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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교양 과학과 미술
노인영 지음 / 문예출판사 / 2024년 10월
평점 :
<최소한의 교양 : 과학과 미술>은 과학과 예술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었는지, 그리고 두 분야가 사회와 인간에 미친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과학이 미술에 영향을 준 역사적인 사건들과 반대로 예술이 과학적 사고에 기여한 사례들을 토대로 두 분야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인문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과학적 사고의 기반을 다지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드린다. 과학과 미술이라는 두 영역을 연결해 지식의 폭을 넓히는 한편, 미술과 과학 모두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과학과 미술은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두 분야는 서로의 발전에 기여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미술에서 원근법은 과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예를 들어, 브루넬레스키는 르네상스 미술에서 중요한 개념인 선 원근법의 발견자로, 수학적 원리를 적용하여 2차원 평면에 3차원 공간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이후 미술가들이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p.22
인체의 황금비율에는 인간을 소우주로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중세 1,000년 동안 신에 가려져 있던 인간의 존엄성과 합리성에 대한 탐구가 르네상스 시대에 다시 부활했다는 방증이다. 여기서 비트루비우스가 건축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수학적 비례는 건축에서 매우 중요하다.
p.130
이쯤에서 이런 질문을 떠올릴 수 있다. "달이 지구로 떨어지지 않고 어떻게 지구 주위를 궤도 운동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달도 사과처럼 지구를 향해 떨어진다. 이때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관성에 의해 떨어진다. 이때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관성에 의해 달의 운동은 영원히 수직으로 진행된다.
색채 이론 역시 물리학의 빛의 성질에 기초하고 있다. 아이작 뉴턴의 프리즘 실험은 빛이 색으로 분해되는 과정을 보여주었고, 이는 화가들이 색을 사용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에는 예술가와 과학자가 협력하여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창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컴퓨터 과학의 발전은 디지털 아트의 발전을 이끌었다.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생성된 예술 작품은 과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하며, 이는 새로운 예술적 표현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 책에서는 과학과 미술의 상관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과학과 미술은 기하학이라는 공통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과학적 발견이 미술에 미친 영향을 통해 인식 체계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점성술에서 천문학으로의 전환과 같은 사례를 소개했다.
르네상스 시대는 과학과 미술이 밀접하게 연결된 시기로, 미술 작품이 문자의 역할을 대신하며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과학적 발견은 가치중립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인간의 가치관이 개입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이처럼 역사 속 과학에 기반해 특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등 어렵다고 인식할 만한 과학적 이론을 쉽게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p.171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과학지아기도 한 그는 1800년 전후로 20년간 색채를 연구했다. 저서 <색의 이론>을 통해 그는 "색상은 단순히 빛의 물리적 특성으로부터 문제가 아니라 감각이며 이 감각은 보는 주제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색체가 불러일으키는 효과, 즉 눈의 차원을 벗어나 뇌에서 어떻게 시각 정보를 인지하여 이미지를 형성하는지를 밝히려는 노력이었다.
p.226
피카소가 미술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놓을 때 물리학에서도 상대성이론과 함께 또 하나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었다. 원자 이하의 미시 세계에서 작동하는 양자역학이었다. 1900년 베를린 대학 이론물리학자 막스 프랑크가 처음으로 양자 가설을 제시했다. 뜨거운 물체에서 방출되는 복사열(빛)의 파장에 따른 분포를 설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입한 가설이었다.
이 책은 과학과 미술이 단순히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두 분야의 융합이 어떻게 인류의 지적, 창의적 성장을 이끌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탐구한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두 영역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발전해 온 과정을 설명했다.
미술 작품들 속에 숨겨진 과학적 발견을 탐구한 것도 흥미롭다. 예를 들어, 다빈치의 그림 속 해부학적 정확성이나 빛과 그림자의 사용법 등 미술 작품을 통해 시각화된 과학적 아이디어를 재밌게 소개했다. 20세기 이후 과학 기술의 발달이 예술의 형태와 표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특히, 디지털 아트와 미디어 아트 같은 현대적 예술 장르가 과학 기술의 발달에 의해 어떻게 가능해졌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책은 과학을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관점과 반대로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독자들에게 창의적이고 다각적인 사고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과학적 사고가 미적 감각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역사적 사건과 인물 중심으로 과학과 예술의 상호작용을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같은 과학자들이 미술과의 교류를 통해 어떤 발견을 했는지, 또는 피카소와 같은 예술가들이 과학적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은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포스팅은 문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