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십대를 지혜롭게 품어주는 엄마의 품격 - 아이를 통해 나를 만나는 행복한 시간
조선미 지음, 김은기 그림 / 한울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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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십 대를 지혜롭게 품어주는 엄마의 품격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조선미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심리 평가와 치료 프로그램, 부모 교육 등을 하고 있다. 2006년부터 EBS TV ‘60분 부모’에 출연하고, 첫 책 《부모 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를 펴내면서 부모들 사이에 ‘부모 멘토’로서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교육 칼럼을 꾸준히 연재하고 있으며, 교육 강연을 통해 부모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 EBS TV 다큐멘터리 《달라졌어요》에 메인 전문가로 출연, 아이와의 관계 문제로 힘들어하는 부모들에게 해법을 제시하고, EBS TV《다큐 프라임 파더 쇼크》에서는 양육을 둘러싼 부부 갈등을 풀어나가는 올바른 의사소통의 기술을 알려왔다. 그 외에 아이를 키우며 힘겨워하는 부모들을 위해 쓴 책으로《나는 오늘도 아이를 혼냈다》,《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가 있으며, 공저로는《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가 있다.


그린이 김은기는

주로 아이와 가족, 동화와 그림책 등의 소재로 따뜻한 유년의 기억을 모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을 그리는 화가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그동안 13회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단체전을 열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스노우맨 커플》, 《행복한 정원》, 《수태고지》등이 있고 KBSTV 행복한 세상》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했다. 그린 책으로는 《종이아빠》, 《오픈 샌드위치》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울컥해질 때가 많았다.


너무 공감되고 너무 위로되는 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엄마로써의 내 삶이 정체기에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조차 잘못된 생각임을 바로 잡아주는 시간이었다.


내가 내 아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나조차도 아이를 잘 모르고 있었다.


마음 달래주는 것조차도 힘겹기만 한 나에게

하루에도 몇 번이고 감정 싸움을 해야하는지라

어느 한 쪽이 그냥 포기하고 마는 것이 맞다라고 체념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문제는 엄마인 나에게 많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는 걸 알았다.


아이 마음 읽기란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정확하게 알아차리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내 속이 타들어 가도 아이 마음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즉 내 감정과 아이 감정을 섞지 않는 것이다.


- 책 중에서 -


내 속이 탄다 해서 아이 또한 똑같은 감정에 휩싸이에 할 필요가 있을까.


왜 내 감정 속에 꼭꼭 숨어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지..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고,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늘 부족한 엄마였다.


육아에서 가장 힘든 것이 나또한 훈육이다.


마음이 지치고 굉장히 괴로운 상태가 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분노가 시작되면 다스리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런데 책에선 훈육은 반드시 분노를 수반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내가 느꼈던 분노는 너무 습관적이라

아주 작은 실수도 나에겐 울컥할 때가 많다.


사실 아이에게 보여지지 않기 위해 애써 참고 있지만,

뭔가 잘못된 감정에 휩싸인 건 엄마인 나 자신이었다.


뭔가 자제를 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상시 내 감정상태를 고르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단 생각에

위협이 되는 내 안의 부정적인 메시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커간다.


그런데 커가는 자녀를 붙잡고도 싶을 때가 많다.


아이가 세상에 혼자 던져져 있을 걸 생각하면

엄마인 내가 두려워진다.


그래서 가끔은 시간이 천천히 흐르면 좋겠다란 생각을 한다.


아이는  언젠가 부모의 곁을 떠나 홀로 세상과 마주해야 한다.

그 준비를 시켜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따라서 부모는 불안을 견뎌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얼마큼 준비되어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세상에 나가려는 아이를 도와줄 수 있다.


- 책 중에서 -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는 내 아이를 격려해주고,

더 큰 도약을 위해 넘어지고 깨져도 옆에서 응원해줄 수 있는

기다림의 시간들이 부모에겐 필요하다.


마음으론 모든 걸 다 해주고 싶지만,

더 나약하게 자라게 할 순 없기에 그런 불안과 고통들을

때로는 눈물로 참고 견디는 것이 부모일 것이다.


나또한 내 아이를 보면 혼자서 자라지 않았구란 생각을 가끔한다.


아이가 울 때 나 또한 함께 울었고,

넘어졌을 때 스스로 일어나 길 기다려주며

좀 더 단단히 크도록 믿고 있었던 시간들이

책 속에 한 구절 한 구절마다 마음에 박힌다.


지금의 나는 엄마로써의 살고 있는 이 시간에 굉장히 감사하다.


실수가 많고 때로는 좌절하지만,

그것 또한 내 모습이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 모습을 살피지 못했던 나에게 이 책은 큰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여태까지 내가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더라면

이 책은 그 감정들을 다 토해낸 기분이다.


엄마로써 살아갈 내 인생..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인생..

'내 안의 나'는 어떤 모습이라도 좋다.


그냥 지금의 내 인생이 아이와 함께 커가고

아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것으로도 만족한다.


분명 책 속에서 그 해답을 찾게 되었고,

그 귀한 답을 이젠 마음에 쥐고 놓치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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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엄마의 행복수업
다카하타 유키 지음, 윤은혜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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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랑스 엄마의 행복수업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다카하타 유키

 1956년 도쿄 출생. 1974년 18세의 나이로 파리로 건너갔다. 파리 제5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파리 제3대학에서 타이어?동남아시아문명을 전공했다. 현재는 프랑스 문화연구자이자 에세이 작가, 번역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프랑스인 남편, 아들과 함께 파리에 살고 있다. 저서로는 『그래도 살고 싶은 프랑스』, 『평상복의 파리 안내』, 『맨얼굴의 프랑스 통신』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왕비에게 이별을 고하고』, 『유대인 대학살의 증인 얀 카르스키』, 『엘렌 베르의 일기』 등이 있다.


역자 윤은혜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현재는 바른번역에서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독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번역을 목표로 삼아 글을 읽는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JAL 회생 전략』, 『미토콘드리아 프로젝트』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은 여태까지 봐온 육아서와는 다른 깨달음을 준다.


프랑스 엄마의 육아법이 이슈가 되면서

엄마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나또한도

처음 이를 접하면서 색다르면서도 뭔가 다른 정서에서 느끼는 깨달음도 느꼈다.


삶의 전체를 두고 봤을 때 우리 아이들이

지금 열심히인 시험 성적 하나 하나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면

부모는 아이의 삶을 좀 더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게 된다.


아마도 더 폭 넓어지고, 아마도 더 풍요로워질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이 그런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왜 그렇게 힘을 주고 살아왔는지..

뭔가 그렇게 우리 아이들을 성적 속에 몰아두게 되었는지..


삶의 작은 여유도 사치처럼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들의 삶은 참으로 각박하게 흘러간다.


내가 부모로써 아이들에게 무얼 가르쳐야할지를

이 책은 내가 생각하고 고민했던 부분에 답을 준다.


나와 남편은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독서의 즐거움을 루카에게 가르쳤다.

'자연스럽게'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소위 조기교육에는 관심이 없었고,

단지 우리가 좋아하는 것, 감동을 받은 것을 아이와도 (언젠가)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성장하려면 멍하니 몽상할 수 있는 지루한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문득 일본에 사는 어느 친구가 가르쳐준 말이 머리에 떠올랐다.

"상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건 정말 멋진 표현이야."

어렸을 때 읽은 '빨강머리 앤' 속에서 책을 좋아하는 앤이 사용한 이 표현을

그녀는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상상의 여지를 파괴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일상에 정적을 되찾아야만 한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의 전제에 있는 것은 '고요함'이니까.


- 책 중에서 -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상상할 수 있고

쉼을 얻을 수 있는 책읽는 시간이 우리 가족에게도 참 소중한 시간이다.


우리의 하루를 돌아보면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만 간다.


그렇기에 아이에게도 생각을 강요하지만

생각할 여유조차 없는 그들의 삶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조기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고,

우리 아이가 뒤쳐지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에

아이들은 더 많은 공부를 감당해야만 한다.


그러니 책의 즐거움에 빠지기전에 지쳐 쓰러지기 일쑤이다.


지금 나이가 들어서도 어릴적에 읽었던

'빨강머리 앤'이란 작품의 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 옛날 부모님이 다른 걸 강요하지 않고

자유롭게 공부하도록두고 나에게 많은 책을 사주며

책 속에 빠지게 했던 그 일들이 지금의 내가

책을 사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나또한도 그러고 싶다.


시험 성적을 올려주는 비법서나 학원을 찾는 것보다도

아이에게 책이 주는 즐거움이 얼마나 가치있는가를

선물해주면 분명 아이가 내 나이만큼 자랐을 때

느끼게 되는 감정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다.


책을 보면서 현실에 한숨을 쉬게 되고

그 이상을 꿈꾸게 된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부모가 방관하면

아이들은 무얼 잡고 살아가겠는가.


나 역시 내가 먼저 가치있는 것에 마음을 열기로 했다.


또한 내 아이가 무얼 배우고, 공부가 즐거운가를 생각하게 된다.


사실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기대를 알기에

나를 위한 공부보다 부모를 위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성적을 올리기 위해

달달 외우는 식의 공부는 그것으로 끝난다.


더 깊이 배우고 이해하려면 더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세계를 발견하고 지식을 흡수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 부분 역시 나에겐 숙제로 남아 있다.


아이와 함께 풀어가야 하고, 지금도

그런 부분을 해소하고 채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 또한 좋았던 건

역사 의식이 부족한 이 세대를 위해

좀 더 나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 땅의 뿌리를 생각해보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우리는 역사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지만

모르는 게 훨씬 많기에 가장 먼저

아이에게 살아있는 우리의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의 재발견이란 과제 또한 아이와 내가 함께 감당해야할 문제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가 또한 함께 풀어나가야 하며

그 속에서 배우고 성장해 가야하는 문제가 아닐까.


이 책은 단순한 육아서가 아니다.


나조차도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멈칫하며 책을 보았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되새기며 책을 읽었다.


엄마인 내가 아이의 삶에 얼마나 가치있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지

생각해보며 어른이 된 내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꽤 만족해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삶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온전히 느끼며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런 따뜻한 지혜를 프랑스 부모의 삶 속에서 많이 배웠던 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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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서치 2015-06-25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가 넷이 있는 집 줌마인데요.
육아서란 육아서는 참 많이 읽기도 했어요. 그런데.. 답은 거의비슷비슷해요. 느긋하게 기다리며 사람이 되길 바라라구요.. 우리는 사람을 기르는 거지 가축을 키우는 게 아니라,그러니 내가 키우는 그 사람의 본래성질에 맞춰 줘야 하는 건데..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자꾸 잊게 되죠.. 내것인양 소유하고 싶어하고 ... 사람마다 다를 진대.. 모두 똑같을 거라고 착각하고..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봐야겠네요.
 
내가 꿈꾸는 직업 일러스트 - 상상력과 창의력 쑥쑥
로사 마리아 쿠르토 지음, 이은주 옮김 / 꽃숨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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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과 창의력 쑥쑥


내가 꿈꾸는 직업 일러스트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로사 M. 쿠르토는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1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풀어가는 놀이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어요. 이후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고,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일러스트 작업 외에도 잡지, 광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역자 이은주는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에서 독일어를 가르쳤어요. 막내딸과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지요. 옮긴 책으로는 《한입에 꿀꺽!》 《페르디의 여름밤》 《피기가 풍덩》 《피기 침대가 더 푹신푹신》 《우린 널 사랑해》 《에밀, 집에 가자》들이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워낙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터라

이 책을 딸아이가 반갑게 받아들고는

휘리릭 넘겨보며 어떤 그림이 있는지 살펴보기 바빴다.


더욱이 직업 일러스트라는 책의 제목처럼

다양한 직업을 그려보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직접 그려봄은 물론이고

부록으로 워크북이 실려 있어서 아이와 함께 활용해 볼 수도 있어 좋았다.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이 잘 따라하기 쉬웠다.


인물 그리는 것이 조금 어렵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색연필로 꽤나 비슷하게 잘 그려볼 수 있었다.


형태나 윤곽을 표현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게

아이들도 따라할 수 있어서

순서에 맞게만 그린다면 완성도 있게 그려진다.


다양한 소품 또한 재미있게 그려볼 수 있다.


요리사, 파티시에, 건축가, 의사, 연주자,

헤어디자이너, 농부, 패션디자이너, 화가 등


딸아이도 한번쯤은 꿈꿔보았던 직업들이기에

어떤 걸 그려볼지 생각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걸 느꼈다.


마침 얼만전에 일러스트 그리기를 위해 산

색연필도 함께 사용해보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이 꿈꾸는 직업을 정해보고

그림을 그린다는 기대감과 설레임도 더하는 것 같았다.


직업에 맞게 그 직업에 필요한 도구나 소품이 그려져 있어서

자신이 꿈꿔 오던 직업에 대한 생각들을 함께 해보고

그걸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역시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터라

화가를 선택하고서는 따라 그린다.


비교적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어서

색연필로 슥슥 표현하기가 참 쉽게 되어 있다.


전체적인 윤곽을 표현하고

티테일한 부분까지 따라하면

책에 나온 꼬마 화가와 꽤나 비슷한 모습으로 완성된다.


색이나 좀 더 다양한 묘사들은

각자 자신의 개성에 맞게 표현해보면서

나만의 화가를 완성해 볼 수 있다.


망설임없이 그려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쉽게 잘 표현하고 따라 그리는 걸 보며

그림 그리기에 영 소질이 없는 엄마도

따라해봐도 좋을거 같단 생각이 든다.


딸아이도 옆에서 같이 그려보자며 말한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겐 선물같은 책이 되었고,

그리면서 함께 힐링이 되고, 미래엔 어떤 직업을 꿈꿀지

행복한 고민과 함께 그리는 손이 바쁘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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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한번 봐 봐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19
이숙현 지음, 김무연 그림 / 우리교육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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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한번 봐 봐요

작가
이숙현
출판
우리교육
발매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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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19.


선생님도 한번 봐 봐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이숙현은

어린 시절, 호랑이 엄마 덕분에 꼬박꼬박 일기를 썼습니다. 며칠씩 밀린 일기도 곧잘 지어 쓰며 작가라는 꿈을 키웠습니다.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때 일기장을 들춰 보면 ‘울보’에서 변신하는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투고 싸웠던 친구들 이름도 꽤 적혀 있는데 볼 때마다 보고 싶고 궁금합니다. 그 옛날 내 머리 속에 있던 새까맣고 통통했던 머릿니들에게 고맙다 인사하고 싶습니다. 경북 구미 금오유치원에서 아이, 어른 마주하며 이런저런 궁리하고 글 쓰며 지냅니다. 지은 책으로는 《초코칩 쿠키, 안녕》이 있습니다.


그린이 김무연은

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배우고, 지금은 고양이 네 마리와 개 두 마리, 그리고 사람 두 명과 대가족을 이루어 그림을 그리며 복닥복닥 살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속 좁은 아빠》, 《삐삐는 언제나 마음대로야》, 《우리는 아시아에 살아요》, 《우리 우리 설날은》 들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은 세가지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재와 기발한 생각이 엿보이는

재미있는 스토리이기에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책이다.


표지에 나온 홍당무처럼 빨개진 선생님의 얼굴이 인상적이었던

첫번째는 질문이 많고 호기심이 많은 동찬이 이야기이다.


시험 시간에도 질문이 있다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시험 시간 내내 질문을 하는 동찬이..


뭔가 보통이 아니구나란 생각이 든다.


제대로 된 답을 쓰지 못한 동찬이는 학교에 아빠가 불려오는 사태까지 벌어지는데,

정말이지 동찬이의 답들이 정말 기발하다.


이런 동찬이의 모습이 조금은 엉뚱해 보일지 몰라도

남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생각이 뚜렷하고 뭔가 창의적인 아이란 생각에

더더욱 큰 힘을 실어주고픈 마음까지 생긴다.


딸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빵터지며 한참을 웃었던 부분은

바로.. 동찬이가 선생님께 낸 문제였다.


왜 그렇게 선생님 얼굴이 빨개졌는지..

얼마나 난처하하는지를 볼 수 있었다.


센스있게 정답은 뒷면에 있다고 달아놓은 것마저도 재미있었다.



 

 



두번째 이야기는 이강희란 친구의 이야기이다.


머리카락이 유독 풍성해보이는 이 아이가 강희이다.


요즘은 이가 있는 친구들이 별로 없지만,

강희처럼 머릿니가 있는 아이들은 놀림받기가 쉬울 것 같다.


책에서도 강희는 친구들의 놀림을 받게 되지만,

이 때문에 슬프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더 좋아져

이에 대해 고맙다는 일기까지 쓴다.


이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혼자 공부해서

친구들에게 알려주기까지 하는

강희의 당찬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다.


자신의 단점까지도 감싸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강희의 모습에 마음까지 밝아지는 것 같았다.


또한 마지막 이야기는 동욱이와 형민이 이야기이다.


혼히 우리 주변에서 보게 되는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는 이야기이다.


형민이 얼굴에 상처가 난게 동욱이 때문이라며

아주 사소한 문제가 어른 싸움까지 번지게 된다.


아이들은 금방 저희끼리 화해하고 노는데도

엄마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는 중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웬지 모르게 부끄러워졌다.


정말 내가 어른이다 라고 말하지만,

정말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 아닌가란 생각에서 말이다.


아주 작은 문제도 부모에게 가지고 와서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부모가 아이를 대변하는 걸 넘어서서

가끔은 도가 지나친 모습들을 사회에서 보기도 한다.


부모의 꼭두각시가 아닌 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립적인 아이로 커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현실을 마주하며 읽은 책 내용에 안타까움 마저 느끼게 된다.


세 이야기 모두 아이들에게 각기 다른 생각과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할지와

실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딸아이에게

닥친 문제는 없는지 함께 이야기해보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많이 웃고, 좋은 깨달음을 얻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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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아이만 키우기 어려울까? - 단호하지만 사랑을 놓치지 않는 육아
엄윤희 지음 / 갈대상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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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아이만 키우기 어려울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엄윤희는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자 초등교사. 10여 년간 교사로 일해왔지만 학생을 가르치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이 육아라는 걸 실감하고 있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생활하고 학부모들을 만나 상담하면서 자녀교육은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라 행복한 일이며, 빨리 끝내버릴 숙제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아이 돌보는 일에 지친 엄마들이 부담감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육아의 기쁨을 맛보고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자신의 생생한 육아 경험과 교육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어른으로 자란다’를 교육철학으로 삼고 있다. 그녀는 엄마가 먼저 자녀교육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아이와 함께 순간순간을 즐겨야 가족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귀띔한다.

블로그 <유니쌤의 초등교실 이야기>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 있다.

저자 블로그 HTTP://BLOG.NAVER.COM/YUNNYSSAM <유니쌤의 초등교실이야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을 받고서는 제목부터 큰 공감을 하게 된다.


정말이지 다른 집 엄마들은 아이를 잘 키우는 거 같은데

유독 우리 집 아이들은 키우기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거 같다.


지금도 아이 둘 키우는게 많이 버겁다.


그래서 때로는 육아만큼이나 힘든게 있을까란 생각 속에

가끔은 정말 혼자서 눈물 지을때가 많았다.


정말 하루에도 많은 변수 가운데 노출되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을 돌보다가

엄마가 먼저 체력이 방전될 때가 많으니

온전히 정신을 차리고 아이와 놀아주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 나에게 육아란 나뿐만이 아닌 모든 이들에게 다 어려운 문제라는 말이

큰 위로와 공감이 되었다.


세상에 어렵지 않은 육아는 없다.

완벽한 부모도 존재하지 않는다.


육아는 누구에게나 힘들다.

모성본능과는 별개로 육아는 아이와 직접 맞닥트리는 실전이다.

수많은 육아책을 섭렵해서 다양한 육아법에 통달한 엄마라 할지라도

수시로 나타나는 아이의 돌발 행동에 대한 정답을 바로바로 내놓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완벽한 엄마가 되겠다는 욕심,

내 아이를 최고로 키우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실수와 경험을 통해 배우면서 차츰 진짜 엄마가 되어가겠다는 마음으로 육아에 임해야 한다.

아이가 나를 키우고, 아이와 함께 나도 자라간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비워야 한다.


- 책 중에서 -


육아의 답을 찾아 헤매지만, 정답은 없다.


이런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엄마도 아이도 함께

성장통을 치르면서 함께 커간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또 하나 나또한도 내 욕심에서 내려놓지 못한 것들이 많은데

자식은 더 내려놓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내가 아이를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가에 따라

아이 또한 내 감정 변화들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하루에도 여러번 업치락 뒤치락하면서

내 마음의 감정도 요동을 친다.


그럴때마다 나에게 드는 마음은 긍정적인 마음보다

오히려 부정적인 마음이 싹트는 것이다.


행복한 나...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을

예전부터 알고는 있지만,

정말 내 안의 나를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기에

나보다도 내 아이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했었기에

진짜 내가 없이 살아온 것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진심으로 아이가 행복하길 바란다면

나부터 행복해져야 한다는 걸...


그리고 아이에게 무한한 애정과 사랑을 보내라는 것이다.


사랑받으며 산 아이가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줄 아는 사람이 된다는 말을

어른들에게 많이 듣기도 했지만,

실제로 내가 커 온 배경을 보더라도

부모님의 사랑이 없었으면 내리 사랑이란 말처럼

내 아이를 사랑으로 대하기 힘들 수도 있었으리란 생각도 든다.


내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하게 된다는 생각에

내 아이들은 나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스킨십이

아이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지 책에선 말하고 있다.


엄마와의 건강한 유대관계가

내 아이의 잠재된 능력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늦게 둘째가 태어나 요즘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

첫째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마음의 위로를 더 큰 사랑으로 표현해주고

더 보듬어줘야겠다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한 사랑과 함께 믿음 또한 강조한다.


아이의 가능성을 믿는 부모는 아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믿고 기다려줄 수 있다.

아이의 실패에도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너는 할 수 있다'는 부모의 믿음과 확신을 얻은 아이는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회복탄련성이 강한 아이로 자라게 된다.


부모는 아이의 평가자가 아니라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믿고

바라보고 격려해주는 사람임을 잊지 말자.


- 책 중에서 -


부모의 믿음대로 크는 아이들...


여태까지 아이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나의 부족함을 바라보지 못한 채

가끔은 너무 냉정하단 얘기를 아이에게 들으면서

그런 나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었다.


내가 온전히 사랑하지 못했구나란 생각에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내 아이를 그냥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했었던건 아닌지도 말이다.


조건이 생기고 욕심이 먼저 앞서면

있는 그대로의 가치를 바라볼 수가 없다.


그런 나에게 따끔한 매처럼 좀 더 내 스스로가 다듬어지는 시간이 되었다.


부모로써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넘어지고 일어나 다시 내 아이를 끌어안을 수 있는

이 마음은 늘 변함이 없다.


나에게도 그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앞으로의 나날이 더 기대되고,

가정 안에서 아이가 회복되고

더 큰 사랑을 받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다른 것보다도 사랑이 먼저라는 것..


조건없이 내 아이를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어줄 수 있는 든든한 부모로써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나또한 이 책을 보며 다시 깨우치고

새로워지는 마음으로 살 것임을 약속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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