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사랑하는 법 소설Blue 3
박선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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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프렌즈이자 명작극장의 일원이며 샴고양이이자 유기묘인 오드리의 집사 소리와 이랑 그리고 은성이 이렇게 셋이서 다니는데 이랑은 다니던 화실에서 만난 이로마와 비밀연애중이고 소리는 이랑과 친자매처럼 서로에게 비밀이 없었는데 자신에게 말하지 않은 이랑에게 화가 나고 과거의 여왕처럼 친구를 부려먹다 외톨이가 된 과거를 숨긴 은성은 이 둘 사이를 왔다갔다하는데요. 은성의 과거를 우연히 듣게 된 소리와 이랑은 은성에게 자신들에게 할 말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한편 명작극장의 오드리때문에 고양이알레르기가 생긴 왕년 인기드라마작가인 이모의 건강을 위해 오드리를 분양하기로 마음을 먹는데 오드리는 세 집사가 각자 사랑하는 방식대로 사랑받는데 그 사랑받는다는 자체만을 기억하고 있기에 세 집사에게 어느 한 쪽 기울지 않고 똑같이 응석부리는 것을 보고 극적인 화해를 합니다. 표지가 너무 이뻐서 소장하고 싶을 정도네요. 한편으로는 세 친구의 갈등이 막바지에 와서 급 해결된 것 같지만 오드리가 떠나지 않고 명작극장에서 소리, 이랑, 은성 이 세 집사의 각각 다른 방식의 사랑 그 자체를 받으면서 신기한 재주 하나씩 터득할 것이기에 응원해주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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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가출
손홍규 지음 / 창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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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은 톰과 잤다]이후로 3년만에 출간된 손홍규작가님의 네번째소설집이자 8번째 소설인 [그 남자의 가출]에선 총 9편의 단편이 실렸는데 뭐랄까? 되게 오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읍에서 울다)는 아내가 치매에 걸려서 정읍댁만 찾고 (그 남자의 가출기)에선 아내를 떠나 스타렉스를 타고 가출하는 남편이 아내없을때 잠시 집으로 돌아오다 떠나기를 반복하고 (배우가 된 노인)은 딸인 송연주이자 여자친구인 윤희를 위해 몸을 팔아 돈을 마련하고 (배회)는 오래전에 폐경을 맞이한 귀신보는 고모가 암에 걸려 복수가 찬 부풀어오른 배를 보며 임신했다고 하고 작가님이 아내를 위해 썼다는 발라드연작 (아내의 발라드), (아내를 위한 발라드), (발라드의 기원)은 혼인신고를 작성하고 부부가 된 아내들이 정체모를 병으로 인해 안락사하는 상황을 그렸는데 유일한 혈육을 놔둔체 갓태어난 아이와 부부가 자살을 하거나(아내의 발라드) 아내를 죽여버릭기도 하고(아내를 위한 발라드) 아내와 달리 멀쩡한 시어머니를 혼인신고 접수하는 사위(발라드의 기원)까지 정말 기괴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온 나라의 사람들이 기억을 잃은 체로 살아가거나 가게 될 상황(기억을 잃은 자들의 도시), (타오르는 도서관)까지 생겨나게 됩니다.(기억을 잃은 자들의 도시)는 이미 기억을 잃어 남편, 부인이 누군인지 자신들에게 딸이나 아들이 있는 지 심지어 낳아주신 부모의 기억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타오르는 도서관)은 노조파업에 들어간 남자가 딸이 빌려주는 소설책들을 읽고 공책에다 쓰게 되지만 갑자기 남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기억을 잃게 되어버리는 상황을 보여주는 데요. 정말이지 작가님의 소설들은 의뭉스럽고 기묘한 느낌을 줍니다. 사실 작년에 출간 된 [서울]은 건너뛰었는데 읽어보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멋진 소설들을 읽을 수 있게 해주셔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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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의 국경
신경진 지음 / 문이당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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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신경진작가님에 대해 세계문학상을 [슬롯]으로 받으셨다는 것 밖에 몰랐으며 그 이후에 출간되었던 소설들을 읽어보지 않았으며, 이 번에 [유희의 국경]이라는 장편소설이 출간되어서 읽어보았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작가님의 작품들이나 작가적인 모습에 대해서 조금 의심을 했어요. 국회위원선거에 출마하는 유희를 그저 침대에 눕혀 몸을 탐하는 존재로 생각했던 정상훈과 모든 통제권을 갖고 유희를 무시하던 시어머니 사이에서 힘들었던 유희는 시어머니에게 이혼을 아들의 선거때문에 1달만 미루자는 부탁아닌 명령을 받았고 천성이 거절하지 못해 받아들이고 우연하게 만난 박다니엘이자 본명인 박맹호와 하룻밤을 보내고 유희가 일하는 직장에서 만난 신입엔지니어이자 어두운 과거를 가진 한민중과 거리를 유지하며 만나고 직장의 사장과 아들인 지우와도 만나는데 시어머니의 통보에 화가난 소설가이자 유희의 아버지인 신현우는 사위 정상훈의 추악한 진실을 신문에 기고하고 그 것에 격분한 정상훈은 유희에게 폭력을 쓰고 유희가 돈에 눈 멀어 자신과 결혼하고 엄청난 액수의 위자료를 요구했다는 거짓을 뿌리자 비난의 화살이 유희에게로 돌아오고 그 사실에 미안해하던 아버지는 갑자기 사라지는데 시어머니를 폭행, 납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그 것에 유희가 개입되었다고 의심하고 검찰수사를 받는데 그녀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부분까지 왔을 때는 제 두 눈을 의심했어요. 정말 삼류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자극적인 설정과 빈번한 욕설과 성적인 표현들이 세계문학상을 받으신 작가님의 작품이 맞는지 의심했었어요. 왠지 심오하거나 고급적이고 진지한 이미지를 생각했던 저의 편견이 작용했어요. 그리고 말도 없이 사라진 아버지를 찾으러 아버지의 소설에 묘사된 엠베리 오르삭에 가기 위해 루마니아와 헝가리 국경에 자리잡은 트란실베니아에 혼자 가고 그 곳에서 자신만의 국경을 넘어가는 유희의 모습에서 편견을 가졌던 저의 어리석음을 탓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죄송해요. 정말 멋진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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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타 사계절 1318 문고 103
최영희 외 지음 / 사계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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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집은 제 1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한 최영희작가님의 (안녕, 베타)와 최신작 (전설의 동영상)외에 응모했던 작품들중 몇 편을 골라 사계절1318문고 103번째인 [안녕, 베타]로 만나는 데요. 다양한 과학적 상상력이 돋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상상력이 실제로 도입되면 편리하겠지만 차가울 것 같고 읽어 보니 냉소적인 느낌을 많이 받아서 씁쓸했어요.
대체인간이 등장(안녕, 베타-최영희작가)하고 떠나간 사람들의 자리를 차지하는는 로봇이나 인조인간, 클론 (지구인이 되는 법-권담작가),(엄마는 차갑다-경린작가),(지금부터 진짜-홍유정작가)이 사람의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머릿속에 전자칩등 인위적인 물질을 주입하며 살아가는(내맘대로 고글-김란작가), (전설의 동영상-최영희작가)모습에서 소설이지만 현실화된다면 조금 무서울 것 같았어요.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자주 자주 했으면 합니다. (레트와 진-이인아작가)의 복제된 레트리버의 레트와 진돗개인 진처럼 인간과 인공지능을 가진 존재들이 서로 상부상조하는날이언젠가는오겠지요.올것이라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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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나기 - 김석희 소설집
김석희 지음 / 열림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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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기전에 번역가로 대단한 이력을 지니신 김석희작가님의 [하루나기]를 읽어봤어요. (솔직히 저는 김석희작가님이 번역하셨던 책도 읽어 본 적도 없고, 사실 김석희작가님이 번역하시는 분이란 것도 몰랐어요.
당연히 과거에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각각 하나씩 내신 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사실, 작가님의 이력도 있지만 출판사 열림원에서 모처럼 출간한 한국소설이기에 선택한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요.) 백민석작가님처럼 완전히 절필한 것은 아니지만(번역가로 활동을 하셨으니까, 문학을 아예 멀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집에는 소설을 절필하기 전에 썼던 소설들 9편과 등단작인 (이상의 날개)가 실려있는 데 특이하다기 보다 흥미로웠는 데 바로 괄호를 많이 사용하고 그 범위도 기존에 보았던 소설들과 다르게 넓어서 읽을 때 오타가 난 것이 아닐 까 생각했었어요.
(괄호 열고 닫기)에서 온통 하얗게 칠한 그림을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갔다 와 우연히 본 그 그림을 훔치려고 사전 계획을 세우고 훔치는 데 성공하고 (시간의 늪)에서도 초상화를 훔치려고 똑같은 계획으로 훔치게되는데요. 이 두작품은 전혀 다른데 똑같은 방식으로 남의 작품을 훔치는 것 때문에 연작소설의 형태가 아닐 까했는 데 아니었어요. 전자는 남편이 편지를 보내 와서 훔쳤던 그림이 없어지지 않고 잘 있는 지 확인해보고 싶었으며 후자는 직접 초상화를 그린 여자를 만나 여자가 직접 초상화를 주게 된다는 것이 다른 것 같아요. (단층)에서는 친하게 지냈던 친구의 부인과 불륜을 저지르고 (유리로 만든 집)에서는 길거리에서 책을 팔던 노인이 소설을 썼으나 외국의 소설을 베낀 것이 탄로나 망신을 당하고 (보리암가는 길)에서는 정체모를 단체에서 하는 설명회에 나갔다 그 곳에서 만난 단체에 가입한 여자를 성추행(술 먹고 껴안음.)하고 (하루나기)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불황인 출판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작장 인기 작가의 소설을 가장 먼저 출간하기 위해 상도덕과 저작권도 고려하지 않은 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가 있는데(제가 너무 불법적인 것만 나열했는 데 전반적으로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친구의 집에서 잠시 머무르게 된 수배명단에 떡하니 인쇄되어 있는 약간은 뻔뻔한 친구의 이야기가 담긴 중편(허수아비)과 오늘도 그가 다녀갔다를 반복하는 (푸른 농어 낚시) 그리고 도박, 여색, 낚시에 능한 김정동의 이야기를 담은 가장 짧은 단편(어떤위인전)까지 정말 다양한 맛을 주는 소설들이었어요. 제주에 귀향하여 살아가는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김석희작가님의 새로운 소설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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