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논쟁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10
이기규 지음, 박종호 그림 / 풀빛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교육 논쟁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기규
저자 이기규는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자, 어린이 교양서부터 동화까지 다양한 글을 쓰는 작가입니다. 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한 학교를 꿈꾸며 ‘인권 교육을 위한 교사 모임’과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인권배움터 봄’의 회원이기도 합니다. 지은 책으로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어린이를 위한 인권》, 《괴물 학교 회장 선거》, 《좀 다르면 어때》, 《민주 아파트로 놀러 오세요》,《교실 속 인권 나무》, 《인권 논쟁》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박종호
그린이 박종호는 1997년 동아 · LG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로 가작을, 2000년에는 《여섯 번째 손가락 이야기》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캐릭터를 통해 정확하면서도 재미있게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만화 바로 보는 세계사》시리즈, 《좋은 정치란 어떤 것일까요?》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우리 나라 교육 현실을 바라보고 있으면 답답함에 한숨짓게 된다.


교육 개혁이란게 참 쉽지 않겠지만

뭔가 우리 아이들의 교육의 실체와는 다르게

이상과 현실이 너무 따로 놀고 있다는 것이 답답하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의 질적인 면이 향상되어야 할지

모두가 고민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도 정작 많은 부분에선

아직도 예전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우물안 개구리처럼

우리 아이들이 갑갑한 교육 현실 속에 허우적거린다.


학교를 마치면 학원가로 끌려다니는

고단한 몸을 이끌고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우리 아이들..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든지 모르겠다.


너도 나도 다하는 사교육을 나만 안하면 뒤쳐질 것 같고,

선행학습없이 본 수업을 따라가질 못할거란

불확실함 속에서 씁쓸한 교육의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사실 나 역시도 두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이런 바람 속에 아이를 휘몰아 놓고 싶진 않다.


공부를 잘해서 일류 대학에 진학하면 내 아이는 모든 것을 다 이루고 행복할까?


우리 나라 청소년 자살률을 알고나면 입을 다물게 된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는 말이 틀림없다.


그러나 교육의 현실은 행복은 성적순이다!


참 우습게도...


늘 수동적으로 공부하기 바쁘고

자신의 생각을 보태기보다 주어진 환경안에서 쳇바귀 돌듯이

반복되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지금 나에게 주어진 공부라는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생각해보고 토론해 볼 수 있는 논쟁거리들을 모아

아이들의 생각을 좀 더 가까이서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란 생각이 든다.


공부의 주체는 우리 아이들인데

많은 부분에서 아이들이 아닌 다른 주체로 공부가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평소에는 이런 주제로 아이와 이야기 나눌 기회가 없었다.


나 역시도 우리 교육의 현실에 그저 묵묵히

눈감고 외면하고만 있었지만,

이 책을 보면서만큼은 함께 소리를 높이고 싶어진다.


우리 나라 사교육의 문제는?

올바른 평가란, 경쟁이냐 협동이냐,

우리나라 대입 제도는 올바른가?

영어 공부는 중요할까?

란 큰 주제로 아이와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사교육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보았다.


이번 방학동안 선행학습을 한 친구들이 많은데

나는 안해도 될지 아이보다 엄마의 걱정이 더 컸다.


그래서 아이와 선행학습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니

여태까지 선행학습을 해오지 않았기에

크게 학교 공부가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미리 공부를 해온 친구들을 보면 수업시간에 잘 집중을 안하는 것 같아 보인다고 한다.


이미 알고 있어서이겠지만

딸아이는 잘 모르는 수업이기에 더 집중하지 않으면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말한다.


또한 사교육이 꼭 필요할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보았는데

ㅅ사교육으로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에 맞서는 의견에 동의했다.


사교육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불평등해진다는 의견에 말이다.


과도한 사교육을 제한하고 공교육을 살려야 하는 것에 지지했다.


아이와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어서

엄마와 찬반을 논쟁할 수 없었지만

이 책에 나오는 반대의견을 들어볼 여건이 되었기에

이런 의견까지도 읽어보면서 새로운 교육에 대한 의미를 받아 들이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자 활동이 되는 시간이었다.


사실 논쟁이란 것에 익숙하지 않았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도 아이가 거부감을 느낄까 했는데

학생으로써 교육에 대한 본질과 올바른 교육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해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기도 했다.


함께 이 문제를 많은 친구들이 고민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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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복수 도시락 - 엽기발랄 싱글맘과 까칠한 여고생의 맛있고 다정한 3년간의 밀당
ttkk(카오리) 지음, 이은정 옮김 / 우리학교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오늘도 복수 도시락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TTKK(카오리)는 이혼 후 혼자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까칠한 둘째딸을 위해 ‘캐릭터 복수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다. 2012년에 시작한 블로그 ‘TTKK의 복수와 괴롭힘만을 위한 도시락 블로그’가 주부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 2014년 9월 19일에는 일본의 대표 블로그인 ‘아메바 블로그 데일리 종합 랭킹’ 1위에 올랐다. 블로그는 지금도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많을 때는 한 달 동안 350만 명 이상이 방문하기도 한다.

HTTP://AMEBLO.JP/KAERIT/

역자 : 이은정
역자 이은정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일본어교사 양성과정(문부성 승인)을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숫자의 척도』, 『물리선생님도 몰래 보는 물리책』, 『매일매일 즐거운 일이 가득』, 『도시락의 시간』, 『서른살, 만남에 미쳐라』, 『행복을 위해 버려야 할 79가지』, 『여자들의 생존법칙』, 『하루 한 번 호오포노포노』, 『참방참방 비오는 날』, 『간편하게 냉동해서 쉽게 요리하는 냉동보관 요리법』 등이 있고, 저서로는 『일본어 첫걸음』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엽기발랄 싱글맘과 까칠한 여고생의

맛있고 다정한 3년간의 밀당!!


이 책은 소소한 일상의 감사와 사랑을 도시락 안에

한가득 넣어 만든 엄마의 마음에서 느끼게 된다.


나도 두 아이를 키우지만 이런 정성으로 도시락을 싸준다는 게 여간 힘들지 않다.


그런데 3년이라니..


지금이야 급식으로 식사를 대신해서

주부들의 고민을 덜게 되었지만,

예전에 나의 학창 시절엔 늘 오늘 점심은 무얼지

기대하면서 도시락을 열어보는 두근거림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계란말이를 좋아해서 늘 계란은 떨어지지 않았던 사랑받는 반찬부터

엄마의 정성어린 마음을 그때는 그저 그런 소소함을 감사하게 생각지 못했다.


지금 내가 엄마가 되서야 느끼게 되는 감정들을

이 책을 보면서 새삼 다시 느끼게 되고,

나의 어머니에 대한 추억에 잠시 잠겨보기도 했다.


싱글맘으로 두 딸을 책임지기 참 버거움에도

반항기가 늘어가는 딸아이에게

정성어린 도시락을 싸준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님에도

너무 훌륭한 기지를 발휘하는 엄마의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이 책에서 나오는 도시락을 보면 예술작품과도 같다.


너무도 깨알같은 디테일이 살아있고

엄마의 메시지를 그대로 담아둔 기가 막힌 아이디어에

보는 이들도 눈을 사로잡게 된다.


정말 이걸 먹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아까운 도시락을 보면서

정말 이런 도시락을 받게 되면 얼마나 감동이 느껴질지..


제목이 복수 도시락이라고 하지만

사실 복수보다도 더 큰 사랑이 느껴진다.


삐딱하게 구는 자녀에게 더 큰 벌을 내리거나 혼을 낸다고 해서

아이들이 바뀌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큰 반항심만 불러 일으킬 뿐이다.


그런데 복수 도시락은 정말이지 감동이다!


엄마의 맛있는 복수라고는 하지만

딸과 화합하는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음식을 준비하는 엄마의 정성과

이를 맛있게 먹어줄 딸아이를 보면서 모든게 느껴진다.


딸은 변함없이 도시락에 무반응이고

평범한 도시락을 희망한다고 하나

엄마는 캐릭터 도시락을 고수하고

둘의 밀당은 계속되고 있다.


만들면서도 통쾌함을 느끼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위기의 순간에서 기지를 발휘하는 엄마의 지혜가 더 엿보인다.


오늘의 도시락과 함께 엄마의 일기같은 하루를 담은 글들이

공감되기도 하고, 다가올 사춘기를

나또한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를 새삼 느껴본다.


이 책을 보면서 엄마의 재치있는 행동에 감탄하게 되고,

나도 그런 멋진 도시락을 싸줄 수 있는 멋진 엄마가 되고프다.


지금은 복수의 도시락이 끝이났지만,

많은 엄마들이 이 책을 보면서

함께 마음이 위로받고 실컷 웃을 수 있는 속시원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웃음과 감동을 담은 사랑의 도시락..


이런 귀여운 복수는 받아줘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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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 - 대한민국 보통 가족을 위한 독서 성장 에세이
김정은.유형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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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정은
저자 김정은은 책 읽어주는 엄마, 문학을 사랑하는 아내. 전직 프로그래머. 대학에서 경영학과 컴퓨터 과학을 공부했다. 10년간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두 아이와 도서관 나들이를 하다 강사가 되었다. 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나눔이 함께 하는 HUNGRY FOR ENGLISH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012년 경기도교육감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금은 지역 여성들과 함께 어린이 책 공부를 하며, 인근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 : 유형선
저자 유형선은 책 골라주는 아빠, 철학을 사랑하는 남편. 15년 차 직장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은 결혼과 두 아이를 낳은 일이다. 다니던 회사에서 구조 조정과 파업을 겪으며 흔들리는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했다. 온 가족이 함께 인간적으로 살아가기를 꿈꾼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대한민국 보통 가족을 위한 독서 성장 에세이


지금도 나를 지탱하고 있는 작은 힘이라 한다면..

독서를 손꼽고 싶다.


물론 신앙적인 부분 또한 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를 배제하고서는 독서가 나의 삶의 일부인 것처럼

많은 시간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많은 시간 도서관에서 발품을 팔아

책을 빌려 함께 책을 보고

함께 책과 노는 집을 내가 계획한대로 지금껏 애써왔다.


그런데 최근 고민이 생겼다.


나도 모르게 책은 많이 읽는 것 같은데

가슴으로 책을 읽는지 머리로 책을 읽는 것인지말이다.


아이도 다독에 중점을 두고

열심으로 책을 읽지만 뭔가 질적인 독서가 이루어지지 않아

독서의 즐거움이 무언지 아직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이 과도기를 넘기고픈 마음에 내가 다시 손에 집어든 책은

인문학 독서..


이를 가족 모두가 함께 해보길 힘쓰고 있다.


그래서 요즘 열심히 찾아보고 정보도 모으는 것이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으며 너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문학 도서를 찾아 내서 함께 읽어보는 것이다.


책 속에서 다양한 경험들이 나를 성장시키는 건 분명하다.


가족 모두에게 책을 통한 여러가지 내적인 변화가

있을 거란 확신을 가지고 이 책의 좋은 책 한 권 한 권들이

마음을 자라게 하는 시간이 될거라 믿는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정직한 노력이 분명 좋은 결실을 함께 얻게 될거라 생각하며

이 책을 결코 가볍게 보진 않았다.


책 속의 책들을 찾아 읽어보려 메모하게 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미를 떠올려보게 된다.


그림책에 담긴 메시지들을 예전에 그냥 쉽게 읽고 흘려버렸는데

단순하지만 진지한 삶의 이야기를 다시 재조명해보며

나에게 또다른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아이들 또한 마냥 재미로만 읽게 되었던 그림책 속에

이런 깊은 의미가 담겨있을 줄 몰랐던 것이다.


지금도 아이와 정말 가슴 깊이 사랑하는 그림책인 '강아지똥'을

이 책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또한 반가웠다.


민들레꽃을 피우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강아지 똥..


자신의 소명을 찾고 존재 가치를 드러내는 멋진 그림책이다.


아름다운 이면에는 대가 없는 희생이 따른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되고,

난 어떤 희생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도 던져볼 수 있는 시간을 다시 가져보게 되었다.


진정한 친구를 찾고 싶다던 딸아이에게

'샬롯의 거미줄'이란 책을 다시 꺼내보게 되었다.


친구 윌버의 목숨을 구하는 데 자신의 거미줄을 쓴 샬롯..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자

마치 내 일처럼 기뻐하던 딸아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우정은 내 인생을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거미 샬롯의 말대로 우정은 내 삶을 가치 있는 것으로 승격시켜주는

그 무엇인지도 모르겠다란 말에 공감한다.


지금도 변함없이 사랑하는 미하엘 엔데의 '모모'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노래하고, 책읽고,

친구를 만나는 것도 시간 낭비라는 숨이 막히는

회색 신사들의 말 속에서

시간을 아끼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들에 대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사는 삶을 보면서

우리가 무언가 애쓰고 살아가고 있지만

더 크고 소중한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훌륭한 책이다.


이 책 속에 소개되는 책들 하나 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두고 읽어볼 생각이다.


미쳐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도 많지만,

천천히 아이와 함께 곱씹어보면서 책 속에서 큰 의미를 찾아보는

의미있고 가족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책과 함께하는 가족간의 소통이 원할해지길 또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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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독서의 기적 - 인성, 통찰력, 학습력을 모두 잡는 인문독서 실천 로드맵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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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독서의 기적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임성미

15년 동안 수많은 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독서교육을 해온 우리나라 1세대 독서교육 전문가이자 MBTI 성격유형 강사, 진로탐색 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교육을 전공하였고, 가톨릭대 교육대학원에서 독서교육 전공을 석사학위를 받았다. 초등학교 때 '책벌레'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책을 좋아해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몽땅 읽어 치울 만큼 정도였다. 국어선생님이 되려고 대학에서 국어 교육을 전공했다가 졸업 후에는 신문과 잡지를 만들고 글을 쓰는 기자가 되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점점 아이들이 읽는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대학원을 가서 독서교육을 전공하였다.

2003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독서인증사이트'를 만들어 특허까지 받아서 운영하고 있다. 또 '살레시오 문화원'이라는 곳에서 매일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소개하면서 독서 지도를 하고 있고, 가톨릭대에 강사로 있으면서 학교나 도서관, 기업체에서 독서 교육에 관한 강의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독서논술, 초등 3, 4, 5학년 때 잡아야 한다』를 비롯하여 『생각쟁이를 위한 명작 논술1-3』, 『생각을 키우는 독서 논술 1-6』(공저)가 있다. 두 자녀는 현재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되었는데, 그들도 책을 아주 좋아하는 책벌레라고 한다.

[예스24 제공] 




 



인문독서에 대한 입문이 가능해질지

늘 막연하게 생각했었던 바라

초등학생인 딸아이에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문독서라니 반가운 마음부터 들었다.


사실 책 편식이 있는 아이에게

인문독서를 권하는게 조금은 조심스러웠다.


어렵고 딱딱하게만 생각되고 지루할거란 생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고민이 많았다.


아직은 다양한 창작류의 책들을 좋아하고

상상하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문학작품을 좋아하는터라

인문독서를 언제쯤 접하면 좋을지 사실 골칫거리였다.


사실 나역시도 책을 읽는 분야가 한정되 있는터라

아이가 태어나고서는 줄곧 가정과 살림,육아와 교육에 대한

책들을 즐겨보기에 젊은 시절에 문학에 대한 열정이 많이 사그라들었다.


그래서인지 늘 아쉬움과 목마름이 있었기에

최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

엄마부터 읽고 있는 책을 다시 점검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사실 반성이 되기도 했다.


아이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도록 내버려두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책을 보면 되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같이 소통하며 의견을 나누고 더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에 너무 소홀했던 것이다.


서로 통하고 있다, 마음을 알아준다는 느낌은 우리를 외롭지 않게 합니다.

부모님이 내 마음을 알아주고 있다고 여기면 그 누가 뭐라 해도,

조금 억울한 일을 당해도 그것을 견디는 힘이 생깁니다.

나를 알아주는 부모가 뒤에 든든하게 버티고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위에서 말한 것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책을 매개로 하여 아이는 부모와 소통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갑니다.


- 책 중에서 -


사실 아이에게 인문독서를 먼저 권할 게 아니라

나부터 내가 읽고 있는 책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와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소통하기 위해

부모가 먼저 인문학 책을 읽어야 한다고 책에선 말하고 있다.


인문학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공부이기에

자녀에게 이런 인문학적 통찰력을 길러주고 싶다면

함께 책읽기를 권하고 있다.


내가 어릴적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독서를 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몇 권 안되는 책을 너무도 아끼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나의 자녀들은 거실이 책으로 둘러싼

환경 속에 있어도 다양한 책을 읽으려 하지않고

늘 재미와 즐거움을 찾는 독서에만 몰두하고 있다.


질보다 양을 따지게 되니 더없이 독서의 참다운 매력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독서는 또다른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란걸

아이에게 제대로 심어주지 못한 것 같아서 속상한 마음이 든다.


책 읽고 있는 이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하고 느끼면

그 행복감을 계속 느끼고 싶기에 책을 읽게 된다.


아이에게는 그런 마음이 있는 것인지 다시금 살펴보게 된다.


그렇게 독서에 대한 본질을 깨닫게 하고

인문독서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으면

방법적인 면은 무엇인지 친절히 이야기해주고 있다.


어렵지 않았다!


무조건 인문학 책을 내밀게 아니라

함께 읽고 소리내 읽으며 읽어주면 된다.


꼼꼼히 읽고 생각해야 함을 잊지 않는다.


한권의 책을 나의 책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여유있는 독서시간을 가져야 한다.


부모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아이와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참 값지게 느껴진다.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이 책은 친절하게 인문독서 추천도서 150권을 소개하고 있기에

천천히 한 권씩 찾아 읽어보려 한다.


여태까지 아이의 독서에 대해 개입하지 않았지만

양적인 것에 치우쳐 질적인 것을 소홀히 했던 것에

스스로 깨닫는 바가 많았기에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독서..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살아있는 독서를

이 책을 보며 무엇이 독서의 출발점인지를 명확히 깨닫게 된다.


인문독서에 대한 막연함에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참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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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집 왕 사파리 그림책
마르타 알테스 글.그림,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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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집 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마르타 알테스
저자 마르타 알테스는 스페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영국의 케임브리지 아트 스쿨에서 어린이 책 일러스트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바르셀로나와 런던을 오가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만의 그림책을 만드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 할아버지》 등이 있습니다.

역자 : 노은정
역자 노은정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 《슈퍼 걸스! 시리즈》, 《마녀 위니 시리즈》와 《글자 먹는 악어》, 《우리 할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층 버스》, 《물을 싫어하는 아주 별난 꼬마 악어》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첫째랑 터울이 많은 둘째가 요즘들어

누나를 이기려 들어서 피곤한 요즘..

큰 아이도 짜증이 늘고,

뭐든지 왕노릇하려는 둘째 아이의 비위를 맞춰주려니

양쪽의 균형을 맞추기가 참 힘들다.

그림도 유쾌하면서 재미있어 보이지만

내용이 더욱이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고 싶어서 읽어보고 싶었다.

자신이 왕인양 내가 이 집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고

나를 보면 가족들이 즐거워 한다고 생각하는 고양이가 있다.

낮잠을 많이 자는 것도 밤에 집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가족에게 바라는 것 없이 잘 보살펴주기만 하면 된다는

착한 왕이라 혼자 생각하는 고양이..

엉뚱하지만 귀엽다.

그런데 이 집에 개가 들어오게 된 것이다.

고양이는 시무룩해한다.

뭔가 자신이 가족들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건 아닌지..

자기 생각은 물어보지도 않고 데려온 개는 그저 고양이 눈에 맘에 들지 않았다.


고양이 눈에는 성가시고 이상한 행동도 하고,

지저분하고 멍청하게만 보이는 개..


심지어 가족들도 고양이가 왕이란 걸 잊어버린 것처럼

개를 사랑해주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이 집에서 개가 나가길 원한다며 소리치는데..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됐지만,

뭔가 허전하고 공허함을 느끼는 고양이..


예전과 달라진 마음에

다시 돌아온 개를 보며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나간다.


물론 사이좋게 같이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 집 왕은 고양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이

정말 못말려보이지만, 많은 것을 양보했다란 마음이 들기도한다.


아이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두 아이 사이와 비슷한 마음을 느끼게 되면서

서로가 자기를 앞세우지만 가장 서로가 위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사실 이 고양이도 결코 자기만 아는 고양이가 아니라는 걸

딸아이는 처음부터 느꼈다고 하는데..


아이들 입장에서 같은 시선과 사고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사이좋은 개와 고양이가 되길 바라면서

두 남매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함께 즐겁게 생활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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