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심리학 수업
쉬하오이 지음, 최인애 옮김, 김은지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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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쉬하오이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데 탁월한 상담심리 전문가. 국립타이완사범대학 박사이자 동 대학 일반교육센터 부교수.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동시에 병원 및 지역사회 커뮤니티에서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정신분석심리치료, 가족치료를 위한 전문 과정을 이수했으며 대만에서 가족치료 훈련에 장기간 매진해온 여러 전문가 중 하나다. 각종 프로그램 및 유수의 언론 매체에 심리 전문가로 자주 초빙되고 있으며 여러 유력 신문에 칼럼을 쓰고, 저술활동도 활발하다.

2005년부터 정신분석이론과 인연을 맺었으며 매년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있다.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는 심리학자인 ‘나’의 시각으로 돌아가 쓴 것으로, 자신의 생생한 경험과 실제 내담 사례를 통해 독자가 자신의 감정을 더욱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내 감정에도 그림자가 있다》, 《상처 주는 가족, 그래도 사랑은 존재한다》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최인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고,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심리를 처방합니다》, 《지금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여자 심리, 남자 생각》, 《너와 부딪친 순간 행복이 시작되었다》, 《느리게 더 느리게》, 《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 《생각 내려놓기》, 《사랑 항상 한발 늦게 깨닫게 되는 진실들》,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노자처럼 이끌고 공자처럼 행하라》,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사상》, 《인생역전 11가지 답》, 《단숨에 읽는 세계박물관》 등 다수가 있다.

감수 : 김은지
관계에 대한 유별난 관심으로 남녀 관계에 대한 논문으로 심리학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스무 해 가까이 상담자와 센터장으로 근무하였다. 영화를 심리치료 매체로 활용해볼까 엉뚱한 발상이 영화치료의 선구자가 되어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장을 역임했고, 영상영화치료 수련감독자로서 후진들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김은지상담교육센터와 한국사진영화치료연구소 대표, 서울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상담연수강사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매일신문, 카운피아에서 심리칼럼을 썼고, 포털사이트 다음 브런치에서도 ‘닥터K’라는 필명으로 마음과 관계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심리학 수업


심리상담자로 오랫동안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아픈 상처를 들어내놓고 조용히 내 맘도 들여다본다.


외면하고 싶지만 너무 벗겨낸 내면을

온전히 바라보는 건 참 고통스럽다.


차라리 외면하는 편이 당장은 편한대말이다.


내 감정에 대한 외면이 오랫동안 습관처럼 이어져와

갑작스레 덤덤히 바라보려니 영 불편하다.


더 나다워지기 위한 과정들의 파열음이 크다.


감수해야 할 내 민낯을 받아들이고

단단해진 모습을 상상해보면 지금의 과정들이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나아가는 과정일테니 좀 더 힘내보았으면 한다.


어린아이로 살아보지 못한 사람은 제대로 된 어른이 되지 못한다.

겉만 어른인 아이들은 하루 종일 어른 흉내를 내다가

진이 다 빠진 채 돌아와 지쳐 눕는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웃으면서 속으로 몰래 서럽게 운다.

누군가 따스한 손을 내밀어 안아줄 때까지, 이들의 눈물은 마르지 않는다.

누가 이들에게 따스한 손을 내밀어 줄까, 누가 이들을 위로할까.

진정으로 이들을 품고 보듬어줄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p212


아이가 아이답지 못하고 어른스러운게

참 의젓하고 성숙하다고 칭찬하지만,

사실 그런 아이의 내면엔 더 사랑받고 싶어하는

외로움과 소외감이 자리잡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더더욱이

그렇게 애어른같은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짠해진다.


뭔가 자유롭지 못한 행동과 말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냥 웃고 싶으면 웃고

울고 싶으면 울고

때를 쓰고 싶으면 때를 써서라도

내 감정 표현을 해도 좋을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하고

곧장 몸만 큰 어른이 되어버린 가엷은 자신을 누가 위로해줘야 할까.


더 사랑받고 존중받기 위해 사람을 찾아나선다.


그 과정 또한 참 쉽지 않다.


내 사람을 만드는 시간과 애정이

나중엔 생각지 못한 변수들을 만날 수 있어

더 마음 고생이 클 수 있다는 위험부담도 있다.


그럼에도 날 사랑해 줄 사람을 찾아 나선다.


차라리 그런 위로를 받고 싶은 날

내가 안아주면 좋으련만...


날 잘 아는 나를 보듬고 사랑해주고

토닥여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람은 나라는 걸.



우울은 마음의 틈으로 흘러 들어와 조용히, 착실하게 몸집을 불려간다.

내가 숨 쉴 수 있는 구멍을 전부 막아버릴 때까지, 계속 그렇게 자라난다./p314


보편적인 우울함보다 더 깊은 우울감은

병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몸과 마음을 괴롭힌다.


그런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안개에 묻혀있는 상황에서

뭔가 좀 더 깨어 있기 위해 의식적으로 몸부림친다.


더 깊은 우울로 들어가면 헤어나오질 못할 거 같은 두려움이 생기기에

한번인 인생 후회가 남지 않을

나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어 마음을 분주히 만들기도 한다.


집중하는 방향을 바꾸는 게

주위 환기에 참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우울한 감정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우울과 불안은 누구에게나 내재된 감정이란 알고

가볍게 생각하면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당장의 상황만 바라보려 하지 말고

그 후면에 빛나는 무지개를 그려낼 수 있는 건

내 의지와 마음이면 가능한 그림이지 않을까.


결과적으로 내가 더 행복감을 느끼며 살고자 하는 것이란 걸.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수 있는 것도

바로 나 자신이다.


사람에 기대어 사람에게 상처받지 말고

좀 더 나에게 관대해지고

나를 돌보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자.


최소한 나를 위해 관심을 돌려

할애하는 삶의 분량이 늘어가면

마음 안에 있는 만족감과 안정감을 차차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좋아하는 차 한잔과 책 한권을 들고

빛이 드는 창가에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면서

오늘도 수고한 나를 달래본다.


지금도 내일도 괜찮을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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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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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박애희
헤매고 흔들리는 사이, 결코 젊다고는 할 수 없는 그러나 많다고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란 진실을 마주한 후부터 기쁨보다 아픔, 높은 곳보다 낮은 곳, 강한 것보다 약한 것, 눈부신 것보다 스러져가는 것들을 더 많이 사랑하리라 다짐하며 살고 있다.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연약하지만 다정한 마음으로 쓴 글이 읽는 이의 마음에 작은 물결처럼 일렁이길 소망한다.

기대와 다르게 언제나 조금씩 어긋나는 삶 속에서 어떻게 생의 의지를 지켜가야 하는지, 울고 화내고 방황하면서 어떻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썼다.

13년 동안 KBSMBC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했으며, 사랑하는 엄마를 보내고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 쓴 책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등 세 권의 책을 펴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


안정감있는 삶을 추구한다.


그런데 뜻하지 않는 불완전한 행복 속에서도

삶은 나아가려고 불안을 안고 적응해 나가려 애쓴다.


조그만 희망만 있으면

인생은 그 의미를  찾아냄으로서 살아가게 된다.


요즘처럼 희망이 흔들리는 불안함 속에서

내 마음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찾게 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어긋난 인생의 길에서

삶을 지켜나가기 위한 생존처럼

희망이 있다는 걸 믿고 싶다.


그리고 내가 듣고 싶은 말과

생각의 방향이 같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 정신없는 인생이지만

어질러진 주변 상황을 하나씩 정리해보면서

쓸데없이 분주했던 일상을 정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늘 퍼주기만 하는 우리의 부모님들도, 살아남기 위해 버티느라 오늘도 신발끈을 조여 매는 당신도,

나도, 때로 혼자 행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

혼자 생의 우수를 보듬을 시간이 있었으면 한다.

잠시 나를 바라보는 존재를 잊고 나 자신만을 사랑한 그 시간이 다시 또 일상을 버티게 해줄 테니까.

그것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그토록 바라는, 내가 행복해지는 길일 테니까./p54


혼자만의 시간은 재충전이 된다.


그래서 이 시간을 사수하기 위해 나또한 부던히 노력한다.


아이들이 일찍 깨기전에 더 빨리 깨어 이른 아침부터 내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고,

아침형 인간이 아니다 싶으면

늦은 밤 아이들이 다 잠들고 나서

거실로 나와 책을 꺼내 읽는 그 맛은 정말이지 휘핑을 잔뜩 올린

라떼의 부드로움보다도 더 달달하다.


꿀맛같은 시간이 나에겐 쉼이자 삶의 힐링이 된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더 많이 가지고 싶은데 그럴 수 없기에

흘러가는 1분, 1초의 시간도 참 소중하다.


그토록 바라는 시간이 간절하기에

오늘도 혼자가 되는 시간 안에 더 스며들고 싶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의 부족함을 깨달아가는 일이에요."

십몇 년 전, 함께 일했던 50대의 디제이가 내게 했던 말이다.

그보다 한참 어렸던 나는 뜻을 헤아리지 못했다.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었던 청춘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가질 수 없었던 기회들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나서야,

해낼 수 없었던 수많은 일들 앞에서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오래도록 걷고 난 뒤에야 바로소 알게 되었다.

인정하고 포기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멋진 일이라는 것을.

인생이란 내내 그렇게 우리에게 한계를 가르치며 겸허하게 살라고 가르친다는 것을./p112


나이가 들면 내가 할 수 없는 한계에

더 많이 부딪히며 깨닫게 된다.


체력도 건강도 일도 자식도 공부도..


쉬운 일도 없고 맘대로 되는 일도 없다.


머릿 속으로 다 될것만 같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만

현실 앞에서 생생히 재현되는 모습들은

삶의 직격타를 맞게 된다.


자존심도 상해가며 내 위치를 점검하고

낮아진 내 서열이 참 서럽기도 하지만

인정하고 포기하는 걸 배워가면서 더 성숙해짐을 안다.


겸손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고

낮아질 수 있어 때론 맘 편함에 감사하고

체력이 약해 몸을 함부로 쓰지 않을 수 있어 감사하고

아이들이 내 맘도 크지 않고 자기 색을 찾아감에 감사하다.


뜻대로 되지 않아 다행인 적도 많았다.


생각해보면 머리로 살아가는 것보다

가슴으로 살아야 필요를 중년이 되어서야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짜증부터 냈던 어리석은 모습도

번번히 실수해도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해도

그런 삶을 껴안고 나이들어 가면서

인생의 많은 상처와 실패의 훈장으로

더 단단히 설 수 있는 힘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


그렇게 내가 되어가고 나로 살기 위해 오늘도 머리를 비우고

더 깊은 곳에 시선을 둔다.


그 시간을 책을 통해 경험되어짐에 오늘도 감사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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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코믹북 1 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코믹북 1
고은문화사 편집부 지음 / 고은문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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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코믹북1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스토리

엉덩이 탐정을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다!


얼마나 기다렸던 책인지...


책을 보자마자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요즘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집안에만 있어

답답했을 아이의 일상에 좋은 선물이 되었던 시간을 가졌다.


엉덩이 탐정을 싫어하는 친구가 없을 정도로

꽤나 두터운 매니아층들을 형성하고 있는 만화를

책으로도 사서 한 권씩 모아서 소장하다보니

전 권을 다 모으며 가장 아끼는 책이라며 책장에 잘 꽂아두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가 가득하고

캐릭터의 압도적인 비쥬얼이란.. 참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웃음이 빵 터지지만, 엉덩이가 얼굴이

이상하고 기괴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젠 엄마인 나도 아이와 만화로 책으로 함꼐 보다보니

이 엉덩이 탐정이 꽤나 익숙하고 귀엽기까지 하다.


고구마 파이와 따뜻한 차를 좋아하는 감성이라..


정말 우아하게 앉아 책을 읽고 차를 마시는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지지만 사건에 있어서는

꽤 코믹스러운 모습도 보이지만 냉정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여러가지 매력이 많은 엉덩이 탐정의 사무소엔

귀여운 조수 브라운이 함께 한다.


이 책에선 두 가지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1. 뿡뿡 코알라 양의 대활약
2. 뿡뿡 위험한 발명품





숲속의 카페에서 숲토끼 점장님이 유괘를 당했다!


드디어 사건이 시작!


서둘러 사건 해결에 나서는 엉덩이 탐정과 브라운


" 흠, 냄새가 나는 군요.

사건의 냄새가 납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문제를 풀고 정답도 확인해보면서

책의 흐름을 잘 이어나간다.


어찌나 이 문제 푸는 걸 좋아하는지..


그 여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


복숭아 따려다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나뭇가지에 걸린 점장님을 발견한다.


정말이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

나뭇가지가 빠직!


해결 방법은 엉덩이 탐정의 지독한 방귀 한 방!


역시나 강렬한 냄새와 함께

그 위력이 실로 대단하다.


이 방귀가 발사되는 장면을 가장 통쾌해 한다.


실제로 이 정도의 방귀면 정말 엄청날거라며

흥분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참 별거 아닌 요소에도 참 즐거워하는 게 아이다웠다.


그 다음 사건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발행 기념으로 특별 사은품이 왔다.


미니 컬러링북!


책을 다 읽고 색칠놀이도 함꼐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것부터 색칠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겨우 아끼던 캐릭터 하나를 색칠하는 모습 또한 사랑스럽다.


정말 하루에도 여러번 이 책을 꺼내 읽는데

요즘 한글 읽기를 혼자 독립하고 있어서

많지 않은 글자이지만 만화로 되어 있어서

감정을 잔뜩 이입해서 읽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이 나기도 한다.


실감나게 엄마가 읽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충분히 엉덩이 탐정을 만나고 있는 것처럼 행복해 한다.


책에 몰입해서 보는 모습을 보면

이 책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하루에도 무한 반복하는 걸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애니메이션 스토리북으로 만나는 엉덩이 탐정은

티비로 보던 그 맛을 그대로 재현해서인지 더 실감나는 그림과 색감에

아이들 눈을 즐겁게 한다.


답답한 좋아하는 엉덩이 탐정과 함께

책읽기 재미에 푹 빠져 집에 있어 답답함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을 가져보았다.


너무 많이 읽어서 숨겨둬야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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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생은 일하지 않습니다
김강미 지음 / 봄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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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생은 일하지 않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강미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독일어 교사를 꿈꿨으나, 돌연 광고대행사에 입사해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광고가 진정 마케팅의 꽃이었던 시절에 부족한 재능으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제품의 카피를 부지런히 쓰면서 청춘을 보냈다. 시니어 카피라이터를 거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다가 마흔 살에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어린 시절 꿈이었던 작가가 되기 위해 도쿄로 유학을 가 스무 살 청춘들과 그림을 배웠다.

제법 굵직한 광고 캠페인들을 진행했지만, 딱히 나만의 히트작이라고 내세우기 부끄럽다. 광고라는 것은 모두의 노력으로 탄생한 것이기에, 그저 광고 회사 출신이라고 당당히 소개를 할 수 있게 해준 선후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내 광고 인생의 마지막 무대가 되어준 이노션 월드와이드와 끝까지 나를 놓지 않고 응원해준 선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지금은 남은 생을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부족한 나를 선배로 늘 아껴주는 후배 감독의 회사(리크리)에서 프리랜서 플래너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가 즐거워서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껴본 적이 오래됐다면,

지금쯤 나에게도 다른 기회를 허락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일말고는 나를 벌어 먹이고

발전할 다른 방법들이 없다는 생각 속에서

함부로 자유를 만끽하기가 굉장히 소심해진다.


그런 눈치가 늘면 뭔가  마음 안이 어지럽다.


어떻게 살면 좋을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하나씩 찾아서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달리 일탈을 꿈꾸지 않지만

해본 적이 없는 일들을 찾아 해보기도 하고

하루의 시간을 좀 더 내것으로 만들어 쓸 수 있으면

좀 더 괜찮은 하루이지 않을까.


내가 지금 소설 나부랭이나 읽고 있어도 되나?

지금 모두 한참 일하고 있을 시간인데.....

나 역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좀 더 생산적인 책들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예를 들면 앞으로 먹고살 방편을 마련하기 위한 1인 창업 전략이라든가.

아니면 요즘 대세인 중국어 교재?

혹은 나라에서도 열렬히 응원한다는 4차 산업 인문서?

잘 팔리는 여행 작가가 되기 위한 매력적인 글쓰기 요령서?


솔직히 지금까지 내게 독서는, 일을 위한 도구이자

일을 위한 발견이며 그저 일을 위한 해결책에 불과했다./p43


눈치가 봐진다.

책을 보면서도...


얼마나 불편한가.


진정 누구를 위한 독서란 말인가.


책읽는 것조차도 내 의식의 흐름대로

손을 뻗어 읽고 싶은 책을 꺼내

마음껏 읽는 허용조차 마음 안에서 제약을 걸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불안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틀에서 벗어나 과감히 안보던 책들을 펼쳐들자.


삶의 혁명적인 일들이

생각지 못한 책 속에서 만들어질지 누가 알겠는가.


일의 도구로 책읽기도 좋지만

가끔은 흘러가는대로 내 맘이 가는대로

보고 싶은 책을 잔뜩 쌓아두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가면서

잔뜩 헝클어진 머리에  세상 편한 독서의 자세를 찾아 널부러져 보기도 하자.


아무도 눈치주지 않지만, 어쩌면 내 안에

기준을 세워 두고 이건 안되고 저건 되는 너무 칼같은 잣대가

숨막혀 오게 할 때가 자주라면 숨통을 틀기 위해서라도 마음껏 자유하자.


책읽는 것만큼은 나에게 더 혀용적이고 관대해질 수 있기를.


누군든지 다양한 취미를 부담없이 가질 수 있고,

소중한 내 시간을 기꺼이 들여 자신만의 내공을 키워가면 그만이다.

그럼 혼자 있어도 결코 무료하지 않고, 가끔 이유 없이 흔들리는 나를

다잡을 수 있는 무념무상의 시간을 선물해준다.

남은 인생에서 절대 나를 배신하거나 떠나지 않는 영원한 내 편이 생기는 셈이다.


취미는 힐링의 다른 이름이자 소확행에 다다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니 오늘 당장 시작해야 할 것은 내 취미 찾기가 아닐까?/p99


외출이 거의 없는 요즘

집 안에서 뒹굴면서 집안 일을 찾아 하는 것이 일이다.


아이들의 방학이 길어지면서

삼시세끼 집밥 요리 실력이 꽤나 늘고 있다.


뭐라도 집안에서 찾아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을까 싶어

더더욱 관심이 안으로 모여지는 요즘이다.


취미는 또 다른 힐링이 된다.


처음엔 접근이 단순하지만, 하다보면 뜻하지 않게

마음의 안정감과 평온함을 맛보게 된다.


푹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취미가 있다면

소확행을 넘어서서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여유조차 허락지 않는 이들이 있다면

조금은 숨을 돌리며 살길 권하고 싶다.


긴 인생 길을 설계하고 뭔가 체계적으로 계획을 잡아 살아가는 것보다

하루의 시간 중에 선물같이 나에게 주어지는

몰입의 시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매일의 삶에서 발견하길 바란다.


그리고 너무 애쓰지 말자.


뜻하지 않은 대로 삶은 살아지기도 변하기도 한다.


좀 더 힘을 빼면 가벼운 희망들로 삶의 잔잔한 행복들이

무수히 많이 쏟아져 있다는 걸 알게 될테니 말이다.


좀 더 나를 내려놓고 나를 돌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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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단순한 삶이 불러온 극적인 변화
에리카 라인 지음, 이미숙 옮김 / 갤리온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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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에리카 라인
‘단순하고 목적이 있는 삶’을 키워드로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꿔준 미니멀리스트. 하루 수천 명이 방문하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목적 없이 바쁘기만 한 사람들에게 단순한 생활 방식을 제안한다. 지금은 만족스러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지만 과거에 에리카는 누구보다 복잡하고 정신없는 인생에 끌려 다녔다. 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쌓인 일들에 완전히 지쳐버렸을 무렵 미니멀리즘을 만났다. 여러 지침대로 물건을 수도 없이 갖다 버렸고 나중에는 정리와 수납의 달인이 되었다. 그러나 머릿속을 지배하는 세상의 욕망과는 여전히 멀어지지 못했다. 에리카는 내면의 진짜 목소리에 집중하기로 했고, 미니멀 라이프의 핵심은 사고방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게 중요한 가치를 우선순위로 두고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삶의 방식. 요컨대 에리카에게 미니멀리즘이란 자신에게 꼭 맞는 삶을 살겠다는 선택이다.

역자 : 이미숙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금융혁명 2030』 『무엇이 당신을 최고로 만드는가』 『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무조건 달라진다』 등 다수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단순한 삶이 불러온 극적인 변화


불필요한 것들을 줄이고

내 안에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쓰고

덜 중요한 것들을 덜어낼 필요를 요즘 절실히 느낀다.


이고 지고 사는 짐들을 보면서

집의 평수 중 일부는 짐이 차지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씁쓸해진다.


우리가 사는 집 면적이 좁다라고 생각이 들어

특단의 조치라는 것이 더 넓은 평수로 집을 옮겨야겠다란 생각뿐이었다.


미니멀리즘을 만나기 전까진 그저

내가 살아온 삶의 방식이 크게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했다.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짐들을 제안하는 것이 내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최근에 아이들 옷이나 신발,

주방용품과 책장을 정리하면서

비워져가는 살림살이들의 빈 공간을 보면서

뭔가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시원한 기분을 느꼈다.


여백이 없이 빽빽하게 차 있어야

뭔가 모를 꽉 찬 기분에 마음이 든든해진다라고 생각한 건

낮은 자존감에서 시작되는 공허한 채움뿐이었다.


이젠 멈추고 싶었다.



항상 물질적인 욕구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사소한 것에 단긴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없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코끝에 닿는 공기 냄새,

저녁을 차리는 동안 부엌 창밖으로 보이는 아련한 핑크빛 하늘,

하루 일과를 끝낼 부렵 배우자가 쓰레기통 비우는 소리, 자연의 힘,

인간의 손길로 연결된 관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는 식사,

이는 모두 우리가 사고 싶은 물건에 집착할 때 관심 밖으로 밀려나곤 하지만

항상 존재하는 기본적인 것들이다./p181



난 잊고 있었다.


아주 기본적인 행복과 내 관심 외의 것들이 삶을 지탱하는

가장 큰 뿌리라는 것을.


너무 가까이 있었는데 다른 것들로 채우기 급급했던 나를 돌아보며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무지함과

지속적이지 못한 불량식품 같은 쾌감 속에 빠져

세상의 아름다움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었다는 걸.


감사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쇼핑백을 내려놓고 보니 말이다.


하늘이 기가 막히게 맑고 푸르며

공기 또한 싱그러워 날 괴롭힌다.


그간 왜 이 자연에 속해 있고

자연의 힘을 거스를 수 없음을

무지했던 내 자신에 약 올리는 것처럼 하늘은 더 아름답다.



부디 해로운 인간관계를 지금 상태로 방치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생각하자.

볼 때마다 스트레스 받는 어수선한 방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왜 이보다 훨씬 더 교모하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인간관계를 그대로 방치하는가?

누군가를 멀리한다고 해서 당신이 나쁜 사람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강한 사람이 될 것이다./p213


집, 가족, 일, 돈, 시간, 인간관계에 다양한 영역에서 접근한다.


단순히 미니멀해지는 삶이

물질적인 것에만 속해 있는 건 아니다.


가장 극명하게 보여지는 것이 될 수 있지만,

나에게 해로운 인간관계에 대해서 맘 편할 수 없어

어수선한 마음들을 정리하고 싶었다.


동정심으로 관계를 이어나가고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면 더 나아지리란 헛된 기대감을

사람과의 관계에 두려하니 마음만 다치는 일이 많았다.


그런 해로움에서 거리를 두는 것이

나를 더 속좁은 인간으로 볼까봐 더 두려웠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피곤하게 불필요한 에너지를 써가며

구지 관계랍시고 이어나가야 할지를 고민이 많았다.


과감하게 물건을 정리하고 버리는 것도

나와 관계 맺은 대상과 거리를 두고 경계하는 일도

상당히 용기가 필요한 건 안다.


정말 존중받아야 하고

내 가치를 알아봐 줄 사람은 나라는 걸

좀 더 명확해질 필요를 느낀다.


지금껏 중요하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헛깨비처럼 느껴지는 허무함이 밀려와 책을 보는 내내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


나의 취약함을 너무 잘 알고

꼭 짚어 개선할 필요를 이야기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내 시간이 모자란다고 늘 아이들에게 남편에게

종종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겠노라고 선언하면서도

남는 시간들과 버려지는 시간들이 너무 많았고

주어진 시간들 안에서 사실 집중하는 시간보다

낭비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 사실을 들여다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집중하지 못하며 살고 있는 인생이

더이상 망가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손가락 걸고 약속이라도 하고픈 절박한 마음으로

이 책을 맘 편히 덮을 수가 없었다.


나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걷어내야 할 차고 넘치는

물건들과 인간관계가 우선 급하다.


극적인 변화만큼이나 극적인 실천 양식이

생활 속에 지켜질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당장에 부엌 싱크대 왼쪽 수납장들부터

하나 둘 정리를 시작할까보다.


중요한 것에 낭비되는 에너지를 낭비하는 실수를 줄여 나가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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