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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도시의 역사로 보는 인류문명사
벤 윌슨 지음, 박수철 옮김, 박진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3월
평점 :
메트로폴리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벤 윌슨
케임브리지 대학교 펨브룩 칼리지(PEMBROKE COLLEGE)에서 역사학 최우수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머싯 모옴 상(SOMERSET MAUGHAM AWARD)을 수상한 《자유의 가치: 자유의 쟁취와 상실의 과정》 〈선데이 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에 오른 《심해의 제국: 영국 해군의 흥망》《전성기: 지구촌 시대의 여명》 등 지금까지 총 5권의 책을 출간해 극찬을 받은, 영국의 젊은 역사 작가다. 현재 〈타임스〉〈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다양한 언론매체에 정기적으로 기고 중이다.
역자 : 박수철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메트로폴리스 :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도시의 역사로 보는 인류문명사』,『다시 보는 5만 년의 역사 인류의 문화, 충돌, 연계의 빅 히스토리』,『맥락으로 읽는 새로운 한국사』,『역사를 바꾼 위대한 장군들』,『VIENNA 1900(비엔나 1900) : 삶과 예술 그리고 문화』,『세계 문화 여행 - 터키』,『세계 문화 여행 - 스페인』,『세계 문화 여행 - 스위스』,『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 : 우리가 잃어버린 보수의 가치』,『열정, 몰입, 혁신이 넘치는 신뢰 주식회사』,『창조성, 신화를 다시 쓰다』,『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5분 철학 :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답할 수 없는 80가지 이야기』,『1434 : 중국의 정화 대함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불을 지피다』,『문자의 역사』,『언어의 역사』,『대통령의 조건 : 우리는 철학이 있는 리더를 원한다』,『미국의 아킬레스건』,『한권으로 읽는 철학의 고전 27』,『철학 교수님이 알려주는 공부법』,『대통령은 없다: 대통령이 갖춰야 할 10가지 조건』,『인간은 어리석은 판단을 멈추지 않는다』 등 다수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문명사를 이해하는데 도시의 역사를 살펴보는 건
굉장히 현명한 접근이라 본다.
오늘날 인류의 대부분이 도시로 유입되어 살아가기에
거대한 공동체 속에서 도시 발전과
집약된 산업들과 연관지어 사는 모습을 보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이 책을 보며 더 이해며 분석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져보았다.
역사로 가득 채워진 도시 로마를 보면
시골 마을에서 제곡의 대도시로 성장하는 동안
사치스러운 관행이 유입되면서 광할한 제국을 건설하면서 발생되는 염려가 현실이 되었다.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목욕탕 또한 의문의 중심에 있기도 하다.
그 관행은 당대 큰 도시들보다 뒤쳐져 있던 시기에
로마를 뒤떨어진 곳으로 폄하한 마케도니아인들의 부정적인 평가에 더 열을 올렸던 것이다.
아그리파는 기원전 25년에 목욕탕 건설 공사를 지휘했으며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는 대규모 목욕 시설이 로마인들에게 유증되면서
합법적인 공공건물로 승격화 되었다.
제정 시대로 넘어가면서 오락 공간이 공공 생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목욕을 타락과 퇴폐로 부추기는 관습 정도로 평가하기도 했지만
도시 거주자들에게 필요한 요소로 여기는 도시성의 증거로 보는 편이
나또한도 훨씬 제대로된 이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이야기로 파생될 수 있는 물과 도시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문다.
목욕탕이 문명화된 도시를 보여주는 증거처럼
유럽 여러 지역의 유적들을 살펴보며
도시화로 접어드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읽다보니
결코 가볍지 않은 사교생활이 일상생활의 관습 내지는 도시 생활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셈이란 걸 알 수 있다.
몽마르트르 언덕 벨빌 언덕, 에펠탑이 있는 멋진 거리가 생각나는 파리.
유명한 관광 명소이자 예술과 문학이 살아있는 도시가 아닐까 싶다.
문학적 낭만과 영화에서의 강렬한 즐거움이
건축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보이기에
상상 속에서 느끼는 이 도시에 대한 판타지는
역사와 문화를 통해 더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게 한다.
산업시설과 빈민가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던 19세기와는 다른면모로
오스만의 급격한 대도시 개조 작업이 착수되면서
근대적 도시 생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걸로 보인다.
근대 도시의 쓸쓸함과 쾌락, 소음, 격렬한 에너지.
당시 소외와 고독과 불안을 포착한 인상파 미술의 절묘한 관찰은
또 다른 관점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헐리우드 영화의 주요소재로 자리 잡은 도시, 뉴욕.
물리적인 규모에서나 인구면에서나 압도적인
이 도시에서 히어로들의 멋진 활약을 보이는 멋진 배경을 가진 이 도시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대공황과 범죄, 교통체증, 사회적 붕괴, 경제적 동요, 고층 건물로 우려되는 위협이 도사리고 있지만
여전히 이 곳은 대도시의 진보를 알리는 등불로서 핫한 곳 같다.
영화라는 매체에서 이미 많이들 관심이 쏠려 있기에
앞으로의 미래상에 대해 더욱 기대되는 도시이지 않을까.
여러 도시들을 살피며, 문학과 예술이 현대 도시 생활에 기대여 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도시를 재조명하는 실마리를 찾아가는데
역사적 배경과 사실을 파헤쳐가는 재미가 있기도 했다.
물리적 형태를 갖추게 된 도시의 모습을
그 이전의 세계로 거슬러 올라가 쇠퇴와 몰락,
극적인 변화들을 겪게 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발전되는 걸 보며
신흥 도시로 급부상하게 된 그 과정을 파헤쳐보는 묘미가 있었다.
앞으로의 도시화 역사에 새로운 도시들과 도시 문화의 출현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을 예상하게 한다.
도시들의 역사를 살펴보며 앞으로의 도시는 기후변화를 염두한 자연 친화적인 도시의 형태로
팽창과 과열을 막는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인류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 도시가
취약한 전염병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또 다른 해답을 내려줄 수 있는 혁신적이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해가길 바래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