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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독서의 기적 - 인성, 통찰력, 학습력을 모두 잡는 인문독서 실천 로드맵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2월
평점 :
초등 인문독서의 기적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임성미
15년 동안 수많은 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독서교육을 해온 우리나라 1세대 독서교육 전문가이자 MBTI 성격유형 강사, 진로탐색 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교육을 전공하였고, 가톨릭대 교육대학원에서 독서교육 전공을 석사학위를 받았다. 초등학교 때 '책벌레'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책을 좋아해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몽땅 읽어 치울 만큼 정도였다. 국어선생님이 되려고 대학에서 국어 교육을 전공했다가 졸업 후에는 신문과 잡지를 만들고 글을 쓰는 기자가 되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점점 아이들이 읽는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대학원을 가서 독서교육을 전공하였다.
2003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독서인증사이트'를 만들어 특허까지 받아서 운영하고 있다. 또 '살레시오 문화원'이라는 곳에서 매일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소개하면서 독서 지도를 하고 있고, 가톨릭대에 강사로 있으면서 학교나 도서관, 기업체에서 독서 교육에 관한 강의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독서논술, 초등 3, 4, 5학년 때 잡아야 한다』를 비롯하여 『생각쟁이를 위한 명작 논술1-3』, 『생각을 키우는 독서 논술 1-6』(공저)가 있다. 두 자녀는 현재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되었는데, 그들도 책을 아주 좋아하는 책벌레라고 한다.
[예스24 제공]




인문독서에 대한 입문이 가능해질지
늘 막연하게 생각했었던 바라
초등학생인 딸아이에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문독서라니 반가운 마음부터 들었다.
사실 책 편식이 있는 아이에게
인문독서를 권하는게 조금은 조심스러웠다.
어렵고 딱딱하게만 생각되고 지루할거란 생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고민이 많았다.
아직은 다양한 창작류의 책들을 좋아하고
상상하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문학작품을 좋아하는터라
인문독서를 언제쯤 접하면 좋을지 사실 골칫거리였다.
사실 나역시도 책을 읽는 분야가 한정되 있는터라
아이가 태어나고서는 줄곧 가정과 살림,육아와 교육에 대한
책들을 즐겨보기에 젊은 시절에 문학에 대한 열정이 많이 사그라들었다.
그래서인지 늘 아쉬움과 목마름이 있었기에
최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
엄마부터 읽고 있는 책을 다시 점검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사실 반성이 되기도 했다.
아이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도록 내버려두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책을 보면 되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같이 소통하며 의견을 나누고 더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에 너무 소홀했던 것이다.
서로 통하고 있다, 마음을 알아준다는 느낌은 우리를 외롭지 않게 합니다.
부모님이 내 마음을 알아주고 있다고 여기면 그 누가 뭐라 해도,
조금 억울한 일을 당해도 그것을 견디는 힘이 생깁니다.
나를 알아주는 부모가 뒤에 든든하게 버티고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위에서 말한 것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책을 매개로 하여 아이는 부모와 소통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갑니다.
- 책 중에서 -
사실 아이에게 인문독서를 먼저 권할 게 아니라
나부터 내가 읽고 있는 책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와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소통하기 위해
부모가 먼저 인문학 책을 읽어야 한다고 책에선 말하고 있다.
인문학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공부이기에
자녀에게 이런 인문학적 통찰력을 길러주고 싶다면
함께 책읽기를 권하고 있다.
내가 어릴적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독서를 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몇 권 안되는 책을 너무도 아끼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나의 자녀들은 거실이 책으로 둘러싼
환경 속에 있어도 다양한 책을 읽으려 하지않고
늘 재미와 즐거움을 찾는 독서에만 몰두하고 있다.
질보다 양을 따지게 되니 더없이 독서의 참다운 매력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독서는 또다른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란걸
아이에게 제대로 심어주지 못한 것 같아서 속상한 마음이 든다.
책 읽고 있는 이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하고 느끼면
그 행복감을 계속 느끼고 싶기에 책을 읽게 된다.
아이에게는 그런 마음이 있는 것인지 다시금 살펴보게 된다.
그렇게 독서에 대한 본질을 깨닫게 하고
인문독서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으면
방법적인 면은 무엇인지 친절히 이야기해주고 있다.
어렵지 않았다!
무조건 인문학 책을 내밀게 아니라
함께 읽고 소리내 읽으며 읽어주면 된다.
꼼꼼히 읽고 생각해야 함을 잊지 않는다.
한권의 책을 나의 책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여유있는 독서시간을 가져야 한다.
부모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아이와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참 값지게 느껴진다.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이 책은 친절하게 인문독서 추천도서 150권을 소개하고 있기에
천천히 한 권씩 찾아 읽어보려 한다.
여태까지 아이의 독서에 대해 개입하지 않았지만
양적인 것에 치우쳐 질적인 것을 소홀히 했던 것에
스스로 깨닫는 바가 많았기에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독서..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살아있는 독서를
이 책을 보며 무엇이 독서의 출발점인지를 명확히 깨닫게 된다.
인문독서에 대한 막연함에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참 의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