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탁, 탁 문학동네 시인선 70
이선욱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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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시인선 70번째.
2009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하신 이선욱시인의
첫 시집 [탁, 탁, 탁].
표제작인 「탁, 탁, 탁」과 18쪽에 달하는 긴 시인「종소리」그리고 「연인들」도 있지만 제가 선택하는 이 시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는...
바로 「감옥에서」라는 시인데요.
희망을 생각하면 /구체적인 얼굴이 떠오르지 않아요와
필체처럼 구체적인 현실의 얼굴이었죠/희망은 보이지 않았어요라는 시어가 인상적으로 다가왔어요. 실제로 감옥에 있지는 않지만 마치 저는 무기징역을 받은 죄수이며 죽기 전에는 인생이라는 감옥 안에 수감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시집을 잘 안 읽는 데 조금씩 읽어보고 싶어요.
손으로 쓰기가 이렇게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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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른 시집과 달리 일직선이 아니라 약간 기울어져있어요. 제본은 다른 문학동네 시인선과 같은 경원문화사에서 제본을 했는데 왜 이럴까요? 그래서 한 번 교환받았는 데도 그렇네요.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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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인트가 조금 많지 않아 안심하고 주문했는 데 11월 15일 1쇄가아닌 11월 27일 2쇄본을 받아서 조금 속상했어요. 제가 초판 1쇄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해서 교보문고에 주문을 따로 넣었더니 역시나 2쇄본...
문학동네 시인선 70 [탁,탁,탁]부터 81[나는 커서]까지 초판1쇄본을 가지고 있어서 하나만 2쇄본이면 뭔가 안맞아서 예스24에 주문을 넣어봐야겠어요.
(만약 예스24에서 2쇄본이 오면 문학동네에 직접 물어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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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2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고구마님도 진정한 애서가군요. 저도 초판 1쇄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아니면 그냥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넘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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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도시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3
문지혁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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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혁작가님의 작품은 2012년 [체이서]로 만났는 데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2016년 은행나무노벨라 열세번째 작품 [P의 도시]로 만나게 되었어요. 프롤로그(Prologue), 교수(Professor), 파트너(Partner), 추적(Pursuit), 징벌(Punishment),
목사(Pastor), 에필로그(Epilogue)로 구성되어 있는 데 모두 알파벳 P가 들어가네요. 각 장마다 이야기하는 화자가 다 달랐어요. 교수(Professor)와 추적(Pursuit) 에서는 한수진을 사랑하지만 성공을 위해 자신의 이상형과 거리가 먼 재력가의 딸 강미혜와 결혼을 한 오지웅이 파트너(Partner)에선 오지웅이 재미없고 가난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도 결혼을 하고 타국살이에 지친 와중에 우연히 나간 교회에서 만난 동갑내기 한평화(Peace)와 데이트를 즐긴 강미혜가
징벌(Punishment)에서는 한수진의 인생을 망가트란 오지웅의 아내인 강미혜를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가 강미혜에게 사랑을 느낀 한수진의 동생 한평화(Peace)가 마지막 목사(Pastor)에서는 한평화와 한수진의 아버지에게 부모가 살해당하고 그 충격으로 아내와 쌍둥이까지 잃고 혼자 미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패스파인더 교회(Pathfinder Church) 목사 이희광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데 이어보면 아내 강미혜가 공원에서 히스패닉 둘에게 강간을 당할 뻔하였으나 남편 오지웅과 한평화에게 강간당했다고 말하자 둘은 강미혜보다 강간범이 누구인지 궁금했고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어느 날 갑자기 강미혜가 사라지자 곧 장인 장모로 여기로 온다는 것에 불안해한 오지웅이 패스파인더교회 목사 이희광에 연락하고 이희광이 강미혜와 한평화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얘기하는데요. 사실 끝까지 다 읽었을 때는 뭔가 시원스럽게 결말이 나온 것 같지 않아 뒤숭숭했었는 데 오지웅에겐 돌아가고 싶지 않은 도시라는 것엔 공감합니다. 그런데 왜 강미혜는 강간을 당했다고 말했을까요? 그게 이러한 이야기가 진행되게 한 시발점인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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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잡이들
은승완 지음 / 들녘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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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 소설 중에 세 손가락안으로 표지 디자인이 가장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물론 [월요일이 없는 소년]과 [백조의 침묵]을 출간한 들녘출판사에서 오랜만에 나온 신작이라는 점도 있지만 표지가 가장 인상적이어서 선택한 것이 가장 크네요.
(은승완작가님의 작품을 예전에 소설집 [도서관 노마드]에서 만난 기억이 납니다.)
예전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지금은 노량진의 고시원에서 주로 감상문이나 체험수기같은 이른바 잡문콘테스트 상금을 타기 위해 글을 쓰고 있는 공노명은 자기보다 늦게 이 일을 하면서 자신이 받을 수도 있었던 상금을 가로채는 등단한지 오래된 소설가 소정훈과 같이 잡문콘테스트에 응모하던 최보희와 함께 황이 근무하는 K출판사 창립 50주년 장편소설 공모전에 응모하게 됩니다. 한팀으로. 그런데, 공노명이 서식하는 고시원 옆방에 사는 절름발이도 그 공모전에 소설을 응모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서부극 큰틀만 가지고 소설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애초에 상금과 수상을 위해 모였던 팀들이 끝까지 가지 못하고 분열합니다. 최보희는 최보희대로 소정훈또한 자신의 목적때문에 팀에서 멀어지고 사실상 혼자 남은 공노명이 공모전에 응모했지만 애초에 수상작을 뽑을 생각이 없던 K출판사덕분에 최종심에도 올라가지도 못하고 당선작없음으로 끝나고 최보희가 자살한 절름발이의 원고를 짜집기하여 쓴 소설이 한 공모전에서 당선되었다는 것을 알고 최보희를 찾아간 공노명은 부질없음을 느끼고 다시 고시원에서 절름발이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게 됩니다.
금방 읽었던 소설이었어요. 장강명작가님이 뒷면에 인상적인 평을 남겨주셔서 더 좋았어요.
(장강명작가님이 굵직굵직한 공모전에서 수상해서 그런지 이이야기가 더 와닿았어요.) 그리고 앞전에 다양한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내리 읽은 뒤에 이 소설을 읽으니 느낌이 남달랐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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