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좋아지는 연습 -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루틴 에세이
성스런 지음 / 채륜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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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좋아지는 연습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성스런

기자를 꿈꾸며 언론영상학을 전공했지만, 보험회사에서 일했다. 회사 복지비로 시작한 인생 첫 운동이 요가다. 요가를 더 알고 싶어 회사를 떠나 인도에 갔다. 돌아와서 요가와 명상을 나누고 있다. 살기 위해 요가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요가로 먹고살고 있으니 감사한 인생이다. 취미는 요가와 산책, 고양이를 만지며 차 마시는 하루를 산다. 늘 내 몸과 마음에게 말을 걸고 기록한다.

@runat.d


[예스24 제공]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루틴 에세이


운동을 무지 싫어하는 나에겐 걷는 것조차도

굉장히 번거로운 일처럼 여겨져 집 밖을 잘 나가지 않는

오랜 집순이 생활에 너무 익숙해 있다.


그렇다보니 잦아지는 폭식과 체중 증가, 체력 고갈로

괴로운 허리 통증과 가끔 핑 도는 어지러움증이 종종 나타난다.


운동을 해볼까 싶어 마음 먹고 헬스클럽을 끊고서

남 좋은 일 시키는 일이 더러 있었던터라

요즘은 집에서 영상을 보고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로 몸을 풀고

가벼운 산책을 한다.


이전보다 좀 더 개운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 때가 많아져서

이 좋은 걸 왜 이제서야 했나 싶을 정도로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움을 찾아가고 있다.


저자 역시 요가로 자신을 재정비한터라

자신만의 건강한 루틴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수고롭게 써내려갔을 그 마음을 나도 함께 읽으며 나누어보았다.


일찍 집을 나서 멍하니 공원에 앉아 볕을 쬐었다.

빨갛고 노랗게 물든 가을 나무를 여러 장 필름 카메라로 찍었다.

그렇게 자연에서 얻은 여유와 기운을 가지고 수업을 하러 요가원으로 향한다.

이제 나의 매일은 무용한 일상과 집중하는 일의 균형 속에 있다.

p62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것이 보통의 일상에 기쁨을 선사한다.


걸어봐야 아는 맛이다.


 매일의 같은 풍경이 새로운 풍경처럼 여겨지는

계절과, 온도, 날씨, 햇볕과 바람,

이 같은 요소들이 각기 다른 모습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천천히 걷다 공원의 나무 쉼터에 앉아

고민스러운 걱정마저 떨쳐버리는 여유까지 뽐내고 있으니

꽤 오래도록 마음과 몸의 살균 산책을 즐기고 싶다.


커피를 마시다 책도 보고, 배고프면 밥도 먹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게 좋아서

아무래도 남의 가게보다는 집에 있는 것이 맘도 편하다.

그렇게 소소한 일들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힘든 하루를 보낸 날에도 에너지가 충전된다.

나에게는 이곳이 나만의 케렌시아인 셈이다.

p155


저마다의 케렌시아가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공간 안에서 맘껏 쉴 수 있는 곳.


그런 공간이 삶을 더 단단히 지탱해주고

오래도록 몸과 마음을 보살필 수 있는 에너지를 더해준다는 걸 안다.


단연코 집이 좋은 나에겐

코로나 사태 이후로 더 주거의 공간 속에서도

내가 쉴 수 있는 개인적인 공간이 너무도 간절히 필요했었다.


작은 책상과 의자가 될 수도 아늑한 쇼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거실을 서재화하면서 작은 방 하나도 조금씩 책으로 점령 당하고 있어

그 방을 공부방겸 서재로 이번 기회에 탈바꿈 했다.


공간의 기능을 따지기를 떠나

좋아하는 것을 오래도록 지속하기 위해

그런 공간을 기꺼이 내어줄 필요와 이유가 분명했기에

더 큰 방을 내어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


큰 테이블을 이번 기회에 하나 장만해서

가족이 먹고 공부도 하고 책도 보며

이 자리에서 하루의 여러 모습들이 매일 바뀌고 있다.


여백이 잘 보이지 않게 채워가는 서재의 책들을 보면

좀 답답함을 느낄 수 있지만

나에겐 이보다 더 아늑하고 평온한 곳이 없다.


가장 따뜻하고 가장 생기 넘치는 공간이 이곳이란 생각에

부엌보다도 더 오래도록 이 곳에 머물고 싶다.


내면의 평화를 찾는 일을 구지 멀리서 알아볼 필요없이

이 곳에서 맘껏 읽고 쉰다.


나에게 잘 알맞은 루틴을 여전히 찾아가고 있다.


좀 더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좀 더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건강한 루틴으로 채워간다면

오늘 하루도 꽤 그럴싸한 하루를 보냈노라 말하 수 있지 않겠는가.


기분 좋아지는 법을 내 안에서 매일 발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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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닭다리 탐정 - 비밀 짜장 소스 도난 사건 명탐정 닭다리 탐정 1
정인아 지음, 정예림 그림 / 모든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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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닭다리 탐정

: 비밀 짜장 소스 도난 사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정인아

‘정인아 리딩 영어도서관(학원)’ 대표이자 교육 칼럼니스트다. 제일기획에서 국내 및 글로벌 광고를 기획하고 삼성탈레스, 나이키코리아 광고팀장을 지냈다. 아이 스스로 즐겨서 영어가 몸에 배는 ‘영어 자립’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었으며, 국내에서만 공부한 큰아이가 열 살에 영어 자립을 이루었다. 대학, 초등학교, 기업, 도서관 강연 및 <네이버 부모i> 등 방송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학부모들과 소통하고 있다. 맨 처음 아이 영어를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고민이 되는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새로이 책을 썼다. 우리의 미래인 세상 모든 아이들의 꿈을 지지하며 아이들이 책을 통해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더 큰 꿈을 펼치길 소망한다. 저서로 《욱하지 않고 아들 영어 자립》 《10살 영어자립 그 비밀의 30분!》 등이 있다.


[알라딘 제공]





요즘 탐정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둘째에게

정말 딱인 책을 만났다.


좋아하는 음식까지 저격당한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나는 치킨 향이

잘 튀겨진 닭처럼 표지에서 마저도 출출한 허기짐을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저녁을 후라이드 양념 반반 치킨으로 먹는게 어떻겠냐는

아이의 제안과 함께 빛의 속도로 빨려가듯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닭다리 탐정의 모습이 닭인가 싶지만

사실 닭을 너무 좋아해서 변장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


오해를 풀고서 탐정님의 엄청난 추리력을 한껏 기대해보게 된다.


게다가 가면 뒤에 숨겨진 진짜 얼굴 또한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또한 모아보게 만든다.


이와 함께 다니는 박 조수는

똘똘한 요리 과학자라

역시나 닭다리 탐정의 조수 답게

탐정님과 닭다리 튀김 요리를 잘하며 황금 젓가락을 귀에 꽂고 있다.


이 밖에도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함께

어떤 사건이 펼쳐질지 상당히 기대와 관심을 모으게 된다.


시작부터 맛있는 닭냄새가 솔솔.


금먹방 씨에게서 중요한 음식 재료가 사라진 것이다.


할아버지 때부터 100년간 이어 온 비밀의 짜장 소스가 말이다.


구하기 힘든 재료 때문에 다시 만들 수도 없어 난처해 하는 모습이다.


세계 중국요리 대왕 경연 대회에서

예선을 거쳐 결승전까지 왔는데

마지막 메뉴의 중요한 짜장 소스가 사라졌다는데

과연 닭다리 탐정과 박 조수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궁금해졌다.


범인이 대회장에 온다는 걸 직감하고 검거에 나서는데..


한 명씩 등장하는 인문들을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


뭔가 수상한 구석이 없는지

아이 또한 꽤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닭다리 탐정은 여섯 명의 결승 진출자를 훑어보며

그들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

뛰어난 추리력으로 범인을 검거하게 된다.


과연 누가 범인일지..


중간 중간 닭요리 레시피를 보고 있자니

배달보다 엄마가 직접 닭요리를 해주면 좋겠다고

닭강정, 닭튀김을 먹고 싶다며 야단을 부리는 통해

어제 사둔 닭 안심으로 모처럼 튀김을 해서 먹었다.


쉽지 않은 도난 수사도 척척 잘 해결해 나가는 닭다리 탐정을 보면서

다음 의뢰 사건도 뭔가 기대가 된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짜장면을 함께 먹진 못해도

아이와 함께 맛있는 닭튀김을 먹으며

비밀의 베일을 벗겨가며 재미있는 책으로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다음 권이 나온다면 상당히 기대가 될 것 같다.


독보적인 닭다리 탐정 캐릭터 또한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충분히 사랑받을 것 같아

앞으로의 출간 소식도 기다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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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 프랑수아 를로르 장편소설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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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프랑수아 를로르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1985년 의학박사학위와 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를로르는 아동 자폐증 전문가를 아버지로 둔 탓에 정신과 의사란 직업이 얼마나 어렵고 고통스러운 직업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지만 환자들을 검진하기보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 깊은 관심을 갖게 됨으로써 아버지 뒤를 이어 정신과를 택하게 되었다.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다음 1년 간 미국 정신의학계에 몸담게 되며, 프랑스로 귀국해서 1986년~88년, 파리 르네 데카르트 대학 병원인 네케르 병원의 정신과 과장을 지낸다.

건축과 회화, 문학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가진 그는 현대인들의 정신질환을 치유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글쓰기를 시작하고, 빼어난 글 솜씨 덕택에 펴낸 저서 가운데 여러 권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2년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엑또르 씨의 행복 여행』(국내 『꾸뻬 씨』로 소개)을 출간했다. 행복의 의미를 찾아 떠난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유럽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전 세계 12개 국에서 소개되었다. 2006년 9월에는 세 번째 시리즈 『엑또르 씨의 시간 여행Le nouveau voyage d'Hector a la recherche du temps qui passe』이 출간되었다.

현재 를로르는 정신과 의사로서 NGO단체 알랭 카르팡티에 센터에서 일하며,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를로르의 저서로는 『꾸뻬 씨의 행복 여행』,『감정의 힘』,『엑토르, 그리고 사랑의 비밀』, 『혼란스런 사랑 나라의 윌리크』, 『다루기 힘든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미치광이들을 위한 자유』, 『엑토르 씨의 시간 여행』, 『정신과 의사의 콩트』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의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의 장편 소설을 만나보았다.


북극에서 온 남자 이누이트 울릭.


사고로 부모를 잃고 고아로 살아가는 그는

카블루나라고 부르는 문명 세계의 사람과 접촉하게 되면서

예측할 수 없는 현실과 지독하게 외롭도록 싸우게 된다.


그 곳은 울릭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시간과 사고를 가진 이들이 배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처참한 고독과 외로움 속에서 몸부림치며 견딘다.


현대 사회 속 우리의 모습과 다를 바 없는 카블루나의 문명 생활은

나에게 낯설게 없지만

울릭은 결코 익숙하지 않기에 더 혼란스러웠으리라 생각된다.


고독 속에서 혼자 익숙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누이트인 울릭.


울릭의 시선 속에서 문명 사회를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보는 것 또한 흥미로웠다.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가족과 친구를 찾지는 않습니다.

도시 생활은 늘 바쁘거든요.

위로가 필요하다고 바쁜 친구를 잡아둘 수는 없지요.

그러다가 자칫하면 친구를 잃을 수도 있으니까.

게다가 모든 사람이 위로해 줄 친구가 있는 건 아닙니다."

p136


화려한 도시의 카블루나에 살아가는 이들도

어쩌면 외롭기는 매한가지처럼 보인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매순간 고독하게 싸우는 건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낯설지 않다.


외로운 걸 알지만 쉽게 마음 터놓고 이야기 나눌 상대가 없다는 고독감과 상실감을

우린 뻥 뚫린 가슴 안에 품고 산다.


이런 외로움이 좀처럼 잘 해소되지 않아

시선을 돌릴 다른 위안과 위로가 필요해 서성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이들의 미움을 사는 것.

부족민 사이에 증오가 싹트면 인생이 고달파집니다.

이것이 우리가 포획물을 공평히 나누는 이유입니다.

부족의 평화를 위해서요."

p177


울릭은 배 한 척을 장만했다.

평생을 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돈이 남아 있었지만, 그는 매일 저녁 먹을 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남자의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지난 경험을 통해 욕망이 삶을 갉아먹는 독임을 배웠다.

그리고 자기 안의 욕망을 다스리는 행위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 모두를 위한 일임을 알았다.

p282



파괴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세상을 그대로 보존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우리의 편리로 인해 순수한 자연이 회손되어 가는 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만 보고 있자니 토악질이 나온다.


말이 문화적 교류지 석유 회사가 이익을 창출해 내기 위해

하나의 안전 장치로서 그에게 전략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에 울분을 쏟아내고 싶어진다.


미동도 없어보이는 울릭의 차분함에

더 속이 상하기도 했지만

어쩌면 이미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지 않았을까 싶다.


새로운 삶을 다시 개척해 나가게 되는 울릭을 보며

그 모든 상실감과 고독 속에서 진화되어진 자신을 마주보며

사랑을 찾아 살게 되는 그 뒷 이야기가 더 기대된다.


어쩌면 나 역시 그런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어두운 고독 속에서 가장 완전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말이다.


완전한 사랑으로 가는 길을 더듬어

천천히 가더라도 울릭처럼 결국은 그 곳에 닿아 있고 싶다.


간절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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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은이 소통하는 법 - 일에 관한 열 가지 생각
강주은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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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은이 소통하는 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강주은
1970년 캐나다 토론토 출생.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1993년 미스코리아 캐나다 진으로 선발되어 한국에 오게 되었고, 이때 배우 최민수를 만나 1994년에 결혼했다. 2003년부터 서울 외국인 학교에서 대외 협력 이사와 부총감으로 13년을 근무하면서 코리아 외국인 학교 재단 사무 총장, 미국 상공 회의소 이사로 일했으며 2009년에는 주한 외국 대사들을 인터뷰하는 아리랑 TV 「디플로머시 라운지」의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서울 외국인 학교를 떠난 뒤 2017년 전혀 다른 분야인 홈 쇼핑 「강주은의 굿라이프」의 메인 호스트로 발탁되어 현재까지 쇼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캐나다 상공 회의소와 국제 아동 인권 재단의 이사로 있는 등 기존 경력도 이어 가고 있다.

30~40대 여성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던 첫 책 『내가 말해 줄게요』(2017)가 가족 간의 소통을 다뤘다면, 그녀의 두 번째 책 『강주은이 소통하는 법』에는 가족뿐 아니라 동료와 상사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 교육 기관, 정부 기관과 일하면서 터득한 〈소통〉에 관한 생각과 방법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일하는 여성들에게 소통에 대한 지혜와 영감을 줄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강주은님만의 소신있는 인생 태도와

삶의 철학과 교양을 닮고 싶어

팬심을 가지고 그녀의 일상을 관심가지며 살펴본다.


그녀의 말과 행동, 패션 센스와

일상의 생활들이 많은 영감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번 책에선 소통 전문가로서의 모습에

사고의 영역이 더 확장되어 있는 그녀의 매력 안으로

푹 빠져 읽어보게 되었다.


상대에게 느낀 좋은 점을 나 혼자만 알고 지나가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그 사람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는데요.

제가 하는 연습 중 하나가, 아무리 다연한 것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에요.

나부터 그 당연함을 짚어요.

나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이죠.

p106


상대방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짚어주고 넘어간다는 건

정말 세심한 배려이자 사랑이다.


어쩌면 소통의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관계 안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고

사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이라 더 끌리는 말이었다.


그런 식의 대화가 오가는

긍정적인 표현들이 대화의 분위기도

일의 관계도 매끄러워질 수 있다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거니와

가장 지혜로운 태도가 아닌가 싶어

역시나 그녀의 센스와 배려는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굉장히 쉬워보이는 일처럼 여겨지지만

그냥 지나치기도 쉬운 일이라

때를 놓치지 않고 상대에 대한 칭찬과 배려를

그 상황에서 놓치지 않고 아끼없이 해 줄 수 있는 마음과 시간을

분명 할애함에 있어서 나또한 닮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사과는 기회예요. 상대에게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표현할 기회요.

어찌 보면 나의 신념과도 관계가 있어요.

사과는 나의 원칙과 신념을 지켜 가는 과정이거든요.

p203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실 상당히 부족한 부분이라 사과를 위해 용기내는 마음이

언제쯤 수월해질지 모르겠다.


잘하지 못해서 계속 단련해야 할 법도 한데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지 않고 내 선에서 이 정도의 사과면 됐다는 식으로

빨리 일을 마무리하고 넘어가려는 식으로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적이 많았다.


창피함도 없어서 그 상황을 크게 문제삼지도 않고

혼자 쿨하게 넘기는 식의 말도 안되는 아집에 사로 잡혀 살 때가 많다.


더 골이 깊어지면 꼰대가 될지 모르겠다.


이 부분을 경계하기 위해서라도

가장 용기내어 사과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수련이 가장 나에겐 필요한 부분이었다.


나의 원칙과 신념을 제대로 지킬 수 있는 일이라면

좀 더 나를 객관화 시키고 상대에 대한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세계 속에서는

명백히 실패였지만, 그것이 오늘에 와서는 꼭 필요했던 보물이었죠.

p272


여러 어려움들이 그녀에게도 많았고

넘어야 할 산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명백한 실수는 인정하고 실수가 손해가 아님을

보물로 바꾸는 자세와 생각들을 닮아가고 싶다.


그녀의 화려한 이력과 배경들보다도

살아가는 삶의 태도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제대로 된 소통을

배워볼 수 있어서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관계 안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법을

알아가는 과정속에서 강주은 그녀답게 멋진 삶을 살아가는 것 같아

 나도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멋지고 당당히 세워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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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 - 탐미주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찾은 일상의 작은 행복
김이랑 지음 / 싸이프레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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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이랑
좋아하는 모든 것을 그리는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1년의 많은 날들 중 249번째 날에 태어나 ‘249DAYS’라는 작은 문구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름을 딴 ‘이랑그림 작업실’에서 매일 그림을 그립니다.

돈을 벌기 시작한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귀엽고 쓸모없는 것들을 사 모으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모아온 쓸모없는 것들로 가득 찬 작업실에서 길고양이 세 마리와 복닥거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DANG_GO

블로그 BLOG.NAVER.COM/SPACEYY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탐미주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찾은 일상의 작은 행복


귀엽고 예쁜 물건을 사서 모으는 재미는

 나에게 아주 괜찮은 보상이자 선물이기도 하다.


한동안 딸아이와 다꾸 아이템을 사서 모으며

집에 즐비한 문구류를 보면서

보물 상자에 잘 모아두며 하나씩 꺼내 쓰는 재미에

좀 더 특별한 기록의 산물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남들이 보면 자질구레한 쓰레기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딜가나 우리 눈엔 언제나 귀여움 가득한

물건들에 시선과 마음이 빼앗겨 버리고만다.


너무 쉽게 지갑이 열려 가끔 소비 중독을 의심하기도 하지만

이삼천원에 기쁨과 희열을 느끼며

발걸음 가볍게 집에 돌아오는 내내 미소를 숨기지 못할 정도로 행복해진다.


비싼 명품 백보다 타자기가 더 갖고 싶어

중고 마켓을 한참을 뒤지기도 하며

독서 아이템들도 늘 내 곁을 지키고 있지만

근래에 봐 둔 예쁜 문진을 사고 싶어 기웃거린다.


그런 귀여움을 찾아 오늘도 취향 가득

내 공간을 채우고 있는 그런 재미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이 책이 너무 사랑스러웠던 건

내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는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물건들로 가득한 그림들이

그저 내 마음에 쏙 들었고, 하나도 버릴 것이 없어 소중했다.


더 많은 마스킹테이프가 갖고 싶어요.

항상 제 마스킹테이프 컬렉션을 보는 사람들은 너무 많다고 소스라치게 놀라지만,

저는 언제나 더 많은 마스킹테이프가 갖고 싶습니다.

사 모으고 사 모아도 언제나 부족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로또에 당첨이 된다면 커다란 문구점에 가서 '마스킹테이프를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은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p65


로또는 사지 못해도 로또에 당첨되서

마스킹테이프를 원없이 사봤으면 하는 바램이

어쩜 내 맘이랑 같은지 모르겠다.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것에는 늘 진심이다.


사서 모은 게 꽤 되는데 또 사서 오게 되는 걸 보면

모아 놓은 걸 보면 하나의 갤러리처럼 작품이 된다.


언젠가 딱 필요한 순간에 찰떡 궁합처럼 잘 어울리는

이 아이들을 사용하게 될 날을 나또한 기다린다.


저는 에코백을 에코의 의미보다는 수집과 기념의 의미를 담아 삽니다.

그래도 늘 가방 한구석에 얇은 에코백을 구겨 넣어 가지고 다니며

장을 보거나 큰 짐이 생겼을 때 꺼내어 쓰곤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에코백을 사지 않는다면 더 좋겠지만,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천가방을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p142


파리의 서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의 에코백을

직구로 구매해서 도서관 가방으로 쓰고 있다.


이것 또한 독서 아이템 중 하나이다.


에코백이 하나 둘 모이면서

각기 다른 프린팅과 추억이 담긴 나름의 컬렉션이 또한 모아지고 있다.


다 쓰지도 못하면서 쟁겨 놓은 에코백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열심히 들고 다니는 에코백부터 집에 잘 모셔놓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언제부턴가 천가방이 더 좋아져 늘 외출할 땐 에코백과 함께 한다.


그리고 꼭 사고 싶은 아이템은

클로버 810.


색감과 모양이 나에게 합격점이라 중고 마켓을 열심히 뒤지고 있으나

좀처럼 나와 연이 닿고 있지 않아 아쉽다.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에 인테리어 장식용으로

클로버 810 타자기를 홀 가운데 비치해 두었는데

커피를 주문하고 한참을 그 곁에 머물러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실컷 보고 왔던 기억이 난다.


언젠가 이 타자기를 소장할 날을 꿈꾼다.


신나고 경쾌한 타자음을 들으면서

멋들어지게 타이핑할 날을 소망하고 있는 작은 바램이

내 작은 소소한 물건들에 대한 작은 애정 속에서 더 행복감을 느끼게 만든다.


그런 물건들이 언제나 내 곁을

내 주변을 괜찮은 즐거움으로 채워질 수 있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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