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선비와 팥쇠 - 서울빵집들
나인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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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선비와 팥쇠: 서울빵집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나인완
꿀꿀돼지 호로로의 ‘호로로월드’와 귀여운 미식가 마구로센세의 ‘마구로월드’를 만들고 관련 애니메이션과 이모티콘, 일러스트 작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꿀꿀돼지 호로로』, 『마구로센세의 일본어 메뉴판 마스터』, 『마구로센세의 일본어 편의점 마스터』, 『마구로센세가 갑니다1,2』가 있고,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1~6』, 『마구로센세의 본격! 일본어 스터디1,2』, 『마두 탐정 사무소』, 『개가짜 뉴스』등에 그림을 그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1일 1빵..

우리집에선 엄마의 고집스러운 식단과 취향을 가진

빵사랑에 아이들도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이렇다보니 가족들이 다 빵을 좋아한다.

일주일에 한번은 아주 먼 곳이 아니면 유명 베이커리집을 찾아가

일주일 먹을 양식을 잔뜩 쟁겨온다.

가게마다 특색있는 빵과 요즘의 선호하는 기호도도 금방 알수 있는 것이

빵집을 탐방하는 매력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서울에 있는 빵집 투어는 물론이고

맛있는 빵들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설정 또한 참 재미있다.

연행사로 청나라에 다녀온 형이 가져온 빵을 먹게 된 빵선비.

앉으나 서나 빵 생각에 시름시름 앓다 빵신령의 도움으로

타임슬립하여 서울의 빵 탐방에 길을 나선다.

차레에 소개되는 여러 종류의 빵을 보면서

​나의 원픽을 정하기 너무 힘들었다.

빵러버인 나에겐 각 장에 소개 되는 빵의 디테일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놓은 것을 보고 당장 그 매장을 찾아가볼 기세로

폭풍 검색과 몇 몇 빵은 장바구니에 이미 담아두었다.

잡아서 찢는 순간 '아 부드럽다'라는 느낌과 동시에 쫄깃한 탄성이!!

역시나 입에 넣으면, 한없이 가벼운 솜사탕 같다가 씹는 순간 부드러움이 쫄깃함으로 바뀌는 마법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씹을수록 빵의 맛이 한층 더 진하게 올라옵니다.

이 식빵은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닙니다만 '아, 이게 제대로 된 식빵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화려하게 치장하여 이목을 끄는 사람도 있지만 청바지에 흰 티 하나만으로도 시선을 끄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이 식빵의 느낌이 그러합니다./p123​

​빵의 가장 기본.

근처 빵집에서 항상 사오는 우유 식빵이 생각이 난다.

빵 나오는 시간에 맞춰 갖 구워진 뜨끈한 빵이 눌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포장해 온 식빵을

자르지 않은 통째로 쫀득쫀득 뜯어먹는 재미란

정말 입 안 가득 행복감이 차오른다.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아 식빵을 좋아한다.

각자의 취향대로 스프레드를 발라 먹기도 하고

결이 살아 있는 그대로 찢어 먹기도 하면서

식빵을 한웅큼 잡아 먹다보면 어느새 순삭.

빵을 보면 신선함을 느끼는 건 뭘까.

반쯤 남은 식빵 생각에 다음 날도 아침이 설레이는 기분.

너무 맛있는 빵들이 있어 즐거울 수 있는 나날이다.

치아바타의 껍질은 바게트와 같은 딱딱한 크러스트 느낌보다는 잘 구워져 노릇노릇 한 질감입니다.

속살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부드럽고 쫄깃한 게 특징입니다.

이 뚫려 있는 구멍 때문에 흡수력이 좋아 올리브유나 스튜와 같은 국물 요리를 찍어 먹는 것도 어울립니다.

치아바타는 살짝 바삭하게 구워 먹어도 맛있는 빵입니다./p170

​요즘 빠져있는 빵이 치아바타이다.

이 빵은 큰 아이가 홈트를 하면서 식습관을 조금 바꾸다보니

기름진 빵에서 건강 빵으로 옮겨가면서 치아바타를 만나게 되었다.

빵집에 가도 늘 외면했었던 터라 달고 부드러우며 향긋한 빵 속에 묻혀

우리 가족들에겐 선택받지 못한 빵이었다.

그런데 이 빵을 한 번 먹어볼 계기가 생겼는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빵 자체의 맛이 참 좋아

요즘은 밥 대신 아침 식사에 가끔 부담없이 즐기는 빵이 되었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가벼운 기분이 들어

먹으면서도 내 몸에 죄스러운 마음을 접어두게 되는 매력 만점의 치아바타.

책 속에 소개 되는 빵집은 꼭 리스트에 메모해 두고 가볼 생각이다.

당장 이번주 할머니 집에 가는 길에

서울을 들려 맛있는 빵지순례를 계획해보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 될 것 같다.


나름의 소확행을 빵과 커피 또는 좋아하는 차와 함께 하며

즐거운 주말 오후를 기다린다.

​빵덕후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충족시켜줄

빵선비와 팥쇠의 빵지순례길 여정을 함께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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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틀랜드 -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뼈 빠지게 일하고 쫄딱 망하는 삶에 관하여
세라 스마시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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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틀랜드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세라 스마시
《가디언》 《뉴욕 타임스》 《텍사스 옵저버》 《퍼시픽 스탠더드》 등 여러 지면에 사회경제적인 이슈에 관한 글을 기고해왔다. 최근에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의 조앤 쇼런스틴 펠로우 교수로 임명되었다. 이전에는 논픽션 글쓰기를 가르치는 강의 교수로 일했다. 경제적 불균형에 관해, 혹은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미디어의 태도에 관해 연구자로서 활발하게 논평을 하고 있다. 캔자스에 살고 있고, 『하틀랜드』가 첫 책이다.
역자 : 홍한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야누시 코르차크의 아이들 』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달빛 마신 소녀』 『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바다 사이 등대』 『페이퍼 엘레지』 『몬스터 콜스』 『가든 파티』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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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골 여성 빈민층의 가난을 시사화한 이 책의 솔직한 발언과

삶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계층 분리가 더 가속화 되는 산업 구조 속에서

불합리함은 뗄레야 뗄 수 없다.


 가난한 계층들의 생활을 정교한 증언으로

생생하게 들려줄 이 책은 가난에 대한 고찰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우리 가족은 열심히 일하는 걸 그렇게 강조하는 사람들인데도, 노력한 만큼 반드시 얻는 게 있다는 생각을

다른 미국 중산층보다 훨씬 일찌감치 버릴 수밖에 없었어.

날이면 날마다 동트기 전에 일어나 일을 시작해서 해가 질 때까지 쉼 없이 일했으니,

우리가 이렇게 쪼들리는 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님이 명백했거든.

문제는 공산품 시장, 대기업, 윌스트리트에 있었지.

우리에게서 너무나 멀리 있고 알 수도 없는 것들이라 우리는 그저 고개를 가로젖고,

정부를 욕하고, 우박이 내리기 전에 콤바인을 창고 안에 들여놓는 일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어./p158


개인의 문제라고 보기엔 너무 곪아터진 부분이 많다.


정치적 지형 변화에서 별개로 동떨어져

제도 안에서 완전 분리되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씁쓸한 마음만 곱씹게 된다.


개인사라고 하기엔 너무 넓은 범위에서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덤덤히 책을 읽기가 힘들었던 건

울분이 폭발하는 요소들이 책 속에 가득히 내재되어 있다.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너도 그 상처를 느꼈을 거야.

하지만 내 마음속의 영혼인 너는 진실 그 자체처럼 상처 입지 않을 수 있었어.

내가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오직 그 때문이었을 거야.

나를 지켜주리라 믿을 수 있고 또 마찬가지로 내가 지켜줄 수 있는 목소리가 내 안에 있었기 때문에.

계급은, 사람들을 갈라놓고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인종 따위의 여러 다양한 구분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구성물'임을 나는 나중에 알게 되었지.

우리 식구들은 그런 걸 '개소리'라고 불러.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그런 개소리가 건드릴 수 없는 자리가 있단다./p205


나라는 존재가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숨 쉴 이유도 없는 존재라고 취급된다면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쓰레기 같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불평할 수도 없으며

입에 들어갈 게 있다는 이유로 감사하며 살아야 하고,

내가 누리는 게 얼마나 많은지 알아야 한다는 걸 강요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의지박약이고 원시적인 가난한 백인'이란 꼬리표가

사회 안에서 만들어진 괴물들의 우스갯소리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맞서고 싶다.


내가 세상에 무해한 존재인지 아닌지

아니면 나라는 존재엔 별 관심도 없을 세상을 향해

내가 원하는 기회를 누릴 수 있을지 참 암울해 보인다.


가난한 어린 시절, 학대, 방치,

기회가 없는 좌절감, 임신..


삶에 별 다른 방법이 없었고, 한계에 다다른 임계점을 알면서도

삶을 이어나갈 수 밖에 없었던 답답함.


접근 할 수 없는 계급의 축복.


너무도 명확해 보이는 빼앗을 수 없는 권력의 구조에서

경제적 불평등과 어떻게 맞설지 참 엄두가 나지 않아보인다.


저자의 고통스럽고 비참한 이야기를 글로 쓴다는 것이

참 쉽지 않았을터이지만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서

사회의 역설적 구조 속에서 함몰되지 않기 위해

자기의 존엄성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모습에서 큰 영감을 얻었다.


계급이 대물림되고 빈곤이 재생산되는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현실을 그대로 여과없이 보여주는 이 책의 생생한 증언들이

뜬구름 잡는 것이 아닌 지금의 사회 속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고민해보게 된다.


내 목소리를 잃지 않고 사는 것에 좀 더 용기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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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고 있냐고 마흔이 물었다 - 설레거나 시시하거나 이대로가 좋은 나이
김은잔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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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고 있냐고 마흔이 물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은잔
1980년생, 17년째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프리랜서 방송 작가.

나이 마흔을 관통했지만, 무사히 잘 살고 있다. 마흔이 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는데 별로 달라진 게 없어서 조금은 고민이다. 그래도 괜찮지 않은 날보다 ‘괜찮은 날’이 더 많아서 이만하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30대 후반부터 막연하게 마흔에 대해 느끼고 경험하고 때론 뼈저리게 깨달은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싶었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다음 브런치에서 ‘마흔 언저리의 연애’, ‘여자 나이 마흔’이란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일과 사랑, 결혼 그리고 미래를 고민하는 마음을 섬세하게 기록하여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중년으로 접어들면 더 어른스러워질 것 같았지만

여전히 난 불완전하다.

그러나 전보다 더 부드러워지고 있는 면도 있다.

완전하지 않기에 여러가지 맞닥드려야 할 일들도 많고

내려놓아야 할 것들도 많기에

삶에 균형을 배우는 일은 여렵지만 받아들여야 할 점이란 걸 점점 깨달아간다.

나는 오늘도 늙어간다.

자연스러운 노화를 받아들이며

나이들어서 더 나다운 모습이 잘 보여지는 나이고 싶다.​

잘 늙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1. 더 이상 '어리지 않음'을 인정한다.

2. 나이를 먹을수록 따뜻한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

3. 나이가 들어도 새로 시작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4.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5. 최소한 지금의 나잇값은 하면서 살아간다./p47-48

노화되고 있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이들어가는 걸 인정하고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잘 늙어가는 것에 집중하면서 사는 것이 더 홀가분한 마음이 들 것 같다.

여전히 젊음에 집착하고

늙어가는 걸 인정할 용기가 없어 회피한다한들

거스를 수 없는 현상들을 좀 더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이는 것이

한결 편한 일이 었음을 뒤늦게 깨달을지도 모른다.

어쨋든 좀 더 잘 늙기 위해 난 집중하고 싶다.

나이들어 생기는 여유가 마음과 외적인 모습에서도 나타날 수 있도록 가꾸고 싶다.

건강함을 유지하면서도 나이값을 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그런데 여전히도 새로운 시작은 두렵다.

나이 들어서는 더 크게 두렵다.

그러나 새로운 시작이 없는 삶은 참 무미건조하다.

나이들어도 용기내 해보고 싶은 일들이 머릿 속에 가득하다.

함부로 ​겁먹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을

평온한 마음은 언제쯤 가능한 걸까.

미래가 불안한 것은 이들만이 아니었다.

마흔에 이혼을 결심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한 친구, 수년의 경력 단절을 딛고 다시 일을 시작한 친한 동생,

아이 둘을 친정에 맡기고 분식점을 해보기로 용기를 낸 친구, 그리고 방송일 대신 진짜 써보고 싶은

글을 쓰기로 결심한 마흔 살의 나까지,

누구 하나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우리는 모두 하루하루 불안을 먹고 살아가고 있었다./p228

​불안의 감정은 나이들어도 여전하다.


불안한 게 정상이라고 하기에

이 감정을 계속 끌어나가며 예민할 필요가 없음에 좀 안심이 된다.

그냥 주어진 하루 하루를 살아가다보면

좀 더 나다운 나를 만들어 나가게 될테지만,

지금은 그런 감정들이 어른답지 못한 불안정한 모습 같아 보여서 미워보인다.

그럴 필요가 없음을

다른 이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불안하다는 것을

책에서 위로를 얻어보며 불안의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흘려보내게 된다.

나이들어도 여러 복잡한 감정들이 휘몰아친다.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하고 복잡하다.

그러나 여태까지 잘 버티고 살아와준 지난 시간의 세월과 함께

나이들어 가는 나를 떠올리면

참 애쓰고 있다란 생각에 토닥여주고 싶다.

시간과 경험이 쌓여가면서 나이들어가는 것도 익숙해져 가는 내가 될 것이기에

오늘도 더 단단한 나로 성숙하기 위한

우여곡절들을 받아들이며 내 하루를 모나지 않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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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를 1% 명문대생으로 만든 기적의 독서법
니시오카 잇세이 지음, 이아랑 옮김 / 비씽크(BeThin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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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만년 꼴찌를 1% 명문대생으로 만든 기적의 독서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니시오카 잇세이

일본판 ‘공부의 신’으로 불리는 도쿄대학교 경제학부 4학년. 공부법에 관한 다수의 책을 출간해 4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학창 시절 꼴찌에서 벗어나본 적이 없던 저자는 어느 날 자신이 들어갈 수 있는 대학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오히려 꿈을 크게 키워 일본의 명문 도쿄대에 가기로 결심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집중력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리는 기술을 발견하고, 도쿄대 모의고사에서 전국 4등을 하며 당당하게 합격했다.

이후 유명 입시 만화 『드래곤 사쿠라 2(ドラゴンざくら 2)』의 책임편집자이자 도쿄대생의 학습법을 연구하는 ‘도류몽(東龍門)’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고효율 집중법’, ‘고득점 공부법’ 등을 웹매거진 〈Study-Z〉에서 소개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방송, 집필, 강연, 상담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수험생과 학부모가 가장 신뢰하는 ‘공부 멘토’로 떠올랐다.

지은 책으로는 『1%의 글쓰기』, 『도쿄대생의 교활한 시험 기술』 등 다수가 있다.


[예스24 제공]






공부를 위한 독서법.


테크닉적으로 더 접근하는 독서법은

나에게 다른 차원에서 해석되는 방법 같다.


이전까지는 내가 하는 독서가 좀 더 즐겁기 위해

독서인들의 비법을 따라 내 것으로 취할 것을 찾아보는 정도로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었다.


이 책을 보면서 큰 아이와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란 생각이

당장 눈 앞에 매일 쌓여 있는 공부를 해나가야 하는

아이에게 실질적인 방법적 접근이 제일 근접해보이기 때문이다.


공부머리를 기를 수 있는 독서법이라고 하니 솔깃해지기까지 한다.


게다가 만년 꼴찌가 명문대 합격의 영광을 얻게 된

비법의 독서를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살펴보게 되었다.


한번 읽은 책이나 글을 대상으로 '추궁하며 읽기'를 하는 까닭은,

처음에는 의문을 품지 않고 그냥 넘어간 책이어야 '그러고 보니 이 부분은 전에 읽었을 때는 그냥 넘겼지만

실제로는 어떨까?'하고 의문을 생각하면서 읽는 추궁하며 읽기의 효과를 잘 이해할 수 있고 의문을 품기도 쉽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각된 의문을 노트에 정리하면 자기 힘으로 생각한 의문을 가시화할 수 있다./p81


사실 의문을 품고 책을 읽진 않는다.


적혀진 글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해석하고 맞추며 그 안에서 느낀점을 도출할 뿐이다.


의문을 품게 되면 좀 더 책을 읽을 때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겠다란 생각은 한다.


독해력에서 진전이 없었다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의문을 품어야 한다.


뭔가 쓸모없는 생각들이 아닐까를 염려를 버리고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다.


질문할 것을 생각하며 책을 읽다보면

책 읽는데 좀 더 디테일해지고

주의 깊게 읽게 될 것같은 기분은 든다.


내가 읽는 책 읽기는 굉장히 단순하다.


그렇다보니 아이에게도 독서법이라고 할만한

대단한 테크닉을 소개하진 않는다.


뭐든 자신에게 맞는 편한 독서가 가장 좋겠다란 생각이 들어

어떤 눈에 띈 발전은 없어보이지만

좋아하는 것이기에 꾸준히 오랫동안 하고는 있긴하다.


이 책처럼 좋은 모델링이 되는 사례와

자극시킬만한 의욕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독서법이라면

이전보다는 좀 더 발전적인 방법을 배워보고픈 마음이 든다.


같은 분야에 고나해 다른 관점으로 쓰인 책 두 권을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으면서 같이 읽는 평행 읽기.


애써 이런 수고로움을 사실 귀찮아하는 나를 발견했다.


여러 책의 차이점을 정리하고

의견들을 접하면서 더 생각이 깊어질 수 있는 독서법.


분명 차별된 책을 고르는 수고로움이 더해지고

전에는 이런 비판적 독서를 하지 않아 더 어색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묘미가

다면적인 생각을 이끌 수 있다란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읽기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전까진 굉장히 평면적인 독서에 안주해 있던 나였기에

눈에 띄는 발전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건 아는 만큼 보이고

내가 이 책을 읽게 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방법적인 면들을 기록하면서

취사 선택해 나에게 맞춤 솔루션을 찾는 것엔 부지런을 떨고 싶다.


공부에 강한 무기가 되어줄 독서력.


잘 배워두면 좋을 독서법이기에

좋은 선택 사항들이 나에게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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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살면서 온전한 내가 되는 법
변지영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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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변지영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자신을 사랑하기 어렵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또 무슨 말일까? 왜 우리는 자신을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사실 이러한 생각이나 믿음에는, 진실을 가리는 속임수가 들어 있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한다. 나의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보아야 하는데 말이다. 독자들이 더 이상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어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에서 자기자비와 부부관계 질에 관한 연구로 상담심리학(가족상담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차 의과학대학교 일반대학원 의학과 임상상담심리전공 박사과정에서 조절초점과 인지적 유연성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내 감정을 읽는 시간》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당신에게》 《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자아의 관점에서 조현병, 자폐스펙트럼장애, 알츠하이머 등의 정신병리를 들여다본 신경과학서 《나는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살면서 온전한 내가 되는 법


나답게 살아간다라는 게 쉽지 않다.


많은 물음 속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한다.


여전히 제대로 살아가보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럼에도 나에게 다정하지 않은 나를 만나는

불편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어려움을 수행해야만하는 과제로 남아 있다.


꽤 진지한 마음으로 책속의 의미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진정한 내가 된다' 혹은 '진짜 나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어쩌면 내가 지구에 잠시 얹혀사는 미미한 존재에 불과함을 알아차리는 일일지도 모른다.

우주에 떠도는 먼지처럼 사소한 '나'의 몸 안에 생명의 역사가 새겨져 전수된다.

우리는 생명의 연장이며 반복되는 움직임이다.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 존재 역시 무수한 반복 중 하나에 불과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 더 이상

개별성에 집착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나답게'사는 평화를, 자유를 얻는다./p79


내가 속한 범위가 넓어지면

나라는 존재감이 굉장히 적게 느껴진다.


맘 편히 생각하면 오늘의 불편한 일도

별거 아닌 일처럼 느껴질만한 아주 미미한 것들로

나를 둘러싼 것들이 대부분일 뿐이다.


웬지 마음이 놓인다.


그 범주가 워낙 넓고 광황하다보니

좀 더 마음 놓고 살아도 괜찮을 정도로 자유롭게 느껴진다.


어느 것하나 마음 조리거나 얽매이지 않아도 괜찮은 기분이다.


항상 좁은 생각 안에 갇혀서 내 좁은 공간 안에서

문 밖을 나서기 두려웠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마음이 넉넉하지 않아서 더 좁게 사고하고

작은 문제들을 확대해석해서 날 아프게 만들었다.


우주 속에 나라는 미미한 존재감은

맘 편히 눈치보지 않고 살아도 괜찮을 나를

누에게도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 자유로움을 선물받은 기분이 든다.


좀 더 나를 위해 살아도 괜찮다.


시선과 제약 따위는 우주 밖으로 털어내 버리자.



당신은 무엇을 매일 하는가?

매일 하는 것이 당신을 만들어간다.

매일매일 하는 행위가, 당신의 말이 되고 생각이 되고 감정이 될 것이다.

습관이 될 것이고 운명이 될 것이고 정체성이 될 것이다.

당신은 곧, 당신이 매일매일 하는 것이다./p245-246



매일하고 있는 것이 있다.


가족들 밥을 챙기고 틈틈히 읽고 쓰는 것.


거창한 건 아니고 늘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어서

지금까지도 지속할 수 있는 것들이다.


어느 것하나 부담이 되었다면 지금은 하지 않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


나에겐 습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삶에 아주 깊숙히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든다.


내가 하는 매일 매일의 것.


이것들이 나를 만들어 가고

좀 더 괜찮은 나를 만드는 기분이라 좋다.


그 하나가 더 늘어난다면 좋겠다.


매일 하는 것이 많아지면 삶이 더 풍성해지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좀 더 집중하고 좀 더 나다울 것을 찾고 싶다.


애써 수고롭더라도 나랑 더 친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많아지면

내가 싫어지는 기분에서 조금 더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좀 더 나랑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

가뿐한 마음으로 나를 돌보며 쉬엄쉬엄 살아간다.


오늘도 내일도 그런 마음으로 나를 보살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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