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
아만다 리틀 지음, 고호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아만다 리틀
환경과 기술이 부딪히는 현장에서 희망을 찾는 저널리스트이자, 밴더빌트대 탐사 저널리즘 및 과학 글쓰기 교수이다. 「블룸버그」, 「뉴욕타임스매거진」, 「와이어드」, 「워싱턴포스트」 등에 환경과 에너지, 기술 관련 기사와 논평을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식량 위기가 고조되면서 긴급 제작된 TED 영상은 1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수상 경력으로는 지속가능한 사회에 기여한 도서에 수여하는 노틸러스 북 어워드(『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 미국 환경저널리스트협회의 레이첼 카슨 환경북 어워드, 환경 저널리즘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제인 배글리 리먼 어워드 등이 있다. 저서로는 『파워 트립(POWER TRIP)』이 있다.
역자 : 고호관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과학사로 석사를 마치고 동아사이언스에서 과학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SF와 과학 분야의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있다. 『우주로 가는 문, 달』을 썼고 『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과학지식 101』, 『낙원의 샘』, 『AI 시대, 본능의 미래본능의 미래』 등을 번역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지구가 심상치 않다.
작년 한해부터 지금까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종말로 치닫는 재난 시나리오가 코 앞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고
지금은 이에 적응해 가고 있는 것 같아 더 서글프다.
자연히 기후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온실 가스 배출 문제로 뜨거워지는 지구의 기후가
초래하게 될 엄청난 비극을 책으로 만나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마스크를 벗고 외출할 수 있는 세상이 다시 올까 싶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뜨거워지는 지구는 더 그 문제가 심각하다.
기온 상승으로 빈곤과 굶주림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자연 재해는 물론이고, 온갖 질병들이 창궐하게 될테니
인류가 직면해야 할 미래는 정말 무시무시해 보인다.
지구 이외에 선택지가 없는 우린
기후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특히나 인류의 식량 문제에 대해 일찍이 지각있는 이들이
환경 위협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식량 공급 문제에 대해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가지게 한다.
의학이나 통신, 공학 등의 분야 뿐만 아니라
농업 또한 새로운 기술의 물결이 혁신이라는 바람을 타고 가야한다.
가뭄 내성이 있는 작물을 개발해 메마른 사막에서도 용설란선인장 같은 식물이
물을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면
광대한 사막도 생산적인 농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지구상 취학한 환경과 기후라고 생각하는 곳을 과소 평가해왔던 부분들이 많았다.
아프리카의 농장 또한 선진국에서 고되기만 하고 생산량은 낮은 농업에서 해방될 수 있는
현대 농법을 도입해야 할지 관심을 가질 필요를 느꼈다.
"알고 보니 식물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기 위해서 정확히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관해
우리가 수집한 데이터에 더 큰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 지식은에어로팜스가 작물에 특정 속성을 부여할 수 있게 해준다.
p208
이게 참 신선하고 재미있다.
디지털 재배 환경이라니 나에게는 굉장히 놀라운 영감을 안겨줬다.
알고리즘이나 이해의 영역을 뛰어 넘어 작물의 맛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찾아 ㅇ녀구해
변수들을 구분하고 특징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간다.
최고의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해 쌓아온 데이터로 조절 통제하면서
통제된 환경 안에서 작물을 기계처럼 탐구하는 게 너무 흥미로워보였다.
기후 변화로 경작할 땅들이 줄어들고 있다.
생각보다 더 그 속도도 빠르게 번져 가고 있다.
식물의 방주로 비유한 에어로팜스가 작물 재배에 혁신처럼 느껴지는데
이를 위해 더 많은 생화학자, 전자공학자, 프로그래밍, 원예학자 등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함을 덧붙여 말하고 있다.
"미국에서 자라는 신선한 농산물 중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이
미적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시장에 가지도 못합니다."
후버는 이렇게 강조했다.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하는 과일과 채소의 약 20%는 우리의 좁은 미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쓰레기가 된다.
p286
쓰레기 생산에 기여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현실을 보고 있자니 답답해진다.
완벽한 농산물을 바라는 마음은 소비자의 구매 심리에 부합해야 할 기준이겠지만,
이 집착으로 인해 야기되는 환경 문제가 날로 더 심각해지니 그 또한 고민이다.
식품이 부족한 나라에선 경악할 수준이다.
낭비되는 자원과 식품을 생산하는 생산자, 동물, 사람의 시간과 돈이 버려지는 것이니
이들을 존종하는 문제의 부족에서 시작되는 문제일 것이다.
쓰레기 없애는 것이 식량 생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
식물폐기물 해결 문제는 식량 시스템을 선순환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 선상에 있으니까 말이다.
음식을 귀하게 생각할 줄 모르고
남긴 음식을 과감히 버리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사서 쓰는 것에 크게 거리낌없었던 생각이 좀 바뀐다.
식품을 더 가치있게 생각하고 대하는 것만이
지속가능한 식량을 위기에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방법이라면
적어도 어렵지 않다면 적당히 먹고 소비하며 쓰레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부분이 내 몫으로 보인다.
식량 공급과 기후변화..
음식의 미래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식량 위기를 구출할 구원 투수에 합류해
이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근본으로 돌아가 상생하는 지구와
공존해 살아갈 건강한 방법들을 모색하고자 뜻을 함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