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딱 걸렸어!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권 지음, 박영미 그림 / 단비어린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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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어린이 문학 05.


너 딱 걸렸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이상권은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어요. 어릴 때는 참 부자였어요. 나만의 옹달샘을 가지고 있었고, 나만의 나무도 가지고 있었고, 나만의 비밀동굴도 가지고 있었고, 나만의 보물창고도 가지고 있었으며 늘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특히 동물들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 본 늑대랑 여우를 잊지 못하고 있으며, 한 번은 호랑이 발자국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어 큰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동화와 동시 소설을 쓰고 있어요. 쓴 책으로는 동화 《똥귀신》, 《할머니는 놀기대장》, 《똥이 어디로 갔을까》, 《싸움소》 등이 있으며, 청소년소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성인식》, 《하늘을 달린다》 등이 있어요.


그린이 박영미는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고,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림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자신 또한 그 순수함으로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답니다. 그린 책으로는 《똥 할아버지는 못 말려!》, 《내 방이야!》, 《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 《학교 가기 싫은 날》 등이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장애우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관점을

함께 살펴보고 생각해보면서

딸아이와 함께 어떻게 내가 나서서

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지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딸 아이 역시 아직까지 몸이 불편한 친구를 도와준 적이 없었다.


그런 상황이 닥치지 않았지만,

어려운 친구들을 도우면서 살아가야 함을

얼마나 가슴 깊이 느끼고 있을지

조금은 기대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보면서

더 깊게 이해하고 많은 걸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래보았다.


이 책은 다솔이라는 친구가 몸이 불편한 효진이를 바라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놓은 책이다.


딸아이와도 같은 학년인 3학년 다솔이..

처음부터 친구를 사귄거 마냥 반가웠나보다.


그런 다솔이에게 친구 효진이가 등장하게 된다.


교통사고를 당해 몸 반쪽이 마비되어 목발도 짚지 않고

혼자 느릿느릿 걷는 효진이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다.


같은 반이 된 효진이를 생각지도 않게 자신이 돕게 되고

이 과정 속에서 다솔이는 몸이 힘들고 마음이 힘든 일도 생기게 된다.


밥 먹는 시간에도 효진이를 챙겨 기다리고

약 먹을 물도 갖다주고 마음 아픈 효진이를 위로하던 다솔이..


효진이 도우미를 시작한 첫날부터 뭔가 꼬이는 기분마저 들고..


자신도 모르게 효진이의 패턴을 맞추다보니

지각 대장인 다솔이는 아침 잠도 물리치고 번쩍일어나게 되고

번덕꾸러기같은 효진이에게 빠르게 익숙해져 가는 모습들이

참 대견하면서도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그런 다솔이의 모습을 보고 어른들은 어른스러워졌다며 칭찬하지만,

정작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건 다솔이였다.


엄마에게조차도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기도 힘이든 다솔이..


효진이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늘 엄마는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다는 게 힘든 일인거 알지만,

네가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말한다.


어른들은 몸이 불편한 효진이를 무조건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할테지만,

그와는 다르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않는 걸 알게 된 다솔이는

그런 효진이를 무조건적으로 돕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런 다솔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지우란 친구 뿐이었다.


효진이 역시도 자신이 반드시 이겨내야 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이 두 친구는 알고 있었다.


상대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내가 다 감당해야만 하는 일들..


그것이 상대가 몸이 불편한 약자라면 더더욱 그래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다솔이 입장에서 마냥 친구를 무조건적으로 돕는 것이

뭔가 옳은 일은 아니라 생각되어지는 것도 맞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런 지나친 관심이 할 수 있는 것도

스스로 조차 할 수 없는 나약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보면서 딸아이도 다솔이의 힘든 마음을 위로 하고 싶었나보다.


몸이 아픈 친구를 돕는 건 당연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돕는 다솔이를 위로하는 사람이 없으니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마음이 더 커가는 다솔이의 모습을 보면서

딸아이와 함께 다솔이를 응원하며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배워나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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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꼬? 단비어린이 그림책 15
김인자 글,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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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단비어린이 그림책 15.


누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인자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읽기를 좋아해서 ‘책 읽어 주는 작가, 김인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그림책을 읽어 주기를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고 있습니다. CJ세계그림책 축제에서도 그림책 읽어 주는 작가로 초대되어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맛있게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좋은 책 읽기가 좋은 아이들을 길러 낸다면 이 일은 내 아이뿐만이 아닌 이웃으로, 지역으로 넓혀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 읽어 주기뿐만 아니라 직접 그림책 이야기를 쓰고도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책 읽어 주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12가지 방법》, 《엄마 왜 그래》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한상언은

밝고 활달한 선과 웃음기 넘치는 그림, 캐릭터로 잘 알려진 그림 작가입니다. 어릴 때부터 낙서하기를 좋아했고,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지금도 그림을 그릴 때는 낙서를 하듯 자유로운 상상과 표현으로 어린이 책을 채우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빠와 아들》, 《서 근 콩 닷 근 팥》, 《엄마 왜 그래》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누꼬? 라는 구수한 말에서 느껴지는

정겨운 이야기를 들려 줄 가슴 따스한 그림책을 만났다.


김입분 할머니...


키는 141센티미터.. 척추가 휘어서 139센티미터이고

뽀글 머리에 인형 눈도 잘 붙이고 사탕 목걸이도 잘 만드는 할머니..


할머니란 단어 한마디로도 그냥 마음이 먹먹해진다.


할머니란 그 정겨움과 따스함이

나에게도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몇 해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각별했던 사이였던 것만큼

이 책에 나오는 김입분 할머니를 보니

나또한 감정이 이입되어 코끝이 나도 모르게 찡해진다.


눈물도 많고 정도 많은 할머니..


못하는게 없을 정도로 부지런하시고

할머니가 해주는 밥이 엄마 밥보다도 더 맛났었던 기억이

이젠 추억처럼 지나간다.


우리 할머니는 웃는 게 예뻐요.

방문을 열면 할머니는 "누꼬?"하며 웃고

화장실 가다 방문을 또 열면

할머니는  "누꼬?"하며 또 웃고

다시 또 눈이 마주치면  "누꼬?"하며 웃고....

나는 그게 재미나서 이 방 갔다 들어가고

저방 갔다 들어가고.....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누꼬?"하며 웃어요.

 "누꼬?"하며 자꾸자꾸 웃는 우리 할머니.

우리 할머니는 웃는 게 제일 예뻐요.


- 책 중에서 -


외할머니 생각이 정말 많이 났다.


경상도 분이시라 할머니 역시

항상 누가 오면 문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누꼬?" 하시던 우리 할머니..


잊을 수가 없다.

어떻게 잊겠는가..


아이들에게 기억되는 할머니란 존재는 따스함 그 자체로 늘 남아 있을거 같아요.


세월이 지나 내 아이에게도 지금의 할머니가 그렇게 기억이 될테고,

그런 할머니를 추억하게 될 시간이 점점 다가올테니

나또한 추억 속에 늘 함께 하는

할머니가 오늘따라 더 생각나고 그리워진다.


 "누꼬?" 할머니..


책에서와 같이

딸을 사랑하고 손녀를 사랑했던 정많은 할머니..


지금은 곁에 없지만,

할머니가 주셨던 사랑으로 내가 자라고

그 사랑을 앞으로도 기억하면서 살고 싶다.


할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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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는 몇 개의 마을이 있을까? - 지리 편 열 살에 시작하는 교양 1
이은홍 지음, 원혜진 그림, 리정영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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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는 몇 개의 마을이 있을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이은홍은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별이 많이 보이는 충청북도 제천 월악산 아랫마을에 살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만들고 있다. <역사 신문> <세계사 신문> <한국 생활사 박물관> <머털이 한국사> 작업에 참여했으며, 《역사야, 나오너라!》 《술꾼》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 똥퍼》《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등을 만들었다. 2001년에는 ‘오늘의 우리 만화상’, 2008년에는 ‘부천 만화상’을 받은 만화가이기도 하다.


그린이 원혜진은

만화를 인생의 교과서로 삼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만화가의 꿈을 꾸면서 다양한 그림을 읽고 쓰고 그렸다. 4년 동안 온 힘을 기울여 글을 쓰고 그린 역사만화 <아! 팔레스타인>은 2013년 부천국제만화대상 어린이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내 친구 공룡 비즐리 이야기》 《책 읽어 주는 로봇》 《똥 대장! 수학 대장, 슈룹》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 등이 있다.


감수자 리정영은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문현초등학교에 교사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화성기행》 《개념교과서 사회 6-1》 《개념교과서 사회 마스터 6-1》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3학년에 들어서서 과목 수도 많아지고

공부할 양이 늘어나 아이와 어떻게 학습을 해야할지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된다.


학습지나 학원을 의지하기보다는 아직은 책을 통한

학습이 답인 것 같다는 생각에 안착한지 오래라

처음으로 만나게 된 사회나 과학 역시도

좋은 책들을 많이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중요할 거란 생각에

이 책이 더없이 반가웠다.


이 책은 '지리편'으로 아이들을 위한 교양지식서이다.


웬지 지루하고 따분할거란 생각보다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만화 형식의 이야기 전개와 함께

폭넙은 지식적 내용들을 담아두어서 활용하기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초등 3학년인 우리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지형과 날씨, 도로,

세계의 나라와 대륙, 기후,항로 등을 다루고 있으며,

더 확장된 개념으로 우주의 세계를 좀 더 다양한 지식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역시나 만화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이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보기 싶고 알기 쉽게 이해되어진다.


더불어 중간 중간 알차게 실려 있는 자료들 또한 유용하다.




 


우리나라 전도와 함께 세계 지도 또한

공부해 볼 기회를 이번에 가지게 되서 뜻깊었다.


아이와 함께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이야기 해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


좀 더 상세하게 우리 나라의 지역적인 특징과 함께

발달된 산업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지금 미국에 나가 공부하고 있는 삼촌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나라에 국한된 것만이 아닌

다양한 세계 여러 국가들에 대해 살펴보면서

지형이나 위치, 특징들을 알아보는 시간 또한 가졌다.


또한 얼마전 천문과학관을 다녀온 터라

아이와 주고 받은 이야기들이 많고 궁금한 것들도 많았는데

책에서 한번 더 이 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더 좋은 이해를 돕게 되었다.


태양계의 행성들을 살펴보면서

행성들의 특징은 비교적 잘 알고 있었고,

태양이나 달, 지구에 대한 좀 구체적인 것들을

책에서 자세히 살펴보면서 우주의 신비에 더 호기심이 생기는 것 같았다.


또한 별자리를 찾아보는 것 또한 체험해보기도 했지만,

책에서 수록된 별자리의 모습을 보며서

내 별자리 뿐 아니라 우리 가족 별자리를 찾아보면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정말 실제로 내 별자리를 만나볼 것을 꿈꿔보기도 했다.


아이와 함께 한 권의 책으로 알찬 시간을 보내게 되서

굉장히 뿌듯함 마저 느낀다.


우주에는 마을이 몇 개나 있을까?


정말 막연했던 부분들이 하나씩 답을 찾아가는 것처럼

흥미롭고 재미있는 지리 교과서를 통째로 배워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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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우리 엄마가 참 좋아 - 여름부터 여름까지, 엄마가 아프던 일 년의 이야기
앤 스펠츠 지음, 케이트 스턴버그 그림 / 가나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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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부터 여름까지,

엄마가 아프던 일 년의 이야기


대머리 우리 엄마가 참 좋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앤 스펠츠는

 미국 미네소타 주의 자그마한 마을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어요. 유방암에 걸렸었지만 지금은 완치되었고, 비영리단체 ‘키드 서포트(KID SUPPORT)’를 설립해서 어린이 암 환자를 돕고 있답니다.


역자 김선희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공부했어요. 2002년 단편소설 <십자수>로 근로자문화예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현재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어린이책 번역작가 과정’을 강의하며 번역과 집필을 병행하고 있답니다. 《홈으로 슬라이딩》,《누나는 벽난로에 산다》, 《켄터키 후라이드 껍데기》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얼음 공주 투란도트》, 《우리 음식에 담긴 12가지 역사 이야기》등을 썼어요.


그린이 케이트 스턴버그는

어린 시절 뉴욕에서 자랐고 대학에서 미술학과 예술 교육을 공부했어요. 지금은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이와 함께 가슴 훈훈해지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가슴 아픈 일년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조금은 예상해보면서

함께 눈물짓고 함께 위로하며 그렇게 책을 펼쳤다.

​엄마가 대머리가 되었던 해의 이야기를

클레어라는 아이의 입장에서 쓴 이야기이다.


여느 가정과 다를게 없는 정말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던 어느 날

이 가정에 들이닥친 큰 일이 있었으니..


엄마가 건강 검진을 받고 와 한쪽 가슴에 종양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조직 검사 결과, 종양이 악성으로 밝혀지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 엄마는 오히려 딸을 더 안심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난 엄마로써 우리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릴 여유조차 있을까 싶다.


클레어는 속으로 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생각들로

마음 속이 혼란스러워진다.


'왜 우리 엄마가 암에 걸렸을까?

혹시 나 때문에 엄마가 아픈게 아닐까??'


그렇다는 대답을 들을까봐 걱정되었던 클레어..


아이의 이토록 순수한 마음을 또한 확인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암에 걸렸을 때 사람들의 표정을 나타낸 그림을 보면서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무거웠다.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게 되는 엄마..


이것 때문에 엄마의 머리가 대머리가 된다는 것이

아이에게 또다른 충격이 된다.


그렇게 클레어를 마음을 다독여주면서

오히려 더 침착함을 유지했던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나또한 클레어의 엄마를 닮고 싶기도 했다.


어떤 위기 속에서도 평온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보였다.


조금씩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고 있을 쯤

엄마의 화학 요법 치료도 끝나게 되고

일상의 작은 것들에도 감사할 것들이 늘어간다.


늘 딸아이가 걱정하는 걸 오히려 내색하지 않았던 엄마가

처음으로 머리카락이 없는 동안은 거울을 보는 것도 싫고,

사진도 찍고 싶지 않았다고 솔직히 말한다.


그렇게 엄마의 새 머리카락이 자랄 쯤

가족은 모두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자라나 있었다.


두렵고 낯설고 우울했던 지난 일을 회상하면서

클레어의 엄마는 암에 걸려 좋은 점도 있다고 말한다.


암 때문에 가족이 더 함께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는

그런 시간들이 너무도 좋은 점이라고 한다.


어려움이 닥쳐도 함께 헤쳐나가는 믿음..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


클레어가 마지막에 쓴 메모를 보면서

웬지 모르게 마음이 뭉클해졌다.


엄마의 암 때문에 우리 가족은 많은 도전을 해야 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강해졌어요.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서로 도왔어요,

그리고 서로의 배려에 감사하는 법을 배웠어요.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사려 깊고 친절한지도 알았어요.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새삼 깨달았어요.

우리는 함께 뭉쳐서 서로에게 용기를 주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했어요.

놀고, 일하고, 농담하는 거요!


- 책 중에서 -


클레어의 가족이 보낸 아팠던 그 해를 추억하면서 쓴 이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기억될 거란 생각한다.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에

가족의 신뢰와 사랑이 회복됨을 살펴보면서

마음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살아가는 동안 더 사랑하고 더 배려하고 더 감사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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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기적이라고?! - 어린이 친구의 이해심을 넓히고 더불어 사는 의미를 일깨우는 생각동화 팜파스 어린이 20
한화주 지음, 김효주 그림 / 팜파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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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친구의 이해심을 넓히고 더불어 사는 의미를 일깨우는 생각동화


내가 이기적이라고?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한화주는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친구랑 노는 것처럼 재미있고, 생각이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와글와글 할 말 많은 세계사 2》, 《떴다! 지식탐험대-도깨비 학교의 비밀 수업》, 《신통방통 거북선》, 《다문화 친구 민이가 뿔났다》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김효주는

 동덕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테푸 할아버지의 요술테이프》, 《티라노 딱지와 삼총사》, 《초식스가 된 승호》, 《꼬마 요정과 구두장이 할아버지》, 《호랑이야 사자랑 싸우면 누가 이기니?》, 《수줍어하는 게 어때서!》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딸아이에게도 먼저 이 책을 읽기 전에

'넌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질문을 먼저 던졌다.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은근슬쩍 남에게 피해를 주던 작은 행동이나 말이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에 이 책을 통해 좀 더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를 진심으로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장을 넘겼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자기 중심적인 동현이란 친구를 만나게 된다.


첫장부터 지각하면 엄마 책임이라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동현이의 말에

엄마인 나도 크게 공감하면서 딸아이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웬지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에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학교 생활에서의 동현이는 정말 딸아이가

머리를 흔들정도로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였다.


친구 정호의 필통에 뽀족한 연필을 자신의 닳은 연필로 바꿔쓰는 행동을 보면서

아주 사소하지만 상대방의 기분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뽀족한 연필로 별 그리는 걸 좋아한다는 이유로

너무도 쉽게 바꿔 쓰는 행동들을 보면

동현이의 행동에 인상이 찌푸려진다.


또한 모둠장을 맡게 된 동현이는

조별 과제에서 자신만 쏙 빠지는 얌체같은 짓을 일삼는다.


심지어 버스에서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동현이는

허리 굽은 할머니가 다가오자

' 저 할머니는 왜 하필 이쪽으로 오지?

아! 누가 양보 안하나?'

하는 생각으로 버티는 모습에서 동현이에 대한 실망감이 정말 절정에 달했다.


피곤한 다리만큼 왠지 모르게 마음도 피곤했다는 표현이

너무도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딸아이는 정말 화를 내면서 동현이의 이런 모습에

더 참을 수 없다며 씩씩거렸다.


이 책이 그냥 동현이란 아이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대변인처럼 자신이 느끼진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마음을 좀 더 깨닫게 하는 인물로 설정되었음을 정말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엔 난 이기적이지 않다라고 이야기 했던 아이들도

하나 둘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고개 숙여지고

남들과 함께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생각보다 쉬운 일 또한 아니다.


무심코 내가 생각없이 한 행동이나 말에

분명 상처받고 힘들어 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값진 일인지

공부보다도 더 바른 인성 교육에 더 힘써야 함을 엄마인 나또한 느낀다.


요즘 아이들은 더더욱 자신 밖에 모르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다.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면서

이 책에서 만난 동현이가 시사하는 부분을

아이도 어른도 깨닫는 바가 참 크다.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바래보며

책을 통해 더 바른 나로 성장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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