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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글 쓰러 갑니다 - 평범한 일개미의 작가 데뷔 프로젝트
서양수 지음 / 두사람 / 2021년 5월
평점 :
퇴근 후 글 쓰러 갑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서양수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글을 씁니다. 퇴근 후 쓴 글을 모아 책으로 엮다 보니 벌써 네 번째 출간이네요. 퇴사가 낭만처럼 여겨지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저는 퇴사 대신 퇴근 후 ‘내 책 쓰기’를 추천합니다. 최근에 저는 직장 동료인 ‘선배 K’를 코칭했고 그는 정말 작가의 꿈을 이뤘습니다. 심지어 그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는 놀라운 현상을 함께 지켜봤죠. 이 책에는 바로 그 코칭 스토리와 선배 K의 작가 데뷔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와 함께 나눴던 고민과 수다와 풀리지 않는 궁금증과 해법을 찾아가던 길을 복원하려고 합니다. 그간의 출간 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시행착오와 실수까지 가감 없이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나만의 책 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길 바랍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첫 번째 출간을 응원합니다.
《단지 결혼을 하고 싶은 건데 이게 다 무슨 일이래요》, 《세상의 서쪽 끝, 포르투갈》, 《러시아 여행자 클럽》을 썼습니다.
브런치 HTTPS://BRUNCH.CO.KR/@SUSKI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글쓰기 단기 특강부터 시작해 몇 주 완성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글쓰기, 내지는 책쓰기 모임들이 활발해지고 있다.
종종 이웃하는 블로거들이 하나 둘 책을 출간하는 걸 보면
확실히 출판 장벽이 전보다는 낮아진 걸 실감한다.
장벽 높은 문예 등단은 너무나 먼 산처럼 보이고
좀 더 진입 장벽이 낮은 여러 경로들을 찾다보니
이런 모임들 안에 속해 나름의 경로를 발견하게 되는 걸 알 수 있었다.
혹은 이 책처럼 요즘 다양한 글쓰기 책 출간에 대한
이모저모의 정보를 모아서 친절하게 잘 안내 역할을 해주는 책들이 많이 있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계약까지의 모든 전반적인
출간 과정을 세세히 알려준다.
관심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활동이라
좀 더 유심히 관찰하며 살펴보게 된다.
평범한 직장인도 전업주부도 학생도
누구나 할 것 없이 글을 쓸 수 있고
좀 더 나아가면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낼 수 있다.
출간의 기회를 잡기 위한 노하우를 이 책 안에서 세세히 살펴봐도 좋을 것이다.
글쓰기의 루틴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꾸준히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루틴이 자리잡아 있으면 더 도움이 될만하다.
많은 작가들이 시간을 정해 놓고 글을 쓰거나
하루에 한 꼭지씩 매일 글을 쓰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마감 시간이 없는 글쓰기는 늘어지게 마련이다.
나 또한 쓰다 안쓰다 오랫동안 손을 놓고 있는 글이 있어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를 더욱 절실히 느낀다.
생각해보니 마감에 대한 압박이 없었고
구체적인 목표와 양을 정해두지 않고 막연히 썼던 것 같다.
오랫동안 지체된 글쓰기에 아니 책쓰기에 다시
자판을 두드려 볼 생각에 뭔가 모르게 아득해진다.
책에서 요약된 출간을 부르는 글쓰기 루틴 6단계를
가볍게 살펴보고 시간 활용과 안배를 잘해서
자신만의 글쓰기 루틴을 꼭 만들어 가보길 권한다.
스킬까지 구사하려 하기보다
기본기가 탄탄한 꾸준함이 더 좋을 것 같다.
아마 나에겐 그런 스스로에 대한 압박과 경계가 없어
자유로운 글쓰기와 책읽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소탈할 것도 없는 별 거 없는 이력임에도
내가 과연 글을 쓸 수 있으며, 출간이 가능할까란
의심을 품고 있다면,
일단 그냥 쓰라고 말하고 싶다.
나 또한 별반 다르지 않고 어설픈 필력으로 대들고 있긴 마찬가지다.
결국 알고 있느냐보다 어떻게 내 글에 적용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수영을 잘하는 법이나 주차 잘하는 법을 책으로 아무리 익혀 봤자
스스로 연습하지 않으면 결국 기술이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p90
정확한 팩트는 이것이었다.
이론에 바싹하더라도 실천에 약하면 흐지부지 되기 마련이다.
적용이 없으면 결과물 또한 없다.
일단 쓰라는 말이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라는 걸 더 실감한다.
글쓰기의 기술을 다룬 책들이
출판 시장에 넘치도록 많고 지금 읽고 있는 책도
출판에 도움이 되는 팁들을 잘 정리해둔 책이 분명하다.
읽으면서 충분히 이해하고 열정을 끌어 올렸다해도
적용하지 못하는 건 말짱 도루묵이라는 사실을 엄연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다양한 책들을 살피며 기술을 연마하는 것도 좋지만
집중해야 할 무언가에 에너지를 쏟지 못하고
더 많은 부수적인 시간들을 낭비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갈 필요를 느낀다.
나에겐 몸으로 익히는 글쓰기가 지금은 필요해 보였다.
부지런히 읽고 부지런히 쓰는 활동.
몸에 익숙해지는 가장 기본이 되는 루틴을
자연스러운 습관처럼 저절로 움직일 수 있는 익숙함 말이다.
거기에 더할 것은 마감을 스스로 정해두는 것.
이 둘을 베이스로 깔고 목차와 대상 독자를 고려하고
자기 소개와 초고, 퇴고, 탈고의 과정을 모두
거침없이 써내려 갈 수 있는 부지런함이 더 해지면
출간이란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전반적으로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쭉 살펴보고
지치지 않도록 마음을 정비해가며
글을 쓰고 책을 쓰면 좋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어딜 가서 물어볼 수도 없었지만
궁금했던 출간에 대한 궁금증을 속시원해 해결한 기분이 들어
이젠 좀 더 집중하며 나만의 글을 쓰고자 마음 먹게 된다.
출간의 그 순간을 만끽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도록 부지런히 거침없이 써내려 가자.
쓰는 순간 이미 나에게 넘어온 카드가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