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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통증의 비밀 - 허리와 관절이 젊어지는 프롤로 치료
박승회 지음 / 중앙생활사 / 2025년 5월
평점 :

이 포스팅은 중앙생활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만성 통증 한두 가지쯤 가지고 살고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아픈 통증을 이야기해도 딱히 명확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 아플 때처럼 나 혼자만 아픈 팔다리를 주무르다 지쳐 잠이 드는 경우가 더 많았다.
최근에 보게 된 <사라진 통증의 비밀>은 뭔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인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승희 박사는 ‘프롤로(prolotherapy) 치료’라는 비수술적 주사 요법으로 수많은 근골격계 통증을 근본적으로 호전시키는 방법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수십 년간 1차 진료 현장에서 접한 실제 환자들의 사례가 생생하게 담았다. 두통·어깨·허리·골반·무릎·발목 등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부위의 통증이 어떻게 해소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수술이나 약물 치료 대신 선택할 수 있는 게 있을까?
p.37
목을 움직일 때 '두두둑' 하고 나는 소리는 많은 사람이 경험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어떤 분들은 이 소리를 즐기기도 하고, 소리가 나면 시원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목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 과연 정상일까? 사실 목에서 나는 소리는 인대 손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p.71
48세 여성 환자분께서 저림 증상으로 내원하셨다. 손목과 손가락까지 시큰거리고 저리는 증상이 있으며,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부어 있다고 하셨다. 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셨고, 본원에서 진행한 검사에서도 X선 촬영 결과 일자목이 확인된 것 외에 디스크 간격이 좁아지는 등 특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저자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대부분의 진료는 진통제·소염제·수술에 의존하지만, 표준 치료로 완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미국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 활용되는 프롤로 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즉, 우리나라에서도 간단한 주사 요법으로 고질적인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대·힘줄이 무엇인지, 프롤로 치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기본 원리를 상세히 설명한다. 치료의 과정과 이후 나타나는 신체의 변화를 독자가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 치료는 단순히 통증을 덜어주는 것을 넘어, 인대·힘줄 조직을 회복시켜 통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접근법을 말한다. 저자는 통증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치료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p.142
요통으로 병원을 방문해 MRI 검사를 진행했을 때,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의사가 통증의 원인을 허리 디스크로 진단하면, 실제로는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한 통증임에도 불구하고 MRI 결과만을 근거로 디스크를 원인으로 간주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p.172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롤로 치료는 보존적 치료가 실패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드문 경우가 아니라면, 아주 어린 연령의 어린이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기자로 일하면서 인터뷰를 하고 취재를 다니면서 모은 기삿거리를 타이핑하고 다시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손목터널 증후군이나 오십견 같은 직업병들이 스트레스 못지않게 자주 나타나곤 했다. 가끔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니곤 하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프롤로 치료로 수술을 하지 않고도 통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만성 통증으로 고생하지만 수술은 피하고 싶은 사람을 비롯해 통증에 대한 대체 치료법에 관심 있는 일반인, 환자 상담이나 진료에 대체 치료법을 활용하고 싶은 의료인, 그리고 재활 및 물리치료에 관심 있는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이라면 챙겨 보시기 바란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