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심리학 - 까칠하고 연약해 보여도 중심은 단단하게
정철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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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심리학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정철상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단한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코치로,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방송에 진로 전문가로 출연했고, 연간 200여 회 강연 활동을 하며 매월 100여 명을 상담한다. 온라인에서는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한 ‘커리어노트’ 블로그를 운영한다. 부산외국어대, 대구대, 나사렛대의 취·창업 전담 교수를 거치며 수많은 학생들의 취업 상담을 했으며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동아대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청년들이 자신의 내면을 일깨우고, 진로를 계획하고, 원하는 직업을 탐색하고, 취업에 성공하도록 돕는다.

올바른 진로 지도자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위한 진로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심리 이해를 통한 자기 탐색, 멘탈 트레이닝, 자기 계발·관리 전략, 동기 고취, 커리어 관리 전략, 직업 철학, 비즈니스 마인드, 강점 탐색, 비전 수립, 생애 설계, 진로 설계, 취업 전략, 커리어 포트폴리오 등의 커리큘럼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가슴 뛰는 비전』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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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학창 시절에 '내가 누구인지,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들을 하고 살지 않았다.


그저 주어진 시간동안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 생활 잘하면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은 인생이란 생각에 나에 대한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았다.


아마도 IMF로 실직을 아픔을 겪게된 부모님에게

짐을 덜기 위한 철든 내 모습이 그런 나를 만들어간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숨가쁘게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와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보살펴보지 않았던 내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이

깊은 반성으로 이어지는 시간을 보내오고 있다.


좀 더 일찍 겪었으면 좋았겠지만

어쩌면 내 인생에서 지금의 때라는 것이

더 나이들어 가는 단계에서 한층 더 깊어지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이 시간을 피하고 싶진 않다.


'나는 누구인가?'


'삶의 이유는 무엇인가?'


근원적인 질문들에 대해 내면을 찾아가는 시간이 낯설지만

황급히 골치 아픈 문제들을 덮어버리는 행동은

이제 그만하고 싶기에 불안한 내 자아가

삶의 통찰력을 갖고 앞으로 살아갈 나날들을 더 기대하게 된다.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다소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오래된 책들이지만,

그 당시 내게 이런 책들은 어둡게만 보이던 내 삶에 용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준

한 줄기 빛 같은 책들이었다.

나는 책에 나오는 문구들을 작은 수첩에 기록해 두고 반복적으로 읽으며 마음속으로 새겼다.

그리고 옮겨 둔 문구들을 끊임없이 반복함으로써 자기 암시에 성공했다.

그렇게 내면의 열등감을 서서히 제거해 나가며 자존감을 높여나갈 수 있었다./p93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스스로를 떠받들어 주지 못하면 더 깊은 나락으로 빠지는 경험을

나 또한 낮은 자존감으로 힘겨운 시간들을 보냈었다.


스스로 자신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삶의 질을 높이는지를 이제는 안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걸 금방 지쳐하는 나에겐

적은 에너지를 가지고 소모가 적은 모임보다는 독서를 선택했다.


좋아하는 음악과 라디오를 들으며

읽고 싶은 책들을 손에 잡히는대로 읽었다.


강박증처럼 느껴질 정도로 읽고 또 읽었고

내 불안을 털어내고 싶어 책과 씨름했었다.


그렇게 인생 책을 만나게 되면서

우연히 내 맘을 제대로 들여다보며

처음으로 마음을 다독여줬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도 책은 나에게 지금까지도

소울 메이트처럼 함께 하고 있다.


좋아하는 취향과 성격을 파악하면서

내 입맛대로 책을 골라서 읽고 또 읽다보니

마음이 배불러지고 긍정적인 관점으로 삶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점차 걸음을 옮기게 됐다.


어떤 방법이든 좋다.


무엇이든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시도만으로도 첫걸음을 떼고

나에게로 가는 길을 가고 있다란 생각으로 집중하며 내 것을 맘껏 하자.


그냥 막 골라 읽었던 책이 나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는 다른 새의 등에 업혀서 날아가지 않는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사회적 존재로서 무리는 필요하짐나 그것으로 내 존재감이 충족되지는 않는다.

그 무리 속에서조차 건강한 홀로서기를 준비할 수 있을 때,

개별적 존재로서의 고독을 인정하고 나아갈 때,

우리는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성숙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p135


어쩌면 뿌리깊은 외로움은 필요할지도 모른다.


외로움을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면 더 외로워질지도 말이다.


나 역시 외롭지 않기 위해 나가기 싫은 모임도 억지로 나가 앉아 있고

싫든 좋든 사람을 만나서 내 고독을 해소하고 싶었다.


그런데 만남 뒤에 찾아오는 더 깊은 외로움은

스스로를 더 애처롭게 만들 뿐이었다.


오히려 억지스러운 만남이 주는 피로감이 쌓여

집에 와서 더 공허해짐이 더 크게 나가왔다.


사람들과 어울리어 사귀지 못해 도움을 받지 못할까봐

스스로를 못난 외톨이로 몰고 있는 건

오히려 나일지도 모른다.


나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스스로가 인정하면서도

참 비참한 기분이다.


그런 불안과 두려움을 만든 내 내면을 들여다보고

다독여주고 보듬어주는 시간이

상당 시간 걸리더라도 말없이 토닥토닥 안아주고 싶다.


아픈 내 마음을.


나라는 개별적인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이토록 힘든 일인가.


고독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면서

건강한 홀로서기를 하는 편이 더

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단단해지고 싶지만 여물어가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지치지 않으면서 내 목적지를 잘 찾아 그 길을 걷고 싶다.


책은 내 걸음을 돕는 가장 좋은 친구이자

씨앗처럼 단단해질 수 있는 자양분이 되기에 충분하다.


성숙한 자아로 걸어가는 여정이 힘들지만

마주할 수 있는 경험과 생각의 전환들을 이끌어주어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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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 - 2020년 제1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오수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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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오수완
1974년 1970년 철원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전문의를 거쳐 20여 년간 한의사로 일하고 있다. 2010년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로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장편소설 『탐정은 어디에』를 펴냈다. 2020년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로 제1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서관은 참 매력적인 장소이다.


책장 가득 빼곡히 꽂혀있는 책들을 보면

내가 읽지 않은 책들이 무수히 많음에

더 알아가고픈 세상 속에 발을 들이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뛴다.


지식의 향유, 끝없는 지적 호기심..


나에겐 책이 주는 아늑한 쉼이 마냥 좋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 틈에 낄 수 있는 좁은 입지 따위는 제쳐두고

맘껏 읽고픈 욕망이 피어오르는

도서관이란 공간이 참 좋다.


책이 주는 물성이 좋아 여지껏 종이책을 고수하는 나에겐

도서관은 정말 없어서는 안될 영원의 안식처와도 같다.


제목을 보면서 떠나는 책들이란 말에 마음이 멈춘다.


하루에도


꼬리물기 독서를 좋아하는 편이라

책 속의 책을 찾아 읽으려 메모해두었다 찾아 읽는다.


이 책은 가상의 도서관에서 가장의 책들을 소개한다.


설마 싶어 정말 찾아 보기도 했으니 정말 기발한 발상이 기막힌다.


32편의 책들이 작가의 상상력이라니..


좁은 편견 속에 사로 잡혀 허를 찌르는 발상에 또한번 놀라고 만다.


제 1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다.


이 책이 매력적이었던 건 정말 찾아 읽어보고픈

처음 보는 책들의 매력적인 표지들과 소개에

가상인듯 아닌듯 그 경계를 두고 혼자서 푹 빠져 읽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호펜타운 반디맨 제단 도서관..


실제 존재하는 도서관이라고 생각하고서

책의 제목 검색뿐 아닌 허탕을 치고도 믿지 못할 이 가상의 도서관을

마음 속에 그려내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실제 같았다.


디테이한 묘사가 책을 읽는데 더 몰입하게 하는 큰 요소로 꼽힌다.


 세계에 단 하나뿐인 유일본이나 희귀본,

유실된 책이나 아예 존재한 적도 없는 책들을 수장하고 있다는 건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게 하는 매력 넘치는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의 어려움이 부각되면서

기증받은 도서를 기증자에게 돌려주는 과정에

빈센트 쿠프만의 32권의 책이 이야기 된다.


이 책은 32권의 책 속에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사람들과 연대된 하나의 에피소드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하나의 멋진 작품집처럼 보이기도 하며

저마다의 개성이 잘 살리고 있어서

사실 이런 책이 발간된다면 구입각일 책들도 있었다.


맛깔나면서도 감질맛 나서 좀 더 분량을 제대로 늘린

하나 하나의 개체로 다시 출판될 책들을

행여나 기대해보고도 싶다.


각 권을 하나의 완전한 책으로 마주해보고픈 욕심도 생긴다.


내가 꿈꾸는 도서관에 대한 가상의 세계가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지도 작가의 상상에 기대어 생각해보게 된다.


32권의 책들을 작가가 만들어 낸 책이라는 사실이

가상의 세계속에서 생각의 한계를 허물고

기막힌 책들을 창작해나갔다는 사실이 나에겐 꽤 신선한 충격이다.


책의 정보를 캐치하려는

내 얕은 수작이 참 부끄러워지는 한 편의 멋진 소설이었다.


각기 다른 책 속의 이야기들의 풀이는 더욱 멋지다.


가상의 주인이 만든 멋진 세계 속에서 전혀 어색함도 없이

생동감 넘치는 살아있는 책으로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에 푹 빠져 읽었다란 증거이니말이다.


책은 한 아이와 친구가 되지만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길을 떠나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책의 빈 종이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그들은 누군가 먼저 쓴 글을 지우고 다른 글로 고치고 책장을 찢어서

훔치고 심지어는 책을 불태우려 한다.

망가져서 표지밖에 남지 않은 책은 노인이 된 아이를 다시 만난다.

노인은 표지 안쪽의 빈 곳에 자신의 삶을 몇 줄로 적는다./p242


안전 장치인 도서관 속에서

불안하지만 완전한 꿈을 꾼다.


서가의 책들을 책들을 정리하고

낡은 메모를 찾아 읽으며 사라지지만 영원히 남아 있을 책들을 기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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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장해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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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장해주
12년차 방송작가. 책을 좋아한다. 그리고 책 만드는 일을 몹시 사랑한다. 언어를 활자로 만들어내는 일은, 숨 쉴 틈 없이 변해가는 이 시대 속에서 천천히 호흡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그렇게 호흡하는 법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의 많은 엄마, 여자, 그리고 딸들에게 평범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시집가기 전까지 아니 그 이후 지금까지도 줄곧

엄마의 시선은 나에게 머물러 있다.


좀 자신을 돌보아도 될 때도 됐지만

늘 자식 걱정이 많은 엄마 생각이 난다.


책을 보면서 친정 엄마 생각에 눈물이 많이 났다.


딸기가 한창 비쌀 때 먹고 싶다는 아이들 말에

한 바구니 사서 내 입으로 한 알 제대로 먹어보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먹였다고 엄마에게 전화했더니

그렇게 속상해하던 엄마.


왜 바보같이 그러냐고..


내 몸부터 먼저 챙기고

아이들 먹을 때 옆에서 같이 좋은거 사서 먹으라며

다음 날 딸기 두 바구니를 사서 집 앞에 와서는

바쁘다며 걸음을 재촉하신다.


그게 엄마 마음이란 걸

아이 둘을 낳고 살면서 이제야 하나 둘 깨닫게 된다.



엄마가 있어서 다행이고

엄마가 엄마로서 자식들에게 해주는 것도

고맙고 행복하고

그런데 꼭 지금처럼 이렇게 하지 않아도

엄마는 내게 그저 엄마다.

무언가를 해주기 때문에 엄마가 아닌,

그리 해줘야만 꼭 엄마가 아닌./p117


엄마라는 존재감이 주는 아늑함과 편안함,

그리고 마음의 쉼터가 되어주는 좋은 그늘.


그런 보살핌으로 내가 이만큼 자라왔다.


그런 엄마에게 제대로 사랑한다 고맙다란 말을 하기란

왜 이렇게 어색하고 쑥스러운지..


말하지 않아도 알거라 생각하고 넘어가고

말보다는 용돈 한 푼 드리면서 내 맘을 표현한다고 하는데

정작 엄마는 내가 꼭 듣고 싶은 그 말을 듣지 못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죄송한 마음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그 나무가 이젠 나이 들어 몸이 많이 쇄약해지면서

따뜻한 봄날에도 집밖을 나가지 않고 누워지내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엄마와 단 둘이 여행을 계획하고선

번번히 때를 놓치고 지금에 와서야 내가 여유가 조금 생기려 하는데

엄마는 당뇨 합병증으로 힘든 하루 하루를 견디며 사신다.


많이 걸어다니기도 불편한 몸으로

여행은 이제 사치가 되어버린 불편한 효도가 쓸모 없어지자

엄마의 때와 내 때가 맞아 떨어지길 기다렸던 내가 어리석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더 후회되고 죄송한 마음이다.


엄마도 아플 때, 속상한 게 있을 때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 있었다. 엄마의 엄마.

엄마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자신과 같이 하루하루 늙어가는

딸의 모습이 안쓰럽다는 듯.

끊임없이 수다를 늘어놓는

딸이 사랑스럽다는 듯./p239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엄마와 이야기하면서

많이 풀던 나에게 엄마란 존재는 막역한 친구 사이처럼

친말감이 높다가도 엄마의 이야기를 듣는 자세는 굉장히 불량하다.


그저 내 속의 이야기를 속시원할 수 있는

감정 쓰레기통 정도로 엄마를 너무 함부로 대한 것에 대한 자괴감이 느껴진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부터 엄마는 가끔

'고아가 되었다'란 말을 하신다.


이제 세상에 내 편은 없다고..


그렇게 서럽게 울던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아이 같다란 생각을 처음 해봤다.


눈가의 주름 사이로 눈물이 타고 흐르는 걸 보면서

엄마를 뜨겁게 안아주지 못하고 그 모습을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왔던게 후회스럽다.


난 왜 늘 엄마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 뿐인지..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무뚝뚝한 큰 딸인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제대로 보여드린 적이 얼마나 있었는지..


엄마의 때가 그리 길게 남아 있지 않기에

내 걸음을 재촉할 필요를 느낀다.


늘 말이나 행동이 어설프고 어색하다란 이유로

엄마에게 살갑지 못했던 나에게

이 책은 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 뿐인

엄마에게 전하지 못한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어쩌면 나이들어 조금씩 철들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가오는 어버이날 좋아하는 꽃과 함께

이 책을 선물로 드려도 좋을 것 같다.


엄마의 남은 인생 동안 이젠 서로 사랑하고

자신을 더 사랑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무엇보다 엄마의 딸로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어버이의 은혜는 가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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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후, 인생을 결정하는 열 가지 힘 - 하버드 심리학 거장의 마지막 강의
B. F. 스키너.마거릿 E. 본마거릿 E. 본 지음, 이시형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50 이후, 인생을 결정하는 열 가지 힘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B. F. 스키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이자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그의 탁월한 통찰력과 독창적인 인생론은 각종 TV 프로그램과 지면에 소개되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폭넓은 공감을 사고 있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신경정신과학박사후과정(P. D. F)을 밟았으며, 이스턴주립병원 청소년과장, 경북의대·서울의대(외래)·성균관의대 교수, 강북삼성병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Hwa-byung)’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이자 대한민국에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로서 2007년 75세의 나이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2009년에는 세로토닌문화원을 건립했다. 현재는 ‘병원 없는 마을’을 건립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으며 나이에 대한 기존 상식을 뛰어넘어 평생 공부하고 도전해서 배운 삶의 지혜를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한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세로토닌하라!』, 『배짱으로 삽시다』, 『우뇌가 희망이다』, 『이시형처럼 살아라』, 『어른답게 삽시다.』 등이 있다.|||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명예교수,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 연구, 동시대 가장 위대한 심리학자 1위(Kom, Daivs, & Davis, 1991)

미국의 행동주의 심리학자. 해밀턴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1958년부터 1974년 은퇴할 때까지 하버드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였으며, 1990년 사망할 때까지 명예교수로 있었다.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과 그에 따른 행동을 주로 연구하였으며, 동물 행동을 연구하는 실험기구 ‘스키너상자’, 학습 기계 ‘티칭머신’의 고안으로 심리학과 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990년 미국심리학회 역사상 최초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50 이후, 인생을 결정하는 열 가지 힘》은 일흔여덟에 쓴 노년기의 지적 자기관리에 관한 논문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대중을 위한 책으로 재구성 및 집필한 저서이다.|||하버드대학교에서 스키너의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세일럼주립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했다.


[예스24 제공]





나이 들어감에 대한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나이가 되어가는게

조금은 서글픈 나이이다.


주름도 탄력도, 근력도 줄어들고

체력도 급격이 떨어짐이 눈에 띄게 보이는터라

지탱해주는 내 몸에 고마움을 느낀다.


좀 더 나이들어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마음을

벌써부터 생각하긴 싫지만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펴보고 싶었다.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면 당신은 멍하고 우울해질 것이다.

그렇다고 활발하고 기분을 좋게 가져야겠다고 단단히 결심만 한다고 해서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는 않는다.

당신 스스로 무엇인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만일 친구를 쉽게 사귀지 못하겠다면

당신은 외롭고 아무도 자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이때도 사람들과 좀 더 친해져야겠다고 결심만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가장 분명한 해결책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거나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좋아할 수 있는 친구를 찾아내는 거다./p154-155



나이 들어 일을 하지 못하는 때가 오면

급격하게 무기력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하는데

좀 더 나이들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사실 고민이다.


나이가 주는 부담감과

할수 없을 것 같은 낮아지는 자존감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 뻔하겠지만,

벌써부터 외롭게 보내게 될 노년을 떠올리면 우울한 기분마저 든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 급 에너지가 빠지는 저질 체력을 안고서도

만남을 벗어날 수 없는 건

궁극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만남이 줄면 참 서글픈 일일 수도 있겠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나중에 더 나이들어서는 이 외로움을

이 혼자됨을 잘 견뎌낼지 모르겠다.


적어도 사람의 끈을 놓치지 않고

부족한 체력을 살살 달래면서 살고 싶다.


좋아하는 책도 계속 볼 수 있는 시력이 허락해준다면 더 금상첨화일 것이다.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마치 아주 추운 곳에 낙오되었을 때 잠이 오는 것과 같다.

노년을 활기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계속 활동적으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수 밖에 없으며,

그렇게 찾아낸 할 일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진짜 무사평안한 생활이다.

노인의 삶을 조용하고 수동적인 움직임 안으로 한정하는 것은 아마도 인생을 마감하기 직전에야 가능하다./p182


노년을 활기차게 보내는 방법이라..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 힘을

나이들어서도 꼭 사수하고 싶다.


적어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적은 수라도 사람들과의 모임을 가지고 싶다.


어느 곳에서 노년을 보내게 될지도 궁금하다.


사람과의 만남과 헤어짐이 많았고

주거 환경도 자주 바뀌었던 터라

아이들도 많이 전학을 다녔고 이사를 했다.


그때쯤이면 이제 장성한 아이들과

부부가 한 곳에 머물 집이 정해질 터인데

나에게 안식처가 될 편안한 집을 꿈꾸기도 한다.


그런 안정감을 집에서도 사람에게서도

때론 책에서 음악에서 쉼을 얻는다.


어떤 일을 벌여서 한다기보다는 좋아하는 취미를 계속해도 좋을 것이고

같은 취향을 가진 이들을 만나고

같이 공유하면서 살아가면 좋겠다.


가까운 이웃이 그런 마음 맞는 사람이라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다도

정신적인 안정감과 감사할 것,

매일의 소소한 행복과 기쁨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50이후엔 지금과는 좀 더 느긋하게

좀 더 여유있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계절의 변화를 더 빨리 알아차리고

잘 못 가꾸지만 꽃을 사랑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먹으며

잘 못하는 운동도 조금씩 억지로나마 해가며

내가 나에게 미안해지지 않을 적절한 선을 지켜가며 살고 싶다.


40의 나이에 50을 생각하는 건

이를 수도 있겠지만,

앞서 생각하는 노년을 미리 그려보고

이상적인 삶을 꿈꿔보고 현실에서 준비해갈 마음가짐을

지금부터라도 다잡고 사는 게 더 필요했던 나이기에

매일의 삶이 다른 공기처럼 느껴진다.


그런 나와 내 삶이 가치로워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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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코믹북 2 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코믹북 2
고은문화사 편집부 지음 / 고은문화사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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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코믹북 2


 




제1화 뿡뿡! 황금 투구를 지켜라!

제2화 뿡뿡! 의심받는 형사





앞서 읽었던 애니메이션 코믹북으로 만나보게 된

엉덩이 탐정은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인기 폭발이었다.


티비로 보던 엉덩이탐정을 만화책으로 만난다는 건

아주 완벽한 하모니가 이루어질만한

엄청난 결과를 아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증명되어진다.


매일같이 읽고 또 읽기를 반복.


이젠 좀 그만 좀 읽었으면 하는데

책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만 꽂아두는 칸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꽤나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난다.


출간일을 기다리고 신간이 나오길 누구보다도 기대하는 마음은

우리 가족 모두가 알기에

막내의 엉덩이 탐정 사랑은 참 유난스럽다.


1권에선 나오진 않았던 괴도 유의 등장이

2권을 설레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악당이라고 하기엔 참 매력이 많은 캐릭터라

괴도 유를 막 밉게만 생각되지 않는다.


이 책은 두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괴도 유의 은신처를 발견했다는 처진 귀 수사관과 일행.


역시나 함께 하는 엉덩이탐정..


괴도 유의 은신처에서 나타난 그의 등장이

참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는다.


뭐 쉽게 모습을 보이면 재미없기도 하니깐.


미로처럼 복잡한 길을 찾아가는 재미가

아이들에겐 책에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기도 하니

책을 보면서 중간의 퀴즈처럼 쉬어가며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잘 연결되어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보물,

황금 투구를 오늘 밤 접수하겠다.

 괴도 유 "


역시나 예고장을 이렇게 아름다운 장미 한송이와

남겨두다니 참 괴도 유라는 존재감이 확실하게 머리에 인식이 되어 있다.


눈 앞에 맞닥드리게 되는 황금 투구.


그러나 금고의 비밀번호를 정확히 눌려야 열리므로

쉽지 않은 미션이 예상된다.


숨바꼭질 놀이하듯 꼭꼭 숨어 있는 괴도 유를 찾기란 쉽진 않다.


그러나 재미있다.


한결같이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만드니 말이다.


의외로 가까운 곳에 답이 숨어있으니..


괴도 유의 완벽한 분장의 정체 또한 꽤 흥미로웠다.


그리고 가장 작은 부분이지만,

소매의 기름 자국의 여부로

정체를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추리력은

엉덩이 탐정의 대단한 눈썰미란 말씀.


금고의 비밀번호를 열려는 순간

엉덩이 탐정의 필살기..


엄청난 방귀를 내뿜는다!!!


푸쉬쉬이~~~~~~!


가까이서 그 방귀 냄새를 맡으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모두들 혼이 빠진 모습이 참 우습다.


역시 엉덩이 탐정다운 필살기 아닌가.


마지막 대미를 이렇게 장식하니 늘 걱정이 없다.


그러나 괴도 유 또한 쉽게 손에 잡히지 않고 잘 달아난다.


아듀~~!!


언젠가 엉덩이 탐정을 이겨볼 날을 꿈꾸면서

사라지는 괴도 유의 너덜너덜한 모습.


그러나 요리조리 빠지는 기술은 그의 특기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의심받는 견공 결찰서의 형사.


전설의 가수가 애용하던 선글라스 도난으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꽤나 흥미롭다.


아이들과 집콕하면서 줄곧 책읽는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지금의 때에

평소에 좋아하는 책들을 마음껏 실컷 읽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엄청난 반복으로 읽고 또 읽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해진다.


밖에서 마음껏 친구들과 놀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재미있고 신나는 엉덩이 탐정 책으로

아쉬운 마음을 즐거운 독서로 달래볼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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