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않는 생활 - 정리, 절약, 낭비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후데코 지음, 노경아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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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않는 생활






제목만으로 임팩트가 크게 다가오는 책이다.

사지 않고서 살 수 있을지 강한 의문이 들지만

소비로 만족을 누리고 그 소비로 다시 힘들어지는

아이러니한 반복을 왜 계속하고 있는지 의문이기도하다.

물건에 대한 집착으로 오는 소유욕을

받아들이게 되면 한결 쉽게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해안이 된다.

먼저는 내가 가진 이 강한 욕구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늘 핑계를 대고

이유를 따지면서 그 필요에만 장황한 설명을 덧붙이고 물건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얼마나 나에게 해로운 일이었는지

책을 보면서 더 실감하게 된다.

물건을 버리고 나면 마음이 가볍고 산뜻해진다고 하지만,

실제로 정리하는 과정은 상당히 괴롭습니다.

사실 버리기가 힘들고 버리는 방법을 알아보기도 귀찮고

그냥 갖고 있는 게 훨씬 편하기 때문에 못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적 장애를 극복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 쓰지 않는 물건을

몇 번 버리고 나면 '이럴 바에야 애초에 사기 전에 잘 생각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p142-143

버리고 정리하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을 한번 다 잡아 먹고 시작하더라도

선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기 마련이고

미련이 생겨서 못 버리는 것들이 많다.

정말 맞는 말인데 갖고 있는 편이 훨씬 편하기 때문에

비워내는 귀찮고 힘든 일을 구지 머리쓰며 하고 싶지 않아서 더 그러한 것 같다.

정말이지 처음부터 사지 않았다면

이럴 시간 낭비도 에너지 낭비도 없었을텐데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같은 반복적인 일들이

불편하게도 삶 속에 늘 자리잡아 살아간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말이다.

부족한 마인드의 소유자는 언제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남에게 조금이라도 더 받거나 얻거나 빼앗으려고 합니다.

반면 충분한 마인드의 소유자는 자신이 이미 충분히 갖고 있으니

남에게 조금 나눠 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마인드의 소유자는 말 그대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어서 돈에 관한 스트레스도 많습니다.

p212

만족하며 산다는 건 굉장히 건강한 삶임에도

늘 끊임없이 없는 것에 대한 강박과 불안으로

채우는 것에 급급하며 살아간다.

이같은 일들이 반복되어 가다보면

내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시되고

그것이 나의 일부가 되어 부족한 부분들을 자꾸

채우는 것으로 삶을 만족하려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부족하지만 마음이 넉넉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어쩜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부러울 때가 있다.

채우려고 애쓰지 않아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없어서 불편해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잘 살아가는

그들의 건강한 삶이 참 닮고 싶었다.

일단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소비습관과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단박에 소비를 끊어낼 순 없지만

마음 먹고 우선순위를 따지고 덜어낼 수 있는 것에

더 촛점을 두고 더이상 채우기 급급하게 사지 않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며 한번 살아보면 좋겠다.

가벼워진 삶 속에서 더 가볍게 생각을 털어내고

여유와 마음의 풍요를 느낄 수 있기를.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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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의 김민영
이재은.임지선 쓰고 엮음, 이소영 외 글 / arte(아르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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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의 김민영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좋은 평으로

입소문이 난 이재은, 임지선 작가의 작품

<성적표의 김민영>을 만나보게 되었다.

책의 구성도 참 참신해서

전혀 발상을 떠올려보지 못했던 형식이라

한 권의 책이 이처럼 다양한 맛과 색을 가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독특하고 기발했다.

청주여고에서 단짝 친구로 지낸 이들은

수능 준비를 기점으로 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된다.

대입을 포기한 정희를 보면서

괜히 난 마음이 자꾸 쓰였다.

지금 사춘기를 심하게 겪고 있는 큰아이의 방황하는 시간을 보며

정희의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겹쳐보이는 듯 해서

마음이 아렸다.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과 소원해지면서

고교 시절 삼행시클럽의 위기는 불보듯 뻔해보이는데..

그렇게 학창시절 깔깔대며 울고 웃던 여고 추억은

추억으로 남게 되는 듯 이내 우정이 가진 영원성은 소멸하는 듯

불평과 의심을 낳게 되는 참사를 맞이하게 된다.

미처 그땐 깨닫지 못한 지금의 현실과의 괴리감에

조금은 마음이 서글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 역시 대학 진학 후에 지금까지

꾸준히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 친구가 없는 걸 보면

각자 살기 바빠서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대학이란 관문을 통과하고서 보면

이전의 내가 과거의 나를 벗어나

성장 또는 퇴화한 부분들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자기계발과 미래를 계획하며 바쁘게 살다보니

점점 순수성을 잃어가게 되며 계산적인 내가 되어가는 걸 보며

슬픈 그늘을 발견하게 될 땐 참 속이 쓰린다.

너가 한국인에 대해서 얘기했던 게 생각나.

남의 눈치를 보고, 안정된 삶을 쫓는 사람들?

바쁜 일상, 좁은 땅, 인맥, 가식과 형식.

알 수 없는 불안, 기다림, 두려움, 막연한 기대,

너가 나에 대해서 얘기했던 게 맞을 수 있어.

오지 않을 미래에 대한 기다림?

음... 그래도. 앞으로 뭘 하든 그때 우리 같았으면 좋겠어.

아무도 한심하다고, 덜 절실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해.

그래서 말인데... 너는 한국이 아니라 혼혈이었으면 해.

그런 의미에서 F를 줄게.

p126

어쩌면 정희는 '더 넓은 세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더 깊은 나'를 꿈꾸는 것은 아닐까.

그가 가끔 꿈꾸는 삶은 깊은 숲속에서 홀로 약초를 캐며 사는 삶이다.

사람들에게는 잊힐 즈음 자신은 약초 박사가 되어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은둔을 희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세상을 알고 싶어 한다.

민영에게는 '사차원'으로 보이는 다소 엉뚱한 정희는 오히려 제 삶을 매우 현실적인 차원으로 구축한다.

민영의 현실적 충고와는 결이 다른, 정희가 만드는 현실이다.

p153-154

과거의 기억을 소환해

그때 그 시절을 떠올려 보게 만드는

꿈많던 여고 시절의 친구라는 울타리가 주는 위안이 컸던 여고 시절.

그 때가 참 그립고 애틋하면서 시린 아픔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모처럼 추억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옛 친구들을 떠올려보며 그 때의 나를 투영해 볼 수 있었던

풋풋하고 여물지 않았던 그 시간으로 되돌아가본 시간이었다.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면 입시에 얽매여 살던

공부에 찌든 삶 뒤로

친구와 함께였던 별 것 아닌 그 시간들이

그토록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웠던 걸 이제야 알 것 같다.

'친구들아, 많이 보고 싶다. 잘 지내니?'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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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태도 - 전 세계 5천만 명의 인생을 바꾼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자기 확신 프로젝트
웨인 다이어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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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기만 하더라도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하니 인생의 태도에 이어 마음의 태도라는 제목으로 다시 만나보게 되어 기쁘고 설레었지만

이 책은 온전히 내가 함께 쓰고 읽으며

같이 호흡하는 느낌이 들어 더 각별한 마음이 생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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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태도 - 전 세계 5천만 명의 인생을 바꾼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자기 확신 프로젝트
웨인 다이어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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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태도



<인생의 태도> 실천편




웨인 다이어와 함께 쓰는 일기장이라니

대단히 만족스러운 책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었다.

<인생의 태도>를 2회독 할 정도로 굉장히 아끼면서

곱씹어보고 읽었던 책이기에

나름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터라

필사한 문장들을 다시 꺼내보면서 그 감격에 심취해보았다.

이 책은 그래서인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인생의 태도에 이어 마음의 태도라는 제목으로 다시 만나보게 되어 기쁘고 설레었지만

이 책은 온전히 내가 함께 쓰고 읽으며

같이 호흡하는 느낌이 들어 더 특별하게 생각이 들었다.

해마다 새 다이어리를 사서 기록이란 생활을

부지런히 하고자 마음 먹고 사는데

이쯤되면 그 마음이 얼마나 오랫동안 갈 수 있었는지 자신할 수 없지만

올해도 참 성실히 읽고 쓰고 있었다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활용은 꽤 친절한 가이드북처럼

읽고 쓰기만 하더라도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하니 믿음이 간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의 짧은 글을 읽고서

몇 가지의 질문을 하나씩 채우다보면

고요하고 깊이 있게 몰입해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단숨에 끝내버릴 수 없다.

하루에 하나씩 60일을 읽고 쓰다보면

난 두 달 뒤에 얼마나 성숙한 내면의 밭이 채워질지 기대가 된다.

부모는 아이들이 누군가를 의지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야 한다는 원칙이죠.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자립적이고 성공적이며 평화로운 어른으로 자라길 바랐고,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행복하고 삶에 충실한 모습에 긍정적으로 반응합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당신이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랄 겁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뭐라고 말할지 걱정하지 마세요.

p180

내가 바라는 자녀상을 가지고 아이를

내가 보기 좋은 형태로 키우려했음이 큰 잘못임을

깨닫고 반성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가장 최근까지도 올바른 기준이라 생각했던

내 편협한 사고의 틀을 깨는데 꽤 힘이 들었다.

언제까지나 내 품에 안고 있을 수만은 없을텐데

안전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늘 보호하려고 끼고 산다는 건

아이들을 병약하게 키우는 꼴이니

나의 불안과 걱정, 욕심과 열정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에 집중하는 하기보다

내 마음을 바라보고 아이에게서 분리되어

독립된 개체로 자랄 수 있도록 키우려 노력하는 자세가

훨씬 건강하단 걸 깨달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행복으로 이끄는 인생의 지혜로운 자녀교육이 아닐까.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을 다하는 삶을 살기 위해

나만의 시간을 만들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부모로서, 배우자로서, 직업인으로서

책임을 등한시하지 않을 것이다."

p198

하루 10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바쁜 일상 중에서 확보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걸 잘 안다.

그리고 이 책의 확언의 말을 다시 한번 되내이면서

매일의 새로운 삶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나를 깨우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온전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읽고 씀으로써

조용한 사색의 시간이 주는 커다란 에너지는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을 하나씩 애정을 가지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올 한 해를 잘 마무리 짓고

다가올 한 해를 기대와 성장으로 나를 마주하고 싶어 설렌다.

그런 삶의 태도를 마음의 행복함을

필사를 통해 즐겁게 채워나가면 어떨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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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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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프리다칼로의 작품을 보면 첫인상이 굉장히 강하게 다가온다.

큰 임팩트가 있는 그림들이 많아

몇 작품만 보더라도 작가만의 색채가 정확히 구분되는 느낌이 든다.

많은 작품들의 이면에는 그녀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는데

한 여인의 삶이 이토록 고단할 수 있는 것인지

그녀의 생애를 살펴보면 예술로 승화하고자 노력해 왔던 그녀의 삶을 살펴볼 수 있었다.

자화상 속 프리다 칼로는 지금 차분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깊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 임신을 하면 아이를 낳을 수는 있을까?'

'디에고 리베라의 버릇이 고쳐질 수는 있을까?'

생각이 깊어진다는 것은 자꾸 속이 깊어진다는 것이죠.

속이 깊어지는 만큼 프리다 칼로의 작품도 다져질 것입니다.

빈틈이 하나도 없게 말이죠.

p74

우리가 함께 살아온 7년 동안 이 모든 일이 반복되었고,

내가 겪은 모든 분노를 통해 내가 당신을 나보다 더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나를 똑같이 사랑하지 않을지라도, 당신도 나를 사랑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저는 당신의 사랑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면 만족합니다.

1935년 7월 23일

p241

<세 번째 자화상> 작품을 보면 사치나 가식이 없는 미화된 모습이 아닌 모습으로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좀 더 두드러지게 살펴볼 부분이 얼굴 표정이었는데

예전 자화상과는 다르게 의지가 넘치거나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이 아닌 약간 당황한 표정이다.

이 작품을 그리기까지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는데

그 일들이 무겁고 힘겹다.

현실을 자각시켜 준 유산의 고통,

그것은 그녀의 눈에 자신감을 잃게 만들었다.

그리고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바람이었다.

낙관적이라고 생각했던 처음의 생각과는 달리

점점 자신이 누군인지 인식하게 되면서

복잡한 여자관계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뇌하고 있는 표정이 작품에도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짧은 머리를 한 자화상>을 보면

디에고 리베라와 이혼 직후 그 심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방에 흩어진 머리카락과 짧은 머리카락에

멕시코 전통 치마도 벗고 양복을 입고 있다.

더이상의 사랑을 거부한다는 의미로 스스로 머리를 잘랐고,

독립적인 모습으로 돌아가곘다는 의지와 다짐이 보인다.

그녀의 마지막 작품은 <인생이여 만세>라는 정물화였다.

싱싱한 수박이 그려져 있는 그림이다.

멕시코의 대지와 여러 개의 수박들,

전보다 다르게 날카롭고 직설적인 표현을 걷어내고

조화를 이루려는 은유적 표현이 작품에 그대로 드러난다.

삶의 마지막을 감사로 인사할 수 있는

그녀의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 지을 때의 모습은

가장 온유할 수 있었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라

이 그림을 한동안 계속 바라보며

이전의 작품들을 떠올려보면서

쉽지 않았던 생을 살았던 그녀가 너무 애쓰고 수고했다는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작품 속에 고스란히 삶의 고통과 환희를 담아 내고 있었던

그녀의 그림들과 힘겨운 현실속에서 사투를 벌였던 모습들이

마지막에 모두 다 스쳐지나가는 듯 보여 마음을 쓰며 책을 읽었다.

만세를 외치며 해방될 수 있었던 그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고단했던 한 여성의 생애를 가슴 깊이 새겨보며 존경하는 마음을 보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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