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와 천조의 중국사 - 하늘 아래 세상, 하늘이 내린 왕조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단죠 히로시 지음, 권용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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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중국이란 나라는 어떤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을까? 2021년 9월 기준, 중국은 세계에서 GDP(국내총생산) 기준으로 2위의 국가로 발돋움했다. 중국은 이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로 인정받고 있고, 제조업과 수출 등을 통해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강력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정치적, 군사적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 등 여러 주변국들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역사관에 대한 중국의 기조는 오랜 시간 동안 다져지고 굳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번역 출시된 <천하와 천조의 중국사>에서 이 책의 저자는 2016년 봄까지 근무했던 교토여자대학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토대로, 미국 다음으로 강력한 나라로 성장한 중국의 역사를 되짚어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저자는 중국의 역사를 '천하(天下)'와 '천조(天祖)'라는 키워드를 통해 고대 춘추전국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변화들이 있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중국의 기조는 무엇인지 분석해 소개했다.


p.18

천조라는 것은 글자에서 읽히는 것과 같이 '천자의 조정'을 가리킨다. 동아시아의 중심 국가였던 중국은 전통적으로 스스로를 높이는 의미를 집어넣어 자국을 그렇게 불렀다. 이 단어 자체는 역사 용어인데, 아마도 기원 전후의 한나라 때에 생겨난 것으로 여겨진다. 그 이후 역대 왕조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최후의 왕조인 청나라 시대에 서구 열강의 침략이 활발해진 이후에도 청은천조대국으로서의 긍지를 완강하게 계속 지켜나갔다.


p.74

고대 중국인 속에서 발생했던 중화(중하, 화)라는 관념은 항상 이적(오랑캐)과 대비되는 것으로 발전해 왔다. 이러한 화와 이의 구별(유가의 말에 따르면 '화이의 별'이라고 부른다)은 중화 왕조의 대외 정책을 일관하는 구조였고 역대 왕조들은 화와 이의 차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을 행했다.



일본인 저자의 시각으로 씌여져 있어서 우리나라의 역사관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중화 제국, 즉 중국의 기조는 천조의 논리에 따르기만 한다면 모두 정당화되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역대 중국의 왕조들이 어떻게 현실 정치에 그러한 논리들을 적용하고자 애썼는지를 다양한 일화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중국이 따르고 있는 기조로서 '천하'는 중국에서 하늘(천) 아래의 세상(하)을 의미하는 말로, 주로 왕의 통치와 국가의 질서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다. 또한 '천조'는 하늘(천)의 조상(조)을 의미하는 말로, 중국의 전통 종교나 유교적인 관점에서 사용되었으며, 천지(하늘과 땅)의 자연적인 힘과 정신적인 존재를 나타낸다.


이를 좀 더 쉽게 정리해 보면 '천하'는 중국의 사회와 정치 체제를 나타내며, '천조'는 종교적인 의미와 유교적인 지도자의 덕과 권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이 두 용어가 중국의 역사, 문화, 철학에서 얼마나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고, 얼마나 다양한 관점에서 활용되어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p.156

단적으로 말해서 왜왕은 대천하에서의 동이(번왕)와 소천하의 천자라는 이중 잣대를 지니고 있었다. 이때 두 가지 기준의 조화를 이루어내기 위해 왜국이 선택했던 방책은 책봉을 받지 않으면서 조공하는 것이었다. 책봉을 하지 않아도 수의 입장에서는 왜국이 조공국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었고, 왜국의 입장에서는 수의 신하가 아니라는 점이 입증되는 것이다.


p.262

쿠빌라이의 중화 왕조 겉모습 만들기는 물론 연호 개정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지원으로 연호를 바꾸고 3년이 지난 1267년, 드디어 쿠빌라이의 국가는 천조로서 본격적인 수도 건설을 시작했다. 하늘의 아래인 천하의 중심에 천조의 수도가 있다.



앞서도 짚었던 것처럼 천하와 천조는 중국의 역사와 철학에서 중요한 개념들로 사용되어 왔다. 저자는 중국의 역사에서 천조 체제는 시대에 따라 내실을 크게 변화시키면서도 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현대사회에도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큰 논란이 됐던 '동북공정'이나 '문화전쟁' 같은 중국 중심의 대외 팽창정책은 어떤가? 여기에는 천하, 천조 외에도 화이관, 중화사상 등과 같은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기조들이 포함되어 있다. 결국 중국은 자신들을 전 세계의 중심인 천하 시스템(천하 체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개념들은 중국의 역사, 철학, 문화 등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정치 체제와 사상의 기초로 작용해 왔다. 천하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천조의 영적인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는 중국은 자국의 역사를 토대로 이제 글로벌 중심 국가로서 기틀을 확고히 해 나가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p.312

영락제는 22년 동안의 치세에 화이일가의 형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화려한 대외 정책을 전개했다. 그 시작은 즉위와 동시에 주변의 여러 국가들에 사신을 파견하여 적극적으로 조공을 재촉하는 것이었다. 이에 응하여 많은 국가가 내조했는데, 그중에서도 영락제를 기쁘게 했던 것은 일본 국왕 아시카가 두 번이나 전쟁에서 패배를 맛보게 했던 일본이 스스로 영락제의 즉위를 경하하며 조공을 했던 것이다.


p.364

결국 대천하를 이탈했다는 일본조차도 대천하와 논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이니 중화 문명이 동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에 끼친 영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대천하의 천하 질서는 은연중에 중국의 주변 여러 국가들을 규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조선, 일본과 함께 또 하나의 동아시아의 주요 국가인 베트남(대월)을 살펴보게 되면 보다 명료해진다.



이러한 중국 중심의 천하, 천조 관념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어 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러한 것들을 잘 파악한다면 전통적인 중화 제국의 행동원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중국 역사를 관통하는 천하와 천조의 전모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드러난 중국의 역사적 사실들을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와 동시에 중국사 전체를 조망해 보고 주변국들의 변화 과정들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아시아의 변화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늘날 중국이 어떤 기조 아래 움직이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중국 관련 정세 변화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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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오륜서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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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방향은 제대로 잡고 가고 있는 건가?' 나이가 들수록 이런저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돌 때가 많아지고 있다. IT 기술과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평균 수명은 80세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100세 시대라고 해도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만큼 좋은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있다. 


우선 40세가 넘고 50세에 들어서면 은퇴를 준비해야 할 때다. 하지만 인생 후반전이라고 하는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럴 때 가이드가 될 만한 지침이 있다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조력자가 있다면 좀 더 수월하게 고비를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오십에 읽는 오륜서>는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50대들에게 새롭게 인생관을 정립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책이다. 17세기 중반 일본 도쿠가와 막부 미야모토 무사시가 쓴 <오륜서>를 바탕으로 인생 후반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음 수양 쌓기에 초점을 맞춰 향후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31

무사시는 전국시대 말기 도요토미 히데요시 집권기에 태어나 활동했다. 전쟁이 일상이던 혼란기에 가문·개인의 운명도 격변했고 무술과 병법은 생존과 출세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었다. 무사시의 수련기와 활동기의 전국시대는 실전이 현장에서 생사가 판가름 나는 엄혹한 시기였다.


p.67

책만 많이 읽고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허황된 경우가 많고 남이 한 이야기를 변주해 자신의 생각인 양 말한다. 반면 경험만 있고 책으로 얻은 지식이 없으면 협소한 생각에 갇혀 아집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책으로 얻은 지식과 현장 경험을 접목해야 스트리트 스타트의 역량이 갖춰진다.



<오륜서>는 무사의 무술 철학과 전술에 대한 기본 원칙을 담고 있는데, 일본 검술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일본 무술가들과 전략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중요한 문헌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50대에 초점을 맞춰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럼 50대는 어떤 나이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 경력은 물론 가족 관계, 신체 건강 등에서 50이란 나이는 정점으로 상승하는 시기인 동시에 서서히 하락 국면으로 접어드는 시기라고 말했다. 가족과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역할에 비례해 책임과 부담도 변한다는 점에서 인생의 변곡점이 되는 시기로 보고 있다.


저자는 이런 시기에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고민된다면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에서 그의 인생관과 승부관을 통해 후반부 인생을 좀 더 새롭게 살아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사는 인생은 끊임없는 수련과 올바른 마음가짐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그는 강조했다.


p.114

바다를 건너다보면 긴 해협을 지나야 할 때도 있다. 선장은 배의 성능을 잘 알아야 하며 날씨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살다 보면 수없이 많은 난관에 부딪힌다. 크든 작든 모든 싸움에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때마다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넓은 바다에 배를 띄우는 선장의 마음가짐으로 난관을 뛰어넘어야 한다. <오륜서> '불의 장'


p.124

무사시의 관점에서 승부사에게 중요한 건 강함이 아니라 승리다. 승부의 세계는 강하다고 이기는 게 아니고 약하다고 지는 것도 아니다. 생사를 걸고 맞붙는 전투에서 "남의 덕이 커 보인다.'라는 속담처럼 상대방은 강점만 보이고 우리 편은 약점만 눈에 들어오기 쉽다. 하지만 사실 똑같은 입장이다. 강해 보이는 적도 약점이 있고 걱정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400년 전에 살았던 무사시의 가르침을 담은 <오륜서>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땅, 물, 불, 바람, 하늘이라는 5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원서를 그대로 읽기는 힘들다면, 저자가 쉽게 풀어 설명한 <오십에 읽는 오륜서>를 참고해 보자. 저자는 현실을 직시하는 통찰력과 부단히 정진하는 것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17세기 중반 일본 도쿠가와 막부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는 기원전 6세기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출신 손무의 <손자병법>, 19세기 초반 유럽 프로이센 출신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과 함께 세계 3대 병법서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오륜서>는 ‘인간완성의 서(書)’이자 ‘자기계발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무사시가 말한 내용의 핵심에는 ‘극기복례 인간완성(克己復禮 人間完成)’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를 극복해 인간으로서 마땅히 도달해야 할 단계로 나아간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50대라면 자기를 돌아보며 해야 할 역할과 한계를 제대로 알고 극복해 자신감과 평정심의 균형을 이루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p.155

공을 잘 차는 사람은 공을 보지 않고도 다양한 기술을 구사에 공을 찰 수 있다. 곡예에 능한 사람은 보지 않고도 물건을 코에 얹거나 칼 여러 개를 자유자재로 휘두를 수 있다. 평소에 기술을 부지런히 연마해 시선을 한곳에 고정하지 않고도 대략적인 감각으로 사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상대를 만나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다 보면 저절로 상대방의 의중을 헤아릴 수 있게 되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가장 적합한 방법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오륜서> '바람의 장'


p.180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은 변하지만 시간을 뛰어넘어 변하지 않는 기본이 있다. 석기시대의 돌멩이가 21세기에 스마트폰으로 바뀌었지만, 사람들이 가족을 이루고 사회를 구성해 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자신감은 현실의 냉철한 인정으로부터 출발하고, 평정심은 머릿속 관념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수련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50세 이후에는 내면의 평온과 긴장이 공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저자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통찰력과 부단한 정진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인생 후반기로 보는 50대 이후의 사람들이 새롭게 <오륜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로 보고 있다. 


특히 <오륜서>는 단순히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술책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병법의 철학, 승부의 철학, 나아가 삶의 철학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의 본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되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 책을 읽다 보면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원앤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3173824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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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악녀 이야기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시부사와 다쓰히코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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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 장녹수, 정난정 이들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3대 악녀로 손꼽히는 인물들이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역사 속에 등장하는 사악한 인물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대를 거슬러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오면서 관심의 끈을 유지하고 있다.


어떤 여성을 악녀로 뽑았을까 궁금했는데, 역시 미모와 권력을 쥐고 있던 여성이나 애욕과 범죄로 똘똘 뭉친 여성들이 대거 등장했다. <세계의 악녀 이야기>에서는 동서양의 역사를 뒤흔들었던 12명의 사악한 악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살았던 이탈리아의 루크레치아 보르자를 시작으로, 16세기 스코틀랜드의 메리 스튜어트, 18세기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 7세기 중국의 측천무후, 그리고 20세기 독일의 마그다 괴벨스까지 기막힌 악행들과 함께 한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p.11

무료 로마교황이나 되는 인간이 젊은 시절 몰래 정부를 두었다니, 괴이하게 여길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르네상스 당시 교황청 내의 이교적, 자유주의적 분위기는 놀랍다 못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지경이었다. 당시 교황은 바티칸 궁전 안에 악사나 예술가, 배우나 창녀 등을 모아놓고 화려한 연회를 종종 열기도 했다.


p.37

'철의 처녀'의 등장은 백작 부인이 여인들만 골라 죽였다는 사실과도 맞물려 그녀의 성격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해 준다. 어쩌면 그녀는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이었을지도 모르고, 혹은 무의식중에 고대 동방의 대모신을 받드는 무녀 같은 역할을 연출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악녀라고 해서 본질적으로 다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 소개된 인물들 외에도 다양한 악인들이 존재하지만 이 책에서는 각 시대별로 특징적인 인물들을 뽑고, 작가가 바라본 관점들을 통해 분석한 내용들을 읽다 보면 측은함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비극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를 극단적인 로맨티스트로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자들까지 호령했던 중국의 측천무후는 권력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특정한 시대에 태어나 한 여성이 어떻게 악녀로 성장하게 되었는지 파악하면서 읽어보시기 바란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 이들이 가진 악녀로서의 기질에 본인의 성향이나 타고난 심성도 한몫하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이용된 측면도 있다는 점에 주목해서 읽어 봐도 좋을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도덕적 타락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첫 장을 장식하고 있는데, 여기서 악녀로 평가받는 루크레치아 보르자는 불행한 결혼 생활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아버지와 오빠의 끝없는 정치적 야심을 채워줄 도구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p.73

어찌 되었든 눈부신 승진을 계속한 젊은이 에식스에게 정치적으로 연적이었던 근위대장 롤리의 존재는 늘 눈엣가시였다. 롤리 때문에 여왕과 몇 번이나 싸웠는지 모른다. (중략)

세월을 이길 장사는 없다. 여왕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엘리자베스는 이 막무가내 젊은이 때문에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고 골치를 앓았는지 모른다. 단순한 사랑 싸움만이 아닌, 정치나 군사적인 의견 차이도 있었다.


p.118

한편 국왕 루이 16세의 희한한 도시락은 자물쇠 만들기와 사냥이었다. 그는 전용 대장간에서 묵묵히 망치를 휘두르거나 짐승들을 쫓아 숲을 헤집고 다니는 순간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그의 이런 취미는 사치에 빠져 있던 아내와 맞지 않았지만, 그는 아내에게 남자로서 찔리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아내 앞에만 가면 자꾸만 위축되었다.



이 책에는 15세기 이탈리아의 루크레치아 보르자를 비롯해 16세기의 엘리자베스 여왕, 메리 스튜어트, 카트린 드메디시스, 18세기의 마리 앙투아네트 등 격동기의 한가운데 있었던 여성들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또한 클레오파트라, 아그리피나, 측천무후처럼 강렬한 권력욕을 가진 전설의 여인들이 등장한다.


또한 바토리 에르제베트나 브랭빌리에 후작 부인처럼 저명한 살인마, 파란만장한 스토리텔링의 프레데군트와 브룬힐트의 이야기, 내면적 고뇌가 인상적인 마그다 괴벨스 등 동서양의 역사에 등장하는 12명의 악녀에 대해 저자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담아 흥미로운 주제로 풀어냈다.


애욕에 불타는 인물, 살인과 파괴를 일삼았던 인물, 권력욕에 눈이 멀어 잔학무도한 면을 보여준 인문 등 추리나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특히 세기의 악녀로 평가받는 이 책 속에 등장하는 그녀들만의 강렬한 임팩트와 특이함, 비극성 등은 새로운 캐릭터와 서사를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p.130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증손이자 칼리굴라 황제의 여동생인 아그리피나는 훗날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비가 되고 아들 네로도 황제가 된다. 계보 가운데 무려 네 명이나 되는 로마 황제의 중심에 위치하는 셈이다. 이것만으로도 그녀가 얼마나 고귀한 혈통이었는지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p.151

클레오파트라가 속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혈통으로는 이집트인이 아니라 정복자 마케도이나인, 즉 알렉산드로스대왕 휘하의 뛰어난 장수 중 하나인 라고의 후손들이 일으킨 왕조였다. (중략)

프톨레마이오스 왕가에는 '클레오파트라'라는 이름을 지닌 여왕과 왕비가 무려 일곱 명이나 존재한다. 문제의 그녀, 즉 여기서 다룰 클레오파트라 7세가 태어났을 무렵, 왕가는 집안 내 권력 다툼에 골몰하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시부사와 다쓰히로는 선과 악이라는 잣대로만 악녀를 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다양한 시대 상황과 국가의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녀들이 갖게 된 잔인함이나 비극적인 상황 등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을 담아냈다.


악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권선징악적인 측면만 부각되어 있는 건 아니다. 특히 이 책은 한 편의 에세이 같은 형식으로 12명의 악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역사에 관심을 많거나 사악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싶은 작가 지망생들이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



이 포스팅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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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쓰는 프리미어 프로 영상 편집 - 유튜브 및 SNS 콘텐츠 제작을 위한 동영상 편집 실무 강의, 포토샵 + 애프터 이펙트 연동 부록 PDF 제공 진짜 쓰는 시리즈
조블리(조애리) 지음 / 제이펍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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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요즘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숏츠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1분 내외의 짧은 영상들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너도나도 SNS 채널을 개설하고 일상의 모습은 물론 여행, 핫플레이스, 먹거리, 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서 영상편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영상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좋을지 몰라 고민하고 있다면 프리미어 프로를 써보시기 바란다. 프리미어 프로를 활용하기 위한 영상 편집 서적도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유튜브 영상 편집을 위한 프리미어 프로>의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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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이 조금 서툴거나 특정한 영상 편집 과정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이 책에는 유튜브 동영상 강의를 QR코드와 URL로 함께 표시해 찾아보기 쉽게 표시되어 있다. 또한 저자가 공개한 다양한 무료 템플릿도 활용해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프리미어 프로로 영상 편집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실용적인 기능들에 대한 소개를 잘 정리해서 담았다. 영상과 관련된 각종 용어 설명은 물론 컷 편집, 자막 편집, 오디오 편집, 색 보정, 영상 출력까지 프리미어 프로의 주요 기능들을 챕터별로 나누고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글은 물론 이미지에 지시선을 표시하거나 주요 옵션에 대한 설명도 알아보기 쉽게 편집되어 있다. 또한 놓치기 쉬운 실수나 알아 두면 좋을 단축키에 대한 정보도 꼼꼼하게 담았다.





프리미어 프로를 조금 사용할 줄 알게 되면서 이런저런 숏츠 영상들을 많이 만들어 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금손 변신 TIP]이나 [밤샘 금지] 챕터들이 유용했다. 이 챕터들은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할 때 단축키처럼 일련의 편집 과정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팁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몇몇 과정은 직접 따라해 보면서 영상 편집 스킬을 좀 더 높일 수 있었다.


프리미어 프로 한글 버전을 기본으로 설명하되, 영문 버전 사용자도 무리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주요 기능이나 메뉴는 영문으로도 병행 표기되어 있다. 또한 헷갈리기 쉬운 내용이나 자주 사용하지 않아 놓칠 수 있는 내용을 팁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외에도 본문에 소개된 예제 파일을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고, 별책 부록으로 제공하는 애프터 이펙트 & 포토샵 연동 방법을 익혀 놓으면 애프터 이펙트의 프리셋 효과와 포토샵의 이미지 소스를 활용해 더욱 더 풍성한 영상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는 스킬을 쌓을 수 있다.



이 포스팅은 제이펍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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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 드링크 - 인류사 뒤편에 존재했던 위대한 여성 술꾼들의 연대기
맬러리 오마라 지음, 정영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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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발전과 역사를 알 수 있는 기록물에는 술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물론 그 중심에는 남자들의 세계관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인지 영웅호걸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술과 여자는 액세서리처럼 따라붙는다는 느낌이 있었다.


<삼국지>에서도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맺는 날에 술은 빠지지 않고 등장했는데, 남자들의 결의를 다지는데 술이 중요한 도구처럼 활용됐다. 사극 드라마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술을 따르는 역할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술자리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조연처럼 비춰졌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술 권하는 사회'라고 불릴 만큼 술에 대한 술에 대한 남녀의 차별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다양한 모임에서 혹은 개인적으로도 술 한잔 기울일 때가 있는데, 맥주나 소주만 해도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와인이나 칵테일, 양주로 넘어가면 뭐가 뭔지 감을 잡기도 힘들 정도다.


최근 남성 중심의 술 문화와 역사적인 사고방식에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한 책이 새로 나왔다. 바로 <걸리 드링크>란 책으로 이 책에서 저자인 맬러리 오마라는 술, 여자, 주류 업계에 대한 이야기 그중에서도 역사의 비주류로 분류되었던 술과 여성들의 히스토리를 한데 모아 소개했다.


p.31

수메르 사람들은 맥주를 '카시 kash'라고 불렀다. 모두가 즐기는 음료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우르크의 여성들은 맥주를 대량으로 양조했다. 당시 수메르에는 보리로 만든 맥주가 여덟 가지, 밀로 만든 맥주가 여덟 가지, 다양한 곡물을 혼합하여 만든 맥주가 세 가지 존재했다.


p.64

클레오파트라는 술을 좋아했지만 과음을 하지는 않았다. 고주망태가 되어 사고를 치는 쪽은 안토니우스였다. 사실 이집트인들에게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다. 이집트에서 음주는 남녀 모두에게 허용된 행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마는 달랐다. (중략) 로마에서 남성의 과음은 이해하고 넘어갈 만한 일이었지만, 여성이 대놓고 술을 밝히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맬러리 오마라는 다양한 시대를 살아간 전 세계의 여성들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술을 마셨는지 알고 싶었다며, 애초부터 음주라는 행위에 왜 성별을 따지게 됐는지, 여성용 술이라는 개념은 또 어쩌다 생겨났는지 등등 술과 여성, 그리고 역사적 삼각관계를 풀기 위해 기록들을 모으고 자료를 수집하다 보니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저자는 인류가 알코올을 탄생시킨 순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는 여성 음주자들이 존재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수천 년에 걸친 알코올 역사에서 여성이 남성들에게 가려져 뒷전에서도 물러나 있었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우리가 잘 몰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 술은 주로 어른들, 그중에서도 집안의 할아버지나 아버지로부터, 혹은 형에게 배우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했었다. 차례를 지내고 나면 음복이라며 제사상에 올린 술을 한 잔씩 돌리곤 했는데, 어느 정도 자란 남자아이들에게도 술이 한 잔씩 돌아가곤 했다. 하지만 음식을 하는 여자들은 조금 예외였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문화는 저자가 말했던 '누가 음주를 젠더적 행위로 규정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든단 생각도 든다. 술과 관련된 여성들의 역사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어 보니 여자, 술, 역사라는 3가지 키워드는 특별해 조금은 더 특별해 보이는 느낌도 들었다.


p.134

아프리카는 유럽의 식민 지배 시기보다 훨씬 앞서가는 유구한 술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여성이 맥주를 양조하는 뿌리 깊은 전통이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에 존재했다. 아프리카 동부와 남부에서는 탁한 곡물 맥주가 식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p.205

미국이 서부로 뻗어나가면서 음주 문화 또한 확장됐다. 1800년대 초 거친 서부 개척지로 떠나는 사람은 대부분 남성이었지만, 당시의 사회 규범에 도전하는 여성 또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기록을 살펴보면 당시 서부에는 최소 스물네댓 명의 여성 바텐더가 존재했다.



저자는 한 사회가 여성을 대하는 태도를 알고 싶다면 술잔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 말인즉, 수천 년 동안 여자가 술잔을 드는 행위는 전복적인 행동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말처럼 들린다.


역사를 되짚어 보면 여성은 남성보다 더 낮은 임금을 받아 왔고 더 많은 사회적 억압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면에는 술 문화에서도 여성들이 많이 배제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음주에 누가 성별을 갖다 붙였는지, 언제부터 특정 종류의 술만 존중받게 된 것인지 등 서양의 역사를 토대로 오랜 세월 술과 함께 해온 역사들에서 여성들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다시 되짚어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성 음주의 역사에 대해서 새롭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음주가 어떤 이유로 금지되었는지, 가부장적 억압과 여성 혐오적인 사회의 기대가 음주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시대적인 배경을 따라 15개의 에피소드로 나눠져 소개되고 있다.


맥주, 와인, 위스키, 칵테일 등 다양한 술과 바(Bar)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특히 가부장제 사회 문화와 맞물려 유구한 술의 역사 뒤편에서 가장 낮은 술상을 차지했던 여자들은 누구였는지, 그들이 무엇을 해왔는지도 새롭게 알 수 있을 것이다.


p.286

클레오 리스고는 금주법 시대의 가장 성공한 밀수업자이자 가장 유명한 밀수업자였다. 기자들은 클레오가 국제적으로 운영 중인 위스키 사업이 세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1923년 영국의 위글리 기자는 나소에서 진행한 거트루드 리스고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클레오파트라, 밀주의 여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고, 이는 이후 그녀의 별명이 됐다.


p.350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인들의 음주 문화,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 음주 문화는 다시 한번 큰 변화를 맞았다. 그 변화와 함께 가정에 충실한 주부가 챙겨야 할 한 가지 더 늘었다. 바로 칵테일이었다. 식사 자리에서는 여전히 맥주가 인기였지만, 1950년대 제대로 된 주부라면 맛있는 마티니 한 잔쯤 뚝딱 만들어낼 수 있어야 했다.



과음이나 음주로 인한 사고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고 있어서 한때는 술이 금지되었고, 불법화되었고, 심지어 극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였던 시대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시대에도 여성들은 멈추지 않고 발효주와 증류주를 만들고 팔고 마셔왔다고 소개하고 있다.


고대 맥주 여신으로 불렸던 닌카시를 비롯해 일용할 와인과 맥주를 빚었던 중세 수녀들, 보드카 제국을 건설한 예카테리나 2세, 금주법 시대에 맹활약한 밀매업자들, 쉼 없이 술을 빚은 양조업자와 증류업자들, 여자 술꾼과 주정뱅이 등 술과 관련된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수천 년을 이어온 세계 주류사의 이면에 존재해온 '술 마시는 여자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이야기를 새삼 주목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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