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죽음들 위픽
정지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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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위픽 시리즈의 33번째이기에 읽어봐야 했던 정지돈작가님의 [현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죽음들].
유명한 소설가인 융이 자신이 태어난 저주 받은 도시, 정신 나간 도시, 암흑의 도시, 범죄자들의 도시, 병자들의 도시(33쪽)로 불리는 D시의 오래된 저수지인 배자못 바닥에 발견된 오래전에 집을 나간 어머니의 유골을 마주하게 되고 늘 죽음을 맞은 사람들을 마주하며 죽음과 가까운 대학교수였고 검시관인 K, 그리고 의뢰를 받으며 타겟이 된 인물에게 죽음을 선사하는 지미등 정말 현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야기 중심에 있는 D시가 제가 생각하는 그 도시(박상영작가님의 작품에서도 등장하는 D시가 동일한 곳이라는 것을 누구라도 추측할 수 있지만)라고 생각이 들지만 소설가 융이 책의 서문에 쓴 ˝이 책의 모든 내용은 픽션이며 실제 사건과 인물을 연상시킨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우연의 일치이다.˝(49쪽) 이 문장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음.
정지돈작가님, 의미있는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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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클라이밍 위픽
김원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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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의 32번째로는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김원영작가님의 [우리의 클라이밍]이었음.
저는 현오처럼 수학을 잘하지 않고 그렇다고 선유처럼 체육 또한 잘하지 못해 항상 체육 시간이 고역이었음.
대화를 한 번 나눴지만 친하지 않던 선유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찾아가며 위로해주던 현오와 점점 건강을 잃어거던 현오를 암벽장에 데리고 가 벽을 맨몸으로 자유롭게 올라가는 ‘볼더링 월‘과 벽 꼭대기에 로프를 고정해 몸을 로프에 연결하며 등반하는 ‘톱로프 월‘같은 클라이밍을 선보이고 현오도 용이하게 들어갈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데려가던 선유를 보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순간적으로 떠오르고 점점 몸이 나빠는 것을 감각하는 불안하고 힘들지만 일상을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음.
김원영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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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자 친구 위픽
서미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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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시리즈의 31번째는 서미애작가님의 [나의 여자 친구]임.
예전에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던 제게 어떤 여성분이 찾아와 제게 1+1 에너지음료를 하나 주시며 잠시나마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었는 데 그 분은 철저히 저를 영입 대상으로 봤을 텐데 제가 카톡을 보내면 한 반나절 뒤에 답을 주셨고 마지막에 제가 대화상대가 되어준 대가로 기프티콘을 보냈음에도 읽지 않고 시간이 지난 후 갑자기 카톡을 하여 답장을 하지 않은 경험이 있음.
이 단편의 주인공인 종호 또한 수빈의 답장을 기다리며 수빈에게 집착하고 수빈이를 망가뜨린 계부인 백동우 약국의 백동우 약사를 처단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며 그를 미행하는 데 5부에 느닷없이 진실이 드러나고 그 뒤에 이어지는 결말이 너무 갑작스러워 조금 당황스러웠고 그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흥미롭게 읽었음.
서미애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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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한정 도서부 위픽
연여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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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시리즈 30번은 연여름작가님의 [2학기 한정 도서부].
민트색 표지가 산뜻하게 다가와 처음에 앞부분만 읽고 잠시 다른 책들을 보다 다시 읽기 시작하였는 데 1년 유급했던 도하라는 중학생이 학교의 도서관 사서 교사인 가문비 선생님의 눈에 띄어 2학기 한정 도서부원이 되고 항상 도서관에 있던 이수정 선배의 독서지도를 하며 자신의 사물함에 놓여진 민트색 쪽지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대출 실적을 위해 사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강제로 대출하게 하는 것을 서프라이즈 대출이라는 획기적인(?) 제안을 하는 등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피어나는 괴담같지만 슬픈 사연들이 마음에 와닿았고 가문비 선생님과 도하로 인해 지쳤던 제 마음도 치유된 것 같아서 만약 가문비 선생님이 제게 제안하면 저도 기꺼이 해드릴 것 같음.
연여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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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김화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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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쪽 정도되는 김화진작가님의 첫 장편소설 [동경]을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붙잡고 읽었습니다.
리페인팅일을 민아에게 배우며 민아와 함께 일하다 사진 찍는 해든에게 사진을 배우며 해든과 함께 일하게되는 아름, 민아에게 리페인팅을 배웠지만 함께 일하자는 제안에 아름과 달리 거절하고 아름에게 자신의 전공인 사진 찍는 것을 제안하는 해든, 그 두 사람에게 리페인팅을 가르치며 해든과 아름이 차례로 자신의 품에서 떠나는 것을 지켜본 민아.
이렇게 세 사람이 서로를 향한 일정하지는 않지만 희미해지거나 엇나가지 않는 마음의 삼각형을 이루는 모습에서 늘 혼자였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저에게 과연 이렇게 결속력을 가진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혹시나 지금까지 해왔던 직업이나 일의 반경을 벗어나 다른 직업과 일을 하게 된다면 과연 제가 그 일을 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혹여라도 떠밀리듯, 어느 정도 제 의지로 선택을 하여 그동안 저와 마주하던 사람들과 작별을 하게 되면 어떠한 마음이 들고 그 사람들이 제게 가질 감정과 생각들이 염려되기도 하여 두렵기도 하는 데 그럴 때 해든이 아름에게 전해준 ‘책점‘을 저 스스로 해보면 완벽한 답은 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마음이 후련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눈을 감고 [동경]의 펼쳐 눈에 띄는 한구절 ‘가장 좋아하는 걸 담고 싶었어. 그대로 또 다르게.(46쪽)‘를 여기에 남기려고 합니다.
김화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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