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읽혔다 -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행동의 심리학, 개정판
앨런 피즈 지음, 황혜숙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고,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말 외에도 표정, 몸짓 같은 보디랭귀지가 꽤 중요한 의사전달 수단으로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은 이미 읽혔다 -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행동의 심리학, 개정판
앨런 피즈 지음, 황혜숙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을 할 때 손은 어떻게 하고 있더라? 눈빛이나 표정은? 방송 카메라 앞에 설 일이 없다면 평소에 이야기를 할 때는 몰랐을 수도 자신의 몸동작을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유튜브나 릴스 영상을 찍고 있다면 이미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을 것이다.


이런 심리적인 요인들을 잘 알고 있다면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쉽게 알아 좀 더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 보니 상대방의 표정을 읽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마스크를 벗고 다닐 만큼 방역 조건이 완화되어 마스크를 벗고 지내게 됐다.


마스크를 쓰다 벗으니 좀 어색하긴 하지만 다시 상대방의 표정을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표정 외에도 손동작이나 입술의 움직임 등 우리는 다양한 몸동작의 반응을 통해 상대방의 심리 상태를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p.23

보디랭귀지를 읽을 때는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 그의 감정 상태와 말을 하는 상황까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실과 허구, 현실과 상상을 구분할 수 있다.


p.55

악수를 통해 신뢰를 형성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2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첫째, 자신과 상대방의 손이 모두 수직을 이루어 어느 쪽도 복종적이거나 지배적이지 않아야 한다. 둘째, 자신이 받는 만큼의 악력을 상대에게 가해야 한다.



<당신은 이미 읽혔다>의 저자는 몸짓 언어를 읽는 방식이 새롭게 진화했지만 그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보고 있다. 몸짓 언어는 우리가 직접 대명하여 주고받는 메시지의 60~8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말로 의사를 전달하지만 정작 우리가 보디랭귀지라고 부르는 몸짓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재미난 사실은 수천 년 진화를 거듭해 온 인류가 몸짓 언어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놀랍게도 1960년 이후의 일이고, 그나마 일반 대중이 보디랭귀지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게 된 것은 <보디랭귀지>가 출간된 1978년 이후라고 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의사소통의 핵심이 '언어'라고 믿고 있지만 인간의 진화사로 볼 때 언어는 최근에 와서야 의사소통의 주요 수단이 되었고 사실과 정보만 전달할 뿐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 재미난 사실은 4분 안에 90퍼센트의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결정한다고 한다. 이 책은 지난 2012년 출간되었다가 이번에 새롭게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이 책이 새롭게 개정된 이유로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고,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111

손바닥을 비비는 몸짓은 긍정적인 기대를 의미한다. 주사위를 던질 때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며 주사위를 두 손바닥 사이에 넣고 비빈다. 사회자는 손바닥을 비비면서 청중에게 "자, 기대하시던 연사의 강연을 청해 듣겠습니다."라고 소개한다.


p.134

어린아이는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있을 때 한 손 혹은 양손으로 눈을 가린다. 하지만 성인들은 이럴 때 눈을 비비는 것으로 대신한다. 눈비비기는 속임수나 의심스러운 대상, 불쾌한 장면, 자신의 거짓말을 듣고 있는 상대의 얼굴과 대면하지 않으려는 시도다.



예전에 1분 스피치라고 해서 1분 안에 자신에 대해 어필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해본 적이 있는데 시간이 짧다고 해서 결코 쉽진 않았다. 특히 손동작이나 얼굴 표정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훅 지나갔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1분 스피치하는 모습을 보니 이 책에서는 어떤 점들을 배울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인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권위자이자 인간 행동 전문가인 앨런 피즈와 바바라 피즈는 1970년대부터 몸짓 언어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들이 30년 동안 연구해온 몸짓 언어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데, 최선의 인간관계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몸짓, 얼굴 표정, 목소리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기존의 학문적 연구를 바탕으로 진화생물학이나 진화심리학 등 새로운 과학 분야의 연구와 뇌의 활동을 보여주는 MRI 기술도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보다 깊은 인간관계를 맺고 예리한 통찰력을 발휘하여 타인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자기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199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은 당연히 다리와 발목을 꼬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습관이 되면 나이가 들어 미니스커트를 입지 않을 때도 같은 자세를 취하게 된다. 그러면 본인도 위축된 느낌이 들고 상대에게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전하여 조심스러운 사람이라는 느낌을 줄 가능성이 높다.


p.247

안경다리를 입에 무는 몸짓은 흡연과 마찬가지로 결정을 피하거나 미루는 데 이용할 수 있다. 안경을 벗어 계속 렌즈를 닦는 행위도 사람들이 결정할 때 시간을 벌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다. 만약 상대가 결정의 순간 이런 몸짓을 보인다면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보디랭귀지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읽혀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하고 인간관계를 더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해외에 나갔을 때 언어가 안 되면 보디랭귀지라고 해보라고 하는데, 급하면 통한다고 이게 참 잘 먹힌다. 누군가를 설득하고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피력할 때도 보디랭귀지는 굉장히 유용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말이 주는 뉘앙스와 신뢰감을 더할 수 있는 다양한 보디랭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업무 미팅이 많거나 발표나 강연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은 물론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내용들을 전달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어렴풋이 짐작만 해왔던 상대의 태도와 감정, 몸짓, 얼굴, 표정 등을 파악해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얻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원활한 의사소통의 기술들을 익힐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면 말투 외에도 표정이나 몸짓, 행동 등에 대해서도 잘 파악할 수 있는 이 책을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흐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괜히 끌리는 사람들, 호감의 법칙 50 - 그 사람은 왜 또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까?
신용준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를 다니든 직장을 다니든 자영업을 하든, 사람들이 살아가려면 좋든 싫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하지만 인간관계라는 것이 순탄하지 않아서 요즘도 직장 내 갑질이나 학교 폭력 등이 여전히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도 만나면 좋은 사람이 있다. 평판도 좋고, 함께 있고 싶고, 유난히 끌리는 사람 말이다. 어떻게 각박한 세상에서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살 수 있을까? 평소에도 궁금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괜히 끌리는 사람들, 호감의 법칙 50>에서 좀 더 색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인간의 호감'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인간관계로 인해 고민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토대로 호감에 대한 실용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


p.41

생각이 운명을 바꾼다고 한다. 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돈이 들어온다. 생계를 위해 돈을 번다면 딱 생계를 해결할 만큼 돈을 벌 수 있다. 돈 벌 기회가 있어도 스스로 거부하는 꼴이다. 반대로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반드시 기회는 주어진다. 돈 버는 기회를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그것을 우리는 "운이 좋았다."라고 표현한다.



이 책의 저자는 상대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부터 관계를 발전시키는 법, 좋은 인상을 남기는 대화법 등 인간관계 설정에 필요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내용들이 담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호감을 높임으로써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호감 가는 사람이라고 하면 얼굴부터 떠올리는데 딱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표정이나 눈빛, 말투, 태도에서도 매력 포인트인 호감이 묻어난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호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사교적인 노하우는 물론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호감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상이 불공평해 보이지 않는가? 성공한 사람에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데 내겐 왜 기회조차 주지 않느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그런데 저자는 여기에도 호감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실력이 엇비슷하다면 호감 가는 사람에게 일을 더 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과 함께 하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 보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호감을 통해 운을 끌어당기게 될 것이다.


p.72

사람 관계의 시작은 호감이다. 호감을 느낀다면 끊임없는 증명과 거기에 발생하는 비용과 피로 누적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호감을 강의하는 이유 중 하나가 신뢰사회에 관한 화두를 던지고 싶어서다.


p.75

문제없는 삶은 없다. 잘났건 못났건, 많이 배웠든 배우지 못했든 누구나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중요한 건 문제를 대하는 태도다. 태도에 따라 호감이 결정된다.



재밌는 건 호감형에도 스타일이 있다고 한다. 자신만의 호감 스타일을 찾아 개발한다면 많은 사람의 운을 끌어당길 수 있다고 하니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가지 호감형 스타일에도 주목해 보자. 예를 들어 에너지 즉,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리더형 호감'은 자신의 이상이 남들보다 크고 확신에 차 있으며 다른 사람과 다른 카리스마나 포스가 있다고 한다.


겸손으로 편안함을 주는 '겸손형 호감', 흔하진 않지만 '아이디어형 호감'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데 있어서 큰 힘을 발휘하고 '동감형 호감' 등 책에서 찾아보시기 바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호감형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저자는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높이고 경청, 칭찬, 공감 등의 몇 가지 사교적인 기술들을 익힐 수 있다면 그 누구보다 호감형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외에도 끌리는 호감을 만드는 하루 습관, 스스로에게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짧고 사소한 기술들, 앞서 잠깐 언급한 호감형 인간의 10가지 스타일, 호감을 만드는 리셋 키워드 8가지, 호감을 부르는 실전 전략 등 이 책에서 제시하는 주제어들을 잘 챙겨 보고 성공하고 싶다면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이 포스팅은 리텍콘텐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류의 여정 - 부와 불평등의 기원 그리고 우리의 미래
오데드 갤로어 지음, 장경덕 옮김 / 시공사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오랜 세월 동안 이어 온 인류가 살아온 역사를 경제학자의 시각으로 되짚어 보는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양한 측면에 걸쳐서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류의 여정 - 부와 불평등의 기원 그리고 우리의 미래
오데드 갤로어 지음, 장경덕 옮김 / 시공사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는 많은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 왔다. 물론 최근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비롯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1년을 넘기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정세는 불안한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도 여전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경기는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진영 간의 갈등이나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인구 절벽, 고령화, 갑질, 노동시간 증가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산재해 있어서 미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미래에도 잘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에 읽고 있는 <인류의 여정>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혹자는 30년 후에는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또 다른 이는 2100년 이전에 현생 인류는 사라질 것이라는 등 인류의 미래를 비관적인 전망하고 있다. 반면에 '통합 성장 이론'이 창시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브라운대 경제학과 오데드 갤로어 교수는 인류는 앞으로도 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의 견해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p.37

인구가 증가하니 다시 비옥한 토지와 자원이 부족해졌다. 아프리카에서 첫 이주에서 박차를 가했을 때처럼 말이다. 새로운 도구와 기술이 있었지만 인류의 생활은 점차 생존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기후가 바뀐 데다 증가하는 인구를 떠받칠 수 없자 인류는 결국 다른 생존 방식을 모색했다. 바로 농업이다.


p.61

호모사피엔스 출현 이후 거의 30만 년간 1인당 소득은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을 넘길까 말까 했고, 전염병과 기근은 흔한 일이었다. 또한 아기 넷 중 한 명은 첫돌에 이르지 못했고 산모는 출산 중에 죽는 경우가 흔했으며, 기대수명은 40세를 넘는 경우가 드물었다.



<인류의 여정>은 크게 2가지 테마를 통해 인류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소개하고 있다. 1부 '인류의 여정'에서는 경제적 활동의 범위를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나났던 30만 년 전으로까지 확대해 인류를 고찰한다. 특히 18세기 이후 산업혁명으로 인한 각 지역별 인구 데이터와 소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류의 불평등이 초래된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2부 '부와 불평등의 기원'에서는 아프리카에서의 탈출로 인한 인종과 문화의 분화, 먹고사는 문제와 제도의 다양화, 산업혁명 발생에 시간 차가 발생한 이유, 그 차이가 끼친 영향 등에 대해 지리적인 요소, 문화적인 요소에 또 다른 불평등의 기원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데드 갤로어 교수는 호모사피엔스 등장 후 30만 년이 지났지만 현재 인류가 풍요를 누린 시간은 200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나머지 29만 년이 넘는 시간 동안은 배고픔과 질병과의 싸움을 계속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18세기 산업혁명 이후로 최근까지 장기적 번영의 성과가 치솟았는데, 세계의 일부 지역만이 그 혜택을 누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p.99

토지 소유의 역사적 불평등은 농업으로부터 산업으로 전환하는 속도를 좌우하고, 현대적 성장 체제가 출현하는 데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는 20세기 초 미국에서 지역에 따라 강력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는 20세기 초 미국에서 지역에 따라 교육개혁 속도가 달리 나타고, 불평등한 토지 분배가 교육비 지출에 부정적 효과를 냈다는 사실로도 증명된다.


p.150

인류의 생활수준 향상 속도는 일반적이지도, 필연적이지도 않았다. 어디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생활수준이 달라진다는 점을 봐도 현대사회는 예외적이다. 그렇다면 국가와 지역에 따라 부의 격차가 생기는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인류가 태어나고 자라는 곳의 역사와 지리의 덫에 빠지는 건 필연적일까? 이러한 불평등은 결정론적일까 아니면 무작위적일까?



즉 서유럽과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일부 국가는 19세기에 놀라운 도약을 이뤄냈다. 반면에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20세기 후반에 와서야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200년의 시간은 인류사에서 볼 때 혁명적인 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어떤 지표를 보더라도 인류사에서 전례 없는 약진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인류가 급성장하게 된 첫 번째 열쇠로 보는 것은 다름 아닌 뇌의 발전이다. 인류가 가진 뇌의 진화는 인류를 독특한 발전 경로로 나아가도록 한 중요한 추진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인류의 뇌는 변화하는 환경에 더 성공적으로 적응하면서 신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의 진보를 되풀이하면서 앞으로도 발전해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인류의 성장 과정을 볼 때 환경 파괴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인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현재 진행 중인 환경친화적 기술의 개발과 전환이 잘 이뤄지고 있고, 교육투자에 따른 수익 증가와 성 평등으로 인구 증가율이 더욱 낮아져 환경적 부담이 줄어든다면 지구온난화 추세를 누그러뜨리면서 경제 성장을 현재의 속도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p.193

예수는 "부자가 천당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기가 더 쉽다"고 주장했다. 부의 문제는 가장 먼저 교회를 세운 이들의 공통 주제였다. 기독교 신학자들은 여러 세기 동안 개인적으로 부를 추구하는 것에 반대했다. 영성 계발과 구원의 걸림돌로 여겼기 때문이다.


p.240

인류가 벌인 전쟁의 역상에서 승자는 흔히 가장 치명적인 병원균을 지닌 이들이었다. 16세기에 스페인은 아메리카의 가장 강력한 두 제국을 공격했다. 오늘날 멕시코에 있는 아스테카제국과 페루 주변의 잉카제국이다. 스페인은 그전에는 아메리카에 이르지 않았던 천연두와 독감, 티푸스, 홍역 균을 지닌 채 상륙해 수많은 아스테카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중략) 에르난 코르테스가 이끄는 정복자는 그들의 방패가 된 면역 체계를 갖추고 우월한 기술로 무장해 중앙아메리카의 가장 강력한 제국을 굴복시킬 수 있었다.



<인류의 여정>은 오랜 세월 동안 이어 온 인류가 살아온 역사를 경제학자의 시각으로 되짚어 보는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양한 측면에 걸쳐서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인류의 여정이라는 밑바탕에는 거대한 힘이 계속해서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는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처럼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이유로는 교육과 관용, 그리고 더 높은 수준의 성 평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조야말로 인류를 향후 몇십 년 또는 몇 세기 동안 번창하게 할 또 다른 열쇠라고 짚었다. 물론 저자의 주장이 모두 옳다고는 할 수 없고 쉽지 않은 담론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인류가 맞고 있는 위기 상황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읽어봐야 할 필독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포스팅은 시공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