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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교양 지적대화 걸작 문학작품속 명언 600 - 헤밍웨이 같이 사유하고, 톨스토이처럼 쓰고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6월
평점 :
지적교양 지적대화 걸작 문학작품속 명언 600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태현
인문학자 지식큐레이터
저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현명한 지식과 그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사유하고 탐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수만 권 이상의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키워왔고, 여러 분야의 지식
관련 빅데이터를 모으고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지식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삶과 인생 관점
의 변화를 통한 삶의 지식과 지혜를 추려내어, 사람들의 삶에 좀 더 긍정적이고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 대기업 근무, 사업가, 작가, 대중강연,
대학출강, 탐험가, 명상가 등 다양한 인생경험을 하였으며, 대학 및 대학원에서 역사와 철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저서: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500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헤밍웨이같이 사유하고, 톨스토이처럼 쓰고
삶이 바쁘게 흘러가고 나를 돌아볼 여유가 없을 때
조용한 밤이 되면 공허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다.
극약 처방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바쁘다는 핑계와 피곤하다는 이유로
책을 읽지 않을 여러가지 구실을 만들 수는 있으나
책을 읽지 않고서는 안될 반박들이
삶에 하나 둘 증거되는 요즘이다.
독서량이 줄어드는 시점에서
책을 붙들고 봐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읽지 않은 사람보다 읽은 사람은
문학 세계 안에서 자유를 맛본 이들이기에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이 책은 문학 작품 속에서 사색을 즐길만한 문장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구태여 첫 페이지부터 읽지 않아도 좋고
목차를 보면서 내가 읽고 싶었으나 아직 읽지 못한 책을 먼저 찾아 읽으며
600가지의 문장을 하나씩 꺼내먹는 영양제처럼
천천히 음미하며 즐겨도 좋다.
320 오, 거만한 자들에게는 겸손하고, 겸손한 자들에게는 거만하시며,
위험을 무릅쓰고 덤벼들고 모욕을 참으며, 이유도 없이 사랑을 하시고,
악한 자들을 채찍질 하시며, 천박한 자들의 원수이며, 결론적으로 방랑 기사이시니,
이것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이네!/p155
중세적 세계관을 깨부수고 기사도를 풍자한 <돈 키호테>
무모한 꿈과 이상주의자를 비유하지만
그의 죽음 뒤에서 그를 그리워한 사람에 나도 포함된다.
무엇가 하나에 이렇게 광적으로 미칠 수 있는 건지..
기사가 되었다는 그 슬픈 몰골을 기사 이야기는
여전히 감동으로 남아 있다.
그의 인생에서 그 삶을 변화시키진 못했지만
누군가를 변화시키기 시작한 건
위대한 성공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몽상가였지만,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려는 기사처럼 살기 위해 노력한 그.
부조리하고 자유롭지 못한 당시 사회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그를 통해 변화를 일으킬 용기를 얻게 된다.
389 따라서 여러분은 사소한 주제든 거창한 주제든 주저하지 말고 모든 종류의 책을 쓰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무슨 수를 쓰든 여러분 자신의 힘으로 여행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갖고,
세계의 미래나 과거를 사색하고, 책을 상상하며 길모퉁이를 배회하고,
생각의 낚싯줄을 강 속에 갚이 드리울 만큼 충분한 돈을 갖기를 바랍니다./p186
여성으로서의 글쓰기..
여자가 소설을 쓰기 위해선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
당시 역사에서 배제된 여성들의 삶.
여성으로 글쓰기가 갖는 의미를 매력적으로 설득력있게 묘사하고 있다.
여성이 사회적 평가에서 벗어나
인간 그 자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간.
그 유일한 공간 안에서
나 자신이 존재할 수 있기에 이 책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저마다 책을 읽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나는 적어도 책을 읽으면서는 온전히 나다워지는 것 같아 혼자서 독서를 한다.
사고를 확장시키고 지식을 채워가는 책읽기도 좋지만
사색와 깊은 통찰로 삶에 작은 파장을 일으키는
책이야 말로 나에겐 끊을 수 없는 하나의 중독처럼 독서가 그러하다.
이 책에 소개되는 문학 작품들의 원문을 하나씩 다 찾아 읽어보고 싶다.
몇 몇 문장들은 계속 시선이 머물러
책장을 덮고 구입해 읽기 위해 벌써 책을 주문했다.
문학을 즐기고 탐독하는 삶이 주는 유익함.
나이가 들어서도 결코 놓칠 수 없기에
나의 책읽기는 한동안이 아닌 인생의 마지막까지도 지속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