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의 모든 봄날들 - 엄마와 함께한 가장 푸르른 날들의 기록
송정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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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의 모든 봄날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송정림

송정림 작가는 매일 아침 일기를 쓰듯 에세이를 쓴다. 사랑하는 사람도, 사랑했던 순간도 눈물 나는 사람도, 눈물 나는 순간도 글자 속에 녹여 마음을 전한다. 당신에게도 이 책이 따뜻한 위안이 되어주기를…. 한 글자 한 글자 당신 마음으로 다가가는 발자국으로 찍히기를…. 오직 그것만을 바라며 글을 쓴다.

젊은 시절에는 교사 생활을 했다. 중년부터는 드라마와 라디오 작가로 활동한다. 타고난 온유함으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알아가는 게 좋아 이른 아침마다 짧게라도 글을 쓴다. 그 글들이 하나씩 모여 산문집으로 탄생한다. 여전히 세상을 선하게 바라보며 살고 싶다.

지은 책으로 『설렘의 습관』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명작에게 길을 묻다』 『신화에게 길을 묻다』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 『착해져라, 내 마음』 『내 인생의 화양연화』 등이 있다. [여자의 비밀] [미쓰 아줌마] [녹색 마차] 등의 극본과 라디오 KBS 1FM [출발 FM과 함께] [세상의 모든 음악] 등의 작가로 일했다.


[예스24 제공]


엄마와 함께한 가장 푸르른 날들의 기록


삼시 세끼를 챙기며 부지런히 아이들과 남편의 식사를 돕는다.

엄마의 집밥이 더욱 그리워진다.


엄마가 되고나서는 나를 위해 한끼

정성 가득히 공들여 꺼내 먹지 않게 된다.


아이들이나 남편이 없으면 대충 냉장고에 있는

찬거리를 꺼내 밥이랑 먹기 일쑤이고

간단히 빵으로 때울 때도 많다.


멀리 이사를 와서 친정 집에 갈 수 있는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니 그리움이 더 차오른다.


가까이 있을 때 좀 더 자주 만나 밥도 먹고

엄마랑 쇼핑도 하고 집에 찾아 뵐것을..


매번 이런 식이다.


엄마의 시간과 내 시간을 동일하게 생각한 것 같아

늘 착각하고 후회하며 살아간다.


이 책 안에서 엄마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복 에너지를 얻어간다.


엄마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는 날이 있었는데,

살금살금 다가가서 백 허그를 해드릴 걸.

표정이 유난히 슬퍼 보이는 날도 있었는데 말없이 두 팔로 안아드릴 걸.

걸어가는 엄마가 외로워 보일 때도 있었는데 걸음을 멈춰 세우고 따뜻하게 안아드릴 걸./p41


​엄마의 뒷모습을 잘 보지 못했다.


단단했던 몸이 이젠 약해질 때로 약해져

조금만 걸어도 발이 아파 걷질 못하시니

함께 놀러가기를 계획했다가도 엄마의 발 때문에

가까운 거리나 차로 이동해야 할 짧은 동선을 고민한다.

​왜 이렇게 엄마가 작아졌을까.

세월에 장사가 없다고

한해 아니 몇 달전과도 비교될 정도로

기력이 없는 엄마의 모습이 눈에 자꾸 밟힌다.

집으로 돌아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혼자서 얼마나 울었는지..

할머니 우리 엄마...

 

젊어서 나를 안아주던 내 엄마의 생기가 빛바래져 더 마음이 아린다.

맘같지 않은 체력에 속상하다며

아픈 발을 계속 주무르고 있던 엄마를 보면서

안아주고 싶었던 마음을 왜 꾹꾹 눌렀는지 모르겠다.

집에 와서 벽을 치며 후회한다.

그냥 말없이 꼭 한번 안아줄 것을.


사랑은 발이 없어 상대에게 닿지 못한다.

내가 사랑하는 거 알겠지, 싶지만 엄마는 독심술사가 아니다.

엄마가 안 계신 후에 고백해도 소용이 없다.

늦지 않게 고백하기를.

습관처럼 고백하기를.

"엄마,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p214​

표현하는 걸 낯설어하지만

더 용기 내어할 부분들은 사랑 표현이 아닌가 싶다.

​고백하고 싶어도 고백하지 못할 때를 후회하지 말고

지금 맘껏 표현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걸

주저하지 말아야 하는데

뭐가 그리 부끄러워 말하지 못했는지..


엄마를 생각하면 표현하지 못해

후회되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지금 엄마의 시간은 얼마나 남아 있는지 모른다.

작년에 계획한 엄마와의 여행이 계속 미뤄지고 있기에

이젠 떠나고 싶어도 멀리 다녀올 수 없는 형편이지만

엄마에게 어떤 큰 이벤트를 준비해서 드리는 것보다

의외로 내가 하는 말과 작은 행동이 필요한 때란 걸 늦지 않게 깨닫게 된다.

엄마도 나도 둘만의 시간 여행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한 건

추억을 먹고 살 엄마를 위한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젠 특별한 때가 아닌

 소소한 마음의 표현들로 감동을 전하고 싶다.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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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캐런 리날디 지음, 박여진 옮김 / 갤리온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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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캐런 리날디
KAREN RINALDI

캐런 리날디는 20년 이상 편집자로 일했다. 하퍼콜린스의 편집장이자 하퍼 웨이브의 창립자이며 영화 〈매기스 플랜〉의 원작자이자, 〈뉴욕타임스〉, 〈오프라닷컴〉, 〈타임지〉 등 여러 매체에서 칼럼을 쓰고 있다.

이 책은 그녀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출발했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처음 서핑에 도전하면서 무수히 넘어진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자 형편없이 못하는 일을 하는 즐거움에 대해 쓴 글이었다. 이 칼럼은 10만회 이상 공유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못하는 일에 도전할 용기를 주었다.

서핑에서 멋있는 순간은 찰나다. 끝없이 패들링을 하고, 파도를 타기 위해 일어나지만 넘어지고 물에 빠지는 순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게 인생에서 몰아치는 파도에서 견뎌낼 수 있는 힘이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인생에서도 멋있는 순간은 찰나고, 대부분의 시간은 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순간들이다.

예상치 못한 파도가 인생에서 덮칠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그런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파도를 타며 다시 일어나는 경험에서 쌓았다고 말한다. 처음 홀로 파도를 타기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생산성의 차원에서 보면 터무니없이 비생산적인 일인데다 돈을 버는 데 도움이 되는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조금도 헛되지 않았다. 17년간 서핑을 하며 인생에서 생각지 못한 파도가 닥쳐올 때마다 견디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길렀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을 시도한 게 언제인가? 돈을 버는 일도 아니면서, 생산적이지도 않은 그런 일을 시도한 기억 말이다. 이 책은 당신에게 그 일을 시도할 용기를 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역경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역자 : 박여진
번역가 겸 여행작가이다. 파주 번역인 작업실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토닥토닥, 숲길》이 있으며 역서는 《사랑하는 아내가 정신병원에 갔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빌브라이슨의 발칙한 영국산책2》 외 수십 권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면 매번 망설인다.


이 일의 진행이 성공할 수 있을지

내가 감당할 자신이 얼마나 있는지..


끝없는 자기 검열을 마치고도 계속 그 과정을 지치도록 반복한다.


어쩌면 '넌 이걸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릇이 크지 않아'

라는 포기를 이끌기 위한 도전에 대한 회피가

의식적으로 지배하도록 내버려두는 편을 선택하는 편이 속 편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일이 없기에 실패를 경험치 않아도 되니 괜찮다라고 스스로

현실에 안주해 도전을 외면한다.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끌어 쓰길 겁내하고

나약함을 감추는 것에만 눈치를 본다.


깊은 내면에선 나를 더 근사한 사람으로 살기 위한

뭔가의 작은 시도가 너무도 절실해보이는데도

내버려두었던 일들이 대부분이다.


난 이제 시도하지 않는 인생으로 계속 살아가는 건가.


열정으로 가슴 뛰거나

실패를 맞설 수 있는 힘은

저 바다 넘어에 있는 것인지.


난 지금도 수영을 못한다.


물공포증이 상당히 발목을 잡는다.


발 밑에 바닥이 닿지 않으면 말할 수 없는 공포감이 엄습해온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 몸을 가볍게 띄우는 것이 버겁다.


물 속에 빠져서 이후에 벌어질 끔찍한 참사와

악몽이 물 속에 발을 넣고 앞으로 나아가길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한다.


이런 공포 본능이 나를 압도하기에

수영을 마스터하기란 참 멀고도 험한 길 같아 보인다.


그런데 늘 수영을 배우고 싶다.


물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싶었고,

지독히도 무서운 이 대상을 좋은 것으로 탈바꿈해 내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바라기만 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옮기는 게 더 낫다.

아예 망치지 않는 것보다는 망쳐보기라도 하는 편이 낫다./p35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두려움을 허락하고 받아들이며

천천히 숨을 고른다.


아직도 물은 두렵다.


근사하게 수영을 마스터하지 못했다.


물 속에서 라이프가드에 의지해 노는 정도로

참방거리는 수준에 머물긴하지만 가족들과 물놀이를 즐긴다.


시도조차 하지 않고 주저하는 일들이 많다.


항상 시작을 하면 완벽한 끝맺음을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시작을 하기도 전에 결과물에 대한 평가와

도달하기 위한 노력과 완벽함의 측정에 피로함이 몰려온다.


그렇게 팍팍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을

너무 어렵게 바라보고 무겁게 생각하니

시도하는 것이 꽤나 고단한 일처럼 여겨진다.


결과적으로 좋지 못하더라도

시도했다는 것으로 한걸음 땔 수 있었다는

작은 도전과 노력에 스스로가 칭찬할 필요를 느낀다.


적어도 나에게는 좀 더 너그럽게 말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생길 것이라는 믿음으로 희망이 생길 수 있다면,

같은 논리를 다른 곳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못하는 일에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는 행동에도 말이다./p184


플라세보 효과를 보면 긍정적인 믿음으로

극적인 효과를 치유할 수 있는 경험들이 소개된다.


믿으려는 의지가 보여주는 엄청난 결과를 보면

내가 믿고 있는 것이 긍정과 부정 중에 어느 것에 더 가까운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적어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편이

선순환을 이끌 수 있는 힘이 되기에

긍정의 힘이 나에겐 필요할 것 같다.


여전히 파도를 넘어서기가 두렵다.


파도에 몸을 맞기고 자유로워질 그 너머의 세상을 꿈만 꾼다면

난 여전히 겁이 많아 도전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실패와 좌절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처럼

더 다듬어져야 할 부분들이 많기에

계속 넘어지면서 좀 더 실패에 너그러움을 배울 필요를 느낀다.

 

주저하지 않고 좀 더 넘어지더라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나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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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 내 인생의 셀프 심리학
캐럴 피어슨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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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캐럴 피어슨
심층심리학자이며 심리 상담가인 캐럴 피어슨은 CASA(원형 연구소) 소장으로 칼 융의 원형 이론 연구와 강의에 평생을 바쳤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던 중 문학비평 과목에서 ‘신화와 상징’을 접하고 칼 융과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정신적 제자가 되었다(그녀 자신은 이것을 ‘매우 이상한 여행’이라 부른다). 이후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집단무의식 원형을 6가지로 밝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내 안의 영웅 깨우기』 『나는 무슨 이야기를 살고 있는가』 『지금 나는 누구인가』 등 많은 책의 저자이기도 한 피어슨은 콜로라도대학, 메릴랜드대학, 조지타운대학에서 강의했다.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된 대표 저서 『나는 나(원제 The Hero Within)』는 원형 심리학의 고전으로 꼽힌다.
역자 : 류시화
시인.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과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인생 학교에서 시 읽기 『시로 납치하다』가 있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와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우화집 『인생 우화』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를 썼으며, 번역서로 『성자가 된 청소부』 『삶의 길 흰구름의 길』 『인생 수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조화로운 삶』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등이 있다.
그림 : 지니 토마네크
시인이며 화가. 성인이 되어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했다. 문학, 신화, 동화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여성적 원형을 탐구하며 그림을 그려 왔다. 뉴욕주 제네시 밸리 지역 농장에서 성장하며 경험한 자연이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나무, 꽃, 새, 눈은 감정 상태나 이야기의 상징이다. 별과 달이 빛나는 하늘 아래에서 여행하는 주인공은 때로 개와 동행한다. 문학 잡지와 시선집 표지 작품을 그렸으며, 다수의 작품이 미국, 유럽, 호주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유코 호사카
일본 도쿄 근처 사이타마현에 작업실이 있는 현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판화가이다.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광고, 책, 잡지 등에 일러스트를 그리면서 거의 매년 전시회를 여는 동판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한 폭의 그림 속에 하나의 이야기와 개성적인 등장인물이 어우러지는 동판화가 특징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내 인생의 셀프 심리학


심리학의 오묘한 맛의 재미를 요즘 느끼고 있다.


여러 시나리오를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서

마음의 심층을 분석해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시간들을 많이 외면했던 때가 떠오른다.


우주의 에너지를 모두 끌어 쓰면서까지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만남 속에서 공허함을 풀고자 했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그랬다.


그렇게 자신에게 보살핌이 필요한 인간이란 걸

쓸쓸하고 고독한 시간들을 보내게 되면서

심리학의 경계선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자신의 내면에 관심을 가지는 일은

반드시 사수 해야 할 중요한 일이란 걸

너무 늦게 알지 않았나 싶지만

지금이 나에겐 어쩌면 딱 적절한 때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 책으로 탐구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시간을 가져본다.


심리적 부정은 자신의 고통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하게 보호해 준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모든 고통을 한꺼번에 다룰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고통받고 있음을 알아차린다면, 그것은 자신이 이제 앞으로 나아가 삶을 변화시킬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이다.

그때 우리가 할 일은 고통을 인식하고, 살펴보고, 자신이 정말로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주장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고통은 하나의 선물이다.

고통은 우리의 주의를 끌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때임을,

새로운 행동 양식을 배우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시기임을 알려 준다./p83


고통을 통해서 오히려 배워가는 것들이 많다.


작년 한해 생각지 못한 시련들이

가족들 앞에 한꺼번에 덮치면서 혼란스러운 시간을 가졌다.


위기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눈물을 흘려도보고

현실을 외면도 해보고 처참하게 찢겨가는 몰골을 마주하는 것이 참 괴로웠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 때의 고통을

초월할 수 있는 자유를 얻은 셈이니 얻은 바가 있다.


이기고 살아남는 문제는 생존과 직결된다.


어쩌면 나에겐 전혀 생각지 못한 새로운 행동 패턴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었던 건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마주한 것인지도 모른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먹을 수 밖에 없었던 건

상황을 이겨가는 과정 속에서

내가 탈바꿈 되는 시간이었다.


그 누구도 나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말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오직 자신만이 그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영웅의 소명을 따르다 보면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방종과 자기애를 진정한 소명과 혼돈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삶의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다.

낙원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기 삶의 이야기를 직접 써 내려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p204


노력없이 얻어지는 댓가는 없다.


내가 주체가 되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지도 혼란스러운 때가 많다.


완벽한 메뉴얼이 있다면

그대로 따라 가면 좋으련만 그럴 수도 없으니

살아가는 것이 쉽진 않다.


때론 내 삶에 따라오는 책임도 나에게 짐스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자 모델링 하지만

사실 내가 뭔가에 의해 계속 질질 끌려가고 있는 기분마저 들 때가 많다.


영웅적 서사시를 쓰려는 것도 아닌데

뭔가 고귀하게 포장되어야 하는 그런 불편을

왜 어색하게 꾸미고 살아가는지..


껍질만 나이고 진짜 나는 없는 기분이다.


참 별로인 삶을 피곤하게 살아갔었더라면

관점을 바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믿음으로 존재하는 나를 마주할 때이다.


내 안에 심리적 원형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어떤 모습으로의 나를 객관화하며

그 안으로 깊이 파고들어 가면서

구체화되는 내 모습들을 어색하지 않게 바라볼 수 있는 심호흡이 필요한 책이었다.


어렵지 않게 주어지는 답을 찾아

하나씩 꺼내지는 상자 속 선물을 내 것으로 잘 받아들이며

무언가를 소중히 받아들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에 의미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

 

심연의 고독 속에 파묻힌 본질을 찾아

존재의 이유를 밝혀낼 수 있는 깊고도 넓은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기에 참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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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무섭지 않은 내향인의 기술 - 내성적인 성격을 삶의 무기로 성공하는 방법
안현진 지음 / 소울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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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무섭지 않은 내향인의 기술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안현진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에서 LABOR AND EMPLOYMENT RELATIONS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건설사와 컨설팅 펌을 비롯한 다양한 회사에서 조직 경험을 쌓았다. 보다 깊은 사유와 감정 그리고 질문으로 이끄는 텍스트를 생산하고자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요가와 명상을 즐기며,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텍스트를 나누는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과거 TEDX 강연회 기획, 대나무 칫솔 개발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으며, 현재 커리어 컨설팅을 하며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글쓰기’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INTROVERT_SCOTT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내성적인 성격을 삶의 무기로 성공하는 방법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뭔가 손해 볼 일이 많고

참고 넘어가야 할 일들이 많아 고단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좀 더 선택에 의한 자유함을 맘껏 표현할 줄 알았더라면

덜 억울했을 법한 일들 앞에서

타고난 내향형의 답답함을 마주하게 된다.


벗어날 수 없는 천성을 뜯어고치고 싶어 발버둥쳐보지만

다시 원래의 습성대로 돌아고마는 불변의 법칙은

올라갈 수 없는 높은 벽과도 같았다.


그렇게 타곤나 성향을 인정하고

좀 더 손해보고 가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맘편하다고 자기 체면을 건다.


벗어나고자 하는 굴레 속을 다시 들여다보려니

맘이 편한 일만은 아니었다.


너무 뻔한 나를 다시 돌아볼 일은 피곤하고 지루한 일이란 생각이 컸다.


외향형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

더 속좁은 소심한 인간으로 스스로를 저평가하는 꼴이 되는 것 같아

그것 또한 못마땅하긴 마찬가지다.


내향형인 나를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되 그 내면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나만의 매력과 기술을 소개한다.


그렇다면 일단 한번 속는 셈치고 한번 믿어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편하게 들춰본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때때로 주변 환경과의 상호 작용에서 오는 행복을 과소평가하고,

혼자가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자신의 내향성만을 좇고 울타리를 높게 세우는 것은

결국 고립된 삶을 살게 만든다.

개인의 발전 가능성을 제한한다는 의미이다.

외부 세계로 나가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안주하다 보면 내향성으로 비롯한 탁월한 재능을 허비하게 된다./p109


내가 가진 강점을 생각지 못하고

반대 기질의 외향성을 부러워하다보면

자신감도 자존감도 수면 아래로 숨어들어간다.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는 생활의 반경을 넓혀가면서

불필요한 생각을 제거하고

나에게 좀 더 집중하면서

조심스럽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이

나의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지금 내가 집중했던 헛된 생각들에

많은 시간들을 허비했다면 멈출 필요를 느낀다.


스스로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 더 집중하다보면

오히려 내 안으로 에너지를 모으는 기분이 든다.


그런 시간들이 모이면 지금 현재에 집중하게 될 것이기에

지혜로움이 필요할 것 같다.


계속된 주변과의 비교로 스스로를

더 고립시키거나 외롭게 만들지 않는 것과 함께 말이다.


내향인은 감정 표현 자체를 어려워할뿐더러 자기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정당성을 끊임없이 의심한다.

한마디로 내가 지금 느끼는 불만이 정당한 것인지를 고민하다 보면

불만을 표출하기에 너무 늦어버린다.

따라서 그때그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확신을 가지고 표출해야 한다./p195


표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안다.


표현이 명확해야 상대방과의 관계도

좀 더 분명해지고 전보다 건강한 관계안에 있을 수 있다.


나에게선 이 표현하는 법이 참 조심스럽다.


그런 부분까지도 신중하기 싫지만 신중한 편이다.


내 감정을 솔직히 말하는 것도

상대방에게 거절하는 방법도

나에겐 너무 어려운 문제들로 여겨진다.


내 감정에 확신을 가지는 일부터 먼저라는 걸.


나에게 당당하지 못한 모습이

상대에게도 그대로 비춰진다.


외향인의 모습으로 나를 바꾸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거란 기대와 허상만으로는

전혀 한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


계속 제자리 걸음만 할 뿐

언제까지 외향인이 되지 못한 서글픈 내향인으로 살아갈 것인지는

분명히 내 몫이다.


이 책에서의 소중한 충고들로

충분히 매력있는 나에게 좀 더 너그러워지고

용기내어 살아갈 위로와 확신들을 심어나고 싶다.


그런 시간들이 모여 진정한 매력으로

단단해진 내향성이 빛을 발하는 때가 올거란 걸

자신하고 긍정하며 살아갈 날을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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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의 편집 - 결정적인 순간에 이기는 대화법
김범준 지음 / 홍익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말투의 편집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김범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SK브로드밴드, 삼성SDS를 거쳐 현재 LG유플러스에 재직 중이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중,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대부분이 커뮤니케이션 오류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관련 공부를 시작,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에서 코칭 리더십과 상담 심리를 연구했다. 이후 LG그룹, 삼성그룹, 현대기아차그룹, KB금융그룹 등의 대기업과 서울시, 경기도, 한국과학기술원, 국방부, 해병대 등의 공공기관 그리고 고려대, 이화여대 등의 교육기관에서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이야기하는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말과 행동 관리의 사례를 생생하게 전파하며 특강 현장에서 상위 2퍼센트의 평점을 독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저서로는 『당신은 존재감 있는 사람입니까』,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과 거리를 두는 대화법』, 『픽미』,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저도 눈치 없는 사람과 대화는 어렵습니다만』 등이 있으며, 베스트셀러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는 20만 부가 팔리며 장기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예스24 제공] 





결정적인 순간에 이기는 대화법


몇 마디 대화를 하다보면

그 사람의 철학이나 생각하는 가치관이 드러나는

말투의 품격...


고급스러운 단어를 구사한다하여

거친 말을 쓰지 않는다는 건 아닐텐데

나는 여전히 남편에게 공격적인 말투가 내장되어

언제든 전투 모드로 변할 수 있는 건 왜 일까.


처음부터 그런건 아닌데

살다보니 여유가 없어서 이런 저런 이유로

말투도 환경에 의해 바뀌는 걸까.


얼굴만 메이크업이 필요한게 아니라

말투에도 편집이 필요한 때란 걸 알기에

답답한 마음에 책을 펼쳐본다.


좋은 말투가 좋은 인상을 남기는데

가족들에게 좀 더 날카로워지지 않고 싶은 바램이다.


좋은 말투 만들기 이젠 반드시 사수하고 싶다.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대하는 만큼 아름다워진다.

그림, 소설, 영화, 연극 등이 그렇다.

말투도 마찬가지다. 좋은 말투를 제대로 선택하는 순간 인생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p76


나에게도 스마트폰은 나쁜 자극이 된다.


뭔가 좋은 이유로 검색을 시작했다가

손에 쥐고 있는 시간들이 쓸데없이 허비되고

여러모로 좋은 자극보다도 피로함이 더 쌓여 예민해지는 것 같다.


필요한 자극을 되도록 책으로 찾으려 하는 것이

조금 수고스럽지만 나에겐 안전하고 선순환이 이루어져서 좋다.


책은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


좋은 걸 가까이 하면 좋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걸 공감한다.


나에겐 그것이 좋은 책과 음악에서

마음도 말투도 아름답게 변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수고를 계속하고 곁에 두고 생활하고 싶다.


말투는 상대방을 향한 서비스 같은 것이다.

긍정의 서비스, 배려의 서비스, 양보의 서비를 뜻한다.

이런 언어 습관이 나쁜 결과를 가져올 리가 없다./p107


말투를 서비스한다고 하니 조금은 피곤한 생각이 들었다.


이전의 부정적인 말투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기존 습관을 그대로 두고선 힘든 과제다.


아이들에게도 내 말투의 긍정성이

그대로 스며들도록 해주고픈 마음에

쉽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란 걸 안다.


요즘 들어 집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온종일이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 말투까지도 상당히 까칠해지는 것 같다.


그런 엄마의 말투에 눈치를 보는 아이들 표정이 떠오른다.


그럴때면 잔뜩 주눅이 들어 있는 두 아이들의 모습이

마음을 더 불편하게 만든다.


엄마의 기분에 따라 말투의 변화를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아이들에게서 더이상은 부정의 말보다

긍정의 언어로 내 스타일을 찾아갈 필요성을 부정할 수 없다.


말 그대로 제목처럼 말투를 편집하는 것이다.


고치고, 다듬고, 편집하는 것.


말투 하나로 괜찮은 나를 만들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면

주저없이 근사한 나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으로 배운 셈이다.


삶이 바뀌는 말투에

이전 것은 버리고 새것으로 덧입혀진

당당하고 멋진 나를 디자인 하고 싶다.


어색하지만 확실한 변화를 줄 말투 하나로

이젠 나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라도 디자인 하자.


선순환으로 이어질 말투의 효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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