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 초등학생의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김수현.한기석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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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력한 초등 습관의 재발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수현
서울 정릉, 삼양, 숭곡초등학교를 거쳐 현재 서울 정수초등학교 재직 중인 14년차 교사이다. 나와 너, 우리가 함께 행복한 교실과 가정을 지향하며, 크고 작은 것들을 기록하길 좋아한다. 다년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며, 『초등 입학 전 학습놀이』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출간했다. 또 그림책으로 공감하며, 슬로우 리딩으로 깊게 읽고 나누는 과정을 담은 『듣는 독서로 완성하는 아이의 공부 내공』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두 딸을 기르고, 초등학생을 지도하며 느낀 ‘습관’의 중요성을 담았다.

저자 : 한기석
의미 있는 삶을 꿈꾸며 서울교육대학교에 진학하여 교사의 꿈을 키웠다. 서울 송천, 유현, 정릉, 정덕초등학교를 거쳐 현재 서울 충무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서울교육대학교 동아리 ‘한울회’에서 활동하며 지금의 아내를 만나 평생의 반려자, 교육의 동지로 행복을 함께 키워가고 있다.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들려주었던 훈화를, 제자들이 ‘잔소리’가 아닌 ‘굵은 소리’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성인이 된 제자들이 그 소리가 학창 시절 큰 힘이 되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아이들과의 이야기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두 딸을 기르고 많은 초등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습관’의 힘을 담았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늘 갈증을 느꼈다.


아이들이 방학이라 더 게을러지고

등교도 거의 하지 않는 학교 생활에

집에서의 생활이 늘어지기 쉬워 고민스러운 요즘이다.


아이와 잘 지내고도 싶고 좋게 타이르면서

아이가 스스로 방향성을 찾아기길 바랬다.


엄마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살 수도 있으나

딱히 움직이고픈 의욕이 없어 보일 때는 더 힘이 빠진다.


결국은 습관이라는 무기가 삶의 변화에 미칠 지극히 긍정적인 면이 크기에

조금씩 스며들듯이 변화를 유도하는 습관들을 이 책 안에서 배워본다.


조금이라도 흥미가 떠러지면 책에 대한 집중력이 여지없이 흔들립니다.

또한 '끈기와 인내'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더 이상 읽지 않으려고 합니다.

책을 읽는 일을 포기해버리는 것이지요.

요즘 아이들은 책장을 펴는 일도 쉽지만 책장을 덮는 일도 참 쉽습니다./p92

스마트폰이라는 달콤한 유혹이 온종일 생활 속에서 피하기 힘든

자극제로 공존하며 산다.


아이들에게 집중력과 끈기는 너무도 필요한 중요한 생활 습관이란 걸

가르치기 전에 더 일찍이 이런 자극적인 영상에 이미 노출되어 있다면

그 심각성을 더 크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엄마가 좀 편하고자 아이에게 쥐어주었던 스마트폰이

이젠 저주스럽기도 하다.


책을 읽는 수고로움이 귀찮을 수 밖에.


물론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대게는 터치만 하면 모든 것들이 영상 속에서 쉽고 간편하게

펼쳐지기에 이보다 더 흥미로운 것을 주고 싶어도

사실 더 재미난게 읽을까도 싶지만,

읽는 수고로움과 조금은 심심할 필요가 있는 책읽기로

다시 끈기와 인내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단시간에 효과를 볼 수 없기에

어린 아이들이라면 좀 더 영상 노출에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재미가 없어도 책장을 넘기며 책읽는 것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돌아가야 하겠다란 생각이 번뜩 들면서

읽어주는 수고를 더하고 혼자 읽는 재미에 좀 더 빠져들게끔

오늘도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함께 고민해본다.


깊은 수면으로 질 좋은 충전의 시간을 가진 아이는 누가 억지로 깨워서 기상하지 않습니다.

지난밤의 수면으로 완벽하게 피곤을 떨쳐낸 아이는 아침에 가볍게 눈을 뜹니다.

이런 아침을 365일 중에 며칠을 유지하는가가 공부 습관을 잡는 기초 작업입니다./p176


시간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아침 시간이 그냥 흘려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아침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이다.


사실 아침 잠이 많아 일어날 때부터 진땀을 뺀다.


기상과 동시에 라디오를 틀고 잠자리를 정리한다.


식사를 하고 아침밥을 먹는 정도로 아침 시간을 보낸다.


요즘 들어서는 아침 독서 또는 연산 문제집 푸는 정도로

가벼운 워밍업을 할 수 있는 아침 루틴을 더하기도 한다.


좀 더 익숙해지기 위해 조금 더 시행착오가 필요하고

좀 더 지속 가능한 꾸준함을 요하기에

나또한 아이들과 내 시간을 챙기는 세심함을 기르는 중이다.


초등 시기에 좋은 습관의 필요성을 이미 잘 알고 있다.


무엇이든 아이에게 적용 가능하고 실전에서 아이와 하나하나

실천해 볼 수 있는 것들로 지속할 수 있느냐이다.


이런 고민들을 어렇지 않게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는 습관의 재정비를

이 책을 통해 좀 더 배우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아이를 믿고 오래도록 생각하는 사소하고도 중요한 습관들로

삶이 더 반짝일 수 있도록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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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연결 중학수학사전 - 98개 질문과 개념으로 중학수학 3년 완전 정복! / 새 교육과정 완전개정판 수학사전 시리즈
전국수학교사모임 중학수학사전팀 지음, 김석 그림 / 비아에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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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연결 중학수학사전(2020)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전국수학교사모임 중학수학사전팀

30년 교직에 있으면서 여러 차례 수학교육과정 개정 작업에 참여했다. 2011년 퇴직 후 교육부의 학부모수학교실 운영 연구사업단장으로 전국을 돌며 수학으로 고통받고 지친 학생과 학부모에게 수학의 희망을 전파했다. 현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 포럼 대표와 수학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수포자’ 없는 세상을 구현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 초·중·고 수학 개념의 연결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베스트셀러 『매우잘함 초등수학사전』을 비롯하여 학원 없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학습서 『착한 수학』, 『하루 30분 수학』 등이 있다.|||“수학, 한 번 뒤처진 학생들도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수많은 아이들이 갑자기 어려워진 수학으로 고통 받을 때마다 해결책을 고민했다. 수포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중학교. 그러나 입시 수학의 초석이 되기에 결코 포기하면 안 되는 중학수학! 중학수학사전팀은 수학으로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다시 수학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해 결성된 전국수학교사모임 내 태스크 포스이다. 10여 년 이상의 교육 현장 경험을 가진 수학 교육 전문가들이 1년여간 수십 차례의 회의, 세미나를 통해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중학수학 개념 99개를 엄선했다. 여기에 쉽고 명쾌한 해설을 더해 수준별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중학수학사전을 만들었다. |||현재 서울혜원여자중학교 수학 교사로 재직중이다. 수학이 청소년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며 꾸준히 수학 교양서 집필 및 번역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저서로는 『러셀이 들려주는 명제 이야기』, 『멜론수학』(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 『달콤한 수학사 2』가 있다. |||현재 수학교육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학부모수학교실, 수학과 교육과정 성취 기준 연구원 등으로 활동했다. 『매우잘함 초등수학사전』 집필에 참여했다.|||현재 정읍여자중학교 수학 교사로 재직중이다. 학생들에게 수학 점수보다 수학의 즐거움을 알려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수학교사모임에서 주최하는 Math Festival 진행자로 활동하며, Math Festival 투어집을 공동 집필하고 있다.


[예스24 제공]




큰아이가 초등학교때 개념연결 초등수학사전으로

사교육없이 혼자서 수학 공부를 하면서

옆에 두고 참고서처럼 잘 찾아보았던 책이라

중학생인 딸아이가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중학수학도 개념 정복을 이 책으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란 생각에 책을 권해보았다.


1학기 기말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았던터라

수포자의 길을 걸어야 할지 혼자 많은 고민에 휩싸여 있는 아이에게

다시 천천히 기초부터 차근히 다져보고

개념연결의 중요한 핵심을 잘 풀어놓은 책으로 공부해보자고 했다.


이 책은 중학교 3년 과정의 수학을 다루고 있다.


두꺼운 분량만큼이나 방대한 양을 실어놓았다.


보통의 수학개념 책들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 책은 쉽게 읽으면서 수학 개념을 학년별로 잘 요약 정리되어 있다.


98개의 질문을 주제로 풀어나가는 풀이를 찬찬히 읽다보면

수학이 무작정 어렵게만 느껴졌던 마음이 걷어지는 기분이 든다.


수와 연산, 문자와 식, 함수, 기하, 확률과 통계라는

굵은 뼈대를 두고 개념을 정리하며

차근차근히 기초부터 다져나갈 수 있는 좋은 사전임이 분명했다.


개념연결 초등수학사전을 두고 초등 6학년까지 공부해왔던터라

이 책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크게 어려워하진 않았다.


말그대로 사전처럼 수시로 꺼내 찾아보고 생각한다.


2학년 공부를 하고 있지만, 모르는 개념을 다시 찾아보기 위해

1학년 수학 개념도 다시 꺼내 읽는다.


이 책을 처음 보는 학생들은 사용설명서를 꼭 읽어보길 바란다.


주제별로 개념의 핵심을 잡아 설명을 한다.


무엇보다 '대표 오개념'이란

헷갈리는 오개념 98개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어려워 포기했던 수학을 다시 되짚어볼 수 있어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쓴 것 같다.


'30초 정리'는

말그대로 빠른 시간내에 '개념 완성'을 읽으면 잘 몰랐던 부분을

즉각적으로 피드백 받을 수 있다.


사실 아이는 이 정리 부분을 따로 요약해서 적어둔 노트가 있다.


잘 잊어버리기도 해서 잘 보는 곳에 정리해두는 편이 좋다고 한다.


'아! 그렇구나'에서는 오개념의 원인을 진단해 확인할 수 있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은 '개념의 완성' 부분을

천천히 이해될 때까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알아 두면 도움이 될만한 요소들도 '팁'에서 한번 더 다루고 있다.


'심화와 확장'은 말그대로 더 심화된 내용을 다룬다.


딸아이는 너무 골치아파하는 터라 이 부분은 처음에 건너뛰었다.


본인이 언제고 내키면 스스로 이 부분을 찾아서 공부해 볼 수 있으면 더 좋을테지만 말이다.


자주 틀리는 문제들도 있고 어려운 문제들은 건너 뛸 때가 많은데

이 책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나오는 문제들은

몇 번이고 풀어보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당한다.


설명을 가리고 풀어보다가 힘들면 설명을 보면서도 풀어보지만

이 문제들은 건너뛰지 않고 다 풀어봐야 할거 같단다.


전체적으로 책 한권의 구성이 굉장히 알차다.


초등과정의 수학이 끝나면 다 끝낸 책부터 정리하는데

중학교에 가서 새로운 과정을 배운다 할지라도

개념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또 허덕이게 된다.


이처럼 개념 연결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새로운 개념을 배우게 되지만

이전 개념을 더 확장 연결하면서 학습하는 법을

스스로 체득하는데 이 책은 상당히 도움이 된다.


혼자서 복습 예습도 돕는 이 중학수학사전으로

중학교 수학도 이 책을 책상 한곳에 두고 자주 꺼내 봐야 할 것 같다.


탄탄한 기초로 부족한 개념을 잘 채워줄 수 있는

알찬 수학사전으로 개념 연결에 큰 도움을 얻으며 학습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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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메모 -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
스도 료 지음, 오시연 옮김 / 책밥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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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메모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스도 료
마케팅 플래너. 주식회사 TOM 대표이사.

1980년 와세다 대학 법학부 졸업 후 하쿠호도에 입사했으며 도요타 자동차, KFC, JT, 맥도날드 등의 클라이언트를 담당했다. 2001년부터 태국의 방콕에서 해외 주재원 생활을 했고, 이후 하쿠호도 아시아 브랜딩&솔루션 오피스를 만들어 홍콩, 광저우, 베이징에서 일했다. 2013년에 귀국한 이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스마트폰 메모를 실천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퇴사 후 주식회사 TOM을 설립하여 다양한 기업의 컨설팅을 하고 있다.

역자 : 오시연
동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역과를 수료했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인체 구조 교과서』, 『한 번 보고 바로 써먹는 마케팅용어 480』, 『한 번 보고 바로 써먹는 경제용어 460』, 『케톤 혁명』, 『무엇을 아끼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말하는 법만 바꿔도 영업의 고수가 된다』, 『아프다면 만성염증 때문입니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등 다수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

종이보다 스마트폰으로 메모하는 것이 이전보다는 더 많아졌다.

한 해의 시작을 예쁜 다이어리를 사서

일년 동안의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기록 형태를 여전히 좋아한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일기장, 가계부, 독서록,스케쥴 등

스마트폰으로 다양하게 활용한다.

유튜브를 찾아서 봐도 정말 다양한 팁과 정말 괜찮은 어플들이

스마트한 세상 속으로 연결 시켜주는 것처럼

생활의 질을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느낌이 든다.

여전히 종이와 연필이 좋지만

가끔 기록한 것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이 든다는 것에

시간의 소모와 수고로움이 견준다고 하면

빠르고 간편하고 효율적인 스마트폰 메모는

메모를 더 편하게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겐 가장 큰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

좀 더 디지털하게 살고 싶어 요즘 안 깔던 앱을 깔아보고

앱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들을 영상을 보고 배운다.

신인류 안에 완전히 들어가 있진 않지만

어느 정도 걸쳐진 기분으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린다.

좀 더 구체적인 메모의 놀라운 경험들을

스마트폰이란 매개체로 더 다채워질 수 있고

생활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는 놀라운 일들을

이 책 안에서 좋은 핵심들만 골라 배우면서 체득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스마트폰 메모로 자신이 잘하는 분야(일, 취미, 투자 등 뭐든 좋다) 에 관해 생각 메모를 부지런히 저장하면 당신도 그렇게 될 수 있다.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스마트폰 메모는 무한하게 저장할 수 있으며 그것만 있으면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당신의 조수가 되어 일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언제든지 생각을 차곡차곡 담을 수도 있고 담은 생각을 꺼낼 수도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생각 메모는 평생 무한히 축적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당신의 생각 무한 창고가 되고 당신의 서랍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는 언제든지 필요한 것을 꺼낼 수 있다.

나는 스마트폰의 다음 가치는 '생각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p161-162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나의 메모가

엄청나게 저장 공간이 넉넉한 생각 저장고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메모하고 저장하고 찾아보는 걸 반복하다 보면

좀 더 편한 쪽을 취하게 되는데 난 아직까지

두 가지를 병합하고 있는 쪽이다.

완전히 스마트폰 메모로 넘어오지 않았지만,

용도에 따라서 종이에 메모를 고집하는 부분도 있고

스마트폰 메모를 선호하는 부분도 있다.

꽤 오랫동안 이런 저런 메모들을 해왔는데

제법 두꺼운 양의 종이로 모아져 있어 보관이 불편한 부분이 있다.


무한 창고가 되어주는 스마트폰 안에서는 좀 더 자유롭다.


쓰기도 꺼내보기도 말이다.


그래서 더 요즘 사람들이 많이들 이런 형식으로 다양한 메모를 즐기는 것 같다.


언제든 꺼내 보기 편한 자료들을

찾아보기도 쉬운 스마트폰 생각 메모를

좀 더 활용하는 부분들이 많아질거란 생각이 든다.


분명 그 이점이나 편리함을 배제할 수 있기에

나도 조금씩 디지털 시대에 흐름을 타며 천천히 하나 둘 습관을 옮겨본다.


나에게 적합한 메모 형태를 찾아보며

지금의 메모 행위가 좀 더 오래도록 지속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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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중년, 웃긴데 왜 찡하지? - 흔들리고 아픈 중년을 위한 위로와 처방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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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중년, 웃긴데 왜 찡하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문하연
평범한 주부이자 두 아들의 엄마로 살다가 사십 대 후반에 〈오마이뉴스〉와 〈인천 투데이〉 등에 예술 분야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림 속 숨어있는 이야기와 화가의 일생을 다룬 ‘그림의 말들’, 클래식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연이 있는 클래식’, 사십 대 여인의 엉뚱 발랄하고 때로는 뭉클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명랑한 중년’을 연재했다.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2018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했으며, 이에 탄력을 받아 그간 혼자 공부하며 쌓아온 예술 분야의 내공을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드라마 등의 여러 장르로 쏟아내고 있다. 미술 비전공자이자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미술 감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은 《다락방 미술관》에 이어, 유독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명랑한 중년’의 연재글 중 일부를 모아 이 책 《명랑한 중년, 웃긴데 왜 찡하지?》를 내놓게 되었다.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이때, 엉뚱발랄한 작가의 글들이 큰 웃음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현재는 드라마 대본과 시나리오를 쓰면서 방송 편성과 영화에 도전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마흔에 접어들면서 조급해지는 일과

한결 나른한 기분이 느껴지는 일들이 나뉜다.


여전히 아이들 키우는 일에는 요령이 없어 헉헉 거린다.


터울 많은 두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은

금새 바닥난 체력 앞에서 KO 당한다.


나로 돌아서는 시간은 꿀맛 같다.


천천히 당을 충전하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면

이 시간이 좀 더 지속되길 희망할 뿐이다.


짬짬이 나른하게 나를 위해 쓰는 시간들이

나이 들어가면서 늘어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


쏟구쳐오르는 열망은 없지만,

나에게도 피오를 수 있는 화수분처럼 숨겨진 욕망들을 들여다보면서

그 마음들을 들여다보며 웃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밥 먹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글을 쓰거나 글을 쓰기 위한 무언가를 하며 보낸 것 같다.

나이 오십을 목전에 둔 지금, 무언가에 이렇게 기꺼이 즐겁게 빠져보기는 처음이다.

이제야 적성을 찾았으니 참으로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어쩌면 이 길을 가기 위해 먼 길을 돌고 돌아온 것 같다./p72


중년의 삶 속에 다시 마음이 설레는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을까.


학창 시절부터 줄 곧 책을 읽고 써오던 일기 속의 글이

세월 속에 깊어진 글쓰기는 언제쯤 가능할까.


지금까지도 그렇지만 굉장히 열정적으로

어떤 일에 몰두하고 있진 않다.


그저 주어진 역할들을 수행하면서

한쪽에 치우침없이 균형을 잡고 싶었고

아이들도 케어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는 정도로 만족하면서 산다.


요즘 들어서는 다양한 공부를 하고 싶다.


이전엔 관심이 없었던 IT쪽 공부도 해보고 싶고

글도 좀 더 잘 쓰고자 꾸준히 쓰는 연습을 이어나가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의 가짓수를 늘리기보다는

하나를 하더라도 좀 더 집중하면서 배워보고 싶다.


뭔가에 확 꽂혀서 열정적으로 다 쏟아붓는 에너지는 없지만

꼬물꼬물 매일 무언가를 하며 산다.


소음없이 일하는 걸 좋아하고

대게의 행동들이 고요하다.


그런 활동들이 나를 꽃피우고

좀 더 잘할 수 있는 무언가로 모습이 바뀌면 좋겠다.


저자의 삶이 참 재미나보여서 중년의 삶이 기대 이상으로 신나보인다.


뭔가를 해보고 싶다란 마음을 이끌게 되고

좋은 사람 곁을 따라다니다보면 그 사람을 닮아 있게 된다고 하는데

옆에서 하는 일만 지켜보고 있어도 보고 배울 점들이 많을 것 같다.


엄마의 삶에 다시 봄이 오는 듯한 푸르름이 책 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상황에 맞는 옷은 있지만, 나이에 맞는옷이 뭔지 모르겠다.

유럽 여행을 가면 덩치 큰 할머니들도 민소매 꽃무늬 원피스를 입거나 청바지에 샌들을 신는 모습을 흔하게 본다.

자연스럽고 너무 보기 좋다.

나잇값을 못 한다느니 주책이라느니 그런 시선은 없다.

나도 그렇게 나이 들고 싶다.

여든 살이 되어도 여전히 나는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싶고, 하이웨스트 청바지가 입고 싶을 테니 말이다./p159


틀에 박힌 생각들로 어느 정도의 범위 밖을 나가지 않고

선을 지키려고 행동하던 때가 대부분이다.


옷을 입는 것는 것도 어릴 때부터 엄마가 보기에 단정한 옷들로

야무지게 쓸어올린 올림머리에 깔끔한 옷들을 입혀주셔서

색의 조화가 단조롭다.


어떤 무늬가 들어가거나 속살이 노출되는 옷들은 과감이 사양한다.


내 취향이란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옷을 잘 고르는 편은 아니다.


이 나이에도 친정엄마가 골라주는 옷을 골라 선택할 때가 많다.


옷 하나도 내 취향을 담아 고르지 못하는 어른이라니..


단정하고 깔끔한게 내게 제법 잘 어울리는 듯하지만

일탈을 꿈꾸듯이 과감한 프린터의 옷을 사서

가끔 한번씩 입고 나갈 때가 있다.


대게는 도서관이나 마트를 가는 일이 대부분이라

나에겐 일상복이면서도 편안한 룩이 좋다.


몸에 꽉 끼는 옷을 선호하지 않으며

편하고 옷 핏이 그리 나쁘지 않으면 더 금상첨화.


옷을 사면서도 이 옷을 더 나이들어선 못 입겠지란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나이 들어서도 롱치마에 프릴 달린 블라우스를 입을 수 있는

경계는 허물고 싶어 그런 선따위는 애초에 만들고 싶진 않다.


청바지를 좀 더 오래도록 입고 싶고

셔츠나 무지 티셔츠도 오래도록 사수하고 싶다.


나이 들어가면서 나잇값이라는 죄목아래

눈치 볼 일들이 많아지겠지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건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한 맘껏 하며 살고 싶다.


엄마와 나의 경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아내와 나의 선을 지켜나가며

좀 더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 하고 싶고

좋은 사람들과 오래도록 함께 만나며 소통하고 싶다.


한 층 더 깊어진 중년의 나이라 좋다.


나이 안에서 내가 좀 더 보호받고 누릴 수 있는 여유로움을 찾아가고

좀더 읽고 쓰는 것에 부지런히 시간을 허락하려 한다.


나이 들어가면서 더 천천히 삶의 흐름을 느끼고 싶고

시간 속에서 내 할 일을 찾아 열정적으로 하기보단

호흡에 맞춰 차근히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싶다.


거창한 목표는 없지만, 마음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삶의 생기를 찾을 수 있는 일을 찾아 지속적으로 하고픈 마음이다.


밥을 짓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이 모든 것이 나를 만드는 시간이기에

나이 들면서 좀 더 자연스럽고 정교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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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 2년마다 이사하지 않을 자유를 얻기 위하여
강병진 지음 / 북라이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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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작가
강병진
출판
북라이프
발매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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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강병진
1979년에 태어난 에코(Echo) 세대. 베이비붐 세대가 제2의 출생 붐이라는 메아리를 만들었다 하여 그들의 자녀는 에코 세대라 불리는데 그 역시 이에 해당한다. 경기 불황과 저성장으로 힘겨운 세대다. 다섯 살 때부터 35년 넘게 불광천이 흐르는 서울 은평구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당동의 여섯 평짜리 단칸방에서 태어나 여섯 가구가 화장실을 공유하는 단칸방,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오는 반지하 빌라, 잠만 자는 한 평짜리 방 등을 전전하며 긴 세입자 생활을 이어 왔다. 2년마다 이사 다니는 게 귀찮아도 대출로 엮이는 게 무서워 단념하고 살던 중, 나이 마흔을 앞두고 안정된 보금자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 그렇게 마련한 투룸 빌라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월세로 얻은 열 평짜리 오피스텔에서 자취하며 뒤늦게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씨네21〉에서 영화 기자로, 〈그라치아〉에서 피처 에디터로, 〈허프포스트코리아〉에서 뉴스 에디터로 일했다. 유튜브 채널 ‘에디터 K의 이상한 장면’을 운영 중이다.
brunch.co.kr/@fuggyee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남편의 직업상 2년에 한번 또는

일년엔 한번 이사를 다녔다.


큰 아이가 내후년이면 고등학생인데 이제 우리도 안정적인 내 집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표류중인 부부가 매일 밤 한숨 섞인 대화를 나눈다.


아직까지 자가의 집이 없는 무주택자인 우리가

왜 집을 사지 않고 있는지

불안정한 생활을 언제쯤 종식할 수 있을지 늘 고민이다.


티비 프로그램 중에 맞춤 처방 솔루션처럼

내 집을 구해주는 방송을 가장 애청하면서도 씁쓸해한다.


내 집이 있어 안정된 생활은 언제쯤 가능할까.


집이 투자가치의 일순위라는 생각이 우선순위가 아닌

무리하지 않는 대출과 이사하지 않는 주거의 안정감 속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을 대리만족으로 느껴보고 싶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도 아늑한 내 집에서

좀 더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싶다.


관리비를 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집이 진정한 내 집일까?

회사에서 잘리고 저축한 돈도 다 까먹은 상황에서 그나마 집 한 채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30년에 걸친 장기 대출 계약, 관리비를 생각한다면 아파트는 안심할 수 없는 공간이 된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진짜 자기 집을 산 걸까?

집을 산다는 건 내 의지에 반해 이사하지 않을 자유를 산 게 아닐까?

또 그런 자유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자유 또한 산 게 아닐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그건 내 집을 산 게 맞는 건가?/p97


입지 좋은 곳에 아파트를 사야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가치가 있다는 걸 수도 없이 많이 듣고 있다.


그 집을 계약하기 위해선 엄청난 대출과

영혼까지 끌어모아도 부족한 현금줄에서

내 집 마련과 투자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은 하우스푸어 꼴을 면하진 못할 것 같다.


나에겐 그런 것들을 감당할 용기가 없다.


사실 그러고 싶은 욕심이 그리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지방 변두리라도 내가 살기 편한 곳에서

아늑하게 집을 꾸며 놓고 개인 서재 공간을 하나 만들어 두고

이 많은 짐들을 해마다 풀고 싸는 반복을 그만 두고 싶다.


언제 이 상황이 종료될지를 늘 고심하고 있다.


아파트라는 번듯한 집이 은행에 저당잡혀 있는 꼴이라면

이게 과연 내 집이 맞는 건지 가끔 의아하다.


그럴바에 눈을 낮추고 마음을 좀 더 비우고

다른 쪽으로 생각을 기울이면 어떨지 우리 부부는 고민한다.


먼 미래의 투자가치는 내버려두고

당장 아이들과 현재의 삶을 제대로 누리며

족쇄처럼 빚내어 살지 않고 재산으로의 가치를 포기하고 맘편히 살고 싶다.


무엇을 우선순위로 둘지에 따라 선택지의 기준이 달라질 것이다.


좀 더 맘편한 쪽으로 좀 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쪽을 난 선택하고 싶다.



인생의 목표 중 하나가 '집'인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일련의 일을 겪은 그에게 집은 그저 잠시 머무는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따.

그래도 그는 나름 자신만의 꿈의 공간을 그리는 중이다./p231


이 말이 오래도록 곱씹어진다.


나만의 꿈의 공간.


나 역시 그런 공간을 매일 그린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공간이 좀 더 아늑했으면 좋겠고,

채광이 좋으며, 자녀들에게 각자의 공간을 허락하고 싶고,

부부만의 아늑한 침실과 수납이 많은 주방이었으면 좋겠다.


집을 짓는다면 1층은 서재로 만들어 공용 공간으로 쓰거나

예전부터 구상중인 작은 책방처럼 공간을 활용하고 싶었다.


2층은 주거공간으로 만들고 싶기에

단독 주택의 형태로 한적한 곳에서

고요하고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수도권의 입지 좋은 아파트는 마음에 크게 염두하고 있지 않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처럼

나에게서 엄청난 대출을 감당할 이유를 만들어 내기가

현실 상 너무 역부족으로 보이고 그럴 가치가 맞아떨어지지 않아보인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아직 집이 없는 것도 서러운데

엄청난 대출금에 매일 밤 악몽을 꿀 정도로의 압박감에 시달리는 건 더 괴롭다.


그래서 가능한 선에서 좋은 집을 꿈꾸는 건 계속 하고 싶다.


어떤 형태의 주거 형태이든 말이다.


욕망 사이에서 나 또한 매일 저울질 할테지만

가족 모두의 바램을 담아 이사하지 않을 자유로움을

가까운 미래에 만족시켜주고 싶다.


집 사는 일만은 큰 일이기도 하고 가볍게 생각하기 힘들다.


오랜 고민 속에 혼자서 생각한 일들을

누군가와 함께 나눈 것처럼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집 준비와 함께 마음 준비도 하면서

천천히 나만의 주택 표류기도 생각해봐야 할 때인걸로봐서

우리 집도 집을 사야 할 때가 임박하고 있음을 느낀다.


좀 더 현명한 생각으로 집을 마련하는 것에

더 신중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오늘도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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