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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 (양장) - 200년간 변치 않는 자녀교육·영재교육의 바이블
칼 비테 지음, 김락준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칼 비테
칼 비테(KARL WITTE)(1767∼1845)는 19세기 독일의 유명한 천재였던 JR. KARL WITTE의 아버지이자 목사였다. 그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을 독특한 교육이념과 방법으로 훌륭하게 길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1818년에 저술한 《칼 비테의 교육(THE EDUCATION OF KARL WITTE)》이란 책은 조기교육 이론서로써 지난 200년 동안 영재교육의 “경전”으로 불리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그의 아들 칼은 아버지의 철저한 교육 프로그램에 의해 9세 무렵 6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였으며, 또한 그는 10세에 최연소로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하여 13세에 괴팅겐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16세 때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곧바로 베를린 대학의 법학부 교수로 임명되었지만 프러시아 왕의 명을 받아 18세에 이탈리아에 유학하여 법률공부와 함께 단테에 흥미를 가지고 종래의 단테 학자들의 오류를 지적하는 《단테의 오해》라는 유명한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귀국 후에는 1883년 83세로 그 눈부신 생애를 마감할 때까지 국왕의 뜻에 따라 독일의 각 대학에서 법학 강의를 계속하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칼 비테의 교육 이념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부모들이라면
아마도 찾아서 읽을 정도로
이 책은
많은 육아서들의 가운데서도 좋은 참고서가 될만한 책이다.
내 아이 또한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처한 현실은 진흙탕처럼 아이들과 흙바닥을 뒹구는 꼴이다.
야생에서 맘껏 뛰는 통제되지 못한 아이들을
틀 안에 두어 제어하려는 부모와의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선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부단히도 많은 상처를 안길 때도 많다.
나이 차가 많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
큰 아이는 뭔가 여유 없었고 스킬도 부족해서
뭔가 조금만 위험함이 감지되도 바닥에 놓질 못할 정도로 예민했다.
그래서 품안에 품고서 아이를 키웠던 것이 후회가 된다.
작은 아이는 그런 큰 아이를 키워봐서 그런지
훨씬 수월하단 생각이 든다.
사실 더 많은 육아서를 도움으로
축적된 내공의 힘이 자라서인지
더 일찍이 칼 비테의 교육 철학을 모티브로
내 안에 확고한 생각과 틀이 잡혀 있었으면 아이를 그렇게 힘들게 키우진 않았을텐데란 미련이 생긴다.
여전히도 자녀 교육은 늘 관심의 일순위이다.
어떤 좋은 방법들을 물색하고 찾아보는 수고로움을
책으로 대신한다면 엄마인 나에게도
분명 가치있는 투자이자 도전의식이 될 것이다.
부모는 아이를 규율로 속박해서도 안 되고 권위로 짓눌러서도 안 된다.
권위적인 압력은 아이의 변별력을 떨어뜨린다.
변별력이 떨어지면 독특한 견해를 창조할 수 없거니와 쉽게 병적으로 암시를 받게 돼 장시간
이런 환경에서 생활할 경우 각종 정신적인 결함을 앓게 된다.
따라서 아이의 분별력을 키우기 위해서 교육할 때건 행동지도를 할 때건
반박조차 허락하지 않는 권위로 아이를 억압하지 말아야 한다./p93
권위를 내세우는 부모님 앞에서
온전히 순종해야 하는 힘없는 아이들이 참 불쌍해보인다.
나 역시 아버지의 통제 아래에서 커왔기 때문에
자녀들을 키우면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뭔가 선을 넘는 아이들을 보면서 버럭 버럭 화를 낼 때가 많다.
권위에 압도 당해서 금방 수그러지는 모습을 보면
당장은 말을 듣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통제가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고
결핍을 야기시키는지 나또한 경험한 바인데
이런 되물림은 여기서 싹을 잘라야 한다.
가장 야비한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란 생각이 든다.
어른이란 이유로 아이들을 존중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모습을 이젠 자기 통제 안에서
나를 먼저 구속하지 않아야 하는게 옳다.
내 원칙과 틀을 벗어버리자.
아이의 일을 부모가 도맡아 결정하면 아이는 능력을 실천하고 단련할
기회를 잃어 뭐든지 부모에게 의지하게 된다.
결국 이렇게 하는 것은 아이를 망치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독립의식이 없어서 사회에 나가면
방금 젖을 뗀 아이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도움의 손길만 애타게 기다린다./p306
일찍이 독립성을 키워주기 위해
부모 또한 한걸음 멀리 떨어져 아이가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취약하다.
큰 아이는 아직 잠자리 독립조차 하지 못했고
뭔가 큰 결정을 내릴 때 엄마 아빠에게 의견을 물어보면서
결정도 부탁할 때가 많다.
자신이 없기도 하겠지만,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아이와의 분리가 나조차도 힘들다.
울고불고 떼쓰는 아이에게 우유를 주면
즉각적으로 울음을 멈추겠지만,
정해진 시간에 먹을 수 있도록 통제하는 것도
부모의 몫인데 아이를 더 응석받이로 크게 만드는 책임이
부모인 나에게 있었다는 것에 찔리기도 한다.
의존성을 키운 부모의 잘못을 따지기보다
지금이라도 내 아이를 더 무능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한
내실을 키워나갈 수 있는 하나 하나의 좋은 마인드와
올바른 자립을 돕도록 하루 바빠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하는데
너무 늦지 않은 때에 이 책을 읽을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지나칠 것이 없는 교육이론들을
가슴에 새기며 오늘도 내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바라볼지 고민해보며
궁극적인 건 한 개인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아이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함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