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 -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변화시키는 힘
우순링 지음, 이성희 옮김 / 이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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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무대를 만들어

내 운명을 변화시켜라!




과거에도 《손자병법》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은 많았다. 특히 손자병법을 활용해 마케팅과 비즈니스에서도 응용해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 등 다양한 주제로 소개되었다. <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한계를 뛰어넘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변화시키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자병법》을 쓴 손자의 이름은 '무(武)'이다. 그는 춘추시대 제나라 사람이지만 그가 빛을 발한 곳은 오나라에서였다. 이 책에는 왜 그가 당시 세상의 중심이었던 제나라 대신 오나라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손자병법》의 원리를 따라 하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승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 등을 비롯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손자병법》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인생이란 문제를 연속적으로 대면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이다. 문제를 마주하려 한다면 반드시 해결 방법을 찾을 기회가 생긴다. 문제는 나에게 있으며, 해답도 나에게 있다. 문제 해결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문제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도 손자병법을 이야기하는가? 저자는 《손자병법》에는 가치 있는 사고방식들이 가득하고, 적용 가능한 원리들이 무수히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노력하기만 한다면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는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교사로 재직하면서 사람을 변화시키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더욱 우수한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교육의 의의에 대해 절실하게 체험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통하는 《손자병법》의 지혜를 소개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자신의 무대를 창조하고 운명을 개척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이 책은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해 《손자병법》을 현대인의 삶의 각도에서 살펴보고 분석함으로써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손자가 말하는 전승 무패의 사고방식을 배우고 타성에서 벗어나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손자병법》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진리'란 누군가와 이심전심이 되어 당신을 위해서라면 생명의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같은 마음'은 바로 응집력이요, 구심력이며, 일체감을 말한다. 진리를 깨닫게 될 때 자연스럽게 불가사의한 힘이 생겨난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손자병법》의 핵심은 다음의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일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태도와 개념이다. 손자는 잘못된 태도로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따라서 각종 경쟁과 마주해야 하는 우리는 어떤 일에서도 필승을 다짐하고 그 일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진리는 칼과 검이 된다. 즉, 진리는 승리를 가져다주는 도구요, 칼이며 검이라는 것이다. 손자는 병법에서 ‘진리’를 기초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이는 ‘진리, 하늘, 땅, 장수, 법도’로 이것이 전략적인 사상이 된다는 말이다.


셋째, 실천이야말로 현 상태를 바꿀 기회가 된다. 이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일 것이다. 뭔가를 안다고 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손자병법》에서도 실천과 행동을 강조했다.


넷째,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자는 전쟁에 관해 질문을 던졌다. 그중 하나는 “꼭 싸워야만 상대를 이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그는 만일 더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고 관용을 베풀어 대립을 종식한다면 더욱 많은 가능성이 실현될 것이며, 불패의 영토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자병법》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부드러움(문)과 강함(무)이 겸비되어야만 백전무패 무적의 팀을 조련해낼 수 있다. 지혜, 신뢰, 사랑, 용기, 엄격이 함께 녹아들 때 위대한 심령을 만들고, 가장 호쾌한 장군의 모습을 드날릴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손자의 성공 경로도 8단계(정의, 진리, 하늘, 땅, 장군, 법도, 비교, 목표), 그리고 승리 8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는 성공한 사람들의 사고 경로로서 그들이 인생에서 발견한 깨달음의 궤적을 나타낸다.


성공 경로도는 성공한 사람들이 스스로 노력한 결과로서 이를 안다고 해서 내 삶에 그대로 붙여 넣을 수는 없다. 마치 공부 잘하는 방법을 안다고 해도 모두에게 그 방법이 적용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성공 경로도를 배우고 익혀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성공한 인사 이면에 있는 정신을 철저하게 이해하고, 이것에 정통하여 자신의 인생과 연계를 시킬 수 있다면 자신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포스팅은 이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390231565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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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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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에서 저자는 우리 모두가 이미 네트워크 경제의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라는 말은 무수히 많이 들어봤지만,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24시간 내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살면서도 무심코 지나쳐 버린 탓이다.


연결 자체가 권력이 되고 돈이 되는 현대 사회의 작동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결국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어젯밤 뉴스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상용품을 구입하고 필요 없는 물품은 SNS 마켓에 판매한다.


또한 배달 앱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시켜 먹고 있고, SNS를 통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과거와 다른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특히 초연결 사회의 네트워크 경제에서는 수익 발생의 원리가 기존 경제 질서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네트워크 경제의 한가운데에 들어서 있다. 상식처럼 받아들였던 자본주의 기본 원리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 시장 독과점은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로 철저하게 규제해 왔지만 거대 플랫폼 기업의 시장 독점은 당연시되고 있다. 네트워크 경제 효과에 따라 파생된 현상들 때문이다.


이 책은 카카오와 토스가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어떻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지, 미래의 금융산업은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린 카카오, 네이버, 쿠팡, 구글과 같은 기업의 행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러한 것들이 왜 중요하게 됐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초연결 사회에 살고 있는 네트워크 경제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쉬운 경제 안내서를 표방하고 있는 이 책은 ICT 기술이 등장한 이후의 네트워크를 다루고 있다. 네트워크 경제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파트 1 '변화를 몰고 올 네트워크 경제'에서는 정보혁명이라는 화두로 출발해서 양면시장 이론을 토대로 플랫폼 기업이 만들어내는 네트워크 경제의 특성에 대해 살피고 있다. 파트 2 '네트워크가 경제 권력을 재편하다'에서는 네트워크 경제의 주인공이자 새로운 경제 권력으로 진화한 플랫폼 기업과 뉴파워의 부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파트 3 '이제는 플랫폼 경제 시대다'에서는 플랫폼 기업들이 어떤 경영전략을 구사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파트 4 '모든 것을 연결하려는 플랫폼의 도전'에서는 정보와 데이터가 금융자본주의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으며, 미래 금융의 모습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파트 5 '네트워크가 만드는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에서는 네트워크 장은 미래를 대비해 우리가 고민해 볼 만한 새로운 제도와 소유권이라는 개념 위에 서 있는 기존의 자본주의가 존속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경제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작동원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기보단, 사회를 바라보는 식견을 넓혀 주고 미래 사회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경제가 전통 경제와는 어떻게 다른지, 네트워크가 만들어낸 새로운 권력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이들은 기존의 기득권자들과 대립하는지, 정보와 데이터가 우리 경제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이 책을 통해 초연결 사회와 네트워크 경제의 속성을 이해함으로써 다가오는 미래에 한발 앞서가는 경쟁력을 갖춰나가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미디어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387272317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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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 검은 배의 저주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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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을 읽고 나서 4권의 표지를 보니 등장인물이 바뀌었다. 어라~ 새로운 인물이 나오나? 전 세계 환상, 공포 문학상을 휩쓴 청소년 미스터리 걸작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의 4권 '검은 배의 저주'에서는 또 다른 섬뜩하면서도 끌리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참고로,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는 매년 드라큘라 협회에서 선정하는 밤의 어린이들 상을 2009년에 수상했고, 전 세계에 번역 출간되면서 2010년 네덜란드 번역으로 네덜란드 출판 협회(CPNB) 우승 깃발을 차지했다. 또한 2011년 독일어 번역으로 독일 청소년 문학상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국내에서는 2021년 청소년 북토큰 도서로 선정되었고, 경상남도교육청 고성도서관 추천 도서,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으로 뽑혔다. 이 밖에도 세계 곳곳에 번역 출간된 도서는 큰 호응을 얻으며 공포 동화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한껏 채워 주고 있다고 한다.



3권에서는 사흘 동안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에 바닷가 절벽에 있는 '올드 인' 여관에 살고 있는 오빠 에단과 여동생 캐시 남매는 폭풍이 불어닥친 지 사흘째 되던 날 밤, 심각한 병에 걸려 쓰러지고.


아이들이 위급한 상태에 빠지자 아버지는 가서 의사를 데리고 올 테니 집에 머물며 절대 밖으로 나가거나 사람을 들이지 말라고 당부하고, 에단은 폭우 속에 문을 두드리던 선원 새커리를 집안에 들인다.


4권에서도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새커리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에는 '늪', '원숭이', '스크림쇼에 깃든 악마', '검은 배', '투구꽃', 그리고 보너스 이야기로 '아버지'까지 6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떤 이야기들이 소개될지 궁금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부제로 소개되었던 '검은 배의 저주'란 제목에 좀 더 관심이 가서인지 '검은 배'라는 타이틀에 관심이 갔다.



배가 꼼짝 못한 지 벌써 이틀이 넘었다. 희미한 바람 한 줄기조차 불지 않았다. 남쪽을 보아도, 북쪽을 보아도 차가운 밤하늘 아래에 역청처럼 검고도 투명한 바다만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돛을 부풀게 할 바람이 없고, 바다에 파도가 일지 않으면, 범선은 얼음 속에 갇힌 듯 꼼짝할 수 없는 신세로, 시간도 배와 함께 멈춰 섰다. 몇몇 선원은 무기력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선장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새 하나둘씩 모여든 선원들은 선장이 지도를 볼 때 쓰는 기다란 탁자에 둘러앉았다.


"우린 한밤중에 암초에 부딪히고 말았지." 영구 노섬벌랜드 바닷가 출신에 몸집이 떡 벌어지고 성질이 괴팍한 깁슨이 한창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는 엄청난 파도가 덮치면서 두 동강 난 배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며 물에 빠져 죽은 동료들도 있었다며, 자신과 몇몇 동료들은 물 위로 겨우 고개를 내밀고 암초 너머로 보이는 섬을 하나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하나둘 지옥 같은 암초에 내동댕이쳐져서 놈들에게 씹히고 물어뜯겼지만 그는 운 좋게도 암초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어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대신 암흑 속에 둥둥 뜬 채 동료들이 고통 속에서 울부짖으며 죽어 가는 소리를 고스란히 들어야 했다.


동이 트고 섬이 분명하게 보였지만 그는 그곳에 닿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날 밤에 동료들이 처참하게 죽은 모습을 발견하게 됐고, 암초들이 얼마나 촘촘하게 바다 위에 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열 마리도 넘는 상어가 모여들었다.


배를 채운 상어가 그의 곁을 지나서 가다가 휙 돌아서서 자신의 갈비뼈에 이빨을 박아 넣었다고 한다. 너무 고통이 심해서 비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어떻게 정신이 남아 있었는지 그는 자신의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꺼내 있는 힘껏 놈을 향해 찔렀다. 그는 그저 놈들이 오기 전에 죽기만을 바랐다.


그때 한 선원이 뻥이 심하다고 핀잔을 주자 서빙을 하던 제이컵이 남포등을 집어 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을 용기가 있냐고 물었다. 그는 자신이 1년 전쯤에 타고 있던 배의 요리사 도슨한테 들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도슨이 탄 배는 근사했고 선장도 훌륭한 사람이라 아무 문제 없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순항했는데, 목적지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 무시무시한 폭풍을 만나 돛대가 이쑤시개처럼 부러지고, 배 곳곳이 부서졌다. 파도가 도끼로 내리찍듯이 배를 두 동강 냈는데, 요리사였던 도슨 빼고는 모두 익사하고 말았다.


도슨은 혼자 돛대에 매달린 채 며칠을 보냈는지 모르지만 끔찍한 시간을 견뎠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바다에 안개가 밀려들었다고 한다. 너무나 짙은 안개에 그는 헤아릴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그러다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렸다.


돛이 바람에 펄럭이는 소리를 듣고 구조대가 왔다는 희망에 부풀어 소리를 지르려는데, 바다에 둥둥 뜬 채 지난 며칠간 도슨 아저씨 곁을 지키던 시체가 꿈틀했다. 시체가 갑자기 벌떡 몸을 일으키더니, 축 늘어진 검은 머리카락에서 물을 뚝뚝 흘리며 손을 들어 배를 향해 흔들었다.


시체의 입에서는 산 사람은 낼 수 없는 외침이 흘러나왔다. 이어서 또 다른 시체가 움직였고, 또 또 그렇게 일어난 시체들이 손을 흔들어 댔다. 도슨은 살아 있는(?) 시체들 틈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기 위해 도와달라고 소리를 치려는데, 벌써 그 배의 선원들은 시체 중 하나가 배에 오르도록 돕고 있었다.


도슨은 그 배를 다시 살펴봤다. 그제서야 배의 본모습이 분명히 눈에 들어왔다. 배 전체는 검은 목재로 만들어졌는데, 배와 수면이 만나는 지점 부근이 온통 썩고 구멍이 나 있었다. 도대체 모슨 수로 물에 떠 있는지 그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배는 난파된 배의 시체를 선원으로 쓴다는 유령선, 검은 배였다. 그는 검은 배가 다가오자 바닷물에 머리를 담그고 숨을 꾹 참은 채 검은 배의 썩은 선체가 머리 위를 지나가는 걸 보았다고 한다. 한참 뒤 물 밖으로 고개를 내미니 검은 배와 안개가 사라지고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 후 배 한 척이 나타났고 그를 구해 브리스틀로 데려다줬다고 한다.


선원들의 반응이 시큰둥하자 제이컵은 자신이 도슨 아저씨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고 멋진 이야기가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선원들은 묘하게 서글프고 낯선 표정이었다. 선장은 제이컵에게 물었다. "제이컵, 넌 어떻게 해서 이 배에서 일하게 됐니?"...


새커리의 이야기가 끝나자 나 역시 숨이 턱 막혔다. 아~ 그게 그런 거였구나 하면서. 그런데 반전은 또 다른 곳에 있었다. 그게 무엇인지는 직접 읽어보고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것이다.


여느 뱃사람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매 이야기마다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 섬뜩함이 묻어 있다. 청소년은 물론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강추다.




이 포스팅은 제제의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386477149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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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3 - 폭풍우 속 방문객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3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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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설날이나 추석 때 사촌형, 누나들이 함께 집에 모이면 '너희들 그거 알아?' 하면서 사촌누나가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곤 했는데, 고개를 잔뜩 숙이고 가슴을 졸이면서도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해했었다.


전 세계 환상, 공포 문학상을 휩쓴 청소년 미스터리 걸작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는 어쩌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 같은 스토리와 비슷한 설정으로 시작된다. 우리나라 전래동화인 <해님 달님>에서도 아이들만 집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호랑이가 찾아오는데 상황 설정이 비슷하다.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3권 '폭풍우 속 방문객'에서는 사흘 동안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에 바닷가 절벽에 있는 '올드 인' 여관에 살고 있는 오빠 에단과 여동생 캐시 남매 둘만 집에 남게 되고 낯선 이가 여관 문을 두드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올드 인은 외지고 위태로운 곳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늘 사람들에게 인기 있고 정이 넘치는 곳이었다. 아버지는 항상 이웃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고, 재치 있는 농담을 주고받거나, 여관 주인장 노릇을 하며 얻은 지혜를 나누어 주었기 때문이다.





뱃사람들은 자신들이 겪은 모험이나 여행 이야기를 남매에게 들려주곤 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선원들 곁에 앉아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있곤 했다. 어머니가 이제 잘 시간이라며 자신들을 몰아낼 때면 조금만 더 듣게 해 달라고 매달렸고, 어머니는 그런 아이들의 애원을 못 들은 척했다.


하지만 두 남매의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엄마가 남동생(이었을 뻔한) 아기를 낳다가 하늘나라로 떠났기 때문이다. 고귀한 영혼의 소유자였던 아버지는 손에 잡히는 술이라면 뭐든 입에 들이부으며 천천히 절망의 구덩이로 미끄러졌고, 모두의 위로는 허사가 되고 만다.


폭풍이 불어닥친 지 사흘째 되던 날 밤, 에단과 캐시는 심각한 병에 걸려 쓰러지고 아이들이 위급한 상태에 빠지자 아버지는 가서 의사를 데리고 올 테니 집에 머물며 절대 밖으로 나가거나 사람을 들이지 말라고 당부하고...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들어 있는 흥미로운 구조로 되어 있는 3권에서는 새커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배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하고 섬뜩한 이야기로 '피로슈카', '검은 고양이', '문신', '보트를 타고 나타난 소년', '달팽이'까지 5편이다.





개인적으로는 3권에 처음 등장하는 이야기 '피로슈카'에 관심이 갔다. 


수화물을 가득 실은 돌핀호에는 아편, 카카오 씨앗, 오렌지, 목재, 면, 무쇠 등 다양한 상품들이 실려 있었다. 또한 남의 땅을 침략하러 가는 군대나 잡혀 온 노예를 실을 때도 있었다. 이번에는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선 지중해 동쪽 출신 이민자들을 싣고 미국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어느 날 젊은 선원 리처드 스타일스는 유독 한 승객이 눈에 들어왔다. 붉은 머리칼의 소녀는 잉걸불처럼 빛나는 모습으로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그는 곧 사랑에 빠져 버렸다. 하지만 수줍음이 많아서 소녀를 향해 미소를 지을 뿐 다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잔뜩 들뜬 채 배에 오른 승객들은 노래를 흥얼거리고 갑판에서 춤을 추는 듯 축제 마당의 분위기였지만 배가 대서양에 들어서면서 폭풍우가 몰아치자 갑판 아래 모여들었다. 노래 대신 기도를 하고, 웃음소리 대신 신음과 눈물이 자리를 잡았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새롭게 찾아온 우울한 분위기는 뭔지 모르게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선장은 선원들에게 승객들과 거리를 두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이 기묘한 침울함과 나태함은 배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선원들에게도 이미 전파되어 있었다.


리처드 역시 바다로 나온 이후 처음으로 인생이 암울하고 기계적으로 느껴졌다. 그저 어서 빨리 이 음침한 사람들을 목적지에 내려주고 싶을 뿐이었다. 음울한 해질녘처럼 단조로운 생활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묘지에 들리는 새소리처럼 리처드에게 산뜻한 기쁨이 하나 있었으니, 그가 반한 빨란 머리 소녀였다.


빨간 머리 소녀의 몸은 여윈 편이었지만, 생기가 흘러넘쳤고, 동그란 얼굴에, 볼은 발그스름하고, 웃을 때마다 보조개가 쏙 들어갔다. 칙칙한 분위기 속에 소녀의 미소는 태양처럼 빛났고, 그 미소를 볼 때마다 리처드의 마음은 부풀어 올랐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와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녀의 이름은 피로슈카였다. 한동안 리처드는 선장이나 일등 항해사한테 둘이 만나는 걸 걸릴까 봐 계속 주변을 살폈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대담해졌다.


부지런한 선원이었던 리처드는 많은 일을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빌 때는 무조건 피로슈카를 만났다. 둘은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는 사이에 그는 동료 선원들보다 피로슈카가 더 편하게 느껴졌고, 자신이 품고 있는 줄도 몰랐던 희망과 포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자신은 그녀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족들이 그를 좋아한다며, 그가 자신들과 함께 미국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이미 결정된 것처럼 말했다. 그 뒤로 리처는 온종일 고민에 빠져 있었다. 바다를 자신의 고향으로 여겼고, 뱃사람으로 사는 삶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 삶을 포기하고 어떤 시련이 있을지도 모를 정착 생활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피로슈카는 리처드를 바꿔 놓았다. 마치 환한 보름달처럼 다른 모든 것을 퇴색시켜 버렸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피로슈카만 곁에 있다면 너끈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피로슈카와 함께 미국으로 갈 것을 결정하고 승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그녀를 찾았다.


문득 눈길을 든 그때, 어느새 피로슈카가 리처드 앞에 서 있었다. 그때부터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던 그는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고 배에 있던 사람들이나 상황들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한 편의 이야기를 쭉 훑어보고 나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어렸을 때 즐겨 보았던 애드거 앨런 포의 책을 이 책의 작가인 크리스 프리스틀리도 즐겨 읽었다고 하는데,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처럼 느껴졌다.


한 번 읽기 시작하니 계속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여느 뱃사람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매 이야기마다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 섬뜩함이 묻어 있다. 미스터리한 소설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이 책 강추다.




이 포스팅은 제제의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386337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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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브레인 푸드 - 망가진 정신 건강을 회복시키는 음식의 놀라운 힘
우마 나이두 지음, 김지혜 옮김 / 북라이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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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정신 건강을 회복시키는 음식의 놀라운 힘




행복해지고 싶다면 '뇌와 장의 로맨스'에 주목하라고 강조한 책이 새로 나왔다. <미라클 브레인 푸드>는 뇌와 장의 복잡 미묘한 관계에 대해서 설명하는 한편, 정신 건강을 심리학과 영양학, 장 건강의 관점에서 집대성해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정신 질환을 다루기 위해 약물과 심리 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물론 적절한 약물의 중요성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오늘날 정신 건강에 관한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는 진실은 매우 단순하다고 지적했다. 바로 우리가 먹는 음식이 약물만큼이나 뇌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의식동원[醫食同源]' 즉, 식사와 질병 치료는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그 근원이 동일하다고 보고, 식사를 개선해 질병을 치료하고자 노력해 왔다. 서양의학에서도 당뇨병, 이상 지질혈증, 심혈관 질환, 암 등 대부분의 질환 치료에서 식이요법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우마 나이두 박사는 정신과 의사이자 영양학자이자 수련을 거친 전문 요리사다. 이 책에서는 뇌와 장의 아주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관계와 마찬가지로 식단과 정신건강 역시 서로 불가분의 관계이며, 이는 쌍방향으로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바람직한 식단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면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지고, 그 결과 초래된 정신 건강 문제가 더 나쁜 습관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만 정신 질환이 치료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음식이 우리 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섭취한 음식이 장내 미생물총에 의해 발효되고 소화 및 흡수되면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물질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러한 신경 전달 물질은 뇌로 이동해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은 물론이고 정신 질환의 발생과 악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그러고 보면 어딘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의사는 몇 가지 진찰을 해보고 진단을 내린 뒤 처방전을 써주거나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권유한다. 물론 왜 그런 병에 걸렸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나 이유에 대해서는 잘 설명하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음식이 심장, 환경 그리고 몸의 건강 상태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허리 사이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꾸준히 꼼꼼하게 챙기는 사람은 있어도 여전히 음식이 뇌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의학 지식과 기술력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좋아졌음에도 여전히 정신 질환과 불량한 습관으로 인한 건강 문제는 충격적일 정도로 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무리 많은 약물 및 심리 치료를 해도 영양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에서 정신 문제가 늘어나는 상황을 막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저자는 우리 자신은 복합적인 존재이므로 전체를 아우르는 관점으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며, 영양 정신 의학이 치료 과정의 중심이기는 하지만 식사 외 생활 방식 속 여러 요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가능한 장마다 완결성을 갖도록 구성해 독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책에 소개된 다양하고 풍부한 치료 사례는 많은 독자의 공감을 사며 동기 부여를 해주고 있다.


특히 책 말미에 소개된 저자가 직접 연구·개발한 40여 가지 레시피는 참전 군인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과 그 효과를 마친 것으로 주목해서 읽어 보시기 바란다. 이 레시피는 누구나 집에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단하다. 삶에 건강한 에너지를 직접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북라이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385770520


박기자의끌리는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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