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결핍을
스스로 채워가는 아이들의
내밀하고 진솔한
다섯 가지 분투기

이금이 작가 책을 여러권 읽어 보아서 이번책 <금단현상>도 무지 기대가 되었어요^^ <유진과 유진>,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독서모임에서 했던 터라..워낙 좋은 작가님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제목이 금단현상이라~ 더 궁금하기도 했고- 얇은책이라 하루만에 다 읽었어요^^
꽃이 진 자리, 한판 붙어 볼래?, 금단 현상, 십자수, 임시 보호 이렇게 다섯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꽃이 진 자리는 읽다가 정말 눈물이 터져버린ㅠㅠㅠㅠ 할머니의 아이의 교감과 스웨터를 아이에게 줄 것이라는 내용에서 제 심장도 두근거리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자식과 손녀에 대한 그리움~~ 정말 여러가지로 짠하고 안타까웠던 이야기. 벚꽃 우산을 쓴 것 같은 그 자리. "살면서 좋은 시절은 벚꽃 피는 봄날 저녁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구나." 기억에 남는 구절이예요. 갑자기 야간벚꽃놀이를 가고싶어지네요. 그리고- 저 뱃속에 있을때 돌아가셔서 보지도 못한 외할머니와~ 7살 때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갑자기 보고싶어집니다♡♡♡
한판 붙어 볼래? 는 촌놈 최영훈과 떡장수 이장수의 우정스토리예요.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에서 남자아이들만의 우정이 보기좋더라고요^^
금단 현상은 엄마가 오빠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를 정지시키고~ 금단현상을 겪는 중 장난전화로 인해 그 금단 현상을 극복하고~~ 오히려 그것에 빠져드는~ 요즘은 다들 휴대폰 들고 다녀서 집전화가 없는데...예전 추억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집전화 앞에서 목빼고 전화만 기다리던 추억~ 공중전화부스에서 설레었던 그런 소소한 추억들^^ 지금은 다 사라지고 없기에 더 그리운 추억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십자수를 읽으면서는 살짝의 울화통?!이 터졌어요ㅋㅋ 방향제같은 할머니의 열폭을 조장하는 멘트들~ 저는 며느리의 입장이기에 너무나도 열받는ㅎㅎ 저희 시어머니는 너무 좋으셔서 한번도 울화통 터진 적이 없긴한데~ 그 이면에는.. 신랑의 중간역할이 매우 중요했던 것 같아요^^ 늘 제편이 되어준 오빠께 급 감사를ㅋㅋㅋ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가르는 양성불평등의 모습이.. 요즘 시대에는 참 맞지않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비싸고 값진 물건보다 정성이 들어간 소소한 선물을 좋아하는건..시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똑같은 것 같아요. 이번 제 생일엔 오빠가 소소하고 정성스러운 선물을 해보길 기대합니다. 십자수 고고?!^--^
임시 보호는 제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에 대한 내용이라..더 인상깊었어요. 말 그대로 임시 보호~요즘 유기견도 많고ㅠ 버림받는 강아지들이 많아서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임시보호가 강아지 뿐만 아니라, 자식에 대해서도 적용된다는게 신기하면서도 약간 씁쓸했어요~ "부모 역할은 자식을 임시 보호하는 거지. 애 인생을 평생 책임져 줄 수는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자식이든 강아지든... 행복하고 즐겁게 살게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다섯가지의 동화를 읽으며..훈민정음이 조금만 더 크면(사실 지금 읽어도 좋은) 읽고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