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연결하라 - 일의 세계가 즐겁게 바뀐다
멜라니 A. 카츠먼 지음, 송선인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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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먼 박사의 <먼저 연결하라>는 일터에서 더 나은 인간, 더 탁월한 인재가 될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전략들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 제안들은 꽤나 기본적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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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결하라 - 일의 세계가 즐겁게 바뀐다
멜라니 A. 카츠먼 지음, 송선인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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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연결


아침에 눈을 뜨고 출근 준비를 할 때면 조금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피곤한 경우도 있지만 딱히 피곤하지 않아도 가기 싫을 때가 있다. 아르바이트를 포함해 다양한 직종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지만, 일하는 게 버겁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불편할 때다. 일은 힘들고 어려워도 하다 보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 형성된 인간관계는 직장 생활을 더 힘들게 하는 주된 요소 중 하나다.


세계적인 경영 심리컨설턴트인 멜라니 A. 카츠먼 박사는 임상심리학자이자 기업 컨설턴트로 보낸 30년 동안의 경험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먼저 연결하라>에서 그는 '효율'이라는 이름하에 간과되었던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인간적인 관계 맺기'와 '감정의 소통'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일의 중심에 있는 인간, 그리고 그 인간을 움직이는 동력인 '감정의 연결'을 통해 더 즐겁고, 더 활기차며, 더 행복하게 일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열쇠라고 그는 강조했다.


p.27

당신의 따뜻한 미소는 보는 사람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이롭기 때문에 웃음이라는 적극적인 선택을 권하려 한다. 웃음은 자유롭고 효율적이며, 상호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형성하려는 당신의 의도를 명확히 드러낸다. 힘든 상황에서도 당신의 미소는 순간적으로, 그리고 종종 무의식적으로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한다.





개인적인 유대감이 중요하다


그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성공하려면 이성적이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이 오랫동안 우리를 지배해 왔다며, 이런 이유로 인해 무언가를 감정적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은 사람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비즈니스에서도 개인적인 유대감이 기본이 될 때, 더욱더 훌륭한 팀이 만들어지고 더욱더 확고하게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른 사람에 의해 자아가 상처받으면 모든 것이 복잡해지고 치러야 할 대가가 커진다. 이 때문에 쉽사리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는 눈을 감지만 타인이 저지른 잘못을 평가할 때는 돋보기를 끼고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또한 언제부턴가 회사의 크기와 직위가 우리 자신을 정의하기 시작했다는 말에 공감한다.


p.169

당신 회사에도 무수한 '샐리들'이 존재할지 모른다. '샐리들'의 정신을 온전하게 지켜줘라.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헷갈리게 하지 말고, 무엇을 기대하는지 분명히 밝혀라.





당신은 이미 훌륭한 사람이다


<먼저 연결하라>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나약함을 신뢰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존경심 쌓기'부터 '모든 감각 활용하기', '호감 가는 사람 되기', '충성심 기르기', '첨예한 갈등 해결하기', '피하고 싶은 두려움에 맞서기', '영향력 발휘하기'까지 총 7부로 5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차를 따라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찾아서 읽어도 좋다.


중요한 건 '당신은 이미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당신의 강점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비대면의 현실 속에서도 사람과의 연결을 위해 SNS를 통한 소통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가치를 믿고 성장하기 위한 노력에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생각해 볼 때다.


p.310

가벼운 수다는 진부해 보일 수 있지만 대화로 중요한 핵심으로 이끌어주는 것은 결국 잡담이다. 한 연구에서는 대화에 약간의 잡담을 살포시 얹으면 부드럽게 유대감이 형성되고 만족감을 느끼며 소소하지만 즐거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간단하지만 강력한 전략들


카츠먼 박사의 <먼저 연결하라>는 일터에서 더 나은 인간, 더 탁월한 인재가 될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전략들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 제안들은 꽤나 기본적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핵심이다. 기본을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요즘의 일터에서는 성공과 의미, 기쁨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사소하면서도 무례한 행동이 순간적으로 광범위하게 전달될 수 있으며, 남을 배려하지 않는 둔감한 행동은 조직뿐 아니라 그 이상의 대인관계에까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스스로의 능력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비판적인 내면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다양하고 폭넓은 시야를 길러 조직에서 주목받고 조직의 일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이 책이 그러한 길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p.369

당신의 삶을 원자라고 생각하면 당신이 쪼개질 때마다 에너지가 방출된다. 반대로 개인, 조직, 공동체의 목표를 통합하면 개인과 기업의 능력이 확장된다.






이 포스팅은 흐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352206860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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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가 꼭 알아야 할 부동산 주식 & 리츠 투자 -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를 한번에
황태현 지음 / 황금부엉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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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 맞춤형 '리츠(REITs)' 안내서가 새로 나왔다. <부동산 주식 & 리츠 투자(주린이가 꼭 알아야 할)>는 리츠가 무엇인지, 개인 투자자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소개되어 있다. 또한, 종목은 어떻게 분석하고, 각자에게 맞는 투자처를 어떻게 고를 수 있는지 알려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갖추고 싶은 주린이를 위해 이 책은 단기 투자의 늪에서 허우적대지 말고 안정적인 장기 투자의 길에 들어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리츠(REITs)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여러 건물을 가진 부동산 회사의 주식을 사서 임대관리비를 배당 형태로 받는 간접투자를 말한다. 한마디로 '부동산 투자 신탁'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배당주 투자와 비슷해 보이는 까닭에 증권사에서는 배당주와 하나로 묶어 고배당이란 프리미엄 딱지를 붙여서 팔고 있다.


저자는 부동산 리츠에 관심을 가지고 자산의 일부를 투자해야 할 때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담겨 있다. 그는 2020년은 주식 투자의 해였다며 모든 대출을 끌어와서 주식 투자를 하는 게 맞았다고 해도 부정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도 내년에도 3년, 5년 뒤에도 주식 시장이 계속 호황일 거라고 장담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워런 버핏의 말을 인용해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며, 리츠 투자를 해야 하는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리츠 투자를 하면 '자동수익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단 한 번만 고민해서 투자하면 몇십 년간 꾸준히 확정 수익을 보장해 주니 편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투자 포트폴리오 최하단에 리츠를 깔아두면 안전 마진이 있으니 사용할 수 있는 자산운용 기술은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2020년,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폭등했다. 코스피 지수도 연일 고공행진에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모이면 온통 주식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저축만으로 티끌 모아 태산이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 우리는 저성장·저금리 시대에서 살고 있으니 주식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엄청난 손실을 봤다는 사람 또한 쉽게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어 많은 사람들이 ‘몰빵’ 수준으로 투자하는 4차 산업 관련 주식들은 현재 수익이 나지 않거나, 수익이 나더라도 그에 비해 주가가 몇 배, 혹은 몇 십 배로 고평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 회사들이 주식 투자자들의 바람대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주가는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하고, 투자자들은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저자는 투자를 하려면 필수적으로 위험을 줄이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츠 투자는 부동산을 소유한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직접 부동산을 사는 게 아니라 부동산을 간접지배하게 되는 셈으로, 부동산 투자와 주식 투자의 장점을 모은 투자 방법이다. 직접 실물 부동산을 소유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임대 문제나 관리에 부담이 없다.


투자한 후에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꾸준한 배당 수입이 생기고, 주가의 변동에 따른 이득도 볼 수 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고,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이렇게 안정적이다 보니 시간이 없는 개인투자자는 본업에 집중할 수 있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시도할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의 방패막이 되어주는 리츠 투자를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상위 1% 부자들이 깔고 시작하는 그것, 리츠'가 무엇인지 투자에 앞서 리츠에 대한 용어 설명부터 전반적인 관련 지식에 대해 정리했다. 리츠가 무엇인지, 리츠의 종류와 특징, 개인투자자가 리츠 투자를 시작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2부 '리츠는 부동산이다 - 리츠 투자의 핵심'에서는 투자 제안서를 보는 법과 종류별 부동산 자산 검토 방법을 속속들이 알아본다. 리츠를 선택하기 위해 제일 먼저 검토해야 할 것은 오피스, 리테일, 물류센터 같은 리츠가 가진 부동산 자산이다. 입지 조건, 투자 구조 등 투자 제안서에 들어 있는 용어부터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3부 '리츠는 주식이다 - 국내 상장리츠', 4부 '해외 리츠, 특히 미국 상장리츠'에 대해 소개했다. 상장리츠는 부동산과 주식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상장리츠의 주가가 오르내리는 이유를 부동산 관점과 주식 관점으로 각각 살펴보고, 국내/미국 상장리츠 종목을 파헤쳐 본다.


마지막으로 5부 '2021년 리츠, 개인투자자에게 내밀어진 또 다른 기회'에서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리츠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외부 변수와 2021년 리츠시장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저자는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리츠주의 주가가 내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의 정책공조가 지속될 예정이어서 리츠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투자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포스팅은 황금부엉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350837144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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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벽지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 내로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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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일기를 쓰나요?

Do you keep journals?


학교를 다닐 때처럼 일기를 쓰진 않는다. 쌤이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엔 매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다 보니 그날 그날, 혹은 글을 쓸 때마다 드는 생각이나 감정들을 일부분은 담아 쓰고 있다. 소설처럼 감정선을 많이 건드리는 작품들을 읽을 때면 더 많은 생각의 나래들이 펼쳐진다. 때로는 쓸데없는 공상만 할 때도 많다.


최근에 내로라에서 펴낸 고전 소설을 세 권째 읽었다. <원숭이의 손>, <나이팅게일과 장미>, 그리고 이번에 <누런 벽지>까지. 모두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다. 많은 고전 작품들 중에서 유독 괴기스러운 단편만 선택하는 건 왜 그런 걸까? 기회가 되면 발행인과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다.


<누런 벽지>의 원문은 <The Yellow Wallpaper>로 되어 있다. 단순히 '노란 벽지'라고 번역했다면 좀 별로였을 것 같은데, '누런 벽지'라는 제목을 붙임으로써 흥미를 끈다. 노랗다는 아니고 누렇다는 표현은 오래되고 빛바랜 느낌을 준다. 또한 을씨년스런 기분도 들게 한다. 어렸을 때 보았던 벽지들을 떠올려 보니 무슨 그림처럼 보이기도 했던 것 같다.




스스로에게 솔직한 편인가요?

Are you honest with yourself?


<누런 벽지>는 한 부인의 일기를 통해 그녀의 근심과 걱정이 가져온 신경 쇠약 증세가 벽지에 숨어 있을 것처럼 생각되는 누군가로 발현된다. 마을에서 3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외딴 저택에 한 부부가 3개월 동안 계약을 하고 집을 빌린다. 이 집은 수년 동안 비어 있었는데 흉흉한 소문도 돌고 있다.


집을 따라 울타리와 담벼락이 있고, 잠금장치가 달린 커다란 대문도 있다. 그늘진 정원에는 네모반듯한 길이 트여 있고, 옆으로는 의자와 포토 넝쿨 정자가 길게 늘어서 있다. 의사인 남편은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내의 정신적 환기를 위해 시골 마을에 있는 이 외딴 대저택에서 여름을 나기로 한다.


그는 의사로서 아내에게 절대적인 휴식을 처방하고, 통풍이 잘되고 채광이 좋은 꼭대기층 방에 머물도록 한다. 아내는 낡고 허름하고 뭔가 튀어나올 것 같은 누런 벽지가 칠해져 있는 이 방이 싫지만 남편에게 제대로 말을 못 한다.


물론 남편한테 싫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남편의 설득에 자신의 마음을 숨긴다. 그녀는 남편 몰래 일기를 쓰면서 주변을 관찰하다 이 집에 뭔가 이상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의사인 남편은 들어주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건강에만 신경 쓰라고 한다.




일을 하고 싶은 여성에 대한 편견


얼핏 보면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다. 아내를 꽤나 위한다. 하지만 그 속엔 위선과 여성을 낮춰보는 심리가 깔려 있다. 어떤 일도 하지 말고 남편인 자기 말만 들으라고 하는 것은 아내는 시키는 데로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이 씌여진 19세기의 사회 분위기는 가부장적인 사회였다.


<누런 벽지>를 쓴 샬롯 퍼킨스 길먼은 수년간 우울증과 그 이상에 이르는 심각한 신경 쇠약을 앓았다고 한다. 그녀를 담당했던 의사는 '최대한 가정적인 삶'을 살고, '두뇌 활동은 하루 최대 두 시간으로 제한'하고, '살아 있는 한 절대로 펜이나 붓, 연필 따위는 잡지도 말 것'이라고 처방을 내린다. 하지만 그녀는 일을 다시 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회복했다.


이 책은 그녀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의사인 남편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자신의 아내는 그저 일시적인 신경 쇠약일 뿐이며, 경미한 히스테리성 증상을 보이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남편은 아내가 완전히 건강해질 때까지 모든 '일'을 절대로 하지 못하게 금지시켰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면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무료함에 답답해질 것이다. 뭐가 됐든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되면 창살 없는 감옥에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의사인 남편은 아내가 완전히 건강해질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처방을 내린다. 이것이 정말 아내를 위한 일을 한 것일까? 좋게 생각하면 심신이 안정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아내가 나이들고 기력이 떨어지거나 아픈 노인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말 가만히 있길 바란 것일까?




순종적인 아내의 미덕


남편 존은 하루 종일, 매시간 아내가 할 일을 처방해 준다. 하지만 그는 아내만 이곳에 내버려 둔 채 하루 종일 집을 비운다. 자신이 돌보는 환자의 상태가 심각한 날에는 밤에 집에도 오지 않는다. 아내는 남편의 말을 믿고 자신의 신경 쇠약을 극복해 보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한다. 하지만 벽지 때문에 자꾸만 신경이 거슬린다.


남편은 아내의 완벽한 휴식을 위해 모든 지적 활동을 금지시키고, 오롯이 휴식만을 취하게 했다. 하지만, 아내의 증세는 점점 더 깊어져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명한 정신과 전문의인 남편은 아내의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장담한다.


아내의 신경을 거스르게 만드는 것은 바로 한쪽 벽을 뒤덮은 누런 벽지다. 그 무엇도 신경 쓰지 않아야 하는 휴식의 감옥에서, 벽지에 대한 생각은 깊어져만 가는데...


전반적으로는 칙칙한 색인데, 군데군데 폭력적일 만큼 선명한 오렌지색이 섞여 있고, 나머지 부분은 매캐한 유황을 떠오르게 해.


그러다 하루 종일 누워있기를 권유받은 아내는 벽지만 더 관찰하게 되고 벽지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급기에 그곳을 떠나고 싶다고 남편에게 애원하지만, 남편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인은 벽지 뒤에 기어 다니는 여인이 있다고 확신하게 되고, 여인의 행동을 주시하다가, 결국 그 여인이 되어 버린다.




이 포스팅은 내로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349922099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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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 - 공간·이동·먹거리·건강 미래 메가 트렌드 4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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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주목한 4가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는 전대미문의 빠른 전파와 감염 속도로 전 세계를 집어삼켰다. 나라마다 바이러스 전파속도를 늦추기 위해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실시했다. 우리나라는 매일 코로나19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확진자 수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와 함께 1년여의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비대면·비접촉 소비, 원격교육, 재택근무 등 이전의 삶과는 완전히 달라진 생활 방식에 적응해야 했다. <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는 2020년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바라는, 만들어가고 있는, 만들어가고 싶은 미래상을 그려보고자 시도한 국민참여형 미래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는 '공간', '이동', '먹거리', '건강' 같은 4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대중이 상상하는 다양한 미래 사건과 각 사건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변화의 방향에 대해 탐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에서는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미래 비전’을 설계하라고 제시했다. 사회가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명확히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수용된 미래(accepted future)’를 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미래(created futrue)’를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견된 위기를 모면할 방법을 고민하고 강퍅하고 위축된 조건들과 씨름하는 대신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사회 각 분야의 전례 없는 변화와 10년 이상의 중장기적인 시각을 반영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이 될 미래 트렌드에 대해 탐색하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파급력과 언택트 패러다임으로 인해 바뀌어 버린 주거·식생활·보건·이동 등을 중심으로 기존의 통념을 벗어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일상과 직결된 대중적인 부문을 중심으로 어떤 변화들이 예상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 위주의 기존 워크숍과 달리,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워크숍을 진행함으로써 단순한 기술 전망을 넘어 전문가의 통찰과 사회구성원의 아이디어를 균형 있게 담아 국민이 바라는 미래상을 이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리가 바라는 미래


이 책에서는 '우리가 바라는 미래'라는 관점에서 비전을 설정하고, 위기 속에서 우리가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실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도출된 미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각 부문별 미래상과 현재의 차이를 분석함으로써 그 간극을 완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 유수의 SF 소설작가 4명이 각 분야별로 단편 소설을 수록함으로써 독자는 미래 시나리오와 상상도,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더욱 폭넓게 공감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여러 각도에서 조망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떤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편 최근에 ‘스스로 가두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바탕으로 외부와 물리적 소통을 차단하고 개인화된 공간상에서 경제사회 활동을 영위한다는 ‘셧인 이코노미(SHUT-IN ECONOMY)’가 부상하면서 이제는 시장이 능동적으로 변화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공간, 이동, 먹거리, 건강이라는 4가지 주제를 기반으로 코로나19가 촉발한 사회 각 분야의 전례 없는 변화상과 중장기적인 시각(10년 이상)을 반영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표준(뉴노멀)이 될 미래 트렌드를 탐색하고, 이를 구성하는 핵심 이슈 동인을 글로벌 차원과 한국적 맥락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또한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파급력과 언택트 패러다임으로 인해 기존의 통념을 벗어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이를 일상과 직결된 부분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상을 중점적으로 그렸다.


지금까지 주로 전문가를 중심으로 미래전략 연구가 이루어졌다면 이 책에서는 전문가의 통찰과 사회구성원의 아이디어를 균형 있께 반영했다. 특히 부문별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국민참여 워크숍을 실시해 구체적인 미래 사건을 도출하고 대국민 인식조사를 기반으로 가능미래와 선호미래를 집계해 국민이 바라는 미래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포스팅은 청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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