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지텔프(G-TELP) 공식 기출문제집 7회분 (Level 2) - G-TELP KOREA 공식 기출문제 제공ㅣ군무원,경찰(순경),해양경찰,소방,5·7급 공무원 시험 대비ㅣ세무사,회계사,노무사,감정평가사 시험 대비
G-TELP KOREA 지음, 해커스 지텔프연구소 해설 / 챔프스터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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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집은 공인기관으로부터 직접 인정받은 교재라야 수험생 입장에서 귀한 시간을 투자하여 마음 놓고 그 풀이에 임할 마음이 듭니다. 이 책은 모두 7회분을 실었으며, 전반부는 고사장에서 볼 수 있는 실전 형식의 7회분 문제로만 이뤄졌습니다. 교재 후반부에 가면 문제 하나하나를 컬러풀한 편집에 자세히 해설해 준, 책 본연의 내용이 전개됩니다. 그러니 전반부를 잘라 문제 풀이 용도로만 활용할 수 있고, 후반부는 심화 공부에 쓰는 게 가능합니다. 자동 분책이 되기 때문에 전반부만 쏙 떼어서 휴대할 수 있습니다.

(*책좋사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지텔프는 문법, 듣기, 독해와 어휘 등 세 파트로 나눠집니다. 후반부 p18을 보면 이 지텔프 시험 성적이 어떠어떠한 취업 목적에 제출될 수 있는지 잘 정리된 표가 있습니다. 군무원(9급과 7급, 5급), 순경, 경간, 소방직, 법원행시, 입법고시, 세무사, 감평 등 다양합니다. 이 중 어떤 시험들은 과거에는 자체 출제된 영어 시험을 거치던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최소한의 자격만 갖추는 걸로 대체되었으니 참 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지텔프는 한번 점수를 따놓으면 이렇게 다양한 자격증 시험(또는 필기전형)을 준비할 수 있으니(일정 기간 동안에 한해) 참 요긴한 시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수록 공식 교재를 통해 효율적인 수험 생활이 필요함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문제 해설은 일단 한 문제 한 문제에 그 유형을 일일이 밝혀 놓았습니다. 이렇게 일단 유형별로 어떻게 공략할지를 알아야 최소한의 개념이 잡히고(초보의 경우),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대략이나마 스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p52 같은 곳을 보면 청해 영역(파트3)의 경우 세부정보, 추론 등으로 문제 상단에 그 유형을 표기해 두었는데, 이를 통해 아 이런 형식이 이런 유형에 속하며, 접근 방법은 어떻게 해야겠다 같이 수험생의 마인드 안에 전략이 생성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p52를 보면 주황색으로 오답 피하기 코너가 마련되었는데, 에어컨 소음이 soothing sound라고는 볼 수 없으므로(이 지문에서 제나라는 특정인에 한한다 해도) ⓓ가 답이 될 수 없겠습니다. soothing이라는 단어의 뜻만 알면 풀리는 문제입니다.

패러프레이징은 듣기영역에서도 중요합니다. 교재 후반부 p58를 보면 문제47에 대한 해설 중 역시 패러프레이징에 대한 좋은 예를 들어 놓습니다. focus on은 pay attention to와 나란히 바꿔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이걸 일일이, focus on 하면 비슷한 구절로 pay attention to가 있다, 이렇게 외울 것까지는 없고(물론 외우기까지 하면 더 좋겠지만) 개별 표현들이 무슨 뜻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겠습니다. 또 다음 페이지(p59)에는 be diverted가 be distracted와 통하는 뜻이라고 나오는데, 이 역시도 자주 나오는 편이므로 알아두면 참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독해 영역은 주어진 시간 안에 얼마나 정확하게, 정보의 디테일을 콕콕 잘 찝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노상 주차(parking on the street)가 언제 허용되는가? p87의 78번 문제 해설에서는 이 정보가 본문 중 어디에 제시되었는지 정확히 알려 줍니다. 막연하게, 주차에 대한 일반 상식으로 답을 넘겨짚을 게 아니라(물론 급하면 그렇게라도 해야 하겠지만 아무리 난이도가 낮아도 그렇게는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본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 오답에 현혹되지 않고 시간 안에 바른 답을 골라낼 수 있습니다. 사실 지텔프에는 너무 쉬운 문제도 간혹 나오는데, 예를 들어 p87의 80번 같은 걸 보면 문제의 문장을 채 읽지 않고도 답이 ⓒ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p162를 보면 오답피하기 팁에서 ⓐhaving worn처럼 완료동명사 형태는 정답으로 출제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튼 이 문제에서처럼, 나중에 (바보같은 코스춤을 입는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정보가 나오기까지 했다면 완료동명사(한 시제 앞임을 표시하는)가 답이 될 이유는 더군다나 없습니다. 이렇게 공인기출문제집으로 다량의 문제를 다뤄 보아야, 실전에 임하는 바른 감각도 생기고 자신감도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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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단기공략 지텔프 공식 기출문법 Level 2 - 5일만에 G-TELP 최신 기출문제로 목표 점수 달성
서민지.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지음, G-TELP KOREA 문제제공 / 시원스쿨LAB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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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에게 아무래도 지텔프라는 시험은, 노력이라는 비용을 생각할 때 가성비가 좋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시험의 난이도가 낮으면, 총 지출되는 금전적 비용도 줄어드는 게 보통입니다. 대개 공인시험이라는 게 무제한의 출제범위라든가 난이도를 내세우지는 않지만, 지텔프는 이렇게 "공식 기출 문법"이라는 교재도 따로 나올 만큼, 반복되는 공부를 통해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시험이라는 게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저는 느낍니다. 

(*책좋사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교재를 공부하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사항 중 하나가 가정법 과거입니다. 사실 고전 라틴어라든가,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을 공부해 보면, 영어의 시제(tense)나 법(mood)은 그 난도가 어린이 장난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로 영어를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일단 공부할 때는 머리에 착착 들어오다가도, 시간이 좀 지나면 알듯모를듯 헷갈리는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이 교재는 특히 가정법 과거를, p50 같은 곳에서 출제 포인트와 함께 깔끔하게 정리해 둔 게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p51 상단에 보면, "(가정법 문제에서) 보기에 부사가 포함된 경우 그 부사는 무시하고 동사 시제에만 주목하라"고 나옵니다. 실제 문제를 풀 때 아마 대부분 이렇게들 풀겠습니다만, 이렇게 명시적인 팁 형식의 정리를 보니 약간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가정법이 이슈인 문제들에서 그렇게 하라는 것이며, 다른 유형에서는 부사가 결정적 팩터 노릇을 할 수도 있습니다. 

p93을 보면 당위성을 나타내는 형용사들이 죽 나옵니다. 예문들에는 advisable, vital, necessary, important 등이 제시되는데, 이때에는 that 종속절의 동사가 원형(root)이라야 한다는 거죠. 이뿐 아니라 본동사가 suggest, ask, urge, propose, command 등 요구, 추천, 제안, 명령 등을 나타낼 때, 동사원형이 온다고 자세히, 깔끔하게 설명이 됩니다. p95 상단을 보면, 보기가 모두 수동태일 경우 be+(과거분사) 형태가 정답이라고 아주 단적으로 서술됩니다. 이렇게 딱 잘라서 말해 주는 설명이라야, 한시가 급한 수험생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p98에 나오는 조동사 should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읽어 주면 좋겠습니다. 

p109에는 조동사 would의 쓰임새가 여럿 설명됩니다. 앞에서 가정법 과거 시제 귀결절에서 매우 중요한 노릇을 하는(이 교재에서는 p110의 3번 항목에서 다시 환기됩니다) 조동사가 또한 would였는데, 그 외에도 would는 미묘한 뉘앙스를 표현할 때 참 요긴하게 쓰이는 단어입니다. 일단 주절의 동사가 과거일 때, 종속절에서 그에 호응해 주려면 will이 would로 덩달아 바뀌어야 하는데, 이걸 알려 주지 않고 그저 will의 과거가 would라고만 하면, will이 이미 미래인데 미래의 과거라는 게 대체 무슨 뜻인지, 이런 걸 처음 배우는 중학생들이라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 책처럼, 시제의 호응을 함께 설명해 줘야 학습자가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과거의 반복되는 불규칙적 습관에 대해 이 조동사가 쓰입니다. 이와 반대로, 과거의 규칙적인 습관이라면 used to가 쓰이겠죠. 

전치사는 그 개별 단어의 뜻도 잘 알아야 하지만, 여러 단어가 모여서 이뤄지는 전치사구들에 대해서도 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p122에 나오는 owing to, on account of(이건 안 나오지만), instead of 등이 그 예입니다. 바로 다음 페이지에 설명되듯, in case of와 in case (that)이 문법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잘 배워 둘 필요가 있습니다. p132에는 접속부사와 부사절 접속사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접속부사는 (이 교재에 잘 나오듯) 본래부터 독립된 두 문장을 이어 주는 기능이며, 접속사는 (이 교재에 나오는 대로) 상호 연관된 두 절을 이어 주는 노릇입니다. 이 책에 나온 예문들을 보면 한눈에 이해가 되는데, 예문이 적확하고 설명이 깔끔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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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끝내는 시원스쿨 토익 파트 5 & 6 - 토익 문법 초단기 만점 전략서 일주일에 끝내는 시원스쿨 토익
길지연.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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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연쌤 토익책 파트각론서 5&6 대비용입니다. 이 교재 우측 상단을 보면 "이제부터 파트 5 10분 컷!"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 말에서도 알 수 있듯 토익에서 파트 5는 그나마 쉬운 편입니다. 다만 여기서 최대한 시간을 확보해야, 파트 7이라든가 그 외 개별 수험생이 취약한 문항 공략을 더 여유있게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교재는 부록이 많지 않은데, 아무래도 RC이다 보니 음원으로 도움 받을 여지가 없어서이겠습니다. 대신, 시원스쿨의 길지연쌤 사이트에 가면 무료강의영상이 있어서, 혹시 길쌤 강의 스타일이 궁금한 분들은 참고할 수 있습니다. 

(*책좋사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우리말이나 영어나 수식어가 피수식어 앞에 온다는 점은 같습니다. 그러나 p46(UNIT 07)을 보면 그렇지 않은 예외도 있는데, 교재에 거론된 employees interested가 그 좋은 예입니다. 이해관계가 있는 직원들이라는 뜻인데, 그 앞에 나온 please be advised 같은 말도 토익에 자주 나오는 표현(이자 직장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 문구)이므로 잘 알아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 페이지에는 특히 저자가 고난도라고 빨간색으로 표시해 둔 사항도 있는데, our (professional/professionally) legal consultants에서 어떤 게 맞는 표현이겠습니까? 답은 전자인데, 흔히들 legal이라는 형용사 앞에는 그를 꾸미는 부사(adverb)가 오겠거니 짐작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legal이 서술 기능을 하지 않으므로, 앞에 부사가 오면 매우 어색합니다. 따라서 답으로는 형용사(adjective)인 legal이 와야 합니다. 

p48에는 초고난도 문제 두 개가 설명됩니다. 그냥 고난도도 아니고 앞에 초(超)가 붙었습니다. 상품권이 valid for single use이므로 ~는 안 된다는 문구인데, 뭐가 안 된다는 걸까요? transferred 혹은 transferable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해설에는, 이게 일반 규정을 설명하므로 일회성이 아니라 고유한 속성을 나타내는 형용사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제 생각에는, 만약 앞에 can 같은 조동사가 왔다면, 답은 be transferred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이 페이지에 나온 지문에서는, 단순히 is not 이라고만 되어 있으므로, 의미를 더 분명하게 하려면 가능 여부를 뜻하는 접사 -able이 들어간 어휘가 답이라야만 하겠습니다. 그 다음 문제는 문맥상 considerate가, considerable보다 더 적합하다는 게 누구 눈에도 명백합니다. 

책 곳곳에는 길토익 팁(tip)이라고 해서, 왜 그 선지가 답이 되어야만 하는지 더 명확하게 설명해 둔 코너들이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왜 길지연쌤이 일타강사인지 확인이 됩니다. p96 같은 곳을 보면 본문에 "자동사는 무조건 ~ing 형태로만 사용한다고 나옵니다. 또 upcoming 같은 단어는 동사의 현재분사꼴이 아니라 그 자체로 형용사라는 점 유의하라고도 합니다. p99의 리뷰노트 같은 것도 수험생이 앞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익히기에 유익합니다. p102를 보면 관계대명사 that의 경우 소유격이 없다고도 하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잊기 쉽습니다. p109를 보면 가정법의 도치가 나오는데, 물론 문어적 표현이긴 하지만 여튼 파트5 등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가끔 출제됩니다. 

이 교재는 아무래도 파트별 각론서인 만큼 고득점 팁이 많이 정리되었다는 점도 좋습니다. p120을 보면 부록 중 하나로 "가장 많이 낚이는 문제 30"이 제시되었습니다. 27번을 보면 Hotel guests will (블랭크) a considerable discount~라고 나오는데, 저는 보자마자 답이 (C)로 나와서 혹시 무슨 함정이 있나 생각도 했습니다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30번은 만약 앞에 관계대명사 that이 없었다면 답이 (C)가 될 수도 있었겠죠. 본문 p104에 잘 설명되듯 관계부사의 본질은 전치사+관계대명사라는 점, 당연하기는 해도 수험생이 종종 잊곤 하므로 명심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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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끝내는 시원스쿨 토익 파트 3 & 4 - 토익 LC 초단기 고득점 전략서 일주일에 끝내는 시원스쿨 토익
길지연.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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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은 한국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시행되어 온 공인어학능력시험이며, 최근에는 그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출제경향에 변형을 많이 준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파트 3과 파트4가 비교적 어려워졌디는 게 중론이며, 경향이 바뀌었다면 그에 알맞게 수험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겠습니다. LC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책좋사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교재는 모두 18개의 unit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파트 3에 대해서는 문제유형학습, 또 빈출 토픽 학습을 통해 우리 학습자들을 새로운 경향에 익숙해지도록 돕습니다. 두 단원에 나누어 이 코스를 몸에 배게 하며, 파트 3뿐 아니라 파트 4의 내용도 함께 다룹니다. 파트 4에 대해서는, 위의 두 단원에서 함께 다루기도 하고, 이 교재의 마지막 단원(지문 유형 학습)에서 따로 다룹니다. 제가 응시해 보니 확실히 예전에 비해 파트 4가 어려워졌고, 그래서 이 교재에서처럼 파트 4를 별개로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가 느껴지긴 했습니다. 

UNIT 02에서는 주제, 목적, 문제점 등을 다루는 유형을 집중 공부합니다. 길지연쌤 책이나 강의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예를 들어 이 책 p20에서처럼 주제/목적이 나오는 표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짚어서 알려 준다는 점입니다. 주제(또는 목적)는 I'd like to, 혹은 I hope to 같은 표현 뒤에 나오며, 반대로 문제점이라고 하면 부정어 not 뒤에 주로 오며, 아니면 부정적인 형용사(faulty, defective, broken 등을 본문에서 예로 들어 줍니다) 등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though라든가, actually 등의 부사들 뒤에는 반전(反轉)이 따른다는 점도 우리들이 유의해야겠습니다. 

UNIT 07에서는 시각자료 연계문제를 다룹니다. 대표적인 게 p60에 나오는 것처럼 파이 차트를 활용한 것인데, 길지연 저자님 사이트에 가 보면 이 문제를 위한 음원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활기찬 남성 성우의 안내 음성이 들린 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남녀 두 분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이 예제에는 두 문제가 딸렸는데, 여기 등장하는 두 분의 경우 호주 억양이 뚜렷합니다. 이 페이지 우측 상단에 QR 코드가 찍혔고, 이걸 스캔하면 음원에 바로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폰이나 컴에 음원(mp3 형식)을 저장하고 싶다면 이때에는 회원 가입을 하고 로그인까지 거쳐야 하겠습니다. 몇 달 전에 비해 음원 편성이, 중복되는 걸 없애고 더 깔끔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UNIT 11에서는 여태 공부한 내용들 외에, 일상 생활에 관련된 토픽들을 다룹니다. real estate agent는 부동산 중개인을 뜻합니다(교재에는 블랭크 처리되어, 답을 써 넣게 합니다). 스크립트는 초반/중반/후반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책은 이처럼 스크립트의 각 구성 부분에 어떤 내용들이 주로 나오는지도 친절하게 알려 주어서 좋았습니다. 호텔에 가면 자주 접하는 표현으로 amenities가 있는데 책에도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p95를 보면 업소가 현금을 받는지 안 받는지를 두고 take cash라는 표현을 소개하고 이런 게 어떻게 문제화하는지도 잘 보여 줍니다. 특히 이 교재에서는 어떤 패러프레이징이 토익 신경향 파트 3, 4에서 자주 이뤄는지를 선명하게 제시해 줘서 좋았습니다. 이를테면 p103(UNIT 12)에서 give a tour of를 conduct a tour of로 바꿀 수 있다든가 하는 설명이 그랬습니다.  

종전에 비해 어려워진 파트 4에 대해 특히 많은, 유익한 팁들이 교재에 실려서 좋았습니다. p140(UNIT 17) 같은 곳을 보면 광고(advertisement)에 대한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나옵니다. sign up for, endorse, half off regular price 같은 표현들이 등장합니다. endorse는 여기서는 유명인이 광고에 등장하여 제품을 보증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법적으로 엄격한 의미에서의 보증은 아니고 우리 나라에서도 이뤄지는 TV 커머셜에서의 그런 셀럽 피처링, 혹은 앰배서더 같은 걸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변화하는 토익 경향을 잘 캐치하여, 그 중에서도 파트3과 4만 포커싱한 내용이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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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서울대는 가고 싶어
박일섭 지음 / 작가의집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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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보고 제가 예전  읽었던 책 중에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란 제목을 단 게 생각났습니다. 떡볶이는 저도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아무리 떡볶이가 맛있다고 해도 그 메뉴가 주는 효용이라는 게, 고3 수험생이 평소에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는 기쁨 만큼 크지는 않을 듯합니다. 이 책을 쓰신 저자께서는 (표지에는 겸손하게 자신을 "의지박약사"라고 소개했지만) 23살의 나이에 서울대 약대에 합격하신, 아주 훌륭한 분입니다. 고3 때에는 지역 명문대인 경북대 공대 전기전자공학부(p104)에 합격하셨었는데, 이 책를 읽어 본 독자들은 알겠지만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거둔 성과이므로 그 역시도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현재 고3인데 공부가 마음처럼 잘 안 되는 학생들, 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고민이 많은 이들은 이 책을 읽어 보면 아마 많은 동기 부여가 될 듯합니다. 이 책은 대입 합격 수기를 겸하기도 하므로 수험생들에게 두루 도움이 될 정보도 많이 실려 있습니다. 

(책좋사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나라에서는 우수한 학생들이 공과대학에 많이 진학할 것을 권하지만, 현실적으로 공대생들에 대한 공동체적 지원이 결코 충분하지 않기에, 자신의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달리다시피한 학부 전공을 그저 사회적 당위성만으로 결정한다는 건 젊은이들에게 쉬운 선택이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도, 영특한 성품에 강인한 의지를 지닌 어느 젊은 영혼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얼마나 큰 갈등을 겪었는지가 잘 기록되었습니다. 오래 전에 입시를 치른 입장에서, 요즘 세대는 어떤 과정을 겪고 대학에 들어오게 되는지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었던 독서이기도 했습니다. 또,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사람의 인성이 근본적으로 훌륭하고 마음에 모난 데가 없으면 이처럼 주변에 사람이 많이 모여든다는 점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가 많고, 인생의 고비에서 도와 줄 은인들이 있다는 게 알고보면 다 그 사람 본인의 덕성이 있어서입니다. 반면, 어쩌다 요행으로 제 분에 넘치는 소속을 얻었다 해도, 근본이 어리석고 불성실하며 상급자에게 간사한 충성심만을 보이며 부도덕하게 처세하는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는 게 세상사 불변의 이치입니다. 

수학 과목은 많은 이들에게 넘지 못할 어떤 벽으로 남습니다. 과거에는 출제 범위가 매우 넓었고, 기교적인 풀이와 복잡한 계산을 거쳐야만 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께서 졸업한 서울대의 경우, 풀이 과정까지 모두 정확해야 점수가 주어지는 본고사를 따로 실시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100% 오지선다형이나 단답형만 출제되니 (수리논술 전형도 일부 시행되지만) 그보다는 쉬울 듯해도, 대신 킬러 문항이라는 게 또 있다고 하니 요즘이 마냥 쉽다고만도 할 수 없을 듯합니다. 이 책의 p168 이하 같은 곳을 보면, 수학에 약간 약했던 저자께서 처음으로, 제약된 조건들을 모두 만족하며 문제집의 문항들을 모두 풀어내었던 순간이 자랑스럽게 회고됩니다. 사람은 이처럼, 종전의 자신이 넘지 못했던 어떤 허들을 넘어내는 승리의 체험을 통해 더 큰 존재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요즘의 젊은이들이 대체로 다들 그렇습니다만, 저자의 경우도 10대 시절 만화를 좋아하고 게임에 깊이 빠졌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공부에 최적화한 체질이라면 저런 만화, 게임 같은 게 눈에 안 들어올 수도 있지만, 사람인 이상 어떻게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자도 그런 극기(克己)의 과정을 다 겪고 나서 원했던 목표를 이루었고, 종전과는 다른 존재로 거듭나고 성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전혀 모르는 어리석고 교활한 천성의 벼락출세자는, 이 저자 같은 훌륭한 분들의 행보를 두고 "뭐 그냥 공부를 좋아하는가 보지"라며 값싼 자기합리화를 시도합니다. 남의 성취를 가볍게 여기는 인간은, 본인이 요행히 속하게 된 조직 안에서도 결코 높은 직위까지 올라갈 수 없습니다. 강한 자에게 비굴하고 약자에게 잔인하게 구는 그 나쁜 천성이 결국 조직 내 모든 이들에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합니다. 책 곳곳에는 이런저런 시련이 닥쳤을 때, 성경의 영감 가득한 여러 좋은 구절들을 인용하며 자신을 다잡는 계기로 삼는 저자의 지혜로움이 드러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극기하며, 마침내 사탄의 치명적인 유혹을 물리치고 절대자와 합일했던 기사를 읽으며, 저자도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목표를 이뤄냈던 것입니다. 저자는 간발의 차이로 약학대학을 차석졸업한 쾌거로 이 책을 마무리짓는데, 아마도 자서전 속편을 준비하는 듯합니다. 그 책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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