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메모 -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
스도 료 지음, 오시연 옮김 / 책밥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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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깨어 있는 동안 손에서 떼기 힘든 스마트폰을 얼마나 잘들 활용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검색하고 무엇을 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지도 궁금하다. 세상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정보를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아서 쓸만한 정보로 만들 수 있다.


예전에는 기획기사를 하나 쓰려면 각종 신문기사나 잡지 기사를 스크랩해서 쓸 만한 정보를 모아야 했다. 잘 스크랩해 둔 자료들은 나중에도 활용 가치가 높아서 매일 신문을 읽고 오려서 필요한 정보들을 찾았다. 이제는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모을 수 있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스마트폰 메모>는 각종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는데 메모 기능을 어느 정도로 잘 활용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생각을 스마트폰에 기록하는 것만으로 매일이 새로워지고 있다. 다양한 메모 앱을 활용하면 수첩과 펜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바로 적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내 경우에는 메모는 잘 하고 있는 반면에 어디다 저장해 두었는지 찾지를 못하는 많다.


개인의 인터넷 접속 기록과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지 어느 유튜브 페이지를 많이 보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어떤 소식에 관심을 갖는지 이미 수많은 기업들은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폰은 잠들기 전에는 손에서 내려놓지 않을 만큼 사용 빈도수가 높은 제품으로, 메모 기능을 잘 활용한다면 수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분류해서 활용 가치가 높은 자료로 만들 수 있다.



다만 어떻게 메모를 하고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다. 미래에 인공지능 기술이 더 발달하게 되면 메모를 하는 방법은 더 다양해지고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 책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메모를 잘 하는 방법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는데, 저자가 스마트폰 메모를 이용했던 구체적인 사례와 그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마케팅 관련 일을 했던 저자는 스마트폰 메모를 통해 마케팅의 근본과 미래에 대해 깨달았을 뿐 아니라 그 외의 여러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성장을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스마트폰 메모 기술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이 책은 언제, 어디서, 어디에서나 메모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주고 저장한 메모를 어떻게 다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열심히 메모를 모으기만 하고 다시는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저장한 메모를 분류하고, 다시 읽고, 메모에서 나만의 생각을 이끌어내고, 일상생활과 업무에 적용하는 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든다.


이 책에는 저자가 스마트폰 메모를 활용하게 되면서 달라진 일상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 역시 스마트폰으로 메모해 두었던 내용들을 정리해서 책으로 묶어냈다고 한다. 저자는 스마트폰 메모의 이점에 대해 잊지 않도록 도와주고, 생각을 보관하고, 정보와 생각을 조율하고, 문장을 만드는 연습장이자 언제든 불러와 활용할 수 있는 저장고라고 설명했다.



이 책의 설명에 따르면 메모는 3단계로 한다. 1단계는 무엇을 어디에 메모할지 생각해 텍스트 외에도 음성 입력도 활용할 수 있다. 언제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를 해둔다. 2단계는 다시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메모만 하고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고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읽어 수정하고 업무에도 적용해 보자.


3단계는 종이 노트도 사용해 보고, 인쇄해서도 보고는 생각의 범위를 확장하는 메모가 될 수 있도록 생각의 영역을 넓히는 과정이다. 저자는 스마트폰 메모는 '세상의 파인더' 기능과 '세상을 연결하는' 기능, 그리고 지식을 창조하는 기반이 되는 '생각 베이스캠프'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은 잠시 접어두고 SNS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메모에 빠져 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62263613


차이는 만드는 습관의 힘, 스마트폰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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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로 마케팅하다 - 고객의 일상에 경험을 선사하는 트렌디한 마케팅 전략
이상구 지음 / 라온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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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열광하는 것은 제품과 서비스가 아닌 라이프스타일이다!'로 시작하는 <라이프스타일로 마케팅하다>는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한 SNS 시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를 맞아 고객의 일상에 경험을 선사하는 트렌디한 마케팅 전략의 변화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매주 토요일 아침에 서울 도심을 걷고 있다며, 누군가와 같이 얘기 나누거나 나 혼자 생각하고 항상 마음속으로 질문을 던지면 걷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20년째 사업을 하면서 단 하루도 발 뻗고 편히 잠을 자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거대한 태풍이 모든 정체된 것을 파괴하면서 지나가는 것처럼 감당하기 쉽지 않은 변화들이 우리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경제 활동 영역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일상을 살아야 한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삶을 디자인하고 트렌드를 주도해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마케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좋아요', '댓글'을 받기 위해 SNS에 올라오는 ‘#일상’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무려 2억 개가 넘는다고 한다. 자신의 삶을 남들에게 공유하는 것이 당연해진 시대다. 남들이 내 삶을 좀 더 멋지게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 커지면서 나만의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를 파악해 어떤 일상과 경험이 자랑할 만한 지를 찾아 라이프스타일을 기획하길 제안했다. 1장에서는 왜 라이프스타일 기획이 돈, 사람, 관심을 끌어모으는가에 대해 살펴봤다. 무엇보다 왜 라이프스타일이 지금 시대에 뜨고 있고,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어떤 기획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들에 대해 설명했다.


2장과 3장은 ‘자랑하고 싶게 하는’ 라이프스타일 기획 사례와 ‘이색적이고 자극받는’ 트렌드 세터의 라이프스타일 기획에 대해 정리해 소개했다. 4장은 실제로 우리 생활 곳곳에 파고든 퍼스널 라이프스타일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기획해갈지를 알려준다. 새로운 비즈니스나 제품,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참조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라이프스타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제는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잘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개인이나 기업도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할 때 고객은 더 열광한다. 성수동에 있는 블루보틀 성수카페에 가본 적이 있다. 길게 늘어선 많은 사람들이 3~4시간씩 줄을 서서 커피를 마시고 카페 전경을 찍어 SNS에 공유한다. 강남역에 오픈했던 쉐이크쉑 강남점에도 쉑쉑버거를 먹으려고 길게 줄을 선 것이 화제가 되어 뉴스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평일 광화문 점심시간에 세종문화회관 주변을 돌다 보면 크고 작은 수많은 커피전문점과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콘셉트와 가격 정책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스타벅스는 늘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 주변에만 4개의 스타벅스가 있는데, 코로나19에도 사람들이 줄어든 적이 없다.


어디서나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수많은 패스트푸드점이 있지만 유독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있다. 커피나 음료, 햄버거 등 주요 제품 외에도 이벤트로 판매하는 제품은 없어서 못 산다. 소비자들이 이들 기업에 열광을 넘어 팬덤을 형성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제품과 상품들이 어떻게 라이프스타일로 연결되어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지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남들과 차별화된 일상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이색적인 트렌드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 기획과 마케팅은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요즘 시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라이프스타일 어떻게 기획해 고객을 팬으로 만들 수 있을지, 다가오는 미래에는 어떤 라이프스타일이 가치가 있을 지 궁금하다면 당장 이 책을 펴보시기 바란다.

고객이 열광하는 것은 제품과 서비스가 아닌 라이프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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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정유빈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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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의 저자인 정유빈 쌤은 '세 살이에요' 하며 손가락을 펼치고 칭찬을 받았던 어렸을 때는 누구나 수학을 좋아했는데, 시험을 보고 옆집 누구는 구구단을 잘 외운다더라와 같이 비교하게 되면서 수학이 더 부담스러워졌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수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자신도 학창 시절에는 수학을 싫어했다는 유빈쌤은 생각할 수 없는 바닥까지 떨어지고 나서야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내려놓았을 때 수학의 진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비교도 조급함도 다 없어지고 나니 그때부터 제대로 수학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수학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여러분도 얼마든지 수학 잘할 수 있다’에서는 수학을 잘 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도 눈물겨운 노력의 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수학을 잘할 수 있다며 엄마가 수포자라고 아이가 수포자일 리 없고, 지금 수학이 힘들어도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2장 1등급의 수학 공부법은 따로 있다’에서는 EBS 수학 강사가 된 정유빈 쌤의 수학 학습법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여기서는 어떻게 수학을 공부하는지를 설명했다. 수학도 ‘맞는 방법’으로 시작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작심 3일, 수학 슬럼프, 문제가 안 풀리던 시간들 등 ‘수학 공부’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것들을 역이용해서 1등급의 수학 공부법으로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했다.



‘3장 영역에 따른 1등급 수학 공부법은 이것이다’에서는 수학 고민을 없애는데 초점을 맞췄다. 수학 개념의 공식과 증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념노트는 어떻게 쓰면 좋을지, 문제는 양치기가 효과적일지, 문제가 안 풀리는 것은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 수학을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궁금증에 대해 풀이 과정과 함께 답들이 소개되어 있다.


‘4장 1등급을 위한 수학 내신 공부는 이렇게 하자’에서는 열심히 공부해 끌어올린 실력을 어떻게 시험에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처음 시험을 보게 되는 중학교 내신부터 수능까지 수학 시험에 관한 모든 것을 공개했다.


​‘5장 시기에 맞는 1등급 수학 공부법은 따로 있다’에서는 초등수학부터 고등수학까지 연결되면서 확장, 심화되는 나선형 구조에 대해 알려준다. 빨리 진도를 나가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며 수학 근육을 만들면서 차곡차곡 힘을 길러가는 법에 대해 소개했다.


​‘6장 수학 고민, 이제 말끔히 해결하자’에서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며 가장 많이 들었던 고민들에 대해 소개했다. 실수 줄이기, 긴장 풀기, 수포자의 고민 같은 마음을 달래주는 고민 해결뿐 아니라 당장 오늘 책상에 앉아 수학 문제집을 펼치면서 생기는 고민까지 수학 관련 고민들을 이곳에서 풀어보자.



유빈 쌤은 수학은 누구가 잘할 수 있다며, 수학을 잘하는 진짜 방법을 모르고 수학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잘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초중고 시기별로 수학 학습 영역별로 수학을 공부하면서 생겼던 다양한 고민 상담에 해답을 제시하는 한편 지금 수학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수학 공부는 다이어트와 같다며, 하루 굶으면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 같지만 다음 날 먹을 때는 더 올라가는 것처럼 하루 공부하고 다음 날 안 하면 절대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수학 공부가 말랑말랑해지고 수학에 자신감을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잘 살펴보고 유빈쌤의 공부법을 배워 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61773657

수학 없이 좋은 대학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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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만만해지는 책 - 영어 때문에 멘붕 오는 당신을 위한
벤쌤 지음 / 체인지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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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때문에 멘붕이 온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학교를 다닐 때는 물론 직장을 다니면서도 새벽별 보기 운동하듯 이른 새벽에 영어회화 학원을 다녀봤고, 해외로 취재갈 일이 생기면 영어 좀 잘 해보자는 생각에 엄청 열심히 달려도 봤다. 그렇다고 영어가 만만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코로나19로 주말에도 집콕하는 생활이 길어지면서 영어회화를 다시 시작했지만 영어는 여전히 멀리 있다. 그동안 잘못된 방법으로 영어와 친해지려고 애썼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영어가 만만해지는 책>을 읽게 됐다.



<영어가 만만해지는 책>은 YBM어학원 영어회화 1타 강사라는 벤쌤이 유학을 하고, 오랜 시간 영어 공부한 끝에 개발했다는 완벽한 영어 공부법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의 주된 영어 학습법은 소리를 통해서 영어를 배우고, 이미지를 떠올리며 배우고, 감정을 살려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특별한 방법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다른 영어 교습법도 이런 정도는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영어가 만만해지는 비결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그는 영어는 말하기가 아니라 표현하기라며, 뼛속까지 원어민으로 빙의해 몸은 한국인이지만 원어민처럼 사고하고 말할 줄 알아야 진짜 영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몇 주 내, 혹은 몇 달 내 영어 단기 완성'이란 술수에는 넘어가지 말라며, 그렇게 해선 영어를 완성할 수 없다고도 이야기했다. 영어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생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인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영어가 만만해질지는 여전히 의문이었다.



'미안하지만 지금까지 네가 배운 건 가짜 영어야.'라는 말에 한 번 더 속는 셈 치고 벤쌤이 말하는 진짜 영어의 세계로 발을 담가보기로 했다. 그럼 무엇이 진짜 영어인가? 그는 자신의 일화 한 편을 소개하면서 '너 전에도 책 보고 공부했지? 책 보고 실패했는데 또 책으로 하려고? 안 돼. 버려'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앗! 그러고 보면 책꽂이에 병풍처럼 쌓아둔 영어책이 꽤 많이 있다. 몇 권이더라. 그거 다 버려야 하나??? ㅡㅡ;


'Can you speak English?' 그러고 보면 외국인들 만났을 때 많이 들어본 말이다. 저자는 이 말이 조금은 무례한 표현이라고 이야기했다. '너 영어 못할 것 같은데, 어때? 할 수 있어?'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인격을 존중하는 대등한 관계라면 이렇게 바꿔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Do you speak English?'라고.



그는 진짜 영어를 쓰고 싶다면 단순히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영어를 넘어 그 말에 실린 감정과 맥락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내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말에도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처럼 영어도 영어만의 뉘앙스가 있어서 처해진 상황에 맞게 뉘앙스를 담아서 말해야 무시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단순히 영어를 잘하기 위한 자기계발서의 차원을 넘어서 저자 벤쌤은 영어 트레이닝은 교과서나 교실과 작별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다양한 경험담에 '진짜 영어 한마디'를 소개한 코너가 있는데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내용들이 들어 있다. 그중 한 가지를 소개한다.


'오해하지 마'를 영어로 하면 어떻게 하냐고 물으면, 대부분 핸드폰을 켜고 영어사전을 검색해 '오해'라는 단어를 찾는다고 이야기했다. 원어민들은 이렇게 말한다는 것이다. 'Don't get me wrong.' -> Don't(하지 마) get(이해하다) me(나를) wrong(틀리게)라고 설명했다. 즉 '나를 틀리게 이해하지 마'가 우리말로 '오해하지 마'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 역시 대학 시험을 마치고 나서는 시험 영어 대신 제대로 된 영어로 말을 하고 싶어서 영어회화 학원을 몇 번 다니다 말았던 때가 떠올랐다. 영어를 잘 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는 있었지만 입 꿀 다물고 필기에 몰두했던 것 같다.


그는 '써먹는 영어', 즉 '여행 영어'나 '생존 영어'를 배우는데 그치지 말고 '영어 트레이닝' 연습을 하라고 강조했다. 일상이 곧 연습실이자 무대라며,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 영어 표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고 하루하루 영어적인 사고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저자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영어 표현들이 담겨 있다. 또한 '30일 패턴 이것만 알아도 영어로 말한다'가 들어 있다. 코로나19로 집콕하고 있다면 영어 책 한 권 읽는 셈 치고 꼼꼼하게 이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란다. 백 번의 말보단 직접 이 책 한번 읽어보는 게 영어를 새롭게 공부(?)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61296627

영포자들에게 ‘영어를 즐기는 자‘로 만드는 특별한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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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타자기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황희 지음 / 들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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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장애를 가진 딸 지하는 맞고 사는 어머니 서영을 가엽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당신이 싼 똥이지만, 더 이상 똥으로 살고 싶지 않아 그 집구석에서 로그아웃해'라는 편지 한 통을 남기고 가출해 버린다. 서영은 가출한 딸의 소식도 모른 채 지속되는 학대를 견디며 살고 있다. 가족들 때문이다.


이 집의 안주인이었지만 입주 도우미보다 못한 존재로 살아야 했다. 원하지 않는 결혼으로 양가의 희생물이 된 서영은 시집에서는 ‘분풀이와 폭력의 대상’으로, 친정집에서는 ‘돈 나오는 구멍’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그런 서영에게 어느 날 『조용한 세상』이라는 소설책 한 권이 도착하는데...


<기린의 타자기>는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중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이다. 기발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작품이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지하가 가출했을 때 식구들은 찾으려 애쓰지 않았다. 가출 신고도 하지 못하게 했다. 외출해서 돌아온 남편은 '내가 알아서 처리했으니까 넌 나서지 마.'라며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날 서영은 휴대폰을 뺏기고 시집 식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그녀는 친정으로 도망쳤지만 그 소식을 듣고 달려온 친정 오빠와 언니, 그리고 친정엄마는 합세해서 서영을 시집으로 돌려보냈다.


'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다'라고 말하는 친정 식구들은 그녀의 시집이 갖고 있는 돈에 대한 맹목적으로 신뢰로 딸의 존재는 잊어버리는 비열한 이중적인 면을 갖고 있었다. 시집에서 서영에게 내려진 형벌(?)은 아무것도 하지 말 것, 이 집안의 물건에 손대지 말 것, 식구들과 말 섞지 말 것, 눈에 띄지 말 것이었다. 지하가 집을 나가고 아들 지민이가 대학에 진학해 대학 앞 셰어하우스에 나가 살지 시작한 후부터 서영의 존재는 끝없이 추락했다.



서영은 와인창고 겸 현재 사용하지 않지만 버리기엔 애매한 물건들을 보관해두는 지하실 물건들과 같은 신세였다. 어느 날부터 이 와인창고는 서영이 시어른의 심기를 건드리면 갇히게 되는 용도로 사용됐다. 집 곳곳에 설치되어 있던 CCTV의 존재를 서영은 알지 못했다.


와인창고에도 CCTV가 설치되어 있었고, 한겨울에는 난방이 되지 않았고, 여름엔 바퀴벌레나 곰팡이 냄새를 견뎌야 했다. 그녀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성경을 읽는 것뿐이었다. 휴대폰도 빼앗기고 뜨개질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이 끔찍한 시간을 견디도록 해주는 건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거나 억지라도 성경 책을 읽는 것뿐이었다.


그녀가 성경을 읽는 이유는 시부모와 남편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거라는 믿음을 위안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착오적인 성경 구절을 볼 때면 현대사회의 규범과 동떨어진 내용에 냉소했다.



뉴욕 맨해튼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류지하, 남자의 이름은 정이든. 그들의 여권과 운전면허증은 갱신되지 않은 채 오래됐고 세금 보고를 하지 않은 지도 수년째였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그들이 미국 사회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거나 그들의 존재가 들키면 안 된다는 뜻이다.


한편 그녀는 자신의 이름 외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런데 스웨덴 추리작가 헤닝 만켈에 대한 주석에서 그가 어린 나이에 학교를 자퇴하고 파리 등 전 세계를 오가며 떠돌이 생활을 했다는 설명에 신경이 쓰였다. 어쩌면 그녀도 어린 나이에 가출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하지만 뭐 어떤가, 지금 행복하면 그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이든을 만나 세상을 떠돌며 함께 살지 시작한 지도 3년째다. 지하는 순간 이동을 해서 내릴 지점을 정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이내 공간을 훅- 치며 48001호에서 사라지고 서울에 있는 D출판사의 몬스테라 화분 뒤에서 나타났다. CCTV가 있었지만 그녀는 나무 뒤에서 유유히 걸어 나와 편집부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고...




그나마 이 소설에 희망이 있다면 지하가 순간이동 능력을 갖고 있다는 설정과 함께 작가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불길에 휩싸인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구해내고 순식간에 사라진 여자가 바로 류지하였다. 사랑하는 이든과 반려견 울프와 함께 전 세계를 떠돌며 사는 지하의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그녀는 언제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기억에도 없는 타자기로 매일 소설을 쓰는 그녀가 한국의 출판사에 나타나고, FBI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엄마가 남편과 시집 식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학대를 받고, 그 엄마가 낳은 딸은 청각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설정만으로도 숨이 막힐 것 같았다. 18살, 고2라면 감수성이 예민할 나이다. 그 나이에 엄마를 떠나 어딘가를 떠돌았을 지하가 안쓰러웠다. 가출한 십대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살았을까...


서영은 지하가 일종의 메시지처럼 보낸 그 소설을 다 읽고 나면 현재와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에 사로잡힌다. 생애 처음으로 용기를 낸 서영은 소설 『조용한 세상』 속 서영과 다른 길을 선택하는데... 암울한 현실에서 로그아웃하고 보다 나은 현실로 로그인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당장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60867628

어느 날, 지하의 어머니 서영에게 ‘조용한 세상‘이라는 소설책 한 권이 도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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