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의 쓸모 -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언어 쓸모 시리즈 2
한화택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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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의 쓸모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한화택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에서 30여 년간 ‘공대생’들을 가르쳐온 ‘공대 교수님’이다.
공학이란 있는 것을 탐구하는 것을 넘어 없는 것을 창조하고, 정답 찾기를 넘어 수많은 해결책을 만들어가고, 그러기까지 사람과 사회에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며, 계속해서 삶에 응용해가는 융합학문이다. 하지만 많은 공대생들이 주위를 유연하게 둘러보지 못하고 전공서적에만 파묻혀 있다. 이 모습이 늘 안타까웠던 저자는 학생들이 딱딱하고 어려운 공학을 조금이라도 재미있고 쉽고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론+응용+재미’의 3박자를 갖춰 강의해왔다.

아울러 우리 주위 모든 것들이 공학임에도 불구하고 공학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에게 공학이란 이렇게 재미있고 매력적인 학문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강의실에서의 내공과 평소의 바람을 담아 『공대생도 잘 모르는 재미있는 공학 이야기』를 출간한 한화택 교수는 이 책의 뒤를 이어 『공대생이 아니어도 쓸데있는 공학 이야기』를 출간했다. 또한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공학 전도사로서 청소년을 위한 『10대에게 권하는 공학』를 출간하고, 어린이를 위한 『너도 엔지니어가 되고 싶니』를 번역했다.

한화택 교수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공학석사,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 국제인명센터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 미국인명정보기관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 등 3대 세계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어 있으며, 미국 기술사 PE 자격증과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인으로 등록되어 있다.

국민대학교 공학대학 학장과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미국 냉동공조학회인 ASHRAE의 펠로우, 한국공기청정협회 편집위원장, 범부처 합동사업 추진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밖에 지은 책으로 『미적분의 쓸모』, 『실내환경학개론』, 『기계계측』, 『창의융합 공학콘서트』, 『공기청정 편람』, 『Fluid Dynamics, Computational Modeling and Applications』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공기조화 및 냉동』, 『유체역학』, 『열전달』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평행선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수학의 걸림돌 가운데

미적분이 이에 속한다.


너무 어렵다란 이유로 간격이 좀처럼 편안하게 다가가지 못했던

학창 시절의 수학 공부는 나를 참 괴롭게 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 들어 다시 수학의 쓸모와 재미에 대해

나이 들어 다시 배우는 수학과 과학의 영역이 참 흥미롭게 다가오는 건

입시 위주의 공부에 목매달지 않아 생긴 여유 덕일까.


아무튼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미적분을 다시 대면하게 되면서

그 쓸모와 이 언어의 필요성을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 고심해보게 된다.


단순한 수학 공식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닌

미적분의 개념을 통해 기술, 경제, 의약, 우주, 물리학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된다는 것에 주목할만하다.


세기의 대결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은 대단한 핫 이슈였다.


인공지능이라는 것에 무관심했던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알파고가 배웠던 딥러닝.


매개변수의 개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방식을 학습하는 방법으로

복잡한 인공신경망 구조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인공신경만은 알고리즘으로 구현하기 어려울 때 복잡해지는데

컴퓨터에게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등

요즘 최점단 분야의 기계 학습이 이 딥러닝에 해당된다.


경사하강법이란 경사가 진 방향으로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극소점을 찾아가는 방법이다.

여기서는 발걸음의 크기가 매우 중요하다.

경사하강 보폭을 결정하는 오류 발생의 확률인 알파값에 따라서

쉽게 극소점을 찾을 수도 있고 왔다 갔다 헤맬 수도 있다.

또 수렴하더라도 극소점을 찾는 속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딥러닝의 학습속도를 결정하는 알파값을 잘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p78


미분을 기초로 하는 확률적 경사하강법.


수많은 데이터값을 입력하고 미분하면서

극값을 찾으면 계산량이 늘어서

최적화하기 위해 이 방법이 이용된다고 한다.


인공 지능 분야에 널리 쓰이고 있는 알고리즘이라고 한다.


코로나 19시대를 살면서 더 인공지능을 통한 학습이

가정 안에서 가까이 들어왔음을 실감하면서

이런 전문 분야에서도 최적화 알고리즘이 개발되고

미분적 사고가 기초가 된다는 것이 사실 놀랍다.


수학적 개념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것이 참 막연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우리 생활에 함께 공존하며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수치해석이란 원래 미분방정식을 대수방정식 형태로 바꾸어

컴퓨터가 계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전체 해석 공간을 작은 격자로 나누어 해석한다.

기본적으로 나누어진 각 격자를 대표하는 미지수(속도값)들 사이의 관계를 계산하는 것이다.

p141


기상 예측이나 항공기 설계 등 실무 분야에서 사용되는데

유동적이고 복잡한 현상에서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방법이기도 하다.


결과의 정확도가 중요한 이 분야와는 다르게

영화나 게임에선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는 게 목적이라

라그랑주 방법을 적용한다고 한다.


<겨울왕국>에서도 수학 모델을 이용해

눈의 움지을 표현했다는 것이 얼마나 흥미롭던지.


눈이 흐리고 충돌해서 부서지고 굴러가는 모든 모습들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자연스럽다.


실시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지면서 영화와 컴퓨터 그래픽 장면에

딥러닝을 통해서 구하는 하이브리드 방법이 요즘 추세라고 한다.


유동 시뮬레이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앞으로의 인공지능과 연결된 활용도가 얼마나 더 넓어질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미적분을 통해 알아가고 만들어 갈 미래 모습이

지금은 얼마나 변화할지 예측이 안된다.


내가 배운 수학적 개념을 교과서와 문제집 밖에서

다양한 형태로 연결되고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고가 머물러 있는 내 생각을 깨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점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미적분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와 쓸모에 중요한 배움의 시간을

지난 시간동안 많이 놓치고 살았다는 생각에 부끄러워진다.


앞으로도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고 사고하면서

폭넓게 사고하고 다시 배움의 자세로 돌아가

과연 쓸모가 있을까 싶었던 수학도

미적분이라는 놀라운 개념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미적분의 쓸모 이상으로 수학의 쓸모도 더 알고 싶어

배움의 자세로 천천히 접근해보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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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 - 감동에 빠진 순간,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사라 함마르크란스.카트린 산드베리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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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사라 함마르크란스
반짝이는 눈으로 덮인 산꼭대기를 보며 감동하는

사라 함마르크란스 SARA HAMMARKRANTZ

심리학과 과학, 리더십 분야의 새로운 지식을 소개하는 프리랜서 기자이다. 또한 심리학의 새로운 연구 동향인 긍정심리학에 대해 소개하는 책 『진정으로 행복해지기LYCKA P? FULLT ALLVAR』의 공저자이다. 첫 책을 출간한 이후에도 어떤 감정이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궁금했던 그는 긍정적인 감정 중에서 ‘감동’에 주목했고 최신 연구를 찾아 소개하는 기사를 썼다. 그가 쓴 기사는 SNS에서 수없이 공유되며 대중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었다. 그 일을 계기로 감동의 힘을 세상에 더 많이 알리겠다고 생각한 그는 스토리 코치 카트린 산드베리와 함께 감동에 대한 모든 서적과 연구 자료를 읽고 각국의 감동 연구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원제: 감동의 효과F?RUNDRANSEFFEKTEN)은 오랜 기간 그들이 추적한 감동의 비밀을 집대성한 책으로 “삶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으며 스웨덴 전역에 감동의 힘을 퍼뜨렸다.

저자 : 카트린 산드베리
꽃의 아름다움과 빛의 일렁임에 감동하는

카트린 산드베리 KATRIN SANDBERG

스웨덴 최대 여성 네트워크인 포굿(4GOOD)의 공동 창립자이자 개인의 브랜딩을 돕는 스토리 코치다. 그는 고객들의 스토리텔링을 돕기 위해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긍정적인 경험과 감정을 찾아내던 중에 그들이 무언가에 감동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굉장히 특별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것을 발견했다. 그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보다 황홀함과 열정으로 벅차오르는 모습을 보며 감동이 실제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궁금해졌다. 그때 마침 친구인 사라 함마르크란스 역시 감동이 가진 힘에 대해 호기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와 함께 감동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 『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감동’을 선물하게 되길 바란다.

역자 : 김아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 및 스칸디나비아어학을 전공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년 살았고,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스웨덴어, 일본어, 영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인스타 브레인』, 『어린이를 위한 페미니즘』, 『스웨덴 엄마의 말하기 수업』, 『K·N의 비극』, 『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크게 마음이 요동치는 일이 없는 나에게

감동은 큰 감정의 쓰나미처럼 여겨져

어떤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잘 느끼지 못한다.


반면에 남편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에 잘 감동을 받는 사람이다.


둘의 성향이 달라 행동에도 뚜렷하게 다름이 보이는데

감성적인 부분 또한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자주 감동을 느낀다는 건

꽤 작은 일에도 만족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처럼 여겨지는 게 사실이다.


내가 좀 더 빡빡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감동의 이점과

작은 일에서 느끼는 경의로움과 긍정의 마음은

좀 배워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 더 관심있게 살펴보았다.


우리의 신경계는 불안에 대처하는 것과 정반대의 방식으로 감동에 대응한다.

감동을 느끼면 스트레스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대하는 관점까지 달라진다.

다시 말해 압도적이거나 놀라운 감정을 느끼고 나면

스트레스가 사소하게 느껴지면서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p62


이 긍정의 감정이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킨다는 연관성으로

스트레스 지수를 감소시키는 감동이라는 감정은

놀라울 정도로 삶에 중요한 역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동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치유될 수 있다는 자료를 보고

일상을 살아가는 유연한 태도가

이같은 마음 가짐에서 온다는 것에 주목하게 된다.


염증 수치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지수도 감소하니

자주 감동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심연 깊은 곳에서 자주 분출될 수 있으면 좋겠다.


강도와 깊이보다도 좀 더 자주 사소한 것에 감동을 느끼는 것이

익숙하지 못한 나에겐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주 감동하는 경험들을 쌓아가다보면 그런 사람으로 살게 되지 않을까.


여러 감동 훈련법 중에서

요즘 자주 하는 산책이 눈에 띄었다.


삶에 감동의 순간을 더 많이 끌어들일 방법 중 하나는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다.

빠르게 달리라는 게 아니다.


밖에 나가서 걷는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산책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감동이다.

p236


필사적으로 살을 빼야겠다면 속보로 땅만 보고 걸은 적이 있다.


주변의 풍경을 감상할 여유도 없이

오로지 살이 붙어 육중한 몸에 집중할 뿐이었다.


그런 걷기가 아니라 '감동하며 걷기'가 실제 미국 의료계에서 처방 중 하나로 쓰고 있다고 한다.


특정 목적에 집중하지 않고

주변을 살피며 여유있는 시선을 즐기는

그런 마음의 쉼이 더 많은 감동을 이끌 수 있다고 한다.


산과 호수, 바다, 밤하늘, 일출 혹은 일몰.


모든 자연의 풍경을 내 눈으로 살피며

가만히 그 잔잔함을 느끼는 것.


사실 그럼 여유와 쉼이 나에겐 좀 더 많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스트레스 지수도 몸의 피로도도

많이 쌓여 있었던 건 그렇게 살고 있지 않아

긴장된 내 삶의 방식이 가져온 결과인지도 모른다.


워라벨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좀 더 나를 안으로 채울 수 있는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시간과 훈련이 오래도록 필요해 보인다.


당장 읽고 싶은 책을 꺼내두고

좋아하는 차를 마시며

아침에 다녀온 산책 길이 좋아 몸과 마음이 가지런해져서

하루가 감동으로 시작될 수 있길

매일의 삶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내 마음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것이 세상을 지혜롭게 보며 살아가는 방법임이 분명해 보인다.


오늘 하루도 감동하며 살고 있는지를 살피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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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에는 긴 머리 - 지금의 내가 더 좋아
이봄 지음 / 이비락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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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에는 긴 머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봄

사려 깊은 시선으로 살고 싶은 바람을 담아 스스로 이름을 ‘봄’이라 지었다. 여러 편의 연극과 뮤지컬을 연출하였으며, 『영화, 여자를 말하다』를 썼다. 현재는 건국대학교 영상영화학과 겸임교수로 연기와 연출을 가르치고 있다. 어른답게, 나답게, 그리고 즐겁게 살기 위해 『40에는 긴 머리』를 썼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 대학원(M.A. Performance Studies, NYU) 공연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출 대표작으로 어린이 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 동물 탈놀이 [만보와 별별머리], 드라마 콘서트 [장기하와 얼굴들 - 정말 별 일 없었는지], 연극 [70분간의 연애], 퓨전마당극 [도화골음란소녀 청이] 등이 있다. 창작연희 페스티발 대상(2014), 제22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2014), 김천국제가족연극제 대상과 연출상(2013)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yivom(인스타그램)


[예스24 제공]



나이에 걸맞는 옷차림과 헤어 스타일을

타인의 시선에 맞춰 스타일링 할 때가 많다.


나이가 들면 치렁치렁 긴 머리가 어울리기나 할까 싶고

민폐일까봐 섯불리 머리를 기르기 힘든 건

눈치 밥 먹고 오랫동안 살아온 이유가 큰 것일까.


내 머리 스타일도 내 맘대로 못하는

웃픈 현실이 참 기가 막힌다.


전보다 나이가 들어 스타일링이 멋스럽지 못하고

몸의 체형도 많이 변한터라 원래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건 좀 그렇지만

시선에 발이 묶여 내가 하고 싶은 게

많이도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이 더 마음이 아프게 다가온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보며 유독 속시원한 기분을 느꼈던 게 사실이다.

마흔을 넘기면서 뭐든 조심하는 마음이 커졌다.

입버릇처럼 "이 나이에 뭘..." 이라고 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자제하려는 경향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태도로는 삶을 즐기기가 어렵다.

멋지게 다시 일어선 고베시는 내 욕망을 자극했다.

즐겁게 사고 싶다. 새로운 걸 시도하고 배우는 걸 두려워하고 싶지 않다.


'무엇이든 늦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겠다.

그리고 최대한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겠다.'

p80


나이 들면 더 대담하고 용기가 날 줄 알았다.


인생의 연륜이 쌓이면 그만큼의 내공이 발할테니까.


그런데 나이 마흔 넘고보니 더 겁쟁이가 되어가는 것 같다.


젊은 사람도 늙은 사람도 아닌 중간에 끼여

사방 팔방 눈치는 혼자 다 보고 있는 꼴이라고 해야 할까.


어딘가에 끼기 참 애매한 위치에서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온전하지 못해 늘 불안한 모습으로 서 있다.


맘 먹고 뭔가 좀 해보려고 하면

걱정이 앞서고 더 많은 건 재는 통에 늘 브레이크를 떼지 못한다.


머물러 있고 정체되어 있는 듯 하면

뭔가에 심취해 나를 끌어낼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이내 젊은 패기는 다 어디가고 온데 간데 없이 꽁꽁 숨어 버리니

매번 난 좀 더 나답게 사는 법을 잘 하지 못하니

삶을 즐기지 못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그나마 많은 돈이 들지 않고 집에서도 홀로 할 수 있는

독서는 내 맘껏 하고 있는 유익한 낙이다.


좀 더 확장된 모험이나 도전을 꿈꾸지만

나에겐 아직 역부족인지

사회적 시선이 두려운 건지 늘 비겁하게 돌아서는 모습을 자주 확인한다.


이렇게 눈치보며 살고 싶진 않은데 말이다.


그래서인지 바다에 맹세하던 그 바램이 내 마음과도 같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아주 간절하게...


다시 꿈을 꾸고 싶다.

상상만으로 즐거워지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과감한 꿈을 꾸고 싶다.

아무 주저함 없이.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p134


내가 꿈꾸고 싶은 걸 마음껏 꾸는 것에 누구의 방해와 간섭이 필요하겠는가.


어차피 내 꿈인데

망하든 망하지 않든 상관없는 거 아니겠는가.


사실 내 생각안에서 채워지는 타인의 시선을

너무 많이 가둬놓고 살면 그때부터 피곤해지는 법이다.


자유롭게 살겠다, 꿈을 꾸며 살겠다고 선언하고서도

눈치를 스스로 보고 있는 꼴이니..


머리도 내 맘대로 길러보고

좀 화사하게 옷도 좀 입어보고

구두보다 스니커즈를 즐겨신는

나이 많은 어른이 꼴 사납더라도 나라도 괜찮으면 그만인데 말이다.


내가 불편했던 스스로의 편견과 시선안에서 벗어나

나로 살아가는 것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마흔과 쉰을 보내고 싶다.


내 멋대로 사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가장 나다우면 그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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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경찰 로봇 로봇박사 테오 시리즈 8
김호남 글.그림 / 센트럴라이즈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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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경찰 로봇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호남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 김호남은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여 취미를 이어오다가, 아들 아이가 좋아하는 로봇을 그리고, 잠자리에서 양 옆에 아이들을 끼고 들려주던 이야기를 엮어 〈로봇박사 테오〉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일회계법인, 언스트앤영 컨설팅 및 소프트웨어회사 오라클 등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 회계 및 IT 컨설팅을 수행 중인 회사원이기도 한 그는, 로봇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기를 꿈꾸며, 현재도 매일 밤 퇴근 후 조금씩 그림을 그립니다.

저서로는 2014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된 〈로봇박사 테오(2014)〉, 〈장군로봇 탄생의 비밀(2015)〉, 〈달 청소 대작전(2015)〉, 〈화산이 폭발했다!(2016)〉, 〈인공지능 산타 로봇(2016)〉, 〈잠수 로봇의 바다 탐험(2018)〉, 〈우주 괴물의 지구 침공(2019)〉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로봇 박사 테오>시리즈의 최신간이 나왔다.


팬심 가득 새 책이 출간되길 굉장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이미 장군 로봇, 청소 로봇 통,

소방수 로봇 쿨, 산타 로봇, 잠수 로봇 팬까지

읽고 또 읽으며 로봇 박사의 새로운 로봇을 누구보다도 기다리고 있었다.


둘쨰 아이가 워낙 이 책의 시리즈를 좋아해서

전 권을 소장 중이라 이 책은 선물처럼 굉장히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역시나 책이 도착하자마자 무섭게 집중하며 읽었다.


 날로 진화되는 로봇의 형태를 기대하게 되는데

역시나 더 섬세하고 디테일한 로봇에 굉장히 놀라웠다.


이번 이야기는 자율주행, 말 그대로 자동차 스스로

운전자 없이 길을 찾아가는 능력을 가진 자동차들이

한데 모여 경주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반가운 로봇 친구들의 얼굴을 한 곳에서 다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과연 어떤 자동차가 승리를 할지 궁금한데..

여기서 중요한 건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속으로 가는 차들이 크게 부딪히고 망가져서

경기의 어려움이 생기면 경찰 로봇 팅과 팡이 사고 난 곳으로 달려간다.


이 쌍둥이 경찰 로봇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 되겠다.


신기하게도 이 두 로봇은 합체가 된다.


바퀴가 네 개인 자동차로 변신할 수 있고

합체된 모습이 근사하고 멋지다.


아이가 책을 다 읽고 합체된 자동차 로봇을

따라 그대로 그리고 색칠도 해보았다.


역시나 아이 마음을 저격한 디자인의 멋진 자동차란 걸 예상했는데 적중했다.


합체한 경찰차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장착되어

부딪히지 않게 방향도 틀고, 안전하게 속도도 조절한다.


로봇 박사 테오가 어찌나 똑똑한지

책을 보면서 로봇의 성능과 기능에 또 한번 감탄한다.


고장난 트럭을 급히 찾아 다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하게 결승점에 도착하도록 돕는다.


우리 주위에도 이 같이 도시와 시민의 안전을 돕는 로봇들이

있었으면 하는 아이의 바램처럼

테오처럼 멋진 로봇 박사들이 훌륭한 기술로

로봇 계발에 더 힘을 냈으면 한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로의 변신을 꿈꾸는 팅의 바램이

현실로 이뤄질지 다음 권을 또 기다리게 만들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끝은 늘 아쉽고 새로운 책을 기다리는 간절함으로

아이들이 기다리게 되는 로봇 박사 테오 시리즈.


슈퍼 히어로처럼 우리 곁을 안전하게 지켜 줄

로봇 친구들이 있어 마음껏 상상하고 꿈꾸는 아이들이

더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살 수 있기길 바래본다.


과연 다음 번엔 어떤 로봇이 또 아이들에게 선보이게 될지 기대 해보며

경찰 로봇 팅과 팡의 활약을 지켜보며

재미있는 책읽기 시간을 가져보시길.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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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2 - 10만 명이 함께한 서울시교육청 인문학 강좌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2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스마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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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기본 교양을 잘 풀어 설명해주며

여러 요소들이 잘 어우려져 하나의 완전체를 이루는 것처럼

융합과 확장의 지식서로 접근이 편한 책이라

입문용으로 읽어봐도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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