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앨봄의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된 책이예요. 미치 앨봄의 12년만의 작품인데.. 아이티 지진에서 살아남은 다섯 살 시한부 소녀 치카와 미치 앨봄이 만나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예요. 강인하고 현명한 한 어린 영혼의 용감한 여정♡
치카가 세상을 떠난 지 일 년이 되는 해 쓰기 시작한 이 책은, 너(치카), 나(미치 앨봄), 우리(가족)의 이야기가 현재와 과거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반복되는 형식으로 전개되어요. 어느 날, 슬픔에 빠진 미치 앨봄 앞에 죽은 치카가 나타나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줄 것을 제안하지요. 그는 치카가 영원히 자신의 곁에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치카가 가르쳐준 교훈들을 글로 쓰기로 해요. 고통의 시간을 극복하기 위한 치유의 글쓰기보다는 어린 소녀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고 되돌아보는 회고록에 가까운 이 글♡

10살, 8살 아이들을 키우며~~ 이 7살에 죽은 치카에 대한 이야기는... 참 가슴아픈 이야기였어요ㅜㅜ 아픈 치카는 너무나 어린 나이에 치명적이고 고통스러운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주위를 온통 환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당차고 귀여운 아이 치카를 보며~ 위로를 받고 기운을 낼 수 있었어요.

바로 이 말, 넌 내 자식은 아니었어. 하지만 내게 넌 내 아이였어. 난 널 더 이상 사랑할 수 없을 만큼 사랑했고, 그건 재닌 아줌마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네가 이 세상을 떠난 후 어디로 갔든, 넌 우리 가족의 일원이었어. 사실 아주 많은 가족의 일부였지. 넌 우리 부부를 가족으로 만들어줬어, 치카.
지구 반대편에 떨어져 있던 한 부부와 한 아이가 만나 사랑으로 맺어지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이자, 그렇게 가족이 되어가는 세 사람이 무서운 병과 싸우는 내내 생의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이야기. 평생 아이라곤 키운 적 없이 늙어가던 부부가 야무지고 똑똑한 다섯 살배기 꼬마 소녀를 만나 부모가 되어가는 이야기. 7년을 살다 갔지만..70년을 산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추억과 기쁨을 남긴 치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