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9일 이래 4일째 Yes24의 불통(랜섬웨어 공격에 의한 피해)으로 자료를 검색할 수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지질 글(6월 것)은 별도로 보관해 두고 있어 문제가 없다.
2. 어제 시티투어, 오늘 연천군 관내 세 중학교의 네 선생님들께 재인폭포, 백의리층, 베개용암, 좌상바위 해설을 잘 해드려 한 시름 놓게 되었다.
3. 어제는 오랜만에 박지영 선생님이 새 책(구름을 사랑한 보들레르) 출간 소식을 전해오셨다. 더칼럼니스트에 연재하는 지질 글을 보내드리자 박 선생님은 “태웅님도 글 쓰기를 즐기시는 군요. 그게 아니면 쓸 수 없죠...태웅님 필력이면 어떤 글이든 자료만 있으면 다 쓰실 수 있죠. 좋은 곳에 좋은 글 많이 쓰셔요. 사람들이 지진과 화산에 관심이 많은데 많이 알려주셔요.”란 말씀을 해주셨다.
4. 며칠 전부터 9,000권에 이른 알라딘 보관함을 가볍게 하는 작업을 했다. 1,700권대로 낮추었으니 이제 줄일 여지는 크게 더 없을 듯 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드러난 특징 중 하나는 신학 책을 대부분 제외시켰다는 것이다. 안용성의 ‘현상학과 서사공간‘, ’두 이야기가 만나다 - 요한계시록 서사로 읽기‘, 마이클 고먼의 ’요한계시록 바르게 읽기‘ 등만 남겨두고 다 삭제했다. 우연이겠지만 세 책 모두 새물결 플러스 출판사 것이고, 세 권 중 두 권은 요한계시록에 관한 책이다. 성경 또는 신학은 잘 모르지만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666이란 짐승의 표(를 받는 것)를 과거 시점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있을 일이라 여기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읽으려 남겨둔 것이다.
5. ’우리가 모르는 건 슬픔이 됩니다‘란 책이 화제다. 히토쓰바시대학교 사회학부 가토 게이키 세미나가 지은이인 이 책은 일본이 한국에 행한 가해(加害)의 역사를 마주한 일본인 대학생들의 고민과 사투를 그린 책이다. 진실과 진정성을 담은 이런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감사하다. 우리 우익, 친일 인사들을 반성하게 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란 생각을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반갑고 감사하기도 하고 착잡하기도 하다. 읽을 것이 많아 좋다.
6. ‘자본주의, 어떻게 우리 일상에 스며들었나 - 자본주의 문명의 프리즘’을 쓴 전병권이란 분의 이력이 인상적이다. ‘역경(易經)’, 화폐론, 경제사, 정치경제학, 경제학설사, 정신분석학, 경제이론, 경제철학, 나의 두뇌로 사고하면서 문제의식을 풀어가는 방법 등을 배웠다고 한다. 대가(大家)라 해야 할지 현인(賢人)이라 해야 할지 모르나 이런 분들에게서는 배울 것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