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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부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5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5년 12월
평점 :
유령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알렉스 쉬어러
저자 알렉스 쉬어러(ALEX SHEARER)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경영학과 광고를 전공했다. 트럭 기사, 백과사전 외판원, 가구 운반원,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서른 가지 이상의 직업을 경험했지만, 스물아홉 살 때 쓴 TV 시나리오가 인기를 얻으면서 창작 활동에 전념하게 되었다.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상상력에 교훈적인 메시지가 적절히 어우러진 그의 소설은 대표작 『푸른 하늘 저편』을 비롯해 상당수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TV 드라마와 만화영화 등으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초콜릿 레볼루션』은 BBC에서 TV 미니시리즈로 제작하여 여러 나라에 수출되었고, 그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동드라마 부문 각본상을 수상했다. 또 일본에서는 만화영화(한국 개봉명: 초코초코 대작전)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두근두근 백화점』 역시 BBC에서 크리스마스 특집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다.
“아동·청소년 모험소설의 왕”이라 불리지만, 정작 작가 자신은 그런 애칭을 싫어한다고 한다. 왜냐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설을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도 그의 작품은 나날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푸른 하늘 저편』이 책따세 추천도서, 『초콜릿 레볼루션』이 아침독서·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통조림을 열지 마시오』가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두근두근 체인지』가 KBS 한국어능력시험 선정도서, 『두근두근 백화점』이 간행물윤리위원회 권장도서에 선정되는 등 각급 학교 및 단체에서 추천도서로 널리 읽히고 있다.
역자 : 이도영
역자 이도영은 동국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컴퓨터 게임 개발 업무에 종사하다가, 영어에 남다른 매력을 느껴 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출판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청소년소설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불량엄마 납치사건』『불량엄마 굴욕사건』『피그보이』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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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모험 소설 작가인 알렉스 쉬어러의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다.
표지에서도 그 섬뜻함이 느껴지지만
미스테리하고 오싹한 분위기의 그림이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지 전체적인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코믹 호러물에 촛점을 맞춘 지극히 아이들이 보기에
부담없는 구성과 이야기이기에 이 책을 어른이 읽는다면
아마도 단숨에 읽어내려가기 좋을 것이다.
방학동안 단조로움에서 조금은 벗어나
일상에서의 또다른 모험과 일탈이 시작될 수 있는 책이었다.
영국 런던의 브라카브락에 위치한 1792년에 설립된 정부 기관인 유령부..
유령부라는 것이 낯설기도 하지만
책에서 또한 자세한 사항을 담아두진 않는다.
다만 이 기관이 직원 몇명이 활동하고
존폐 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아이들을 끌어들이는 것에서부터 유령 찾는 일을 도모한다.
비스턴씨는 그저 유령에 대한 존재를
허왕되고 믿지 않는 다소 퉁명스런 모습이 우린 어른들의 전형적인 모습과도 흡사하다.
코들리와 팀이라는 이 두 아이와 유령이 맞닥들여질지 궁금했다.
세상에 존재하는지의 여부에 관심이 없어보이는 비스턴씨와는 다르게
코들리와 팀을 유령부를 주 무대로 활약하게 된다.
존폐 위기의 유령부를 이 두 아이들이 살려 낼 수 있을까?
책 중반부를 넘어서서 서서히 내가 예상하는 결론으로 끝을 달려가고 있었다.
유령부의 진실을 알고나서는 그렇지! 란 생각에 마음이 탁 놓이게 된다.
유령을 당신 앞에 나타나게 만드는 방법과 유령을 유리병 안에 가두는 것은 별개다.
유령을 유리병 안에 가두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실험해봤지만,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유령들의 숫자만큼이나 성격들이 다양하고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유령들은 제각기 고유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유령에게 효과가 있었더라도 다른 유령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유령사냥꾼은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며, 순간순간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어쩌면 유령은 두 사람이 그 집에서 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어쩌면 어리고 괜찮아 보이는 두 사람을 발견하고,
자신의 버려진 아이들이 떠올라 너무나도 슬픈 이야기, 아무런 위협이나 해코지를 하지 않는 것인지도 몰랐다.
아니면 지금 그 집에 없거나, 애초부터 온 적조차 없었으맂도 모를 일이었다.
그저 떠도는 이야기일 뿐, 살인이니 자살이니, 아이들이나 유령 따위도 모두,
그저 지나친 상상력이 만들어낸 괴담인지도.
그렇다. 어쩌면, 어느 곳에도 유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진실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 어디에도 말이다.
존재라는 것이라곤,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상에서 자극적이고 놀라운 것을 찾다 보니
뭔가 더 대단한 것이 있을 거라고 믿는 인간의 욕망일뿐일지도 모른다.
유령 같은 건 없는 세상.
새로운 변화 따윈 기대하기 힘든 세상.
마법 같은 일이나 수수께끼 같은 일을 찾기 힘든 세상.
그까짓 게 다 뭐라고.
- 책 중에서 -
유령이란 소재는 아이들에겐 흥미롭게 굉장히 자극적인 존재이다.
그렇기에 이 책 역시 아이들에게 숨막힐 듯이 짜릿하면서도
으시시한 공포감을 맛보면서도
뭔가 중독되듯이 이 책에 묘하게 빨려들어간다.
지금은 오래된 이야기처럼 유령이야기라 하면
지금 시대와 동떨어져 생각하는 사고라고 치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의 끝없는 사고 속에서 만들어졌을지
아니면 현실 세계에 존재할지 아직도 미스테리한 유령의 실체를 놓고서
이런 생각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재미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
그런 새로운 세계에 대한 문을 두드려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