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의 정원 - 빨강 머리 앤이 사랑한 꽃, 나무, 열매 그리고 풀들
박미나(미나뜨) 지음, 김잔디 옮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 지금이책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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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이 사랑했던 식물이 담긴

이 책의 다양한 꽃과 나무, 열매와 풀들로

앤과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을 추억하고

한결같이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곱씹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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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의 정원 - 빨강 머리 앤이 사랑한 꽃, 나무, 열매 그리고 풀들
박미나(미나뜨) 지음, 김잔디 옮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 지금이책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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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의 정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박미나
(미나뜨)

꽃과 식물을 주제로 물빛 가득한 수채화를 그리는 작가이다. 편집디자인과 웹디자인, 기업의 CI, BI 등 시각디자인 분야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오랜 꿈이었던 보태니컬 아트를 배우게 되면서 식물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손그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10년 넘게 다양한 꽃과 식물을 자신만의 그림체로 그려오고 있으며, 부드러운 터치와 계절감을 담은 맑은 색채의 수채화로 인스타그램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아트스페이스 REBORN의 대표로 수채화 클래스를 운영하며, 따뜻한 감성을 담은 그림들로 해마다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저서로는 독립출판물 아트북 《꽃피우다BLOSSOM》(2018)가 있다.

인스타그램 @MINARTILLUST

웹사이트 WWW.MINARTILLUST.COM

저자 :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LUCY MAUD MONTGOMERY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나고 자랐다. 생후 21개월만에 어머니를 잃고 우체국을 경영하는 외조부모에게 맡겨져 자랐다. ‘빨강 머리 앤’ 시리즈의 배경인 시골 마을처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몽고메리는 앤처럼 외로웠지만 자주 몽상에 빠지며 지역 신문에 시도 발표하고 소설가로서 성장하기 위한 재능을 키워갔다. 서정적인 묘사와 표현들은 이때의 경험에 기반한 것이다. 열 살 때부터 창작을 시작하였으며, 성인이 되어 교사로 일하다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캐번디시로 돌아와 외할머니를 위해 우체국 일을 도왔다. 틈틈이 글을 써 잡지에 시와 소설을 발표했으며 신문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18개월 만에 완성한 《빨강 머리 앤》 원고를 여러 출판사에 보냈지만 거절당하고, 2년 뒤 수정본을 보스턴에 있는 출판사에 보내 비로소 출간했다.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강하게 담긴 《빨강 머리 앤》의 희망적이고 명랑한 고아 여자아이의 성장 이야기는 캐나다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1908년 미국에서 출간된 후 세계적인 인기를 끌어서 《에이번리의 앤》, 《레드먼드의 앤》 등 10여 편의 속편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TV 애니메이션 작품이 널리 사랑받아 원작 소설이 다양한 판본으로 출간되고 있다. 몽고메리는 작가로서 인기를 누렸을 뿐 아니라 1935년 대영 제국 훈장을 받았으며, 뛰어난 지식인 및 학자들만 가입할 수 있는 왕립학회의 회원 자격을 얻기도 했다.

역자 : 김잔디
책과 거리가 먼 일을 하는 기업에서 7년간 일하다가, 평생을 책과 씨름하면서도 놀이하듯 즐겁게 살고 싶어 번역가의 길을 선택했다. 정확하면서도 따뜻한 여운이 남는 번역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하고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열정 절벽》, 《모네가 사랑한 정원》, 《소로의 야생화 일기》, 《좋은 리더가 되고 싶습니까?》, 《미라클 모닝 기적의 공식》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일러스트

# 빨강머리앤의정원


아름다운 책 한 권을 만났다.


빨강 머리 앤이 사랑한 꽃과 나무, 열매와 풀 이야기를..


세월이 한참이나 지나고 빨강머리앤 문고판을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다.


새로운 버전의 책들이 나올 때마다 구매를 하거나

앤의 또 다른 이야기를 찾는 재미가 있다.


꼭 보고 싶어 늘 욕심을 부리게 된다.


내 안에 있는 어린 자아를 발견하고 앤을 통해

버림받고 남겨지며 같은 길의 방향에 서 있는

은총이 나와 함께 하고 있다라는 걸 생각하면

가슴 깊은 곳에서 샘솟는 용기가 난다.


방향을 잃어 힘들어하는 나에게

모처럼 그 염려와 걱정 속에서 나를 고아로 내버려두지 않을 구원자를 떠올리며

찰나의 순간 책 속에서의 앤을 떠올려본다.


그런 앤이 사랑한 식물과 자연의 이야기는

나에게 또 다른 힐링을 선물해주는 책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꽃에 마음을 두게 되는 시점에서

이 책은 더없이 사랑스럽다 못해 아름답다.


식물 키우는 것에 재능이 없음에도

관상용으로 두고 보는 초록이가 집 안에 머물러 있어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상실하고 싶지 않아

항상 어떤 형태로든 다양한 식물을 곁에 두려 한다.


식물과 나누는 이야기와

그 속에서 사랑스러운 앤과의 조우는

또 다른 설렘과 만남을 기대하게 만든다.


게다가 사랑스러움을 더해주는 일러스트와의

환상적인 조화가 이 책의 매력을 더하는 듯 한다


앤은 손가락에 키스를 담아 벚꽃 너머로 날려 보낸 다음,

양손으로 턱을 괴로 바다 위를 두둥실 떠다니는 황홀한 공상에 빠졌다.

p104


푸른 담쟁이덩굴과 '정원용 가문비나무', 민트가 허물어진 무덤 위에

가득 뒤덮여 있었다.

전나무 옆 모래밭에는 블루베리 관목이 무성했다.

p162


매번 벚꽃이 피는 계절이면 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초록지붕으로 가는 그 길이 생각난다.


벚꽃잎이 흩날릴 때마다 나오는 벚꽃 요정의 모습

앤이 그려내는 벚꽃 비 속 아름다운 봄날을 상상하게 한다.


올 봄에도 어김없이 계절을 먼저 알리는 벚꽃이 설레이게 한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공원에 나가

한적한 벤치에서 기쁨의 하얀 길을 그려볼 수 있을까.


얼마전 데려 온 블루베리 묘목으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길 기대하면서

더 마음을 쓰며 돌본다.


답답한 마음을 식물에 좀 더 기대보는 시간들이

나에겐 위로와 쉼이 된다.


대단한 정원을 가지고 있진 않아도

작은 베란다에서 반려 식물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앤의 정원 만큼이나 사랑스러운 나의 정원이 완성된다.


앤이 사랑했던 식물이 담긴

이 책의 다양한 꽃과 나무, 열매와 풀들로

앤과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을 추억하고

한결같이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곱씹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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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 말고 나란 엄마 -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나를 잃은 당신에게
김하나 지음 / 천문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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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있어서 자책과 죄책감으로 벗어나 온전히 나로서 설 수 있는 성장의 시간과 좋아하는 것에 좀 더 몰두하는 시간으로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법을 이 책안에서 좀 더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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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 말고 나란 엄마 -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나를 잃은 당신에게
김하나 지음 / 천문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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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 말고 나란 엄마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하나
일도 육아도 살림도 다 잘하고 싶은 슈퍼우먼을 꿈꾸던 젊은 엄마.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6년간 가정보육을 통해 ‘엄마표 놀이’를 섭렵한 열혈엄마. 자주 넘어지고 깨지지만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는 사람. 넘어지고 깨지며 얻은 경험을 글로 쓰는 사람. 채우기보다 덜어내야 함을 깨달은 여전히 배우고 싶은 엄마이자 여자사람. 평범한 전업주부의 삶을 살다 지금은 작가이자 유튜버가 되었고, 실행하는 독서모임 ‘실천하고 행동하는 독서력 프로젝트’와 비대면 육아모임 ‘아이와 함께 성장합니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책임감에 눌려 힘겨워 하는 보통의 엄마들에게 전하는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이다.

저자와 소통.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NA88919

유튜브 주부탐구생활TV

인스타 @HANA_JUTAM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나를 잃은 당신에게


육아만 15년 넘게 하고 있는 기나긴 여정 속에서

길을 헤매다 주저 앉아 울다 실소가 터지는

웃픈 현실 속에서 나를 잃어 방황한 적이 많다.


초보 엄마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핑크빛 사랑만 꿈꾸던 철부지 엄마였던 내가

지금은 꽤 오랜 만성 피로에 급격히 떨어지는 체결 고갈로

그런 사랑을 붙잡다 손놓은지 오래되었다.


그 시절을 더듬어 추억하기에

적당한 거리두기와 마음을 비우기는

꽤 쓸모있는 육아의 철학이란 걸 늦게나마 알게 되었다.


애쓸 시간에 좀 더 나를 공허하게 만들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엄마인 내가 역할 수행에 너무 가혹한 자기 검열 따위를 벗어 던져버리고

나로도 좀 살아갈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고자 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자책과 죄책감을 거두고

나에게 내어줄 시간을 허락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러기까지의 시행착오는 모두에게 필요했던 것 같다.


육아에 있어서 지름길도 정확한 답도 없으니

부딪히며 깨어부수고 가야 할 사건 사고를 몸소 경험할 수 있는 방법 밖에 없다.


비로소 그 과정 중에 엄마도 아이도 성장하는 시간이 찾아오니

아이가 나에게 엄마가 아이에게

너무 스며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서로에게 미움과 상처를 남기게 될 수 있으니까.


나에게 독서는 길잡이였고 위로였고 통로였다.

답답할 때면 서점에 가 마음을 위로해 주는 따뜻한 제목의 책을 골라 왔고,

육아가 힘이 들 때면 육아서를 읽었다.

내 감정이 왜 이런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는 심리서를 읽으며 내 감정을 이해해보려 노력했고,

엄마가 아닌 내 삶을 찾고 싶을 때는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꿈을 꾸었다.

p180


잠시 잊고 있었다.


나도 꿈이 있었다는 걸.


그저 아이에게 맞춰 살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게 무언지를 잊고 산다.


적어도 내 아이들이 독립하고 없을 때

내가 누군지, 무얼 좋아하고 무얼 하고 싶은지

그런 공허함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좋아하는 취미 정도의 배움과 즐거움을 가지고 살면 좋겠다.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차를 내려 마시는 것도

나를 좋은 에너지로 채우는 방법을 찾고

탐색하는 시간이기에 오히려 더 유익하다.


그런 방향을 찾아 생각해보면

아이에게 매달릴 시간이 준다.


아이에게 뻗어나가는 에너지가 네에게 모아진다.


나에게 좀 더 관대해지고

좋아하는 일에 좀 더 몰두하면서 진정한 나로 성장하고

깨어지는 과정을 즐기며 살아봐도 좋을 것 같다.


누구 누구 엄마의 타이틀도 좋지만,

내 이름 석자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을

적어도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대접받을 수 없다란 걸 또한 명심하자.


엄마가 되는 삶은 나를 포기하는 삶이 아니다.


나도 아이도 같이 여물어가는 성장과 결실 서로 바라보며

많이 아파도 하고 울고 웃으며 깨어져가는 시간이란 걸.


엄마가 되어 행복하고

비로소 나로 살아가는 맛도 재미나다.


그렇게 좀 더 이 맛의 알고 그 깊이를 제대로 느끼기까지

지금의 내 위치와 자리에서 너무 잘하려 애쓰지 않기를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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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쓸모 - 흙 묻은 손이 마음을 어루만지다
수 스튜어트 스미스 지음, 고정아 옮김 / 윌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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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원의 쓸모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수 스튜어트 스미스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 의사가 되기 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수년간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에서 일했으며, 하트포드셔의 심리 치료 담당 임상의로 일했다. 현재 런던의 타비스톡(TAVISTOCK) 클리닉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앱 서비스 닥헬스(DOCHEALTH)의 컨설턴트이다.

수 스튜어트 스미스는 유명한 정원 디자이너인 톰 스튜어트 스미스와 결혼하면서, 처음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고, 정원과 식물이 인간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한다. 그는 이 책에서 정원을 가꾸며 우울증, 트라우마, 중독, 공황, 불안 등을 극복한 사례자들을 만나고,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삶을 바꾸는 식물의 힘을 증명해낸다.

그는 남편과 30년 넘게 하트포드셔 서지 힐에서 정원을 가꾸고 있다. 하트포드셔의 풍경을 바꿔놓은 이곳은 영국에서도 유명한 정원이 되었다. 현재 자연과 함께 일하는 것이 우리의 건강과 마음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경만을 위한 정원이 아니라 식물의 성장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정원 공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작년부터 올해에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으로 인한 피로도가

점점 더해지고 있다.


집콕 생활이 당연시 되면서

가드닝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가지게 되었다.


이전에는 식물을 키운다는 걸 엄두조차 내지 못했는데

집 안에 초록의 자연을 작게나마 두고 가꾸며

나를 보살피듯 식물을 대하는 태도에 마음을 쓰는 시간이 참 평안했다.


무서울 정도로 치솟는 집 값을 보면서

교외 밖으로 나서 좀 더 넓은 대지에서 아이들과 자유롭게

자연과 벗 삼은 환경을 선물해주고픈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 당장 계획해서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시간적 물질적인 여유와 필요가 따르기에

지금 내 집에서 가꿀 수 있는 식물을 찾다보니

하나씩 들어가고 있는 우리집 반려식물에 대한 애정이 더해진다.


말그래로 이 책은 정원이 도시 생활과는 다른

주드러운 공감과 시각, 자연의 역할을 더해주기에 좀 더 깊은 매력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작은 텃밭이라도 정성을 들여서 흙을 파고 뒤집고

씨를 뿌리고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함께 하며

수확하는 기쁨까지 느끼는 일련의 과정들이

단순히 재배의 목적이 아닌 식물을 키우는 일이 아름다워 보일 정도이다.


바쁜 현대인들과는 다르게 느리게 흘러가는

자연의 시간을 천천히 따르다보면

자연의 특징적 에너지를 내 몸으로 느끼게 만든다.


자연과 주고받는 관계를 맺는다는 개념은 현대 사회에서 도태될 위기에 처했다.

그래도 많은 원예가가 그 개념을 이해한다.

미국 원예작가 로버트 대시는 이와 관련해서 원예가 갖는 힘의 뿌리는 "상호 행동, 바로 그것"이라고 썼다.

"정원이 준 선물에 대한 대가로 우리는 정원을 돌본다."

이런 관계는 상대에 대한 존중심을 키워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스스로 보답은 이끌어냈다는 느낌과 땅이 내어준 열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경험할 수 있다.

p151-152



자연을 대하는 감정과 유대감을

채집과 파종, 잡초 뽑기 등의 활동으로도

충분히 주고받기가 가능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인간과 자연이 본질적인 관계로 돌아간다는 것은 참 건강해보인다.


원하는 것만 뺏아가고 이익을 취하던 관계에서 벗어나

좀 더 독자적인 생명을 존중하고 감사할 수 있는 자세와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해보인다.


정원이라는 안식처에서 우리는 가장 온화하고 아름다운 대자연에 둘러싸인다.

변덕스럽고 적대적인 모든 것에게서 보호받는다.

그런 평화의 순간에 세상은 밝기만 하다.

죽음을 준비할 필요가 생기면 영혼은 휴식처를 찾아야 한다.

p258


삶과 죽음을 이해하는 것도 식물과 자연의 이치를 보면

그다지 부자연스럽게 여겨지지 않는다.


죽지 않고 영원한 것은 없다.


죽음이 가르쳐 주는 자연의 품은 낯선 곳이 아니다.


살면서 우리가 느끼고 누리는 모든 대지의 기운들을

죽어서도 영속될 수 잇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이다.


프로이트가 인생에서 마지막 1년을 정원에서 보내게 되는 그 시간이

영혼의 휴식처가 될 수 있었던 것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


산책하고 새의 노래를 들으며 나무에 기거하는 식물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서재에 누워 정원을 내다볼 수 있는 병실로 공간을 만들어

그렇게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 모습은 나에게도 뭔가 모를 위안을 준다.


나를 거절하지 않는 자연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한다.


언제나 친절하고 인내할 줄 아는 대자연의 가치를

너무 늦게 깨닫지 않도록 작은 텃밭이든 베란다에서 키우는 화초든

마음을 들여 가꾸는 시간과 정성을

기꺼이 내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정원이 있는 작은 삶에 대한 소박한 바램과

치유와 회복을 이끌어내는 자연에 대한 본질을 잊지 않고

겸손하게 작은 식물을 키우면서 그 큰 마음을 이 책 안에서 많이 배울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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