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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증명하는 20년 책육아의 기적 - 몸마음머리 독서법
서안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1월
평점 :
결과가 증명하는 20년 책육아의 기적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서안정
책육아로 20년을 키운 아이들이 무한한 가능성으로 원하는 꿈에 가까워지는 결과를 통해 책육아의 힘을 느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에 3,0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고민하며 아이를 키웠고, 그 결과 사교육 없이 세 아이를 영재로 키울 수 있었다. 유아교육 전문 푸름이닷컴에서 육아 멘토로 활동했으며, 생활 속 교육, 놀이 속 학습을 실천한 이야기들을 강연으로 풀어내고 있다. 〈EBS 생각하는 콘서트, 아이, 왜 놀아야 하나?〉, 〈TBC 제3교실, 사교육 없이 세 아이 영재로 키운 육아 이야기〉, 〈TBC 제3교실, 아이는 다양한 경험과 대화 놀이 속에서 자란다〉 등에 출연했으며 조선일보, 한국일보, 베스트베이비 등 여러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를 행복하고 똑똑하게 키우는 방법을 들려줬다. 전국의 도서관, 교육청, 시·군청, 초등학교, 유치원, 건강가정지원센터, 복지관, 문화센터 등에서 부모교육 강연 및 영재교육 담당자 연수를 하고 있다. 아이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주는 독서교육, 놀이워크숍 등을 진행하며, 아이들과 함께 놀고, 같이 책을 읽고, 즐겁게 바깥세상으로의 체험여행을 통해 아이들과 더불어 엄마 역시 성장함을 배웠다. 세 아이를 키우며 배우고 느끼고 실천한 것들을 《엄마 공부가 끝나면 아이 공부는 시작된다》, 《세 아이 영재로 키운 초간단 놀이육아》, 《내 아이 위대한 힘을 끌어내는 영재레시피》 등에 담아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몸마음머리 독서법
책육아의 소신을 이어가는 고수맘들의 성공 사례는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다.
사교육없이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란 참 벅찬 일이다.
남들 눈에도 미련해보이기까지 한다.
언제까지 책만 읽으면 되는 줄 보자는 식의
좋지 않은 눈치도 받아본터라 철학이니 소신이니 따위가
어떤 날은 굉장히 거추장스럽고 별 가치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팔랑거리는 귀로 어디 학원이 좋고
여기 과외 선생님이 최고라면서 말하는 엄마들의 카더라통신을 듣고 있자니
나도 동참해야 할까 싶어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런 소음들이 없는 집으로 들어와서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가진다.
다시 책을 펼친다.
아니, 책을 읽혀야 한다. 읽어야만 한다.
"길은 걸음으로써 만들어진다"고 카프카가 말했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책육아가 아니라 내가 '아이를 잘 키우는 법을 적어둔 책'을 읽고 실천하는
책육아를 시작하면서부터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p6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똑같이 책이 필요하다.
온전히 아이에게 그림책 읽어주기에 몰입하는 것보다
내 시간을 내어 책을 읽는 엄마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최근엔 더 실감한다.
그 시간이 쌓여 엄마도 아이도 비로소
책을 통해 좀 더 자유롭고 행복감을 느낀다.
정말 거짓말처럼 다른 세상을 맛보게 된다.
더욱이 요즘 같은 때엔 집에서 온종일 있다보니
이런 좋은 습관으로 온 가족이 책읽는 분위기를 가지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아이를 위한다고 하지만
엄마가 책을 읽음으로서 아이도 엄마도 같이 성장한다고 하니
당장에라도 책을 읽어주고 내 책을 보며
어떤 삶을 지향하는지 목표와 방향성을 다시 생각해봐도 괜찮지싶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는 책 지도는 좀 더 구체화한다.
여러 실천 독서활동 팁들도 책 안에 가득하다.
책을 읽고 좋아하다보니 공부도 잘하게 됐다는
좋은 결과로 빛나지 않아도
난 책읽기가 즐거워서 읽었으면 좋겠다.
좋은 성적이라는 결과물적인 독서도
사실 기대해본 바가 있다.
그런데 사실 이 생각을 먹고 나서는
책읽어주는 것에 굉장히 조바심이 생겼다.
이걸 귀신같이 아이들이 눈치 챈다.
그때부터 뭔가 모르게 아이들이 책읽는 걸 눈치보고 재미없어 한다.
여러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내가 왜 책을 좋아했는지 생각을 떠올려보니
아무도 강요하는 사람이 없었고 마냥 좋으니까 읽었던 것 같다.
힘이 들지 않았고 즐겁고 재미있으니까.
다른 이유가 없었다.
책읽기로 좋은 성적을 얻었다는
해피엔딩이 아니더라도
책을 좋아하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스스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엄마이고 싶어
나를 내려놓는 연습도 많이 했다.
아이가 원해서 가져오는 책은 부정하지 않고 읽어주는 것이 좋다.
큰아이를 통해 책 읽기에도 단계가 있음을 알았고 여러 전문가들도 아이의 나이에 맞게 책을 읽어주라고 했기에
그 말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세상엔 죽어도 따라야 하는 절대 규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p175
오히려 그 규칙이란 게 내 아이를 망치고 나를 망치는 길이 될 수 있다.
그런 지혜를 엄마인 내가 좀 더 소신을 가지고
내 아이의 관심사와 성향을 먼저 올바르게 파악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절대 규칙이란 없기 때문에
천천히 가더라도 좀 빠른듯 싶어도
지금 내 아이가 원하는 걸 따라가주면 되니까.
20년이란 긴 시간동안 엄마도 같이 성장한다.
아이만 크는 게 절대 아니다.
그 시간동안 나는 아이들에게 책이라는 좋은 인상을 남겨주고 싶다.
저자처럼 훌륭한 책육아 멘토가 가까이 있다면
혼자 가는 길이 외롭진 않을테지만
이렇게 책으로 관심을 놓지 않고 보고 있기에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이제 부지런히 아이와 실천하며 사랑할 일만 남았다.
책을 읽어주고 눈빛을 주고 받는 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들은 건강히 자랄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