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문예 인문클래식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박상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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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문예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선포와 현직 대통령의 탄핵, 그리고 이를 심판하기 위한 헌재의 탄핵심판까지, 민주주의를 새롭게 써나가는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하게 느껴진다. 탄핵 해지 이후 대국민 담화에서 윤석열은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고 내란 수괴 혐의로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받아야 할 시점이 되자, 그는 탄핵심판 서류를 받지 않은 채 수령을 거부하고, 수사도 거부하며, 출석까지 거부하고 있다.


<군주론> 관점에서 보면 이는 "군주가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해 최후의 수단을 쓰는 모습"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500여 년 전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집필된 것으로 알려진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다시 꺼내 읽어본다. 이 책은 '군주', 즉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권력자를 위한 정치 전략서라고 할 수 있는데, 독자들이 "정치란 본래 이런 것인가?" 하고 놀랄 정도로 솔직하고 때로는 냉혹할 만큼 지도자의 권력 유지법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소신과 견해를 담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군주론>은 오늘날에도 전 세계인이 즐겨 읽는 고전으로 남아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의 탄핵 정국에 비추어보면 의미 있는 통찰을 얻을 수도 있다. 특히 옛날이나 지금이나 좋은 지도자가 되려면 군주(혹은 지도자) 본인은 물론이고 그를 보필하며 조언하는 주변 인물들(당시에는 가신들) 또한 훌륭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는 이상이나 도덕적 명분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강조한다. 그는 정치적 조치를 이상적으로 꾸미기보다는 현실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p.192

가신을 선택하는 일은 군주에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가신이 훌륭한지 아닌지는 군주의 신중함에 달려 있습니다. 군주가 얼마나 지혜로운지 가늠하려면 우선 주변 인물들을 살펴보면 됩니다. 그들이 유능하고 충성스럽다면 군주를 현명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유능한 자들을 알아보고 내내 충실하게 만드는 법을 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군주를 높이 평가할 수 없습니다.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군주는 단순히 "착하고 정의로운 리더"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국가를 안정적으로 다스리고 자기 권력을 유지할 줄 아는 사람"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착하거나 도덕적이라면 물론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나라와 자신의 권력을 지켜내는 것이며, 굳이 좋은 사람으로만 보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어쩌면 현재의 윤석열이 바라는 것도 바로 이런 것인지 모른다.


마키아벨리는 나라가 위기에 처한다면 백성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때로는 거짓말도 해야 하고, 다른 나라의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잔인한 결단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던 "착한 지도자상"과 거리가 멀어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만 전쟁과 배신, 권력 다툼이 난무했던 당시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이해 가능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군주는 사랑받기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더 안전하다거나, 상황에 따라 선과 악을 유연하게 규정하고 때때로 예외를 허용하며 힘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은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지금은 민주주의 시대이며, 왕이 직접 나라를 다스리던 시대와는 분명 다르지 않은가. 하지만 <군주론>을 통해 "권력의 속성"과 "정치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반드시 한 번 읽어볼 만하다. 무엇보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 접하는 정치 상황이나 세계 지도자들의 행보를 해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p.138

군주는 전쟁과 전술, 훈련 외에 다른 목표를 세우거나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일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전쟁의 기술을 익히고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지휘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유일한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군주로 태어난 사람의 지위를 유지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평범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을 종종 군주의 지위로 격상시키는 크나큰 역량이 됩니다. 반면 군주가 군대보다 삶의 달콤함에 더 관심을 기울일 때는 국가를 잃었습니다.




<군주론>을 읽어 보면 권력을 가진 사람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그리고 권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계산적일 수 있는지도 가늠해볼 수 있다.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해도 무비판적으로 흐르거나 남의 말에 선동되기 쉬운데, <군주론>에서 제시한 다양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정치인들의 말이나 행동을 보다 비판적이고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마키아벨리가 그 시대의 생각과 관점 그대로 살아 있다면, "군주는 어떤 수단이라도 동원해서 자신의 권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의 특정 상황을 가정해보면, 군주(여기서는 대통령이나 최고 지도자)가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거나 법적 절차를 무시하려 한다면, 이는 마키아벨리가 말한 "정치적 꼼수"나 "권력 유지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국민적 반발을 초래하고, 결국 지도자의 권위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도 있음을 내란 수괴는 물론 그 동조세력들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미 <군주론>은 수많은 출판사에서 번역판을 내놓고 있는데, 문예출판사에서는 ‘문예인문클래식’이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관점에서 <군주론>을 출간했다. 특히 이 책은 국내의 대표적인 이탈리아 고전 인문학자이자 단테 권위자인 박상진 교수가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알려진 조르조 인글레세 판본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어 원전을 완역하고, 풍부하고 상세한 역사, 정치, 인물들에 대한 설명과 해설을 각주와 해제로 담았다.


아직까지 <군주론>을 읽지 않았다면, 이 책을 통해 500년 전 군주에 대해 논했던 마키아벨리와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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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먼트 - 기적을 마음먹은 순간 27가지 곱셈법을 시작하라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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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거나 잠을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면서 다른 친구들이나 지인들의 SNS 채널을 검색하고 홈쇼핑이나 유튜브 채널을 돌면서 이런저런 볼거리와 소식을 탐닉하느라 자투리 시간을 그냥저냥 흘려보내고 있진 않으신가? 그렇다면 오늘 저녁부터라도 본인의 일상에 집중해 보시기 바란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물든 대한민국에서 거창하게 민주주의를 외치지 않아도,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새벽에 깨서 눈 비비고 물 마시고 따뜻한 커피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오늘의 아침이 더없는 기쁨으로 다가온다.


동양북스에서 새로 나온 <미라클 모먼트(Miracle Moments)>는 '어떻게 살고 죽을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이야기하면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기적에 감사하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라클 모먼트(Miracle Moment)'란, 일상의 흐름 속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특별한 순간을 의미한다.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개인에게 깊은 감동이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의미 있는 순간을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끔찍한 사고로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졌던 때가 있었지만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기로 마음먹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이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문득 지난해 심각할 만큼 자포자기 심정으로 살았던 때가 떠올랐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코로나19 시기에도 놓지 않았던 책마저 덮어 버렸었다.


저자는 맘속에 한계를 설정하지 않는 한, 인생에 한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상에서 마주치는 작은 순간들이 어떻게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했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긍정적인 순간을 제대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또한 긍정적인 순간을 통해 어떻게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감사의 중요성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강조하는 한편,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실용적인 조언과 함께 자신의 삶에서 기적 같은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엄청난 부를 쌓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도 가정에 불화가 있거나 건강이 나빠지면 기적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일이라며, 인생의 모든 분야가 균형을 이룰 때 기적과 한걸음 더 가까워진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균형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가 흔하게 지나칠 수 있는 많은 순간에 다른 관점의 깨달음을 곱한다면, 걱정하고 고뇌하던 문제는 그 균형을 찾아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또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이상적인 상태를 파악한 다음, 거기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사는 중요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어떻게 되고 싶은가? 무엇을 위해 그 일을 하는가?로 삶의 미션을 삼고 실천에 나서보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자기계발과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줄 것이다. 특히 삶의 작은 기적들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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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을 버린 남자들 - 현대 남성을 위한 인생 지침서
마크 맨슨 지음, 이안 옮김 / 너를위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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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맨슨(Mark Manson)? 어디서 이름인데? 누구였더라, 맞다. 그러고 보니,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걱정을 줄이고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던 <신경 끄기의 기술>의 저자가 바로 마크 맨슨이었다. 지금도 내 책장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2011년에 처음 자가 출판으로 썼다는 첫 번째 책이 <절박함을 버린 남자들>이란 제목으로 국내에서 출간됐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The Awakened Man>으로, 직역하면 ‘깨어난 남자’란 의미다. 하지만 이 표현은 단순히 잠에서 깨어난다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이고 내면적인 각성을 의미한다. 이는 남성에게만 국한된 의미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주도권을 되찾고, 외부의 조건이나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으며, 내면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한 사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요즘 TV에서는 20~30대 청춘 남녀는 물론 50대 이후의 끝사랑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가 출연해 서로의 장점과 매력을 찾아 데이트 상대자로, 혹은 미래의 반려자를 선택하는 매칭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어떤 남자 혹은 여자가 더 매력적인지,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사뭇 진지하게 바라보게 되는데,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절박함을 버린 남자들>에서 마크 맨슨은 남성이 느끼는 절박함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설명했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남성으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더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 책은 개인적인 이야기나 인터뷰를 통해 남성들이 겪는 내적 갈등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이 책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을 비롯해 모든 연령층의 독자들에게도 유익한 메시지가 될 만한 요소들이 많다.


<절박함을 버린 남자들>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절박함을 버리는 것'은 '내면의 자유와 각성'을 뜻한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인 <Awakened Man>이라고 썼듯이 내면적으로 깨어나 자신을 존중하고, 삶의 본질을 깨닫는 성숙한 인간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타인의 인정이나 불안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남성이 여성에게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저자는 남성들이 절박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말하는 방법을 배우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진짜로 남성들이 절박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 자기 인식, 그리고 자존감이 변해야 한다. 이는 여성을 대하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여자를 만나기 전에 그녀가 나를 좋아할지 걱정하는 대신, 내가 그녀를 좋아할지 궁금해할 수 있다면? 혹은 그녀에게 잘 보이려 애쓰는 대신, 그녀가 나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지 궁금해할 수 있다면? 그녀의 전화를 기다리는 대신, 내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 그녀가 내 전화를 기다린다면? 이런 상상만으로도 솔로인 남자들에겐 이러한 메시지가 로망이 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해줄 것이다.


<절박함을 버린 남자들>은 남성이 인간관계, 특히 연애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정한 매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절박함'이란 자신의 생각보다 타인의 생각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을 의미하며, 이는 인간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있다. 반면에, 비절박한 태도는 자신의 가치와 욕구를 우선시하며, 타인의 의견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비절박한 태도가 오히려 타인에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던지는 주요 메시지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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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나만의 책 만들기 에디션)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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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라곰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책을 읽고 인생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하는 작가들은 하나같이 고전을 읽어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요즘 책은 장식장 한켠에 놓여 있기 바쁜 요즘, 현대인들이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하고 잠시 생각해 본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오래된 텍스트를 반복하는 행위가 아니라, 인류가 쌓아 올린 사상적·문화적 지층을 파고들어 그 맥락과 의미를 재발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과거를 바라보기 위함이 아니다.


과거의 지혜를 통해 현재를 더 명석하게 꿰뚫는 한편 미래를 더 풍부하게 상상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이는 역사적·문화적·정서적 자양분을 흡수함으로써 공동체와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지적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많은 작가들이 몇 백 년을 이어오고 있는 고전 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최근 출간된 <고전이 답했다>는 개그맨에서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고명환 작가가 '고전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권하는 책이다. 이 책은 수백, 수천 년을 견뎌온 텍스트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p.65

"50이라니,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늙은 사람이 되어버린다. 몸이 느려진다고 정신도 느려지는 게 아니다. 박경리 선생을 보라. 오히려 암 수술 후에, 어쩌면 수술 전보다 더 젊어진 싱싱한 정신력으로 투지를 불태우며 <토지>를 쓰지 않았는가. 몸의 문제가 아니다. 정신의 문제다. 정신이 젊어야 한다. 정신이 젊다는 것은 창의적인 생각이 봄날 새싹 돋듯이 무수하게 솟아나는 것이다.



그는 더 나아가, 고전 속에서 발견한 통찰과 질문들을 바탕으로 독자 스스로 자기만의 ‘책’을 써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책’이란, 단지 출판을 목표로 한 다소 거창한(?) 결과물만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축적되는 생각의 기록물로, 스스로를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의 산물로 활용해 보길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첫째, 고전 읽기를 통해 옛사람들의 사유를 현재로 끌어와 우리 삶과 맞닿게 하는 과정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사상가나 문학 작가는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그들이 고민한 주제들, 예를 들어 ‘정의란 무엇인가’,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사회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같은 질문들은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유효하다.


둘째, 고전을 읽은 뒤에 글쓰기를 실천해 보라는 것은 단순히 책 내용을 정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고명환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독자들 스스로 내면에 축적된 생각의 흔적을 정돈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새로운 통찰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나만의 책 쓰기’는, 이는 일종의 사유(思惟) 일기나 독서 노트를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준다. 새해 독서노트로 하나씩 기록하다 보면 어쩌면 세상에 내놓아도 좋을 내용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자신만을 위한 한편의 스토리로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p.177

내가 이 책에서 언급한 고전은 60권 남짓이다. 겨우 60권이다. 그런데도 내 안에서 울리는 피리 소리는 수천수만 곡의 아름다운 행운의 노래로 편곡되어 내 심장을 쾅쾅 울린다. 더 읽고 싶다. 더 알고 싶다. 매일 밤을 새워서라도 고전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치솟는다.



<고전이 답했다>에서 저자는 독자들이 수동적인 소비자를 넘어 능동적인 창조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단 과거의 지혜를 현재의 문제에 적용해 보고, 그 과정에서 나만의 관점과 해석을 발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경험한 바를 글로 엮어내는 과정으로 들어가 보라는 것이다.


독서가 ‘지식 습득’에서 그치지 않고, ‘자기 성찰’과 ‘사고 확장’을 통해 ‘자기 성장’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여정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고전 읽기’로 과거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과의 대화와 사색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해 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려보시기 바란다. ‘고전을 읽고, 나만의 책을 쓰라’는 저자의 권유는 새해 목표처럼 다가온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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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코리아 2025
김상균 외 지음 / 파지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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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파지트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AI는 단순히 기술적인 혁신을 넘어 소비자, 기업, 공공 부문에 걸쳐 광범위한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고객 지원 자동화를 비롯해 의료 영상 판독, 자율주행, 주가 예측, 공정 자동화, 물류 최적화 등 다양한 분양에서 AI를 적용한 성공 사례들이 보이면서 기업과 정부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까지 AI에 주목하고 발 빠르게 도입해 적용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최근 챗GPT로 대변되는 거대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과 이미지·음성·영상 생성 모델의 등장으로, AI는 더 이상 단순 분석 도구가 아닌 ‘창의적 산출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대중이 AI를 직관적으로 체감하고, 콘텐츠 생산자나 크리에이티브 산업 종사자들까지 AI 활용에 적극 참여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파지트 출판사에서 나온 <AI 코리아 2025>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한국의 다양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미래의 AI 환경을 조망해 보고 있는데, AI 관련 서적과 언론 보도의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올해 우리나라의 AI 환경은 '생태계 확장'과 '기술 주권 확보'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해외 모델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국내 인재 양성, 연구 생태계 강화, 규제·윤리적 프레임워크 수립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스타트업 역시 정부 지원, 대기업 협업, 벤처 캐피털 투자 등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AI 코리아 2025>에서는 10명의 필자가 분야별로 참여해 AI코리아의 현주소를 분석해 소개했다. "인지혁명, 산업혁명을 잇는 지능혁명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라고 강조한 경희대 김상균 교수의 'AI코리아'를 시작으로 농업, MICE(회의, 인센티브, 컨벤션, 전시), 철강, 의료, 교육, 영화, 제약, 법률, 정책 등 10가지 주요 분야에서 어떻게 AI를 도입하고 활용 중인지에 대해서 사례를 곁들여 설명했다.




김상균 교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반도체 설계 전략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서는 예측 가능한 첨단 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농업', 경험 경제 시대를 리드해 나갈 'MICE', 탄소 산업에서 디지털 산업으로 전개되고 있는 '철강'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들의 전망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100세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의료', 내 손안에 교육의 메카 대치동을 품고 있는 '교육',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영화', 제약 바이오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AI와 동행을 시작한 '제약', AI가 열어갈 새로운 법률 혁신의 시대가 기대되는 '법률', IT 강국에서 AI 강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정책' 등 10개의 분야에 걸쳐 AI 관련 이슈와 현안들을 짚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의 AI는 대형 모델 구축, 산업 적용 확대, 정책/윤리적 토대 마련이라는 중요한 기반 공사를 다진 한 해였다면, 내년에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특화된 응용, 국제 협력, 생태계 완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정착과 확장’의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동안 구축해온 초거대 한국어 모델들을 더욱 정교화하고, 산업별 특화 모델을 선보이는 움직임이 강화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금융, 의료, 법률 등 특정 산업에 최적화한 LLM 개발을 통해 국내 시장 니즈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해외에 수출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언어, 이미지, 음성, 동영상 등 복합적인 데이터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멀티모달 AI가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고객 지원 챗봇, 콘텐츠 제작, 게임, 엔터테인먼트, 교육,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자 경험 향상’을 목표로 한 AI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인프라와 GPU, TPU 등 AI 전용 하드웨어 환경이 강화되고, 동시에 5G나 6G 통신과 결합해 에지(Edge) 환경에서의 실시간 AI 추론 서비스도 활성화될 것이다. 또한 내년에는 AI 관련 윤리 가이드라인, 개인정보 보호 규제,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여기에 대학, 연구소, 기업, 정부기관이 협력하여 AI 고급 인재 양성을 가속하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혁신 기업들이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전망이다.


<AI 코리아 2025>는 다양한 분야별로 AI 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미래의 AI 환경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AI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앞으로 미래의 먹거리가 되어줄 분야에서 AI가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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