.
근데 넌 지금도 생각보다 더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건 잊으면 안 돼. - P86
어쩌면 사랑은
좋은 사람을 만나면 내가 좋아진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란 내가 나를 좋아하게 해 주는 사람.
너는 내가 싫어하던 내 모습을 오히려 좋아해 줘. 나의 어설픔이 너에겐 챙겨 주고 싶은 마음이 된대.
숨은 나를 발견해 주는 사람. 닫힌 나를 열어 주는 사람.
너는 나와 닮았다가 나와 달랐다가 나보다 아이였다가 나보다 어른인 사람.
나도 그래. 네가 싫어하는 네 모습, 나도 오히려 좋아. - P128
너의 서투름도 내겐 챙겨 주고 싶은 손길이 돼.
그렇게 섞이는 거겠지. 물드는 거겠지. 좋은 마음으로. 긍정으로.
너는 하루에 하나씩 알려 준다. 행복은 불행을 이길 수밖에 없다는 사실. 모두가 피어나고 있다는 사실. 우리는 만나기 위해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
온갖 걱정을 무찌르는 게 사랑이라면, 애초에 우리, 걱정 따위 하지 않아도 잘 살아 냈을 텐데.
어쩌면 사랑은 말이야. 감춘 어둠을 밝히는 게 아니라, 어두워도 괜찮다고 알려 주는 걸 수도 있겠다. - P129
사랑은 나를 변화시킨다. 할 수 없던 일을 하게 만들고 두렵던 길을 가게 만들고 이겨 낼 수 있게 만들고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든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사랑 용기를 주는 사랑, 사랑이 주는 용기.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이유로 나의 생이 바뀌기도 한다. - P136
어떤 마음은 숨기려 해도 티가 나는 법이야. 아무리 웃어 보려 해도 슬퍼지는 찰나의 표정, 아무리 기운 내 보려 해도 지쳐 버린 눈빛, 숨기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커지는 사랑이라든지 외면하려 시선을 외딴곳으로 돌려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는 건 그 마음 제발 알아 달라는 신호였을까. - P157
난 언제든 잃어도 괜찮을 정도로만 관계하려 했다. 다 거기서 거기니까. 어차피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만큼만 기대하고 그만큼만 실망하면 아무렇지 않았다. 흔들릴 일 없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관계의 거리와 속도에 - P192
경계심을 느끼고 상대의 급한 마음에 거부감을 느끼던 건, 단지 내가 마음 편히 도망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모든 건 끝까지 도망쳐 온 후에야 알게 된다. 지레 겁먹고 최선을 다하지 못한 사랑을, 서툰 세월을 잔뜩 보내고 나서야알게 된다. - P193
아쉬웠던 사람이 이제는 아쉽지 않을 때, 보이지 않던 게 보이기 시작했을 때, 이제는 내 옆에 없어도 될 사람이라고 여겨질 때. 그제야 놓아줄 수 있었다. - P229
결이 잘 맞는 사람끼리는 서로를 알아보기라도 하는 듯쉽게 가까워진다. 세상에 완벽히 맞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지만, 유독 감정적 자유가 느껴지는 관계가 있다. 가장 나다운 모습과 편안한 마음. 어색하지 않은 침묵과 끊임없는 웃음. 힘주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할 순 없어도존중할 수 있는 사이. 척하면 척. 그런 관계에선 나를 드러내는 게 순조롭다. 거창한 이유 없이도 마음 한편이 든든하다. 이처럼 결이 맞는 사람이 주변에 있기에 가쁜 숨 고르며살 수 있었다. 나와 잘 통하는 사람들. 찾는다고 찾아지지않는 귀한 사람들. 오늘 더 소중해진다. - P246
제아무리 나쁘고 독해져도 순수를 간직하고 산다. 모두다른 성격을 지녔어도 하나같이 무해한 사람을 원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내버릴 수 없는 이기심을 품는다. 사람이 다 거기서 거기란 소리다. 그러니 좋은 사람인지 나쁜사람인지 굳이 판단하려 하지 말고, 상대에게 이해받을 거라 기대하지 말고, 관계에 최선을 다하되 너무 큰 의미를부여하지 않길 바란다. 어차피 알아줄 사람은 알아준다. - P259
"난 언제나 네 편이야." 이 말이 너무 좋더라.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꼭 이렇게 말해.
난 언제나 네 편이야. 어디에서 뭘 하든, 누가 너를 어떻게 보든 네가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든 난 너를 믿고 응원할 거야. 네가 행복하길 바랄 거야. - P264
놓치면 안 되는 사람
함께 있으면 별거 아닌 말에도 웃음이 터지는 사람. 서로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잘 아는 사람. 다른 사람들은무심코 지나칠 법한 내 마음을 잘 읽어 내는 사람, 무너진 나를 덤덤히 일으키고 때론 냉정한 말로 나의 방황을 바로 세우는 사람. 내가 망가졌을 때도, 기쁜 일이 생겼을 때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 내게 하나라도 더 나눠 주려 하지만 자신의 삶도 아낄 줄 아는 사람. 서로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랄 수 있는 사람. 무엇보다 그 사람이 내 곁에없는게 절대 상상되지 않는 그런 사람. - P273
"너는 나를 몰라." "응. 나는 너 몰라. 너도 나를 모르고, 다 안다고 생각한 적도 없어." "우리는 참 서로를 모른다…"
모른다는 말은 알아줬으면 한다는 말이었는데. 알아주고 싶다는 말이었는데.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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