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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 개정판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12월
평점 :
이 포스팅은 평단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했다.
중학교 시절 우리 집 책장에는 백과사전처럼 10권으로 묶인 <삼국지> 시리즈가 있었다.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처음 읽기 시작해 겨울방학까지 주로 방학 기간에 읽곤 했다.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손권 등 수많은 인물들의 묘사와 그들 사이의 경쟁, 시기, 질투로 얽힌 이야기는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르며, 여전히 <삼국지>를 다시 읽게 만든다.
최근에 접한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는 단순히 영웅들의 활약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인간 본성, 리더십, 협력, 실패와 성공의 심리적인 요소를 분석하며 삶에 실질적인 교훈을 제공한다. 이 책은 고전 명작 <삼국지>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풀어내며, 현대인이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삼국지>가 현대인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한 고전 문학을 넘어 삶과 인간 본성에 대한 보편적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위·촉·오 시대 사람들의 모습이 오늘날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있다.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는 <삼국지>의 주요 사건과 인물들을 프로이트, 융, 셀리그먼 등 심리학 이론으로 분석한다. 조조의 열등감, 유비의 공감 능력, 제갈량의 전략적 사고, 손권의 유연성 등 주요 인물들의 심리를 통해 현대인의 삶과 리더십에 중요한 교훈을 전달한다.
특히 각 장마다 심리학 이론과 <삼국지> 사례를 연결해 독자들이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삼국지> 속 주요 인물들은 각기 다른 심리적 특징과 동기를 지니고 있다. 이들의 행동과 결정은 심리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롭게 분석될 수 있다. 책에 소개된 몇몇 인물들의 심리적 특성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유비(劉備) : 사람을 돕고자 하는 강한 이타심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지니고 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람을 모으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2. 관우(關羽) : 의리와 충성을 중시하며, 자존심이 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결단력 있는 행동을 한다. 그의 가치관은 전통적인 도덕적 기준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3. 장비(張飛) : 열정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그의 강렬한 감정은 때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유비와의 형제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이를 지키기 위해 강력히 행동한다.
4. 조조(曹操) :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전략을 구사한다. 그러나 권력에 대한 강한 욕망으로 인해 비도덕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5. 손권(孫權) : 상황을 분석하고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리는 데 능하며, 외교적 수완도 뛰어나다. 그는 다른 세력과의 관계를 잘 조율하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삼국지> 속 인물들은 각기 다른 심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의 상호작용과 갈등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책에서 심리학적으로 분석된 이들의 특징은 독자들에게 삶에서 더 나은 선택과 행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는 단순히 삼국지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인의 삶에 중요한 심리학적 통찰을 선사한다. 이 책은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이미 친숙한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깨달음을 제공한다.
리더십과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은 이 책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는 협력과 신뢰의 심리적 기반을 배우는 데 좋은 사례가 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팀워크와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또한, <삼국지> 속 인물들의 선택과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심리적 요인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조조의 열등감이 그를 위대한 전략가로 만든 과정을 배우며 독자들은 자기계발의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는 고전에서심리학적 통찰을, 심리학에서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영웅들의 심리를 통해 성공과 실패의 원리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