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의 생각법 : 새로운 시선 - 1등 플랫폼 기업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떠한 미래를 꿈꾸는가
이승훈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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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란 말이 언제부터 쓰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같은 OTT 업체를 비롯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같은 배달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더욱더 확장된 건만은 분명하다.


물론 기존에도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인터넷 검색 기반의 플랫폼 업체들이 존재해 왔고, 클라우드와 모빌리티, 결제 서비스 등이 맞물리면서 아마존, 쿠팡, 알리바바 같은 쇼핑몰 업체들도 새롭게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며 무한 경쟁의 시대로 돌입했다.


그런데 플랫폼이란 말은 정확히 뭘 뜻하는 것일까? 어떻게 IT 비즈니스의 중심에 서게 됐을까. IT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이런 것들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플랫폼의 생각법: 새로운 시선>을 읽어 보고 나니 플랫폼에 대한 의미와 관련 업체, 서비스들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됐다.


p.50

페이스북은 단순한 SNS가 아닌 미디어 플랫폼이 되기로 했다. 수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페이스북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손쉬운 콘텐츠 제작 도구를 만들고 외부 제작자들과 협력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API를 공개한다. SNS 사람들 간의 관계 네트워크이기에 그 네트워크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p.82

플랫폼의 미래를 예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독점으로 존재하는 플랫폼이 선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과, 그 선함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만들어 낸 독점적인 지위가 새로운 플랫폼에 의해 위협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플랫폼을 정의함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는 '양면 시장'이란 개념이 포함됐다는데 점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기업들에서는 소비자라는 단일 시장만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발전시켜 왔다. 이에 반해 플랫폼 기업들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생산자도 하나의 시장으로 정의하여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만드어 주는 시장 즉, 기존과는 다른 플랫폼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이를 다시 요약해 보면, 플랫폼을 형성하는 최소한의 요건으로 '양면 시장'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기존 생산 플랫폼의 개념에 새로운 생태계가 더해지면서 이제 플랫폼이란 의미는 한 기업이 외부와 협력하기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여 사업을 영위하는 형태로 진화됐다는 점이 포인트다.


이런 양면 시장 구조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생각했을 때, 차량 공유 서비스로 성공한 '우버(Uber)'의 사례를 참조하면 이해하기 쉽다. 우버는 차량을 소유하고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자 하는 서비스 공급자와 이동 수단이 필요한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우버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공급자'와 '소비자' 양쪽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진화했다.


p.108

플랫폼의 독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미 독점 혹은 준독점을 달성한 기업들의 행위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고 이들을 바라보는 규제 기관의 생각은 무엇인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입법 예고함으로 이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p.170

페이스북은 구글과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도구와 동의할 수 있는 원칙을 적절히 조합하여 플랫폼으로 성립될 수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플랫폼으로의 성립은 SNS가 갖는 네트워크 외부 효과에 많은 부분 기인했다. 즉 페이스북이 플랫폼으로 성공한 것은 구글과 같이 플랫폼 도구의 전략으로 규모를 달성했고 그 규모가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키면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앞서도 이야기했던 숏폼 콘텐츠의 경우에는 스마트폰과 아이디어, 그리고 짧은 시간을 들여 영상을 편집해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새로운 플랫폼으로 앞으로도 많은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물론 플랫폼 시장의 독점을 비롯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한 자체 브랜드 확장과 남용, 배달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 등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도 많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영상 콘텐츠의 생산은 자금과 전문적인 인력이 동원되어야 했고, 이런 영상 콘텐츠의 유통도 라이선스나 자본을 가진 소수가 전담해 왔다. 하지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콘텐츠 영역에서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확고한 자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숏츠, 릴스, 틱톡 같은 숏폼 영상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플랫폼은 편리한 점을 제공하지만 플랫폼 시장의 지배력과 확장력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독과점 기업에 탄생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플랫폼 시장의 긍정적인 앞면과 함께 부정적인 뒷면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한스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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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의 초대
배종경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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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오프라인에서 독서모임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가끔은 내게도 참여해 달라는 연락이 오기도 하는데, 아직은 부족한 점도 많고 혼자 읽고 쓰고 정리하는 시간을 좀 더 보내고 싶은 생각에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 


인적으로는 코로나19 시기 동안 독서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몰입할 수 있었는데, 다시 마스크를 벗고 기존의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에 있다 보니 생각한 것처럼 꾸준히 독서를 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어찌 됐든 독서는 이미 내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도 시간을 내보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책만 읽으면 뭐 하냐는 비아냥거림도 여전해 그런 사람들을 볼 때면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 남은 과제가 있다면 어떻게 하면 독서를 일상에서 좀 더 잘 활용하고 이를 통해 삶을 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 읽고 있는 <독서로의 초대>에서 독서에 대한 방향성과 방법적인 면들을 참고할 수 있었다.


p.26

꼭 무슨 이유가 있어야만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 아니, 아무 이유가 없이 읽기에, 독서가 기대 이상의 휴식과 위안을 주는 것이 아닐까? 맑은 가을 하늘을 볼 때 생각나는 수필 한 문장, 무어라 형용하기 힘든 감정을 만날 때 되살아나는 시 한 구절, 상황에 너무나 절묘하게 부합하는 격언이나 표현, 이것만으로도 독서의 이유는 충분한 것이 아닐까?


p.42

왜 읽는가? 내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다. 지금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가 무엇인가? 지금 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주는 책이 무엇인가? 지금 나의 일, 사람관계, 내가 처한 상황에서부터 독서를 시작하자.



<독서로의 초대>는 이 책의 저자가 지난 8년간의 독서여행을 하면서 독서를 통해 깨달은 바를 기록한 것으로 어떻게 독서습관을 기르고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에 대해 나름의 가이드를 제시해 주고 있다. 특히 영화, 드라마, 예능, 게임 등 영상 기반의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요즘에 독서에 올인하긴 쉽지 않다.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독서에 많은 시간을 내긴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직장을 다니면서 독서를 한다는 것은 시간과 의지의 싸움이기도 해서 참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독서나 운동 등 자기계발을 위해 아침부터 바쁘게 하루는 사는 미라클 모닝족들도 많아졌다.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이 뭘 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도 책은 자신에게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해 주었다며,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선지자들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p.81

서문과 목차 훑어보기는 책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방법으로서도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단지 책을 고르기 위한 목적만으로 사용하기에는, 서문과 목차의 중요성이 너무 크다. 서문과 목차는 책에 대한 저자의 정신과 노력의 흔적, 핵심 내용이 모두 담겨 있는 비밀의 문으로 들어가는 열쇠와 같다.


p.103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휴일이나 시간이 될 때 근처 서점에 들러보기를 권한다. 얼마나 다양하고 값진 책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뽐내며 나를 기다리고 있는가! 기껏해야 하루에도 몇 번이나 마시는 커피 두 잔 값이다. 그냥 예뻐 보여서, 왠지 있어 보여서, 이 정도는 읽어줘야 할 것 같아서, 선물하고픈 누군가가 생각나서, 책 한 권 사 들고 나오자!



코로나19 3년 동안 내 삶에 큰 변화를 준 것이 있다면 바로 꾸준한 독서가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서평을 쓰고 있고,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유튜브에서는 '책끌(책에 끌리다)' 채널을 통해 추천하고 싶은 책이나 읽었던 책의 좋은 구절을 소개하고 있고, '종이접기' 숏츠 영상도 만들어 올리고 있다. 어렸을 적에 좋아했던 취미를 즐겁게 하다 보니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주중에 혹은 주말에라도 가까운 서점에 한번 나가 보시기 바란다. 수많은 책들 속에 신간 서적들도 꽤 눈에 띌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한두 권 읽기 시작하는 것으로 독서는 시작된다.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드라마를 좋아하고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듯 늘 주변에 책 한 권 두면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경우에는 전자책도 읽고 있지만 여전히 손으로 책장을 넘겨 보는 종이책이 익숙하다. 어떤 방법으로든 이 책의 제목처럼 독서로 초대받았다고 생각으로 손에 잡히는 책부터 읽어보시기 바란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독서로의 초대>를 읽어 보시길 추천드린다.



이 포스팅은 바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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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빅토리아 여왕과 귀족 문화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무라카미 리코 지음,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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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할머니'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19세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렸던 대영제국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영국 군주제를 확립한 것으로 유명한데, 대영제국과 함께 아일랜드 연합왕국, 인도의 여왕으로도 군림했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죽음과 함께 찰스 3세의 왕위 계승을 앞두고 과거의 유산인 군주제 폐지에 대한 강한 성토가 있었는데, 19세기 강성했던 영국의 모습을 되찾길 바라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과 귀족 문화>에서는 영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빅토리아 여왕의 일대기를 재조명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여왕의 어린 시절부터 어떤 교육을 받고 성장했는지, 여왕으로서 대관식을 치른 이후에는 어떻게 정치를 했는지, 그리고 그녀의 가정생활은 어땠는지 등에 대해 상세하게 알 수 있다.


p.7

빅토리아 여왕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만년의 검은 상복을 입고, 통통한 체형에, 기분 나쁜 듯한 표정을 한 늙은 여성. 이것이 영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모습일 것이다. 아니면 근래의 영화 <영 빅토리아>, TV 드라마 <빅토리아> 등 즉위 직후의 로맨스 요소를 강조한 영화나 드라마도 나왔으므로, 작은 몸집의 냉혹한 젊은 여성이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늘어났을지도 모른다.


p.66

빅토리아의 치세는 길었다. 경험을 쌓은 그녀의 의견은 존중되었고, 발군의 기억력을 최초로 제시되는 과거의 지식은 대신들에게도 나름대로 존중받았다. 하지만 편지나 총리와의 회견을 통해 매일 영향력을 발휘한다 해도, 최종적인 결정에는 의회의 의향이 우선시되었으며, 정치나 외교, 군사에 관한 커다란 문제에 여왕 개인의 의견을 밀어붙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 책에는 당시 빅토리아 여왕이 어땠는지 자세히 알 수 있는 초상화나 사진, 그림책, 풍자화 등 다양한 사진자료가 담겨 있어서 시대적인 배경을 이해하는데도 좋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빅토리아 여왕에 대한 내용은 물론 당시 영국과 주변국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빅토리아가 여왕으로 즉위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던 것일까? 그녀의 어머니와 콘로이, 레오폴드는 그녀가 왕녀로서 19세기의 상류 계급 여성에게 요구되는 숙녀의 소양을 쌓아준 것은 물론 군주에게 요구되는 특수한 지식, 예를 들어 역사, 지리, 수학, 독일어, 그리고 라틴어까지 익힐 수 있게 철저하게 시간표에 맞춰 교육을 받도록 했다.


특히 그녀의 일기장에 씌여진 이야기들에는 얼마나 철저하게 예의범절을 비롯해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들이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조선시대에 세자들이 교육을 받던 것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p.90

메인 요리를 하는 요리사 외에도 설탕과자 장인, 빵 장인, 과자빵 장인 등도 고용되었다. '테이블 장식사(Decker)'라는 직종은 왕실에서나 볼 수 있는 특이한 존재다. 식탁에 요리를 늘어놓는 일을 담당하는데, 식사를 서빙하는 웨이터는 아니다. '수학적인 정확함'으로 그릇을 배치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남성들이었다. 여왕은 1년 동안 계절마다 해변이나 높은 곳의 이궁으로 주거지를 옮겼는데, 이 테이블 데커들도 필요에 따라 호출되었다고 한다.


p.144

빅토리아와 아이들의 관계는 복잡한데, 시기에 따라, 연령에 따라, 그녀 자신의 상태와 기분에 따라 변화해 간단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생후 얼마 되지 않은 갓난아이는 '개구리 같다'면서 귀엽게 생각하지 않기도 했다. 아이보다 남편의 존재가 훨씬 컸고, 그와 단둘이 마음껏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로이센으로 시집간 장녀 비키에게는 막대한 양의 어드바이스를 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적다는 이유로 더욱 몰아붙였고, 다 자라 가정을 지닌 딸들과 아들이 자신을 최우선으로 해주지 않는다고 느끼면 쓸쓸해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왕이 재위했던 시절이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신라 27대 선덕여왕으로 16년간 나라를 다스렸다. 물론 빅토리아 여왕의 재위 기간이 무려 64년이라 비교하긴 힘들지만 강력한 왕건을 휘둘렀던 절대군주로서의 면모는 비슷해 보인다.


이 책에는 여왕의 대관식이나 결혼식 등 왕궁에서 치러지는 각종 의식들에 대한 내용은 물론 군주로서 어떻게 정치를 했는지 공적인 생활은 물론 개인적인 연애, 고민들,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 식생활과 주거 등에 대한 사적인 생활들도 풍부한 자료 사진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또한 당시 영국을 비롯해 주변국들의 귀족들이 어떤 생활들을 했는지도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역사, 세계사를 좋아하는 일반인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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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란 무엇인가 - 행운과 불운에 관한 오류와 진실
스티븐 D. 헤일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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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새해가 되면 운세를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사주팔자나 토정비결 같은 신년 운세를 재미 삼아 본다고 하지만 운세를 보는 사람들은 종교에 상관없이 한 해 동안 자신의 운이 좋을지 나쁠지 길흉을 점 처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했던가.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성패는 노력 여하보다는 운에 달려 있다며 운 좋은 사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이처럼 어떤 일에는 본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왜 늘 행운이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어야 할까? 운에 관해 좀 더 잘 알게 되면 운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이런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된 책이 <운이란 무엇인가>이다. 그동안 운에 대한 이야기하는 책들은 운이 좋을지, 나쁠지 추측과 예견적인 관점으로 주로 들여다보고 있다.


p.10

운 같은 건 없다. 이 사실을 인지하면, 그와 관련하여 '실재'하는 현상, 즉 기회나 인생의 부침에 우리의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더해 운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생생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운이란 우리 자신의 행위이며,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우리 자신의 관점이다.


p.23

예로부터 사람들은 우리의 삶에서 운이 하는 역할에 대해 주로 세 가지의 반응을 보였다. 순종, 반항, 그리고 부정, 순종하는 사람들은 포르투나를 달래거나, 불운을 남들에게 돌리고 자신은 행운을 차지하려 애썼다. 흔히 운은 대체 가능한 것, 이용하거나 다시 채울 수 있는 신비로운 자연력으로 여겨졌다.



반면에 이 책의 저자는 여러 가지 운과 관련된 이야기와 이론들을 종합하고 분석해 운이란 객관적인 속성이 아니라 우리의 주관적인 관점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말 운이란 그저 우리의 바람과 소망을 담은 낙관적인 망상일 뿐일까?


여러 가지 운과 관련된 이야기 중에서도 흥미를 끈 것은 '제비점'이었다. 제비점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혹은 신들의 의지를 알아내기 위해 제비뽑기로 점을 치는 행위를 말하는데, 고대로마 시대인 카이사르 시대에도 제비점을 보는 것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하니 미래를 알기 위한 것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점술이나 징조, 조짐 등을 통해 우리는 우리에게 예정된 최후를 알아내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역사 자체보다 앞서 있다고 하는데, 인류는 그동안 신학, 철학, 수학, 과학 등을 통해 운을 이해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하니, 운이란 도대체 무엇일지 궁금하다.


p.100

완벽한 신이라면, 이 현실들을 하나하나 점검한 후 그중 최선을 선택해 실제 세계로 만들 것이다. 최선의 세계라고 해서 고통이 전혀 없어야 하는 건 아니다. 가능한 최선의 방식으로 존재하는 세계면 된다. 한 가지의 고통이 사라지고 나면 훨씬 더 큰 괴로움이 우르르 찾아오는 세계 말이다. (중략) 한 가지 걱정은 우리가 아무리 좋은 세계에 살고 있다 한들 그보다 아주 조금 더 좋은 세게를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p.141

통제 이론에서 운과 무관한 사건이라 무엇일까? 우리는 이 질문으로 시작했지만, 결론은 이 주제 자체가 아주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대체로 통제 이론은 운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한다. 통제에 대한 우리의 투박한 판단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된 재밌는 사실은 성공한 사람들은 운 이야기를 하면 발끈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들이 이루어 놓은 것들이 운이 잘 따랐기 때문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인정하면 개인의 노력이 의심받고, 왠지 약점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에게 붙어 온 운이 다른 사람에게 가버릴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플라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운과 관련된 이야기와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가 내린 결론은 운이란 실재하지 않은 허상일 뿐이라는 점이다. 이 말에 어느 정도는 수긍은 가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신뢰하고 싶진 않다. 왜냐하면 새해가 되면서 더 좋은 운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이 여전히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운에 기대는 것도 좋은 삶의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운에 기대고 싶을 때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성실하게 노력한 것들이 하나둘 열매를 맺는 걸 본다면 더 좋지 않을까. 운과 상관없이 말이다.



이 포스팅은 소소의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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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력을 기르자
박상흠 지음 / 북앤에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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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부터 겨울에 내복을 안 입고 지냈으니 세월이 얼마나 흐른 것인지 모르겠다. 한데 해가 바뀌고 나니 올해는 좀 춥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이를 먹고 있다는 신호를 몸이 보내고 있는 것일 것이다. 건강해야 뭘 하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다. 하지만 건강에 크게 신경을 쓰면서 살진 않았다.


하지만 나이 한 살 더 먹을수록 몸에서 느껴지는 변화는 새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특히 현대인들의 만성질환이라고 하는 스트레스를 비롯해 고혈압, 당뇨 등 여러 가지 성인병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어찌 됐든 새해부터는 좀 더 건강에 신경을 써볼 생각이었는데, 최근에 보고 있는 <건강력을 기르자>를 읽다 보니 건강을 지켜내는 힘 즉, 예방 차원에서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새삼스럽게 다시 깨닫고 있다.


p.15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단 한 번뿐인 삶 중 희로애락의 사건은 절대 피할 수 없다. 그러한 사건과 그 사건으로 유발되는 감정을 가감 없이 경험하고 삶의 에너지 소모 없이 우직하게 버티어 내려면 건강력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p.16

막상 질병이 발생하였을 때 건강력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못하면, 질병의 회복 과정이 더디며 막상 회복되더라도 완벽하지 못하여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의학의 약물, 수술 및 방사선치료는 과학적 증빙을 바탕으로 시해되는 매우 효과적 의술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특이한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의사로 렘브란트가 1632년에 그린 『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강의』처럼 다양한 회화 작품들 속에서 사람의 신체와 건강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앞서 이야기했던 스트레스의 경우에는 석기시대 원시인들에게는 동굴 속 곰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구명구의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세월이 변함에 따라 몸의 기능이 변한 것처럼 이제 스트레스는 각종 정신질환을 대표하는 질환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이 책을 읽다 보면 학창 시절 생물 시간으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세포는 세포막, 세포질, 핵으로 구성되며 그것들은 물, 이온,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다섯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야기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p.41

더욱 경악스러운 사실은 당배 연기 자체 및 그 연기에 의하여 모여든 염증 세포에는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돌변시키는 활성산소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담배 연기에는 마치 모든 상품을 두루 갖춘 온라인 쇼핑몰처럼 인체를 자극하고 손상시키는 다양한 독성물질이 넘쳐난다.


p.50

인체 밖으로 내보내지 못한 요산이 몸의 여러 부위 특히,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러한 상황이 오랫동안 반복 및 지속되면 종국에는 끔찍한 통증의 통풍이라는 질병이 찾아온다. 마치 빚쟁이가 오랫동안 쌓인 빚을 받으러 오듯이!



그런데 인체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술이나 담배, 혹은 지나친 음식물 섭취로 인해 장기간 반복자극을 받게 되면 신체가 손상된다고 하는데, 몸에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음주나 흡연, 그리고 폭식 등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데 건강력을 해치는 주범이 아닐 수 없다. 나도 야식은 좀 줄여야 하는데...


약물, 수술, 방사선 치료와 같은 현대의학 기술들은 예방보다는 질병이 발생한 후 내려지는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므로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강력이란, 결국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반복자극 같은 신체를 손상시키는 근본적인 원인들에 대해서 알고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오랜 의료 경험에 더해 각종 회화와 도표 등의 자료를 통해 인체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다. 또한 저자의 해학적인 견해도 이 책을 좀 더 재밌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건강력에 대한 더 많은 궁금증들은 이 책을 직접 읽어보고 풀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북앤에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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