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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는다는 것의 역사 - 우리는 왜 목욕을 하게 되었을까?
이인혜 지음 / 현암사 / 2025년 2월
평점 :
이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씻는다는 것의 역사♡
사학과 나와서.. 역사 관련 책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긴 하는데- 목욕에 대한 역사라니!! 무척 신박하더라고요. 작가님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학예연구사로 근무하며 한국의 목욕 문화를 조사했다고 해요. 자료 조사를 위해 전국의 목욕탕을 누볐다고 하는데.. 하루에 두어 번씩 목욕관리사에게 세신 서비스를 받기도 했대요. 부럽부럽~ 발로 뛰어 연구한 목욕의 이야기^^ 기대가 되었답니다.
1부에서는 세계 목욕의 역사를 다루고, 2부에서는 한국의 목욕 문화, 3부에서는 공중목욕탕과 현대 한국 사회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인류가 언제부터 목욕을 시작했는지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목욕이 인간의 습성이자 문화적 행동이기 때문에 인류 문명의 시작부터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요. 가장 오래된 목욕 문화의 흔적은 파키스탄의 중남부, 인더스강 하류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해요. 모헨조다로의 대목욕탕은 정말 사진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웅장하고 멋지더라고요. 역사의 신비는 정말 대단해요. 카라칼라 테르마이도 가보고 싶더라고요. 로마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공중목욕탕~ 정말 대단한 문화유적이 아닐 수 없어요. 중간 중간 사진과 그림들은 이해를 높여주기에도 너무 좋고, 내용들이 신선하고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되어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영혼을 정화하는 축제 인도의 쿰브 멜라도 100만명이 모일 정도로 큰 축제라고 해요. 전 세계의 힌두교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행자들의 강의를 듣고 강물에 몸과 마음을 정화한다는 게 엄청 매력적이고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경외감을 자아내어요. 일본의 센토도 신기하더라고요. 일본 오사카 놀러갔을 때.. 온천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일본 목욕탕에 대해서도 더욱 알아보고 싶어요.
한국의 목욕문화는 단순히 씻는 행위를 넘어서 다채로운 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해요. 삼국시대에는 목욕으로 죄를 대신 갚고~ 고려시대에는 개울에서 몸을 씻는 이야기가 나오고, 조선시대에는 알몸을 보이는 것이 예가 아니라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여러 비누합과 세숫대야도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신기하더라고요. 조선시대 한증은~ 일상적인 목욕이라기보다.. 치료에 더 가까웠어요. 지금도 한증막 있는 것보면~ 그런 논리인 것 같아요. 뜨끈뜨끈~~ 구한말의 위생관념은 씻지 않음은 곧 미개함이라고 하였고, 월미도 조탕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공중목욕탕의 보급과~ 주거 형태의 변화~ 공중목욕탕 이용 예절 등 신박한 내용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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