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알고 행복해졌다 - 나를 조종하는 '뇌의 기능'을 깨닫자 '행복으로 가는 길'이 보였다!
양은우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뇌를 알고 행복해졌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양은우

국가 공인 브레인 트레이너.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를 거쳐 일리노이 주립대학교(UIUC)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에 첫 책을 낸 후 10년에 걸쳐 14권의 책을 펴냈다. 30여 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글을 쓰고 강의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특히 관심이 많아 그 근본이 되는 뇌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으로 뇌과학을 공부하기 시작해 2014년에 브레인 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했다. 그 뒤 지제근 신경해부학 교실을 비롯해 다양한 뇌과학 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뇌에 대해 공부해 왔다. 그동안 《처음 만나는 뇌과학 이야기》, 《워킹 브레인》, 《당신의 뇌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습관을 만드는 뇌》 등 여러 권의 뇌과학 책을 펴내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YTN Science News, KBS 라디오, MBC 라디오 등에 출연했으며 교통방송 ‘나도 모르는 뇌, 심()봤다’ 코너에 고정 출연하기도 했다. 작은 힘이나마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쳐서 개인과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데 일조하고 싶어 책을 쓰고 있다.


[예스24 제공]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몸을 움직이는 활동에 관심도 좋지만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뇌건강에 더 눈길이 간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걸 실천하면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겠다란 생각에

뇌과학 책들을 조금씩 찾아 읽기 시작했다.


관심분야이다보니 이 책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과

요즘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무기력감과

운동부족에서 오는 체력저하로

무거워진 몸과 마음을 좀 가볍게 비워내고 싶었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인지 몰라도

다이어트는 오랜 숙원 사업처럼

좀처럼 빠지지 않는 체중으로 적절한 몸의 비율을 맞추기 위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정작 스쿼트를 열개도 넘기지 못하는

부실한 다리를 탓하며 내 몸에 얼마 있지 못한 근력이 너무도 못마땅해보여

몇 일 끙끙 앓으며 운동과의 절교를 선언하고만다.


살을 빼면 오는 행복과 즐거움이 무엇보다 크다는 걸 안다.


최근들어 걷기, 산책에 유익함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도 우울증 치료에 운동이 좋다고 한다.


스트레스 수용 수준을 높여서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운동이야말로

약물로 치료받지 않는 우울증의 좋은 치료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강도 높은 운동이 나에겐 잘 맞지 않다는 걸 내 몸이 느끼기에

적어도 하루 30분에서 1시간을 걷는데

'아, 이래서 걷는구나' 싶을 정도로 요즘 걷기에 매력에 빠져버렸다.


달리기는 엔도르핀 호르몬 분비를 활성화 시켜준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 행복감이 생기고 뇌가 평온해지며

근육의 통증이 줄어든다고 한다.


우울증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신경 형성 감소에도 연관이 있다고 한다.


내가 걷기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걸 경험해보니

달리기는 좀 더 강도 높은 영역이고

감히 도전하지 못하고 있던 운동인데

걷다가 조금씩은 달리고도 싶어진다.


이전보다 훨씬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에

몸을 움직여야 하는 귀찮은 운동이 이토록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되었으니

좀 더 부지런히 걷도록 하는 게 좋을 법하다.


단순히 살을 빼는 목적으로의 운동은

더 나를 지치게 만들었던 것 같은데

가볍게 걷고 뛰는 단순한 운동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에 더 위안을 얻는다.


중요한 것은 두뇌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것이며,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익숙한 것에 안주하지 않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새로운 것, 새로운 활동을 찾아 뇌를 자극하는 것이 좋다.

뇌는 자극받을수록 그 자극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삶에서 도전을 멈추지 말야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p194


독서가 두뇌 발달에 좋다는 건 쉬지 않고 뇌를 움직이고

자극이 되기 때문에 퇴화를 방지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독서를 통해 파생되는 효과가 크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은 어떤 식이든

사고를 더 확장시키고 다양한 자극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영감을 떠올리게 만들어 다양한 창작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유형의 결과물로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하게 만들기도 한다.


오래도록 할머니가 되어서도

끊임없이 다양한 책들을 읽어나가고 싶다.


단순히 뇌의 퇴화를 막는데 도움이 되어서도 좋지만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고

나에겐 삶에서 다야한 자극이 되고

좋은 영감을 주는 것이 책이니까 말이다.


기억은 신경세포의 연결을 촉진하는 과정이다.

한 번 형성된 신경 세포의 연결은 사용하면 할수록 연결 강도가 강화된다.

그 연결 강도를 강화하는 과정이 인출이다.

즉 입력한 내용을 다시 떠올리면 기억을 형성할 때 연결했던 신경회로가 다시 활성화된다.

p212


많은 책을 읽지만 다 기억하지 못한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책들도 많다.


책에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출력을 반복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다독을 하는 사람으로써 좀 더 재독 또는

천천히 음미하며 읽는 것,

내용 정리나 요약을 반추하며 읽도록 권하는

기억 독서법에 시선이 멈추게 된다.


내 기억력이 이거 밖에 안되나하는 자괴감보다

다양한 형태로 책읽기를 접목하면서 더 기억에 오래 남는 방법들을 찾아감이 좋겠다.


'뇌'를 알고서 행복해졌다는 책의 제목처럼

아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 삶에 적용해보고 행복감을 느껴볼 수 있도록

관심과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분명 전보다 더 훨씬 행복해질테니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헤이민지의 영어혼공 - 혼공러를 위한 영어 실력 급성장의 비밀
임민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헤이민지의 영어혼공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임민지
지방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 토박이로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외국인을 한 번도 본 적 없이, 문법 중심의 입시 영어 수업만 받고 자랐다. 그러다 대학교 1학년 때 우연히 가게 된 ‘캐나다 여름방학 단기 프로그램’에서 영어의 큰 벽을 느끼고는 영어에 두려움이 생겼다. 남들 앞에서 영어 단어라도 말하는 상황이 오면 창피해서 심장이 마구 뛰는 지경이었다. 전공도 IT 쪽이라 영어를 써야 하는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게 아니라면 영어를 쓸 일도 없었다.

번아웃(BURNOUT)으로 퇴사한 후, 딱히 영어를 쓸 일은 없었으나 ‘세상에 쓸모없는 짓은 없다’는 생각으로 영어 회화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해 ‘원서 낭독’, ‘더빙’, ‘스터디’, ‘영어로 설명하는 영어’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영어로 말 한마디 못하던 예전 모습은 사라지고, 원어민이 영어권 나라에서 얼마나 오래 살았냐는 질문을 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그리고 이 경험으로 축적된 영어 공부 노하우를 유튜브를 통해 아낌없이 전해주며 구독자의 열광적인 지지와 찬사를 받아 지금의 8만 구독자 〈헤이민지 HEYMINJI〉 채널의 운영자가 되었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HEYMINJI

블로그 HTTPS://GLOBEE.TISTORY.COM

인스타그램 @IMHEYMINJI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올 초 목표였던 영어 공부가

흐지부지된 지금 시점에서

혼자 공부하는 나에게 좀 더 실용적인 접근성이 있는

혼공 영어공부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영어 공부 노하우 영상을

좀 더 살펴보기도 하면서

책의 내용들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꾸준히 공부하기 위해선 지루하고 어려운 공부는 좀 넘기고 싶었다.


학창 시절에 단순 암기 형식으로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했던 공부방식이 더는 공부의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에

다른 방법으로의 접근이 필요했다.


올초에 영어 회화책 한 권을 사서 무작정 외워볼까도 싶었는데

그마저도 꾸준히 하기 어려웠다.


새로운 동력이 필요했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책읽는 걸 좋아한다.


영어도 그리 접근하면 어떨까 싶은데 막상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 책에서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로 나눠

구체적인 접근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관심있게 보고 있었던 원서 읽기와 섀도잉.


원서를 읽으면서 오디오 북을 함께 들어 본 적 있나요?

사실 눈으로 글 읽기가 귀로 오디오 북을 듣는 것보다 빠릅니다.


듣는 우리도 그에 맞추어 책을 읽게 되지요.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게 됩니다.

p137


집중하면서 독서하는데 있어서 오디오북을 활용하는 방법이 꽤 괜찮아 보인다.


원서 읽는 것도 처음엔 분량대로 잘 읽을 수 있을지 몰라도

뭐든지 꾸준히 해나가기 위해

좀 더 도움이 될만한 방법들을 이용해

속도에 맞춰 읽는  오디오북 활용이 꽤 괜찮은 접근으로 보였다.


아무래도 낭독은 그 속도가 잘 따라주지 않아

중간 중간에 딴 생각을 하기도 한다.


글 자체를 읽는 데 어려움이 없다해도

조금 시간이 길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

오디오 북의 속도에 맞춰 집중해서 읽는 방법이 나에겐 잘 맞아 보인다.


섀도잉이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건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공부해보고 싶은 방법이었다.


애초의 계획에서 방법을 바꿔 이 방법으로 갈아탈까 고민이 많았다.


영어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 이 방법이 가장 좋아보였다.


발음이나 억양, 어휘력 향상에도 꽤 도움이 된다고 하니

당장에 바로 섀도잉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초급자에겐 음성 파일이 딸린 영어 교재가 적합하다는 조언에

문장별로 구간 반복, 챕터별 구간 반복으로 공부를 추천한다.


중요한 건 소리에 집중하는 것!


그래서 스크립트 또는 영어 자막을 보지 말라고 당부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좀 더 자세한 섀도잉의 궁금증은

책에서 링크를 실어두었으니 참고해보길 바란다.


연초에 계획했던 방법과는 다르게

공부방법이 변경되긴 했으나 더 효율적인 방법을

이제야 알게 되서 시간을 벌었다란 생각을 한다.


뭐든 시작은 좋으나 끝까지 맺음이 잘 없어서

마스터를 목표로 한다기보다는

초급 실력이 중급으로 고급으로 올라갈 수 있는

스스로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결과물로 느껴보고 싶다.


충분히 좋은 매체들이 많다.


이제 공부해야 하는 건 내 몫이다.


적용하느냐 마느냐.. 그 갈림길에서 과감히 시작부터 하고 보자!


충분히 좋은 방법들을 숙지했으면

신념을 갖고 믿고 나아가는 수 밖에 없다.


혼공영어 충분히 가능할 것을 믿으며

이 책의 도움이 유익한 시간이 되어 감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이제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 시골책방에서 보내는 위로의 편지들
임후남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이제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임후남

1985년부터 중앙일보와 경향신문사 출판국, 웅진씽크빅 등에서 인터뷰 글을 쓰고 책을 만들었다. 2018년 도시 생활을 접고 경기도 용인으로 이주, 시골책방을 차렸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시집 『전화번호를 세탁소에 맡기다』, 『내 몸에 길 하나 생긴 후』, 산문집 『시골책방입니다』, 『아들과 클래식을 듣다』, 『아이와 여행하다 놀다 공부하다』 등 다수가 있다. 현재 출판사 생각을담는집과 함께하는 시골책방 생각을담는집을 운영하고 있다.


[예스24 제공]







시골책방에서 보내는 위로의 편지들


책방이 좋다.


다른 어느 곳보다도 더..


둘러쌓인 책 속에서 고립되어 있는 시간이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는 듯하지만,

그대로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책읽는 시간이었고,

새로운 세계로 닿아있는 시간이기에 너무 소중하다.


밥벌이에 대한 고민으로 떠안고 사는 고민도 있겠지만

분명 이곳에 오랫동안 머물러 사는 이유가 있으리라.


젊음이 소진된 나이가 되어서

전원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 어른들을 보며

조금 이른 나이에 난 그 삶을 어느 순간 동경하게 되었다.


좀 더 빨라지면 더 좋을 내 아지트를

도시가 아닌 한적한 곳에서

책과 함께 살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늘 꿈꾼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런 로망이 현실이 되어

눈 앞에 멋진 롤모델로 서 있는 실체였다.



생활이 낭만이 아니어도 저는 낭만적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담벼락이 허물어진 날에도, 빗물을 퍼내는 날에도 저는 일상을 살았습니다.

아름다운 생활, 그것이 뭐 별거 있을까요.

밥 한 그릇이라도 예쁘게 담아 먹고, 좋은 음악으로 마음을 위로하고,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그러다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하늘도 보는 것.

흙을 꾹꾹 밟으며 살아간느 것.

그러다 내 마음을 가만 들여다보는 것.

내 상처를 꺼내 다독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것.

p47


이상적인 삶이라고 생각하는 전원 생활과 책방지기.


도시의 멋들어진 삶보다도 더 아름다운 삶이라 생각이 들어

늘 동경하고 그런 삶을 꿈꾼다.


현실 안에선 복작이며 몸이 피곤한 날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낭만을 지키며 살아가는

무해한 일상들이 나에게 더 큰 영감을 준다.


각자의 처한 환경이 다르고,

이상만 꿈꾸기엔 각박한 현실 안에서

무슨 낭만을 찾나 싶지만,

품위라는 겉멋이 아닌 속이  꽉 찬 마음으로

 삶이 아름다움으로 물들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건 꽤나 중요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도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고

살아내야 한다는 것.


"내가 언제나 갈 수 있는 책방이 있고, 책방주인이 반겨준다는 것이 내 삶에 안정감을 줍니다.

터줏대감처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책방, 함께 나와 늙어가는 책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은 마치 일상의 도피처, 벙커 같은 곳입니다.

오래된 나무처럼, 붙박이처럼 오래 있었으면 좋겠어요."

p149


 너무 내 맘 같아서 이 말이 머릿 속에 맴돈다.


시간이 흘러서도 그 빛을 잃지 않고

책방 주인도 책방도 함께 늙어가는 오랜 편안함이 베여있는

나만의 아지트같은 동네 책방을 나도 점찍어 두고 싶다.


전원 생활을 꿈꾸는 나에게

근처에 그런 책방 하나쯤 있었으면 싶고,

없으면 내가 그런 아지트 하나 만들어보고 싶은 꿈도 품고 산다.


신간 읽는 할머니..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고 멋지다.


오래도록 책을 읽기 위해 시력을 보호하고

침침해지지 않기 위해 안구 운동과 루테인을 챙겨먹고 있기에

나이 들어서도 거뜬히 책을 읽어내는

무리없는 체력으로 살 수 있는 할머니로 살고 싶다.


하루를 내가 좋아하는 공간 속에서 머물며

살아간다는 건 정말 멋진 축복이지 않을까.


그런 이상이자 염원이 닿아 있는 책방이라는 공간에서

실제하는 그 곳에 존재하는 시골 책방지기의 이야기에

사뭇 가슴이 설렌다.


자연을 느끼고, 때때로 혼자 앉아 책을 읽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천천히 흘러가는 시골의 생활과

나 자신이 되어가는 온전한 시간이

세월 속에서 더 여물어져가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치유하는 부엌 - 삶의 허기를 채우는 평범한 식탁 위 따뜻한 심리학
고명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치유하는 부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고명한
어린 시절엔 튀는 것보다 집단 속에 스며들기를 좋아했지만 당연한 것들, 평범한 것들에 대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즐겼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매일 반복하는 먹는 것, 요리하는 것, 일어나고 잠자는 것,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일상의 모든 것들에 의미를 두고 싶었다.

고려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했던 인문학과 음악 심리치료는 학문을 넘어 일상의 의미 부여를 확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삼성물산에서 직장인으로 일할 때도 반복되는 삶에서 ‘다름’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박사과정 수료 후 숙명여대와 고려대에서 심리학 시간강사로 지내는 동안에는 따스한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평생의 직장, 주부로 살아가면서 일상에 의미를 더하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렇게 인생의 본질을 궁리하며 블로그에 차곡차곡 적어 넣다 보니 《생활의 미학》과 《어느날 중년이라는 청구서가 날아왔다》라는 책을 쓰게 되었다.

《나를 치유하는 부엌》은 일관성 있게 살아온 생활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자존감, 애착, 긍정, 자기실현 등 따뜻한 집밥 속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들은 저마다 다르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준다. 여전히 새벽 네 시에 눈을 떠 하루를 어떻게 더 깊이 있게 보낼지 고민하고, 해가 뜨면 부엌으로 가서 가족을 위해 따뜻한 밥을 차린다. 이 하루가 다채롭고 아름다운 이야깃거리가 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블로그 BLOG.NAVER.COM/BABPOOLK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전업주부로 산지 꽤 오랜 시간동안

부엌이란 친근한 공간 안에서 맘껏 유영하며 산다.


칼질도 어설프고 예상치 못한 맛에

인상을 잔뜩 쓰며 먹던 신혼의 어설픈 손맛이

이젠 제법 내 엄마의 손맛을 닮아간다.


이 곳에서 매일 밥을 짓고 산다.


그렇게 부엌에 붙박이처럼 사는 나이지만

많은 위로와 따뜻함이 있는 이 곳이 참 좋다.


그런 사소함이 좋아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평온했다.


이 곳, 이 시간.


내가 있어 더 빛날 수 있는 이 곳이 마냥 좋다.


그 강력함은 엄마의 주문 대로 건강해지겠다는 나의 긍정적인 믿음이 더해진 결과다.

나의 아들 또한 내가 끓인 곰탕과 함께 건강히 자라겠다는 믿음을 먹으며 성장했으리라.

슬며시 찬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나는 커다란 들통 가득 곰탕을 끓인다.

그리고 진한 국물을 대접에 담으며 마법의 주문을 걸 듯 온 마음을 담아 기도한다.

"이 음식을 먹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p95


코로나 사태 이후로 외식은 거의 하지 않고

삼시세끼는 집에서 해결하니

아이들도 전보다 더 건강해진 기분이다.


전보다 더 부지런 떨며 도전해보지 못한 숱한 음식들의 레시피를 찾아

좋은 엄마 코스프레에 열심이다.


정수기 물보다 뭐라도 넣어 끓여 먹는 물이 맛있다는 건

아침마다 주전자에 물부터 끓이는 걸 먹다보니

그 심심한 맛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심심한 야식도 뚝딱 만들어 먹고

밤이 되면 조용히 불 꺼진 주방에 앉아

거실에 켜진 조명 아래에서 책을 보는 아이들을 보면서

하루의 고단함, 내 수고가 참 헛되지 않음을 느낀다.


하루가 다르게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막내의 볼살을 보며

저체중을 걱정하던 때가 아득한 옛 이야기 같다.


그런 뿌듯함이 내가 부지런히 움직여

음식을 만들고 정성을 쏟은 덕이라는 생각에 괜히 마음이 울컥해진다.


내가 엄마의 집밥을 항상 그리워하는 것은 허기를 느낀 나의 위장을 달래주려

누구보다 빠르게 부엌으로 달려가던 엄마의 모습에서 더없이 사랑을 느꼈기 때문이다.

말하지 않아도 내오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밥상,

입맛이 없어도 먹어야 한다며 귀신처럼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차려내는 눈썰미,

밥숟가락 뜨는 내 모습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무한한 애정,

계절마다 제철 음식을 차려내는 민감함,

모든 것이 엄마의 사랑이었다.

p163


이따금 엄마의 집밥이 그립니다.


친정에 못 가본지가 꽤 오래되다보니

엄마의 손맛이 그리워진다.


내 손으로 분주하게 움직여 차린 음식을 식구들이 맛있게 먹지만

정작 냄새 맡고 이리저리 정신없었던 나는 음식을 잘 뜨지 못한다.


편안하게 차려진 정갈한 엄마의 밥상 앞에서

어지러움없이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앉아

그저 편히 한 숟갈 뜨고 싶다는 생각에

오늘따라 유난히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


엄마의 집밥은 가장 편안한 안식처이자

강력한 애착의 연결고리이다.


엄마의 살냄새가 좋아서 매일 밤 엄마 손을 꼭 잡고 자는

작은 아이의 애착처럼

엄마의 손길을 쓰다듬고 싶어하는 내 안의 크지 않은 내가 있다.


그 소박하고 따뜻한 밥상이

나에겐 보내는 엄마의 손길이었다는 걸

여러 해 밥을 짓고 살면서 알게 되었다.


그런 강한 유대감이 그릇에 담긴 수북한 밥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하교하고 배고플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 볼 생각에

피곤하지만 좀 더 힘을 내어 본다.


집밥으로 보살펴야 할 내 가족들을 향한

내 무한한 사랑을 오늘도 보여줘야지.


'그거 아니? 너희가 먹는 건 엄마의 사랑이야.'


따뜻한 음식 안에서 오늘도 나와 내 가족이

사랑과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이 공간 안에서 영원히 머무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 쓰레기를 그만 버리기로 했다 - 어렵지 않게 하나씩! 처음 시작하는 제로 웨이스트
케이트 아넬 지음, 배지혜 옮김 / 미호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쓰레기를 그만 버리기로 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케이트 아넬


영국의 방송인으로, 「데일리 메일Daily Mail」, 「CBBC」, 「BBC」 등 다양한 매체에서 칼럼니스트 및 진행자로 활동했다. [이케아], [피플 트리] 등의 브랜드와 협업하며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생활 습관을 실천해 왔다. 2015년 유튜브 채널 ‘ECO BOOST’를 개설해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마음가짐과 실천 노하우를 자신만의 유쾌한 에너지로 전하고 있다. 영국의 대표 유기농 인증기관인 영국 토양협회Soil Association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INSTAGRAM: @kate_arnell
Youtube: https://www.youtube.com/channel/UC3pE1IqHqbdf3vqtaALL4nA
역자 : 배지혜
뉴욕 시립대 버룩칼리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유학 시절 재미있게 읽은 작품을 한국어로 옮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적당한 소비와 사용에 있어서

쓰레기를 덜 만들어 내고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는 습관이 좀처럼 쉽지 않다.


저장 강박이 있어서인지 재어놓고 사는 살림살이들이 많고

밖으로 좀처럼 나가거나 버려지지 않는다.


작은 실천이 쓰레기를 줄여나가는 일이 되기에

그 첫걸음이 좀 낯설긴 해도 제로웨이스트를 향한 거대한 걸음이 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실천 방향과 습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방법들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 용기를 사용해 장보는 습관은

뭔가 모르게 낯선듯 보이지만 괜찮은 방법 같아 보여

어제 용기를 챙겨나가 집 앞에 새로 생긴 디저트 가게에서

고른 빵들을 담아왔다.


양념육도 용기에 담아 달라고 하니

내가 낯설어해서 그렇지 웃으시며 잘 넣어주셔서

별거 아니지만 개인 용기 사용을 텀블러 사용 이상으로

더 많은 빈도로 사용해봐야겠다란 자신감이 생겼다.


재사용 가능한 물건을 잊지 않고 챙기는 습관이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뭔가 기여한 것 같은 기분이 꽤 좋았다.


물건을 살 때 여러번 고민하고 평생 쓸 수 있음직한 것들만 고르려고 노력한 뒤로는

확실히 버릴 물건도 덜 생기면서 마음도 가볍고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되었다.

사람들은 대개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물건을 가지고 산다.

옷장에 실제로 입는 옷은 몇 벌일까?

서랍장 속 쌓여있는 잡동사니는 정말로 쓰는 것들일까?

p131


버리는 것이 힘든 건 자꾸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기 합리화에 빠진다는 함정이다.


분명 쌓아둔 물건을 보며 관리하고 청소하는데 쓰는 시간과 에너지가

도리어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많다.


그걸 알면서도 왜 이런 짓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한 어리석음에 빠져있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 과감한 결정이 필요해보인다.


옷장에 옷은 가득 차 있는데 늘 입을 옷이 없어 고민하고 또 사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전보다 외출할 일도

누군가를 만날 일도 거의 없어

옷장에 먼지 쌓여가는 옷들이 가득이다.


맘먹고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기부 마켓에 옷들을 정리해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건의 추억들에 그 시간을 내 안에 그대로 두고 싶은 미련도 많았지만

사진을 찍어 보관하는 방법도 괜찮다 싶어

이렇게나마 추억의 순간을 작은 앨범에 모아봐야겠다란 생각에

아이들과 이번 주 정리를 서두를 계획이다.


정말 아끼는 물건만 보관하고

앞으로 좀 더 신중한 소비로 물건의 수명과

버려질 쓰레기를 만들지 않도록 한번 더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면 어떨까.


쉽사리 잘 버리지도 못하는 맥시멀리즘인 나에게

다소 힘든 도전처럼 보이지만

정돈된 살림 살이만큼이나 마음도 정갈하게 비워진

군더더기 없는 삶을 살기 위해 실천해야 할 방향이 맞다는 생각이 분명 들었다.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고 작은 습관이 주는

가벼운 마음과 행복을 좀 더 누리며 살고 싶다.


오늘 배달음식을 가서 포장해 올 때 챙겨갈 용기를 잊지 않을 것!


작은 걸음을 떼는 것 같아 제로 웨이스트와 이제 친해지는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