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지구과학 책들을 찾아 서울의 두 서점(광화문 교보문고, 종로 알라딘)과 서울의 대표 도서관(서울도서관)을 방문해 한 권의 중고 물리학 책을 사고 다섯 권의 도서관 책을 빌려 집에 왔다. 탄핵 관련 플래카드가 곳곳에 보였으나 시간대와 장소가 맞지 않아서인지 별 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메일을 통해서는 1년 2개월 전 신청한 재출간 도서 알림을 확인했다.
카미유 리키에의 ‘베르그손 고고학: 시간과 형이상학’이란 책이다. 베르그손 철학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지만 내가 그 책 재출간에 대한 알림 메일을 신청한 것은 아마도 <1장 정초냐 용해냐: 형이상학의 바탕 데카르트의 암석과 베르그손의 대양 1. 땅, 지성의 이미지: 고체화, 고체성, 고체, 지반 2. 물의 원소와 그 이미지들?은유를 넘어서>에 꽂혀서였을 것이다.
어렵지만 흥미 있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니 다른 본격 지구과학 책들이 많이 있어 언제 살 수 있을지, 산다면 얼마의 시간을 써서 어느 만큼 자유롭게 읽을 수 있을지, 그렇다 해도 유의미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서두르지 말고 늦추지도 말고 나아가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