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예절, 이것만은 알아 둬! - 생활 속 식사 습관과 예절 깨우치기 아이의 인성을 키우는 생활예절 교실 3
박현숙 지음, 안경희 그림 / 팜파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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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예절, 이것만은 알아 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박현숙
저자 박현숙은 아주 어렸을 때는 화가가 되고 싶어요. 백일장에 나갈 때마다 상을 받으면서 작가의 꿈을 키웠답니다.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고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내 용돈, 다 어디 갔어?》, 《수상한 아파트》, 《국경을 넘는 아이들》, 《아미동 아이들》, 《어느 날 목욕탕에서》, 《할머니가 사라졌다》, 《수상한 우리반》, 《지하철역에서 사라진 아이들》, 《놀아도 괜찮아, 딱친구야》, 《햄버거랑 피자랑, 맛있는 것만 먹을래!》, 《나쁜 버릇, 내일부터 고칠게요》, 《언어 예절, 이것만은 알아 둬!》, 《공공장소 예절, 이것만은 알아 둬!》 외 많은 책이 있습니다.

그림 : 안경희
그린이 안경희는 어릴 적 낙서쟁이였던 아이는 이제 매일 그림을 그리는 그림장이가 되었어요. 즐거운 마음이 책에서도 전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꿈이 있답니다. 그린 책으로는 《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남자애들은 왜?》, 《황금별 왕자님》, 《누가 내 방 좀 치워 줘!》, 《힘센 게 최고야》, 《어린이를 위한 관계의 힘, 친구》, 《날씬해지고 말거야!》, 《햄버거랑 피자랑, 맛있는 것만 먹을래!》, 《난 왜 자꾸 질투가 날까?》, 《언어 예절, 이것만은 알아 둬!》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이의 인성을 키우는 생활예절 교실 3번째 이야기..


끼니때마다 밥먹는게 전쟁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만 골라서 먹고

밥을 입에 물고 한참동안 씹지 않는 등의 행동은

정말 같이 식사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몸이 건강해진다는 말은

늘 하지만 잔소리처럼 생각하기에

스스로 책을 보면서 식습관에 대한 잘못된 행동들을

짚어나갈 수 있는 굉장히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은 기본 식사 예절과 함께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히 나눠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간략한 이야기글과 함께 방법적인 면도 배워볼 수 있다.


일단 외출 후 바로 음식을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올바로 손 씻는 방법과 왜 씻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알려준다.


그리고 밥상을 차릴 때 엄마 혼자서

여지껏 모든 걸 다 차려놓았는데 함께 엄마를 도우면서

밥그릇과 국그릇.. 수저의 위치까지도

어떻게 놓아야할지도 책에선 말해주고 있기에

상당히 디테일한 점까지 알려주기에 참 유익하다.


음식을 먹을 때도 너무 소란스럽게 먹는게 아니라

어른들과 식사 예절에 대한 에티켓은 물론이고

천천히 꼭꼭 씹어서 음식을 먹는 것과

편식하는 습관에 대한 부적절함까지도

여러가지 다양한 각도에서 식사 예절을 말해준다.


그리고 '나도 이제 잘 알아료!' 코너에서는

내 생각을 직접 생각해서 써볼 수 있어서

늘 듣기만 듣고 잔소리로만 여겨졌던 이런 내용들을

내 것으로 이해하고 생각해보고 글로 써보면서

온전히 내 것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더욱이 요즘 고민이

밥먹을 때 다른 행동을 많이 하고

특히나 밥먹는 시간에 티비를 보려고 해서 우리집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밥을 먹는데 집중하지 못하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데

같이 밥을 먹는 사람까지 기분이 나빠지니

밥을 먹는 것인지 티비를 보는 것인지 모를 정도라

이제부터 티비 금지령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여러번 다툼이 되기도 했다.


주인공과 여러가지로 닮아 있는

나쁜 식습관을 가지고 있고 식사 예절에 어긋난 행동들을 하는 딸아이에게도

이 책이 충분한 자극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이젠 밥먹는 시간이 조금은 즐거워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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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와 마법의 호수 - 사람의 마음을 배우는 꼬마천사 이야기
사이토 히토리 지음, 강진호 옮김 / 인간희극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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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루와 마법의 호수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사이토 히토리


1948년 도쿄 출생. 화장품·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 ‘긴자마루칸(まるかん)’과 ‘일본한방연구소’의 창업자로 일본에서 여러 해 연속 ‘납세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거부()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1993년부터 2005년까지 12년간 ‘일본 사업소득 전국 고액납세자 총합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2004년까지 누계 납세액 총 173억 엔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으로 일본 1위에 올랐다. 특히 토지 매각이나 주식 등에 의한 고액납세자가 많은 가운데, 납세액이 전부 사업소득이어서 이색적인 존재로 주목받았다.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지만 일본 최고 부자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언론에 얼굴 등 자세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아 ‘괴짜 부자’ ‘별난 사업가’ 등으로도 불린다. 작가로서 즐거운 마음과 경제적 풍요로움을 양립시키기 위해 여러 권의 저서를 출판하는 등 집필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의 저서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권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지은 책으로는 『운명은 바꿀 수 있다』 『지구가 천국이 되는 이야기』 『사이토 히토리의 반드시 성공하는 1000회 법칙』 『행복의 힘』 『별난 사람이 쓴 인생이 100배 즐겁고 유쾌해지는 이야기』 『별난 사람이 쓴 성공 법칙』 『운 좋은 놈이 성공한다』 『1퍼센트 부자의 법칙』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사람의 마음을 배우는 꼬마천사 이야기..


이 책은 어른과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을

감동과 행복이 넘치는 책이라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


짧은 글이라 금방 읽게 되는 책이지만

긴 여운이 남고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 마법같은 책이다.


요즘 내가 하는 말과 아이들이 자주 하는 말에 대해

사소하게 넘겼던 말들에 대해

다시 바로된 것들로 세워주는 올바른 말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천국의 말'과 '지옥의 말' 중

나는 지금 어떤 말을 더 많이 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이 여덟 개의 말은 '사랑나라'에서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천국의 말'입니다.


"사랑합니다. 잘 될 거예요. 기뻐요. 즐거워요.

감사합니다. 행복해요. 고마워요. 용서합니다."


지옥의 말은 마음을 밝게 해주는 천국의 말과는 반대로 마음에 좋지 않은 말들을 뜻하는 것 같았습니다.


"겁이 나. 난 안될 거야. 짜증나고 지겨워.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늘 나만 가지고 뭐래. 오늘 하루 또 어떻게 버티지? 용서 못해."


- 책 중에서 -



이름도 시간표도 없는 '마음 여행 특급,그린파 호'를 타게 된

단 둘의 승객인 하루와 노트 할아버지..


둘은 길고 긴 여행을 함께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폰몬테릴.. 이곳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을까?


풍요롭고 굉장히 발전이 잘 되어 있으며

편리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모습을 보면서

멋진 이 마을에 살면 얼마나 다들 행복할까란 생각을 하게 된 하루..


그들은 매일 매일이 설레고 두근거릴까?


그러나 그 마을을 돌아보며 그렇지 않다란 걸 금새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무겁고 어두운 색을 하고 있었다.


왜 사람들은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것인지 하루는 걱정스러웠다.


사실 하루가 이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을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세상은 날로 더 발전하고 더 풍요로워지고 있다.


그러나 마음은 풍요속의 빈곤을 외치는 것처럼

고뇌하고 외롭고 슬픈 이들이 많다.


왜 그런걸까?


어른들만 그런 것만이 아니라

요즘 아이들 또한 스트레스가 여러가지로 많다.


우리 나라는 자살율 1위라는 어두운 면이

극에 달해 있음에도 많은 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기도 하다.


무엇이 이토록 행복하지 못한 나를 만들게 되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나또한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리고

경쟁 구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둥바둥 살고 있다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런 인식을 깨닫고 나서

나의 그런 모습을 깨부수고자 노력했었다.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길 원하고

더 좋은 것을 더 나은 것을 갈구하는 삶이

얼마나 피곤하고 괴로운 일인지를 그 땐 몰랐다.


단순히 아이들 책이라고 하지만

너무도 깊은 생각을 이끌어 내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행복해지길 위해 난 무얼 하며 살아가고 있었나를 생각하게 된다.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하루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항상 살아가면 좋겠다란 바램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살아가는지를

유심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진정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내 입술이 어떤 말을 내뱉고 있는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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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사생활 - 마음을 압박하는 심리에 관한 고정관념들
김병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의 사생활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김병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과에서 전공의와 임상강사 수련을 받았다. 정신과 의사로는 최초로 이라크 자이툰 병원 정신과 과장으로 근무했다. 현재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이사 및 학술위원,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이사,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정회원, 뇌건강증진연구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같은 병원 건강증진센터 스트레스 클리닉에서 정신건강증진, 스트레스, 우울증 분야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KBS2 「남자의 자격」에서 '남자, 그리고 중년의 사춘기'라는 미션으로 이경규, 김태원, 전현무 등 출연 멤버들의 심리 상태에 대해 명쾌한 분석을 들려주기도 했다. 성공한 남편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사는 아내들과 만나면서 ‘남부러울 것 없는 이들’의 속깊은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모님 우울증』은 그간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는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우울증(공저)』 『양극성 장애(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당신 안의 예술가를 깨워라』 『우울증의 행동활성화 치료』, 『인지행동치료에서의 메타포』(공역)가 있다.


[예스24 제공]








마음을 압박하는 심히에 관한 고정관념들..


최근들어 친정 어머니가 시집 간 딸에 대한

그리움에 대해서 살짝 이야기 해주면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마음껏 볼 수 없어서 참 쓸쓸했다고 말했다.


그 말을 그냥 생각하고 넘겼지만,

웬지 그동안 친정 엄마의 그 마음을 내가 외면하고 살았던 것 같아 참 미안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니

그당시 엄마는 우울했겠다란 생각에

내 마음이 깊은 감정으로 빠져버렸다.


나또한 아이 둘을 키우면서 내 마음을 보살피거나

제대로 들여다볼 여유조차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정신없이 살았던 것이

나를 지탱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너무 여유 넘치는 하루 하루가 과연 좋기만 할까?


자신의 시간이 많아지면

내 내면을 들여다 볼 시간이 많아지고

온갖 잡생각들이 나를 휘감아 나를 더 괴롭게 할 때도 많을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우울감이나 외로움을 느낀다.


그것에서 벗어나고 발버둥치다가 더 깊은 늪에 빠지기도 하며

인생의 바닥을 치는 깊은 마음의 우울감에

나를 삼켜버릴 법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나또한 그런 적이 있다.


웬지 모르겠지만,

내 감정이 너무 깊이 지나치게 휩싸이다보니

나의 모든 걱정거리들이 나를 무너뜨리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내 내면을 그대로 여과없이 들여다보며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말해준다.


우울한게 나쁜 거고, 우울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오히려 나를 더 괴롭힐 수 있다.


책에서 나오는 중년의 우울증은 시간과의 관계가 깊다고 말한다.


인생에 남은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자존감도 달라진다.

자존감은 자신이 가치 있다는 믿음과 느낌이다.

자존감은 자기답게 살고 진정한 자기로 존재한다는 인식,

즉 진정성을 느낄 때 강화된다.

반면, 자기가 원하지 않는 삶을 살거나 타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간다고 느끼면 자존감은 낮아진다.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접어들수록 진정성과 자존감 사이의 상관성이 강해지는 반면,

젊은 사람들은 진정성과 자존감 사이에 상관성이 낮다.

시간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삶에 남겨진 시간이 제한적이라고 느끼면 진짜 자기 모습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이것이 자존감을 높여준다.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그 감정에 매몰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곳을 향해 몸을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하면 "나는 지금 우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행복은 우울하지 않을 때 오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모든 악조건을 뚫고서 찾아오는 법이다.


- 책 중에서 -


그런 괴로운 감정에서 벗어나려 했지

그것을 들여다보면서 다른 것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이 흘러가게 내버려두는 것을 생각지 못했다.


좀 우울하면 어떤가..


또 행복한 것들이 나를 반기면 반기는 대로..


좀 더 내 감정을 흘러가듯이 내버려두고

너무 그 감정들에 걱정을 붙들고 염려하지 않기로 했다.


어두운 내 내면을 잘 살펴보기란 힘이 든데

이 책을 보면서 그런 모든 생각했던 바들을

속시원하게 여과없이 다 살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조금은 불편한 시각도 있었지만,

그런 불편함도 내가 멀리하고 싶었던 감정들을

극구 부인하고 싶었던 감정과 함께 그냥 내려놓길 마음 먹게 되었다.


울고 싶을 때 울고.. 웃고 싶을 때 웃자!


섬세한 내 감정세계를 내다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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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편 - I'm a loser
혼다 다카요시 지음, 서혜영 옮김 / 책에이름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정의의 편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혼다 다카요시
저자 혼다 다카요시는 1971년 도쿄에서 태어나 게이오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을 다니던 당시 동급생이던 가네시로 가즈키의 영향을 받아 쓴 단편『잠자는 바다』로 1994년 제 16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99년에는 수상작을 포함한『미싱MISSING』을 출간했는데 이 작품은 잡지『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00년』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45만 명의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혼다 다카요시는 독특한 감성과 동시대를 응시하는 날카로운 시선, 섬세하고 투명한 문체로 현재 일본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내일까지 5분 전』,『모먼트』,『파인 데이즈』,『체인 포이즌』등이 있다.

역자 : 서혜영
역자 서혜영은 서강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전문 일한 번역?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레몬일 때』,『도쿄밴드왜건』,『하드보일드 에그』,『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말해도 말해도』,『작은 인연』,『보리밟기 쿠체』,『반딧불이의 무덤』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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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가진 책임에도

재미있는 요소들로 꾸며가고 있는 책인 정의의 편..


제목이나 주제는 너무 무거운데

책 표지는 웬지 모르게 웃음을 유발시킨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인 학교 폭력와 왕따 문제를

떠올려보면 한없이 고뇌하고 문젯거리에 짓눌려버린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장이라 그런지 그저 안타깝고

그런 피해자 학생에 대해선 더더욱 마음이 아프다.


내가 이 책을 보면서도 웃고 있지만 웃는게 아닌

웃기려 하지만 웃을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이 사회에 정의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괴롭힘을 당하는 데에는 강한 것도 약한 것도 없어.

강함과 약함이 시험받는 건, 괴롭힘 당한 그다음이야.

넌 그걸 극복했어.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극복했어, 넌 강해."

희망에서조차 클래스가 나누어져 있다.

상에는 상의, 중에는 중의 희망이 씨고, 그리고 하에는 하의 희망이 있다.

그것을 넘어선 희망은 이미 희망이 아니라 그저 꿈이다.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는 공허한 꿈이다.

나는 가질 수 있는 희망조차 클래스가 나뉜 세계에 사는 거다.


- 책 중에서 -


고등학교 시절부터 왕따와 구타를 당해오던 료타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렇게 괴로웠던 지난 날을 뒤로하고 누구나 새출발을 꿈꾸기 마련이다.


대학교에 들어가면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리라 생각하지만

자신을 괴롭혔던 하타케다가 거기에 나타난다.


그 잊고 싶은 가슴 아픈 괴로움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걸 느꼈을 료타의 마음이

그 상황 속에 그대로 묻어난다.


하타케다의 구타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삼키기 힘들었다.


그럴 때 붉은 망또를 입고 나타나 위기에서 나를 구원해 줄

누군가의 힘이 필요함을 느낄 때

제목에서 보았던 빨간 망토의 사나이가 번뜩 생각났다.


여기선 도모이치의 등장으로 료타의 인생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바로 '정의의 편 연구부'라는 꽤 그럴싸한 동아리에 가입되면서

료타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


나도 조금은 답답했던 것이

늘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밖으로 쏟아내지 못하는

피해 학생들의 주눅이 들어 있는 모습이 참 답답했다.


감정 해소와 주변 동료들이 큰 힘이 되었기에

료타의 굳어진 가슴에 다시 새살을 붙게 된다.


그런데 참 알 수 없는 건 그 굴레를 벗어나 이전과 다른 내가 낯설게 느껴진다는 건 무엇일까.


그 속에서 혼란스러운 료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정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군림하려드는 것과

그와 반대적인 측면이 너무 판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중립적인 자세를 가지기 사실 힘이 든다.


료타는 극과 극인 두 상황을 자신의 삶에서

모든 것을 경험해 왔기에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더 심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마냥 가볍고 재미있게 보지 못했던 것은

중간 중간 코믹한 요소가 있음에도

료타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가지 감정 대립이

나에겐 크게 다가왔고 무거운 주제와 맞서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나 역시 답을 찾진 못했지만,

지금도 정의란 무엇인지 사실 답을 내리는 것이 조심스럽다.


그렇지만 정의는 필요하고 희망은 여전히 꿈꾸고 싶은 바이다.


웃음 속에서 진지함을 놓질 못하고 책을 읽었지만

각기 다른 입장에서 무얼 정의라 하는지 나조차도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는 바이기에

앞으로도 더 고민하고 고민할 문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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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악플러 콩고물 문고 3
김혜영 지음, 이다연 그림 / 스푼북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정의의 악플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혜영
저자 김혜영은 어릴 때 책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한때, 영화 시나리오도 썼고 그림책도 썼지만 동화를 쓰는 게 제일 재미있습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찾아 두리번거리고 도서관에 가서 멍하니 공상에 잠길 때가 많습니다.《우리 집에 외계인이 산다》로 제3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림 : 이다연
그린이 이다연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은 좋은 그림을 그린다.’가 좌우명입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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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물 문고 세번째 이야기..


제목처럼 정의의 악플러라는게 존재하는 건지 의심스러웠다.


사실 악플이 정의라는 이름을 내밀고서

사회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일까?


사실 이 문제는 꽤 무거운 주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요즘 사회적 이슈이기도 한 문제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악플로 상처받는 이들이 얼마나 큰 고통 속에 살아가는지

최근 아이와 티비를 보면서 너무 분노했었다.


무분별하게 이를 악용하고,

얼굴을 대면하지 않고 말로 사람을 죽이는 악한 언어를

남발하는 처사에 대해 너그럽기란 한없이 어렵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가진 친구들 또한 많으니

요즘 단체톡에서 한 아이 왕따 시키는 건 일도 아니란 얘길 들었다.


정말 경악하고 분내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게 우리의 현실이라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이를

대처하고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김영운은 어릴 때 말을 너무 더듬어서 언어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사실 지금도 말을 더듬는다. 늘 짧은 단어로만 이야기하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가 말더듬이라는 사실을 눈치챈 것 같으면 가차 없이 주먹을 휘두른다.

그러니까 조심하시라. 절대 그가 말더듬이라는 사실을 아는 척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사실을 꼭 전해라.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 정의의 악플러


너의 웃기는 돌 이야기 잘 들었다. 정말 유치하더라.

그런다고 네가 거짓말쟁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 같아?

한 번 거짓말쟁이는 평생 거짓말쟁이인 거야.

이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문장 하나하나는 이미 말이 아니었다.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칼 혹은 총이었다.


- 책 중에서 -


마음의 핸드캡이 많은 준하는 상대의 약점을 잘 캐치하고

이를 악플이라는 글쓰기로 해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주인공 준하는 열쇠가 달린 목걸이를 가지게 되면서

거침없이 상대에 대한 악플을 남기게 된다.


열쇠의 정체를 알게 된 준하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 이런 행위에 대한

무분별했던 자신의 행동에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사실 이 저주받은 열쇠의 정체가 무섭기도 하지만

악의 굴레 속에서 이를 감당하기엔 준하 역시 너무 어린 친구가 아닐까란 염려도 든다.


사람을 세우는 말도 사람을 죽이는 말도 혀끝에서 나오는데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또한 요즘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 사회와 배경들이

아이들을 더 자극적이게 부추기고 있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다.


보이지 않는 사이버 세계속에서

사람 한 명 매장 시키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참 무섭고 냉정한 면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론 새로운 밝은 세상을 더 희망하게 된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두운 단면을 숨기기보다

이를 보여주고 옳고 그름에 대한 충분한 이해의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와도 말의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진정한 사회 정의를 실현시키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를 가장한 사회 악을 단절시킬 수 있는 힘은 무얼까.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각도에서의 문제점을

하나 하나 되짚어보며

지금 이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진정으로 마음을 담은 진심어린 말 한마디가

이처럼 값지게 여겨지는 건 왜일까.


어린 친구들에게 그런 희망적인 말 한마디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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