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 - 공감과 경계로 짓는 필사의 시간
정혜신 지음 / 해냄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포스팅은 해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을 안아주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누구라도 좋으니 가볍게 포옹을 하는 모습만으로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정혜신이 나를 위한 마음 단련을 필사로 소개한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단순한 필사 책은 아니다. 의사보다는 치유자로 불리고 싶다는 저자의 바램처럼 기존에 출간되었던 <당신이 옳다>를 읽었던 독자들이 필사를 하면서 더 깊은 울림을 주었던 문장들을 선별해 새 책에 담았다. 


<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는 필사를 통해 감정을 정리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독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직접 마주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p.20

한 사람


내 고통에 진심으로 눈을 포갠 채 듣고 또 듣는 사람,

내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또 물어주는 사람,

대답을 채근하지 않고 먹먹하게 기다려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다.

(누구라도 상관없다.

대답을 채근하지 않고 먹먹하게 기다려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다.)

그 사람이 누군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그 '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은 산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읽고 나서 손으로 직접 그 문장들을 써 내려가다 보면 자신의 감정과 좀 더 깊게 마주하게 되고 이를 통해 좀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정혜신 작가는 "분명한 게 답이 아니라 모호한 게 답이다"라며, 자신을 불안하고 흔들리게 하는 질문들에 충분히 머물라고 말한다.


이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 책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에 소개된 문장들을 써 내려가다 보면 자신을 더욱 잘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더욱 건강한 소통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는 공감과 경계에 대한 115개의 문장을 6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각 문장은 독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p.162

내가 예민해서


'내  성격 때문에 그간 외롭게 살았다.'

외롭게 산 것은 예민한 성격 때문이 아니라

예민한 성격을 잘못된 성격, 좋지 못한 특성이라

규정당하고 공감받지 못한 채 위축돼서 살아서일 수도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예민하면서도 당당하게 잘 살았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는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어 독자들이 감성적인 분위기 속에서 필사를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는 감정의 흐름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각 장마다 정혜신 작가의 따뜻한 메시지와 독자들에게 건네는 질문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독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깊이 있게 탐색하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자연스럽게 펼쳐지도록 제작되어 있어 편안하게 필사할 수 있도록 제본되어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마음에 드는 문구를 발견하면 필사에 좀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는 독자들이 서로에게 공감하고 지지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유도한다. 이는 사회적 고립감을 줄이고 자살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정혜신 작가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공감을 통해 타인을 치유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독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을 통해 서로를 지지하며, 필사를 통해 자기 치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자살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봄에는 기쁘다 - 한강의 문장들 푸른사상 교양총서 23
민정호 지음 / 푸른사상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포스팅은 푸른사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문학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한 새로운 비평서이자 에세이가 나와 관심을 끈다. 동국대학교 민정호 교수는 <봄에는 기쁜다 - 한강의 문장들>에서 지난 20여 년간 한강 문학과 함께 해온 개인적 여정을 바탕으로, 한강 작가 특유의 문장이 지닌 힘을 탐구해 소개했다.


민 교수는 20대 대학생 시절에 처음 읽었던 한강의 <내 여자의 열매>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 책을 시작한다. 당시 느꼈던 '이해의 한계'를 인정하며, 20년이 지난 후 다시 만난 한강의 문장들을 통해 '시대의 아픔과 인간의 심리'를 통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저자는 "그 터널 속 문지방을 넘어보려는 시도"라고 표현하며, "몸부림쳐보니 이제 뭔가 조금 알 것도 같다"라는 겸손한 고백을 통해 문학과 독자 사이의 성장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p.30

네가 고기를 안 먹으면, 세상 사람들이 널 죄다 잡아먹는 거다.

<채식주의자>, 61쪽


p.32

남편은 의도적으로 장모 생일에 모인 가족이 육식과 관련해서 영혜를 질책하도록 유도한다. 그날 의도적으로 육식 중심의 메뉴를 선정한 언니는 다른 가족들과 같이 육식을 해야 건강해진다. 고른 영양분이 필요하다, 육식을 하지 않으면 힘을 낼 수 없다 등의 논리를 동원해서 억지로 육식을 강요한다. 이는 모두 영혜 입장에서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자행된 또 다른 욕망의 강압적 폭력이 아니었을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체계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접근 방식이다. '봄', '호기심', '뒷모습', '출가', '만남', '꽃', '물구나무', '어른', '위로', '연결', '재건', '영원히', '의미', '기억', '우리', '황홀', '가면', '사랑', '선', '관찰', '뒷면' 등 20여 개의 키워드를 통해 한강의 문학 세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각 키워드마다 저자의 개인적 감상과 해석이 더해져, 복잡하고 심층적인 한강의 문학 세계를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소년이 온다>에서 제기된 근본적 질문에 대한 탐구다.


한강 작가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비극을 소개로 한 <소년이 온다>에서 던졌던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과거의 상처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분석해 소개한 점이 눈에 띈다.


p.119

아마는 나의 새가 아니다.

이런 고통을 느낄 만큼 사랑한 적도 없다.

<나무>, <작별하지 않는다> 152쪽


p.122

슬라보에 지젝은 <향락의 전이>에서 "증오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 속에 거주하는 악을 타자에게 외재화하고 전이함으로써 그 악에 직면하는 것을 회피한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것들을 직면할 용기가 없어, 타자에게 그 부정적인 것들을 전이시켜 회피한다는 주장이다. 아마도 그 시절 내가 권태에 빠졌던 건, 다른 사람들도 다 그래, 다 무관심해, 심드렁하고, 비판할 거면, 그 사람들부터 먼저 비판하는 건 어때? 왜 나한테만 이러는 거야? 뭐 이런 식으로 타자에게 외재화해서 정작 나 자신은 회피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봄에는 기쁘다 - 한강의 문장들>은 여러 독자층에게 각기 다른 의미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강의 작품을 사랑하는 애독자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반면 한강의 작품을 아직 제대로 접하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훌륭한 입문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문학을 통한 개인적 성찰을 원하는 독자들과 문학 교육자 및 연구자들에게도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개인의 성장과 시대적 아픔, 그리고 문학이 주는 위로와 통찰이 균형 있게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출판계 관계자는 "이 책이 단순한 작품 분석을 넘어서, 문학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귀한 기록"이라며 "한강 문학의 깊이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좀 더 깊이 있게 한강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 이런 책의 소개로 한국 문학에 대한 이해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 사는 연습을 합니다 - 피할 수 없는 노년의 싱글 라이프 당신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류슈즈 지음, 박소정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포스팅은 미래의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혼자 보는 저녁노을도 아름답다?”


언젠가 우리 모두는 혼자가 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인생의 끝자락에서 맞이하는 혼자만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연적으로 다가온다. 다만 그 시간이 빠르거나 늦을 뿐.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1인 가구가 2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이러한 현실에서 노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나온 <혼자 사는 연습을 합니다>에서 전직 의사인 류슈즈는 혼자 맞이하는 노년을 보다 건강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이 책의 저자인 류슈즈는 대만의 치매 치료 권위자이자 4050세대의 롤 모델로, 전문 의학 지식과 삶의 연륜을 바탕으로 혼자서도 건강하고 우아하게 나이 들어가는 방법을 소개했다.


p.44

나는 어렸을 때 품었던 "나중에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다"라는 희망처럼 퇴직할 때도 나름의 포부가 있었다. 의료계 너머의 광활한 세계를 보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도 싶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의사와 환자의 소통을 돕는 다리가 되어보고자 하는 생각도 컸다. 그래서 매달 꾸준히 신문과 잡지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의사, 환자, 가족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p.110

인생은 예측하기 어렵다. 언제 보호자가 환자가 되어 보살핌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 저출생과 고령화로 독거노인의 수가 놀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치매에 걸릴 확률과 상관없이 장기요양시설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D교수 부인을 비롯한 고령의 내 친구들도 앞으로 자신이 장기요양시설에 들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




류슈즈는 5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노년의 현실과 대안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1장에서는 독립적이지만 외롭지 않게 혼자 지내는 생활 철학을, 2장에서는 '나 설마 치매일까?',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예금’ 개념을 소개한다. 3장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노년의 운동법에 대해, 4장은 노년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힘을, 5장은 요통·당뇨·불면증 등 실제적인 건강 문제까지 다룬다.


이 책에서 인상적으로 살펴본 부분은 ▲경제적 독립 ▲건강한 신체 ▲오랜 친구와의 관계 유지 ▲혼자만의 여유 즐기기 ▲취미 확장 ▲긍정적인 노년 인식으로 류슈즈가 제시한 노년 준비법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6가지는 노후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나만의 속도로 삶을 풍요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시간으로 바꾸는 힘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은퇴 후에도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글을 쓰고, 소설로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삶 자체가 혼자 살아가는 법을 제대로 실천 중이다. 이 책은 단순히 노년을 위한 건강 조언에 머물지 않고,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실질적인 계획들을 소개한다.


p.177

매일 아침 일어나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이렇게 말해보자. "넌 최고야. 이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무이한 존재!"라든지 "너, 웃는 게 참 귀엽다!"라며 자신감이 충만한 상대로 문을 나서는 것이다. 당신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대하고 긍정하는지에 따라 당신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


p.207

고령자는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약물 부작용(이뇨제 등)이나 전립선비대증, 야뇨증,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혼자 사는 연습을 합니다>는 '어떻게 나이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실질적인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소개한 책이다. 지금은 젊고 건강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고 병이 들거나 혼자서 살아가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이럴 때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지나친 노후 걱정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걱정에 앞서 지금부터 꼼꼼하게 노후를 준비해 나가자. 혼자여도 괜찮다. 아니 혼자이기에 더 멋질 수 있다.


이 책은 혼자 노후를 준비하고자 하는 중장년층을 비롯해 부모님의 인생 후반을 도와주고 싶은 자녀 세대,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K에디션 바이오 패권경쟁 - 대한민국 재도약의 갈림길 MK에디션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포스팅은 매일경제신문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바이오 산업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고부가가치 창출, 국민 건강 증진, 국가 안보 강화, 기술 융합을 통한 혁신 촉진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바이오 기술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바이오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처럼 바이오 산업이 21세기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각국은 바이오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바이오 패권전쟁(MK에디션)>은 급변하는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흐름을 파악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어떻게 하면 바이오 경쟁력을 확보해 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소개한 책이다.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팀이 집필한 이 책은 바이오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통찰하며, 한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유전자 치료, 항노화 기술, 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 등 바이오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조명하는 한편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빅테크 기업들이 바이오 패권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제조업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들을 소개했다.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 3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글로벌 바이오 패권 경쟁의 실상이다. 이 책에서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바이오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상세히 분석해 소개했다. 특히, 미국의 바이오 패권주의, 유럽의 추격, 중국의 바이오 굴기 등 각국의 전략을 비교하며, 우리나라의 현재 위치를 진단했다.


두 번째는 맞춤형 바이오 시대의 도래이다. 개인별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정밀 의학, 특정 질병에 최적화된 유전자 치료, 개인 맞춤형 백신 개발 등은 의료, 헬스케어, 식품 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 책은 맞춤형 바이오 시대가 가져올 경제적, 사회적 대변혁을 면밀하게 조명하고, 우리나라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지 소개했다.


세 번째는 K-바이오의 4대 전략 로드맵이다. 우리나라가 바이오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4대 전략 ▲속도(Velocity), ▲도전(Venture), ▲증식(Value-boost), ▲활력(Vitality)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속도(Velocity)는 데이터 빅뱅과 산업 속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도전(Venture)은 신약 개발과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혁신이다. 증식(Value-boost)은 바이오 산업의 가치 증대를 위한 정책과 투자다. 활력(Vitality)은 항노화 기술과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활성화이다.




<바이오 패권전쟁(MK에디션)>은 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고, 한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서로, 바이오 산업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바이오 산업에 관심 있는 경영자, 투자자, 연구자를 비롯해 국가 경쟁력 강화와 관련된 정책 입안자, 바이오 기술과 관련된 스타트업 및 기업 관계자, 그리고 미래 산업의 흐름을 읽고자 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2차 냉전 시대
제이슨 솅커 지음, 김문주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포스팅은 더페이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현재 전 세계는 전통적인 무력 충돌이 아닌 공급망 무기화, 기술 국경화, 정보·데이터 중심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양상의 '제2차 냉전시대'에 돌입했다. 이는 과거의 냉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복합 전쟁으로, 생존을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수로 떠올랐다.


참고로, 제1차 냉전시대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7년부터 1991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시기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 간의 이념적, 군사적, 정치적 대립이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었던 시기로 베를린 봉쇄, 한국전쟁, 쿠바 미사일 위기, 베트남 전쟁 등 다양한 갈등이 발생했다. 이러한 대립은 1991년 소련의 해체와 함께 종식되었다.


<제2차 냉전 시대>의 저자인 제이슨 솅커는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1위 미래 전략가로 미국 국방성, 국무부, NATO, CIA, FRB 등 다양한 기관에 전략 자문을 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 팬데믹 시기에 내놓은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도 위기 상황이지만 새로운 기회를 제시했었다.


p.43

제2차 냉전의 세 번째 전선은 매우 위험한 상태로, 대만이 가장 우려되는 미래의 도화선이다. 중국은 아직 대만을 군사적으로 직접 침공하거나 공격하지 않았지만, 경제 압박과 사이버 공격, 군사적 위협, 영해와 영공 침입 등을 통해 대만을 약화하려는 하이브리드전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p.121

전기차 보급의 급증으로 심각한 공급망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의 확보 가능성에서 두드러진다. 중국은 이와 같은 핵심 소재를 제련하고 가공하는 산업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는 제2차 냉전의 긴장감이 치솟는다면 서방 국가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그는 <제2차 냉전시대>에서 새로운 글로벌 갈등의 실체와 생존 전략을 날카롭게 분석해 소개했다. 이 책은 단순한 국제 정세 분석서를 넘어 혼란한 시대에 필요한 전략적 시각과 행동 지침을 제공한다. 따라서 조직의 리더와 정책 입안자, IT 및 산업 전문가들이라면 참고해 봐야 할 책이다.


그는 전통적인 군사적 충돌이 아닌, 기술, 경제, 정보 등의 비물리적 영역에서 벌어지는 복합적인 갈등 양상을 분석하며, 생존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을 시작으로 총성이 울리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냉전이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전쟁은 과거의 냉전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기술과 정보가 중심이 되는 '신냉전 시대'라고 평가했다.


공급망이 무기가 되고, 기술이 국경을 대체하며, 정보와 데이터가 전장의 중심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변화는 국가 간의 경제적, 기술적, 정보적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냉전에 대한 위기 경고를 넘어 기업과 정부, 개인이 이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사고와 구조를 갖추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p.166

신재생 에너지의 수요는 단순히 탄소 배출 감소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는 국가 안보의 문제이기도 하다. 전력은 특히 AI와 데이터센터, 디지털 인프라의 등장과 함께 전략적인 자원이 됐다. AI 주도 산업과 반도체 공장 그리고 첨단 제조업에서 전력 필요량이 늘어나면서 청정에너지에 엄청난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p.215

제2차 냉전은 새로운 갈등이다. 특히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이 미국과 그 동맹국에 대항하고 있는 2차 냉전은 해결되지 않은 권력 투쟁의 연속이 새로운 분쟁이다. 이념의 대결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제 그 싸움은 전통적인 군사 개입을 넘어 경제와 기술 영역까지 확장됐고 기술적인 철의 장막마저 형성되고 있다.



현재 중국과 미국의 패권 다툼을 비롯해 러시아와 유럽의 군사적 긴장, 기술과 자원을 둘러싼 다양한 지역 간의 갈등은 주요 지정학적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대만과 한반도는 이러한 갈등의 중심에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은 AI(인공지능)을 비롯해 5G,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함께 각국의 산업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국가의 경제적 자율성과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핵심 산업과 공급망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우,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거나 자국 내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제2차 냉전시대>는 이러한 현대의 복합적인 갈등 양상을 통찰력 있게 분석하며, 독자들에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특히, 기술과 경제가 안보와 직결되는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