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의 비밀일기 푸르른 숲
야엘 아상 지음, 이정주 그림 / 씨드북(주)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레나의 비밀일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야엘 아상은

195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벨기에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프랑스에 돌아와 살고 있다. 42세에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해 병상에 꼼짝없이 누워있는 동안 오랜 꿈이었던 글쓰기에 도전해 1997년 첫 소설, ‘하늘에서 떨어진 할아버지’를 발표, 프랑스 아동체육부에서 주는 아동문학상을, PEEP의 아동 독자들이 선정한 대상을, 1998년 소르시에르 아동문학상을 받는다. 열다섯 여 편의 소설을 쓰고, 많은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지은 책으로는 ‘안나가 웃을 때’, ‘마농과 마미나’, ‘좋은 색깔’ ‘결말을 좋아하지 않았던 소녀’, ‘초콜릿을 싫어했던 소년’, ‘젊은이, 날 따라오게’, ‘스탕달 거리’가 있다.


역자 이정주는

서울여대 및 동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직접 찾기도 한다. 옮긴 책으로 『요리사 마녀』, 『지구 걷기』, 『수요일의 괴물』, 『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어린이 요가』, 『아빠는 냄새나지 않아』, 『아빠는 울지 않아』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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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프랑스 아동 도서를 만났다.

 

<레나의 비밀일기>는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딸아이가 사춘기를 겪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이 책을 읽는 엄마의 마음은 미리 우리 아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딸과 함께 읽고 서로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만 같았다.

 

나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고, 그 시간을 추억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사춘기라 하면 정말이지 소통이 이루어지는 관계가

친구를 통해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인 것 같다.

 

이 시기에 만났던 친구들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꽤 컸었던터라

지금 딸아이에게도 좋은 친구들이 항상 주변에 많기를 바란다.

 

주인공 레나는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가 있는 아이이다.

 

바쁜 부모님에 대한 섭섭함이 남아있던 레나는

기숙사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새로운 학교 생활에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첫 룸메이트인 마린은 꽤나 종잡을 수 없는 아이이다.

 

그때문에 마린의 기복이 심한 감정변화를 옆에서 지켜봐야하는

레나 또한 많이 힘이 드는데..

 

마린의 도가 지나친 행동들이 레나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런 레나는 마린을 이해하려 하고, 또 용서해보기도 하지만

마린의 행동에 이끌리는 자신의 감정을 다잡고

마린에게 신경쓰지 않고 멋지게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힘든 기숙사 생활 속에서도 싹트는 우정이

나에게도 기쁜 마음을 숨길 수 없게 만들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숨기며 남에게 맞추려하는 레나의 모습이

당당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꼭 안아주고픈 마음이 들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레나를 생각해보면 주변에 많은 아이들이

레나를 보면서 힘을 낼 수 있길 바란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그 앞에서 당당히 자신감을 가진 나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어떨까..

 

레나의 이야기가 결코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게

레나같은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발걸음이 너무도 가치있는 일을 향한 자신의 포부가 아닌가.

 

나또한 내 딸 아이에게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당당하게 나아가길 기도한다.

 

사춘기 아이들이라면 많은 부분 레나의 감정들과

주변 친구들의 문제를 놓고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 자신부터 사랑할 수 있는 멋진 아이로 커가길

세상의 모든 레나들을 위해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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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 공식을 알면 나도 생각 천재
박정욱.박성민 지음, 벼리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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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 공식을 알면 나도 생각 천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박정욱은

바른 교육을 고민하는 회사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혜를 쌓도록 돕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실천 방안의 하나로, 어린이의 꿈과 자존감, 창의성과 사고력, 리더십과 사회성에 대해서 어른으로서 전달해야 할 생각들을 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해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사고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주는 트리즈를 널리 보급하고 교육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저자 박성민은

바른 교육을 고민하는 회사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혜를 쌓도록 돕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실천 방안의 하나로, 어린이의 꿈과 자존감, 창의성과 사고력, 리더십과 사회성에 대해서 어른으로서 전달해야 할 생각들을 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해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사고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주는 트리즈를 널리 보급하고 교육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그린이 벼리는

국립 한밭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한겨레 교육원 일러스트레이터 과정 수료 후 지금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보와 광고 일러스트를 진행했고, 웅진주니어, 비상, 대교, 천재 교육 등에서 발간하는 여러 학습지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요즘 창의력이 화두로 거론되면서

너도 나도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발명이란 소재로 아이들에게 좀 더 재미있게 접근하면서

창의적인 사람으로 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에디슨이라는 사람을 떠올리면

발명의 천재라고들 생각한다.

 

생각의 감옥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고정 관념에서 일단은 벗어나는 것이 먼저이다.

 

책에서는 그런 고정 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일화가 소개된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강하게 믿었던 제멜바이스는

수많은 산모의 목숨을 잃게 했다.

 

그리고 콜럼버스 달걀 이야기 역시 달걀을 그 모양 그대로 깨지지 않게 세워야 한다는

생각에 갖혀 있었다는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틀에 박힌 생각들을 벗어나 좀 더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발명의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다.

 




 

 

발명에도 공식이 있다면 어떨까?

 

총 20가지 공식을 소개하고 있다.

 

합치기/포개기/나누기/빼내기/복사하기

비대칭으로 만들기/곡선으로 만들기/일부를 다르게 하기/

색깔 바꾸기/속성 바꾸기/방향 바꾸기/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기/공중 부양/높이 맞추기/

미리 준비하기/중간 매개물/버리거나 재생하기/

일회용으로 만들기/좋은 것은 계속되게/나쁜 것은 좋은 것으로

 

맥가이버 칼이나 다색볼펜, 스마트폰은 다양한 기능이 합쳐친 발명품이다.

 

짬짜면이나 샤프의 연필과 심이 분리되는 것 또한 나누기의 예라고 볼 수 있다.

 

씨없는 수박이나 날개없는 선풍기는 빼내기의 예이고,

비대칭 가위나 칫솔은 비대칭으로 만들기의 예이다.

 

이 외의 많은 것들이 우린 실생활 속에 접하고 있는 물건이

이미 발명되고 생각되어진 물건들이라

더 쉽게 이해하기 쉽게 발명의 공식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정말 만들고 싶은 발명품은 포개지는 책장이다.

 

집에 책들이 너무 많아서 수납이 힘들고

이사도 자주해야하는 아빠의 직업에

우리집에 가장 필요할 것같은 아이템이 바로 이 책장이다.

 

공간 활용도가 정말 뛰어날 것 같아 나역시도 너무 기대되는 발명품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기존의 책장들과는 다르게 펼치면 많은 책들을 한꺼번에 수납이 가능하고

접어서 포개놓고 이사하고 이동하기에 참 좋은 간편 책장으로 너무 딱인듯하다.

 

실제로 발명이라고 하면 너무 크게만 느껴지는데

이 책을 보면서는 실생활에 가까이 있는

우리 주변의 것들을 살펴보면서 발명과 비례해서 설명하는 것이

참 유익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웠다.

 

나만의 발명 노트를 만들어 작은 것이라도

내 힘으로 생각해서 만들어 보는 작품이 생기면 참 좋을 것 같다.

 

생각의 크기가 한뼘 더 넓어졌길 기대하면서

꿈꾸는 아이로 커가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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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건 아물거야
셰인 코이잔 지음, 김경주 옮김 / 아카넷주니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1400만 명이 본 유튜브 인기 동영상의 원작

 

아마도 그건 아물거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셰인 코이잔(SHANE KOYCZAN)은

시인, 작가, 공연가로 여러 상을 받았다. 1976년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에서 태어난 그는 꼬마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다.셰인의 공연을 보고 뉴욕, 런던, 에든버러, 시드니, LA의 관객들은 기립했고 몇 군데에서는 이름을 부르기도 했다. 세계 최대 공연 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그의 공연 평점은 별 5개였고, 전미 포에트리 슬램(U.S. NATIONAL POETRY SLAM)과 캐나다 스포큰 워드 올림픽(CANADIAN SPOKEN WORD OLYMPICS)에서 우승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위치한 밴쿠버에서 열린 2010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그는 자신의 시 “우리는 좀 더(WE ARE MORE)”를 공연하여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셰인은 시 형태로 된 소설, 괴롭힘을 당한 아이가 괴롭히는 아이가 된 사건을 다룬 『스틱보이(STICKBOY)』를 포함해 몇 권의 책을 쓴 작가이다. 『스틱보이』는 집단 괴롭힘이라는 주제를 능수능란하게 다루어 교사들과 학계 및 정신건강 전문가들에게 상찬을 받았다. 2013년, 그의 작품은 전 세계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국제사면위원회 캠페인을 위한 국제사면위원회 아티스트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오늘날 셰인은 전 세계를 돌며 자신의 시를 공연하고 있다. 때론 혼자서 가고, 때론 셰인 코이잔과 더 숏 스토리 롱 밴드와 함께 가기도 한다. 그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위치한 펜틱턴에 거주하고 있다.


역자 김경주는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왔다.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 희곡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를 올리며 극작가로도 활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시극실험운동을 하며 다양한 독립문화를 기획, 연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기담』 『시차의 눈을 달랜다』가 있고, 산문집 『패스포트』 『밀어』가, 옮긴 책으로 『분홍주의보』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등이 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표지를 보고선 굉장히 차분한 내용의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는 순간 역동적이고 뭔가 독특한 그림에

글을 읽기도 전에 그림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 책은 꽤 주제가 무겁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여러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학교폭력, 왕따..

 

아직도 이 어두운 그림자가 학교 안에서 사라지질 않으니

지금도 어딘가에선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 할 아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에 웬지 가슴이 먹먹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은 생각에 마음이 쿵 떨어져 내리는 듯했다.

 

이 책의 저자가 실제 학교 폭력의 피해자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감정이 묻어나는 글귀들이 더 진실되게 전달되는 것 같았다.

 

부서진 마음은 우울하게 흘렀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으려고

우리 자신을 비워내려고 애썼어

뻐가 부러진 것보다는 덜 아프다고

안으로 파고든 삶은 의사가 잘라낼 수 있는 것이라고

그건 전염될 수 없다고 말하지마

그건 전염되니까


그는 다른 가족의 나무에 접목된 부러진 가지였어

입양된 아이

부모님이 다른 운명을 선택했기 때문은 아니야

세 살 때 그는 혼합 음료가 되었어

한 부분은 홀로됨

또 한 부분은 비극


약자를 응원하는 법을 배우며 자랐지

그들을 통해 우리 자신을 보니까

우리가 들었던 별명이 실제의 우리가 아니라는

믿음 속에 심어진 뿌리에서 우리는 다시 태어난 거지


- 책 중에서 -

 



 

 

사회의 어두운 단면의 자신의 솔직한 감정으로

책 속에 드러내고 있는 저자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 받았다.

 

책장을 넘기다가도 멈추고 다시 읽어보길 반복하며

말의 의미를 더 곱씹어보면서

'내가 만약..나라면..'

입장을 바꿔 내 이야기라면 어땠을지를 떠올려보았다.

 

학창 시절 꿈을 꾸기에도 모자란 시간들을

폭력이란 무기에 매맞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모습을 생각하면

내 아이에겐 이런 비극이 닥치지 않길 바래본다.

 

저자는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글을 썼었고

그 작은 몸부림이 이젠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마음을 울리는

아주 훌륭한 전도자이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공감하고

이 문제를 더 많이 끌어 안고 생각하며

이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지길 나또한 희망해본다.

 

더이상 고통 받지 않고 행복한 미소가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 그려지는 날이 꼭 앞당겨 오길 바라며

많은 학생들과 부모들이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든다.

 

분명 그건 아물 것이다.

 

모든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선물 받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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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3 2 - 간밤에 변사체가 되지 않았는지 체크해 줄 사람 낢이 사는 이야기
서나래 글.그림 / 씨네21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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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3 2


간밤에 변사체가 되지 않았는지 체크해 줄 사람

 

 

 

 

 

낢이 사는 이야기를 시즌1부터 쭉 즐겨보던 애독자로써

이번 이야기 또한 기대감과 설레임은 여전하다.

 

내가 너무 재미있어서 보던 책을 딸아이가

힐끔거리면 자기도 보고 싶다고 난리였었다.

 

책이 와서 반가움 것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딸이라니..

 

아직은 인생의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할 딸아이에겐

이 책이 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마냥 그림을 보고 좋아하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함께 읽어보기도 했다.

 

그래, 너도 느끼는게 있을런지..^^

 





 

 

이번 시즌3 2에서는 낢의 결혼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개인적으론 너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30대에 남자 친구가 생기면 결혼하냐고 묻는 사람들..

나이대별로 과업이 있다고 생각하는 낢..

 

10대는 대학가기

20대는 취업하기

30대는 결혼, 출산

 

주변에서 떠드는 결혼의 실체에 대해

낢은 자신의 결혼에 대한 이상향에 대해 놓고 싶어하지 않는다.

 

나또한 그랬었다.

 

꿈꿔 왔던 결혼 생활이란게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현실을 직면하고 10년이란 세월을 한 남자와 살아오면서 느끼는 건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간밤에 변사체가 되지 않았는지 체크해 줄 사람'

책 제목에서도 이번 에피소드들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조금은 의미 깊다.

 

사회가 고령화 되고, 젊은 세대에서는 아이를 많이 놓지 않으려 하니

내가 할머니가 될 때 쯤이면 어떤 황혼을 보내고 있을런지..

 

가끔은 씁쓸해질 때도 있고..

눈물 날때도 있다.

 

우리 아이들이 예전 세대에 비해선 정신력이 많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아이들이 나중에 나를 부양한다는 책임을 갖게 된다면

얼마나 기쁘게 받아줄 수 있을런지..

꽤 깊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자식에게 부담 주기 싫어서 혼자 사는 독거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고,

실제로 언론에서도 고독사로 사회적인 문제를 많이 보도하고 있다.

 

내가 나이가 들어도 내 곁에서 나와 함께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난 얼마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나 홀로가 아닌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큰 위로가 될 줄 몰랐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나의 추억거리를 하나 둘 끄집어 낸다.

 

봉숭아물 들이기..

 

매니큐어는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봉숭아물은 꼭 다른 사람이 해줘야한다.

 

하룻밤이 지나면 곱게 물드는 봉숭아물이

첫눈 올 때까지 남아 있으면 첫상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현실은.. 참 고독했었다.

 

낢의 이야기를 보면서 옛 추억이 하나 둘

빗장을 열고 나오는 설레임에 책을 덮을 수 없었다.



 

 

 

네 컷 만화 엄마 편에선

우리 엄마의 모습을 발견했다.

 

엄마는 병원을 싫어하신다.

나의 엄마도 그렇다.

 

그냥 두면 저절로 나으려니 하면서 병원을 안가신다.

 

집에 있는 약봉투들을 가끔보면

예전에 지어 놨던 약들을 버리지 않고

증상에 맞게 본인이 알아서 드시는게 너무도 닮은 우리 엄마..

 

그런 엄마를 생각하면서

내가 결혼 했을 때를 떠올려보면서

마냥 좋다고 결혼해버리고 남겨진 부모님의 빈자리를

정작 이제서야 조금씩 느끼고 있는 나를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에

마음이 쿵 내려 앉은 기분이다.

 

아빠를 만나 결혼을 하고

자식들 시집 장가 보내고 둘 만 남게 되는 생활..

 

마음이 짠해져 온다.

 

그래도 엄마는 늘 같은 곳에 있어 주셨다.

 

나는 엄마ㅏ 있어 줬는지도 모르고 혼자서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가 없다.

 

엄마가 없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거다.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이 에피소드에선

공감을 넘어서서 엄마의 존재가 얼마나 컸었는지

지금의 내가 살아갈 수 있었던 것에

크게 감사해야 할 분이 엄마인 것을..

 

아직도 마음이 먹먹하다.

 

짧은 말 속에 모든 것이 다 남겨 있는 듯하다.

 

그냥 다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조금도 나도 성숙한 관점으로 책을 바라보게 되니

더 깊이 있게 책에 몰입하고 생각하게 된다.

 

낢이 사는 이야기는 그저 재미있다라고만 생각했지만,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더라면

내 속에 나를 끄집어 낼 수 있는 시간도 될 수 있기에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을 이 책과 함께 했다.

 

내 주변의 것들을 좀 더 되돌아보면서

더 감사해야할 것에 감사하며 살고 싶어진다.

 

바로 내 가족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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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2 : 정서.인성편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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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려면?

 

아이의 사생활2

< 정서, 인성편 >

 

 

 

 

 

아이의 사생활 1 <두뇌, 인지편>에 이어

두번째 이야기 <정서,인성편>을 읽어보게 되었다.

 

1권에서 느꼈던 바를 충분히 기억하며

2권에서는 좀 더 감성적인면을 구체화하면서

아이의 심리를 제대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아이의 도덕성과 자존감에 대해 알아보면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여러 육아서들을 살펴보면서

공통된 항목들이 있지만, 더욱이 이 책에선

필요한 부분을 잘 집어주고 있어서

나에겐 참 맞춤인 책이었다.

 

첫째 아이와 요즘 많이 부딪히고 있는터라

아이를 어릴적부터 내가 어떻게 키워왔는지 생각해보면

조금은 나를 원망하면서도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후회가 되는 터라

더 이상의 후회와 지나 온 시간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지금부터라도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을

이 책 속에서 제대로 파헤쳐보며 엄마가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둘째를 늦게 가지게 되어 첫째에겐

좀 더 자유가 없어지고 더 많은 걸 포기해야하는 거라 생가해서인지

요즘 엄마, 아빠에게 불만이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하나 둘 이상한 거짓말을 하기에

조금은 말이 안되어보이고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기에

아이와 다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호통치던 내 모습을 아이는 그저 미운 엄마로 생각하고

그런 미운 행동을 보이는 아이의 모습에 실망하는

악순환이 되기에 나를 다시 되돌아 보게 되었다.

 

무엇이 잘못되었던가..

 

책에서 답을 얻게 되었다.

 

실제로 아이에게 정직함과 도덕성을 가르치려고

잔소리하는 부모들이 참 많을거란 생각이 든다.

 

나또한 잘못된 행동에 대한 수정을

잔소리로 표현할 때가 참 많았다.

 

갈등의 골만 더 깊어 간다는 걸

더 일찍이 깨닫고 내가 이해하고 껴안았다면

내 아이의 마음이 조금은 부드러워지지 않았을까.

 

지금 우리 딸아이의 시기가 칭찬과 평판을 중시하는 시기라고 책에선 말한다.

 

남에게 좋지 못한 이야기를 듣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딸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좌절할 수 있는 걸 극복하게 해주는 힘인 도덕성을 길러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말의 힘을 책에서 배우게 된다.

 

내가 했던 가장 큰 실수가 통제하고 혼내는 말에 대한 지난 날의 행동이

너무도 후회되고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말 한마디에 큰 힘이 실린다는 건 여러 연구 결과에서 살펴볼 수 있다.

 

엄마인 나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행동 수정의 방법인 '말'을

반드시 기억하고 더이상의 실수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아이를 믿어준다는 것..

 

'말'과 함께 '믿음'은 하나가 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힘이 될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더 깊이 공감하면서 책을 보게 되었다.

 

아이가 해낼 수 있다고 믿어라.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아이의 자신감은 종종 부모의 긍정적 사고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무엇이든 부정적으로 말하는 부모는

무엇이든 부정적으로 말하는 아이를 만들어 좀처럼 자신감을 키울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라도 긍정적인 눈으로 보면 희망이 보이고

자신감이 생긴다.

따라서 평상시 아이를 대할 때는

긍정적인 말을 주로 사용하는 연습을 하라.


- p 187 중에 -


부모와 자식 간의 단단한 사랑, 애착은 아이의 모든 발달과

교육의 우선조건이다.

애착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잘 형성되었는가에 따라

정서적인 안정감이나 대인관계에 대한 신뢰감,

각종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견디는 능력 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 애착이 형성되면 엄마의 행동을 편안하게 받아들여

모방이 쉬워지기 때문에 세상을 배워가기가 수월해진다.

그리고 자존감에 중요한 긍정적인 자아상과 세상에 대한 신뢰도 생긴다.


 - p 222 중에 -

 

내가 아이를 보았던 모습이 얼마나 진실되었는지

초등학생이 된 딸아이를 보면서

아이때의 사랑어린 마음으로 지금껏 변함없이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내가 참 많이 변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는 나와 소통하고 싶어했는데

그걸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길로

내 갈길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만 가려했던 나를 내려놓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모든 것이 평온했던

뱃 속에 내 아이를 가지고 있었던 그 때를 떠올리며

존재만으로도 감사하고 사랑스러웠던 그 아이가

모습은 바뀌었지만, 엄마의 순수한 사랑과

애정이 담긴 말을 통해 변화될 아이의 모습을 미리 생각해보며

내가 변해야 함을 제대로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큰 의미를 나에게 주고,

나를 변화시키는 힘을 책 속에서 찾은 기분이 든다.

 

아이의 행복, 나의 행복을

아주 어려운 곳에서가 아닌

바로 내 안에서 답을 깨닫게 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된 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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