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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되기 82가지 - 열 살 전에 아이와 꼭 해야 할
양경수 지음 / 푸른육아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열 살 전에 아이와 꼭 해야 할
아빠 되기 82가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양경수는
공대생이지만 인문학과 사진을 좋아하는 남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요가를 만난 뒤 변화된 자신을 깨닫고 아내와 인도로 요가 유학을 과감하게 떠나기도 했다. 인도에 있는 동안 반년은 요가를 공부했고, 반년은 인도 곳곳을 여행하면서, 수행의 시간보다 여행길에서 더 많은 배움을 얻고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오니 다시 취업준비생이 되었다.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거쳐 서른이 넘은 나이에 지방 공기업에 입사, 모든 아빠들의 길을 따라 땅에 발을 딛고 섰다. 입사와 동시에 선물처럼 아이가 태어나 ‘아빠’라는 역할을 갖게 되었고,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자신이 성장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지내는 순간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아까워 사진과 글 속에 담아냈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7기 연구원으로 수련하며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중 2013년 보건복지부 ‘100인의 아빠단’ 육아사진 일기 멘토로 활동하면서 아이에게 아빠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도 아내와 아들 민호와 함께 일상에서 소소한 기쁨을 찾아내며 행복한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블로그 : HTTP://INCROSS00.BLOG.ME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늘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적었던
아빠의 일과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작은 소통을 계기로 조금씩 달라지고 싶다란 결심을 하게 된
아빠의 모습에 좀 더 힘을 실어주고자
이 책이 아빠에겐 더 많은 추억을 선물로 표현하기에
충분히 좋은 멘토가 될 것만 같았다.
푸른 육아의 또다른 육아서를 만나는 설렘은
기대감이 있는 독자들에겐 참 반가운 책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더욱이 아빠와 아이 사이에 뭔가 비밀스런 일들이
가득 담겨있을 듯한 이 한 권의 책 속에서
이미 아빠로 살아가고 있지만, 아빠답지 못했던 행동들을
좀 더 반성하면서 아이와의 시간을 더 소중히 가지고픈 마음을 가지게 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부터 지금까지 우리집은 늘 책을 읽어준다.
그나마 아빠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란 생각에
엄마인 내가 먼저 제안을 했었고,
지금도 꼭 자기전에 아빠가 책을 한 두권을 읽어주곤 한다.
다른 어떤 놀이보다도 힘들이지 않아도 쉽게 할 수 있기에
그냥 이 시간을 모두 즐기게 되었다.
처음엔 한 장 두장 읽으면서 하품도 하던 남편의 모습에
속이 상하기도 했지만, 조금씩 노력하는 모습이 흐뭇해 보였다.
아빠의 음성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더 신나고 재미있나보다.
아빠의 목소리엔 힘이 있어서 좋다고 하는 딸아이의 말을 들으면
아빠는 좀 더 소리 높여 책을 읽는다.
쉬는 날이면 집에만 있는 아이들이 답답해 보이는지
나가서 몸으로 놀아주려는 남편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시간이 나면 아이들과 밖으로 나가는 편이다.
놀이터에 나와 노는 친구들이 없는 요즘
밖에서 땀흘리며 신나게 노는 시간을 가져보지 못하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주말엔 다른 일보다도 아이와 놀아주기를
더 힘써보려는 모습에 나또한 남편에게 힘을 실어준다.



첫째 아이가 늦게 두발 자전거를 타기를 성공 했을때
우린 정말 서로가 기뻐하고 축하해 주었다.
가장 최근에도 아이는 그 순간이 가장 기쁘고 뿌듯한 때였다고 말한다.
남들이 다 한다는 그 때를 우린 기다렸다.
아기가 원할 때 그 때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뭐든지 조급한 마음에 아이를 잡고 아이를 억누른다.
그런 마음을 조금씩 버리고자 부단히 노력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걸 잘 알기에
부부가 서로 합심해서 마음을 다스리게 된다.
우리 부부는 아직도 부족하다.
아빠 자신은 부족하다 못해 너무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때로는 놀라고 내가 더 배우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책 한권의 경험들이 소중한 내 삶의 일부를 채워줄 수 있는
굉장히 풍성한 지혜들이 들어 있는 것 같아
지난 날을 추억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든든했다.
내가 지금 있는 위치에서 난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며
아이를 위해 아이와 함께 무얼 했는지 떠올려 보게 된다.
동굴 안에서 불을 피우고 온기가 배어나야 나가서 사냥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돌아와 쉴 수가 있습니다.
동굴 안의 생활을 내 팽개친 채 사냥을 나가봐야
돌아올 곳이 있으면 죽는 것과 같겠지요.
인간은 기대어 서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가족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 책 중에서 -
가족의 체온으로 서로를 감싸 안고
서로를 위해 뜨겁게 울어주고 위로해주며
서로 따뜻하게 사랑할 수 있는 시간들을
내 삶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곱씹어보며
앞으로의 부모로써의 삶을 더 힘내서 달려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