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 세 번에 한 번은 죽음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루시 폴록 지음, 소슬기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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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루시 폴록

LUCY POLLOCK

케임브리지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약 30년간 노인의학 전문의로 일했다. 2001년부터 서머싯 고령 환자 전문 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다. 루시 폴록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했던 기간에 자발적으로 코로나 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며, 환자 및 보호자는 물론 의료진들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는 노인의학 전문의로 지내온 저자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녹여낸 책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냈다.

역자 : 소슬기

서강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졸업한 뒤 경제 분야 연구소에서 일했지만, 데이터를 다루는 일보다는 우연히 IPCC 기후변화 보고서를 번역했던 일이 더 즐거워 진로를 수정해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호기심이 많아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해보는 것이 꿈이다. 옮긴 책으로 『처음 읽는 행동경영학』,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베블런의 과시적 소비』, 『여성의 권리 선언』, 『브랜드 경험 디자인 바이블』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죽음을 떠올리는 건 굉장히 두려운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우울감,

노화의 불쾌감을 자연히 늘게 되면서

몸도 마음도 예전같지 않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 걸 보면

지금의 나는 점점 기능을 상실해가는 상태가 되어가는가 싶어 서글픈 생각이 든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 문제가 사회 전반적인 관심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나라고 예외가 될 수 없는

노인이 되어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마지막의 때를 향해 달려가기에

이 책에서 노인 환자들의 경험담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관심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전문의의 기록이

현재의 나에게 다가오는 다양한 생각과 질문들에 답을 던져주는 듯했다.

치매는 삶을 끝내는, 경험과 배움으로 가득 찬 삶을 살며

한때는 지혜로웠던 사람을 더는 지혜롭지 않게 만드는 매우 불합리한 방법이자 큰 낭비처럼 보인다.

하지만 치매를 부끄럽게 여기도록 놔두는 것은

지혜나 인격이 서서히 사라지는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며, 그것이야말로 정말 잘못된 일이다.

p215

노인성 질환 중 가장 가슴 아픈 질환인

치매에 대한 긍정적인 동력은 과연 무얼까.

치매에 걸린 걸 알면서 회피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불행하며 부끄러운 일이라는 인상을 가지게 되는

이 수치심에서 최대한 멀어지도록 환자와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일이 가장 어려운 과제같아 보인다.

돌보는 이들도 지치게 만드는 다양한 반응들이

반복되어 일어나다보니 지독히 괴로운 병이라고도 하는 걸 보면 쉽지 않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스스로의 질책을 거두고

함께 대응해 나가는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문제이다.

심폐소생술이 일반적인 죽음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심폐소생술은 21세기 의학을 나타내는 삶과 죽음의 상징이자 전형이 됐다.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자연스럽고 위엄 있는 죽음을 막는 불필요한 장벽이자 모욕으로 받아들인다.

p323

생명 연장의 기회를 갖는 것.

삶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빠르게 정상 박동을 되찾게 해줄 수 있는 소생술.

심근경색이든 심장박동의 불안정이든 심장문제로 인한 질환들이 많아지다보니

이 문제 또한 간과하기 힘들다.

복잡한 주제이기도 환자 가족들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이를 희망 안한다고 해서 치료를 희망 안한다는 결론으로 이어 설명하기 참 복잡하다.

다양한 질병,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기에

희망을 파괴하지 않고서 현실을 전달하는 일이 쉬운 문제는 아니어보인다.

여러 사례들과 민감한 문제들, 현실적인 문제들을 가만히 살펴보면서

이들의 문제가 텍스트 안에서 그칠 문제가 아니기에

더없이 죽음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가지고 바라본 책이 아니었나 싶다.

내 삶의 종착지를 향해 온 몸을 불사르며 살아가기에

무수히 많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끊임없이 함께 고민해 나갈

다양한 일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느낌이 든다.

삶을 살아가는 모든 순간동안 우린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존중받고 연대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 과제를 다 끝마치는 그 순간까지도..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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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먹는 게 불행해 - 믿을 수 없이 괴롭고, 참을 수 없이 터져나오는 나의 폭식 해방기
수연 지음 / 라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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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먹는 게 불행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수연

하루 세끼 먹으며, 평생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다이어트 메이트. 6년째 일대일 온라인 다이어트 클래스를 운영하며 2000명이 넘는 회원들을 만나 극단적 식단과 폭식으로 힘들어하던 그들의 건강한 삶의 회복을 도왔다.

초콜릿, 빵, 과자 등 유난히 먹는 것을 좋아하던 저자는 61.8KG에서 45KG까지 극단적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하며 폭식증을 얻었다. 배가 부름에도 끊임없이 입으로 먹을 것을 욱여넣는 폭식증은 식단에 대한 스트레스, 먹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되었고 음식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다.

수년간 공부하고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며 비로소 음식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다이어트를 시작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폭식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의 다이어트 메이트가 되어주며 음식 강박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6년째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서 일대일 온라인 다이어트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스타에서 발행하는 #수연다이어트 글은 33만 팔로워가 구독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요요 없는 마지막 다이어트’, ‘폭식증 극복하는 현실적인 방법’ 등은 2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끊임없는 살과의 전쟁..

어김없이 찾아온 여름은 불어난 살들을

어쩔 수 없이 노출할 수 밖에 없는 서글픈 계절이기도 하다.

쌀쌀한 계절을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지만

차라리 추운 편을 택하는 건

꽁꽁 싸맬 수 있기 때문이다.

늘 다이어트에 대한 성공담을 기웃거리며

언젠가는 성공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꿈과 기대로 가득 차 있다.

폭식이라는 공감되는 패배의 요인을 필두로

생생한 다이어트의 실소를 담은 이 책이 뭔가 모르게 공감되었다.

먹는 것의 즐거움은 있는데

살이 찌는 슬픔을 생각하면 먹는 것이 참 서글퍼지는 일이 되니 웃픈 일이다.

한끼를 과하게 먹는 과식정도로 봤었는데

가끔 주체하지 못하는 폭식은 어디서 오는 걸까.

극단적인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시작되는 폭식증.

이 괴로운 패턴을 정상 괴도로 어떻게 하면 다시 원위치 할 수 있을까.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음식이 특별해 보이는 것이지,

막상 일상에서 계속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인식한다면

그 누구도 그 음식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부딪히다 보면 내가 늘 갈구해왔던 음식이 사실은 생각보다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는 것,

내가 상상했던 것처럼 그렇게까지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p80

빵에 대해선 유독 관대하다.

빵순이기도 하지만 매끼 빵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면 질려서 못 먹을지도.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항상 빵부터 끊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모든 것이 서서히 무너진다.

빵은 더이상 평범한 음식이 아닌

굉장히 특별한 구애의 음식이 되어버려

미칠 것만 같을 정도로 먹고 싶은 욕구가 가득 차 버린다.

단숨에 뭔가를 제한하는 것이 더 큰 참사를 불러 일으킨다는 걸

여러번 경험해서 아는데도 왜 이런 반복을 일삼는지 모르겠다.

강하게 금지하면 욕망이 더 생긴다는 말에 굉장히 공감한다.

이건 해가 아닌 독이 되어 돌아오니 말이다.

그저 날씬해지는 것, 외적인 변화에만 초점이 맞춰진 다이어트는 결코 즐겁지 않았다.

게다가 외적인 변화를 통해 느끼는 즐거움은 아주 잠깐일뿐,

목표 달성 후에 누리는 행복도 나중엔 시시해졌다.

p147

이젠 살을 빼기보다 기초 체력을 늘려서

건강 증진에 신경을 쓴다.

어린 나이가 아닌터라 무리해서 다이어트를 할 수도 없기에

저질 체력을 좀 더 끌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기초 체력 향상에 시간을 할애하고자 생각을 바꿨다.

걷는 걸 누구보다도 싫어했는데

이젠 조금이라도 걸으려고 노력하며 산다.

운동이라는 걸 거창하게 목표치를 세워서 하는 것이

나에겐 지속가능한 활동아 아닌터라

천천히 조금씩 하다보면 매일의 루틴이 생길거라 믿고 있다.

그렇게 먹는 것도 운동하는 것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 몸의 신호와 강도를 조절하며

스스로 나를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는 걸 택하며 산다.

날씬해지기 위한 것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족하고 나를 아낄 수 있는

좋은 습관들을 하나씩 체득함으로써

오랫동안 이 몸과 마음을 아끼고 돌보며 살고 싶다.

이제 그만 다이어트..

건강히 먹고 건강히 운동하며

날 좀 더 사랑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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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법칙 - 세상의 작동 원리를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가장 정확한 언어
시라토리 케이 지음, 김정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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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지식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법칙의 세계를 다룬 특별한 책인만큼

평생을 두고 오랫동안 봐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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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법칙 - 세상의 작동 원리를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가장 정확한 언어
시라토리 케이 지음, 김정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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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법칙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시라토리 케이

白鳥敬

과학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과학, 사회 등 분야를 막론하고 수많은 법칙이 우리의 삶에 큰 변화와 편리함을 가져다주었는데 정작 대부분이 이러한 법칙을 어렵게 느끼거나, 일상과 동떨어진 학문 정도로 취급하곤 한다. 저자는 법칙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 책 『세상의 모든 법칙』을 썼다.

그 밖에 쓴 책으로 『날씨와 기상』, 『그림을 통해 이해하는 항공 역학』 등이 있고,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 『왜 그럴까? : 생각을 키우는 90가지 과학 원리』가 있다.

역자 : 김정환

건국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번역과를 수료했다. 21세기가 시작되던 해에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책 한 권에 흥미를 느끼고 번역의 세계를 발을 들여,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력이 쌓일수록 번역의 오묘함과 어려움을 느끼면서 항상 다음 책에서는 더 나은 번역,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번역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공대 출신의 번역가로서 공대의 특징인 논리성을 살리면서 번역에 필요한 문과의 감성을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 번역한 책으로는 『재밌어서 밤새읽는 물리 이야기』,『재밌어서 밤새 읽는 진화론 이야기』,『마흔에 다시 읽는 수학』 등이 있다.

역자 : 김정환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법칙들.

이 법칙들이 우리의 삶에 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니

새삼 흥미롭게 다가왔다.

학창 시절에 어렵게 배우던

골이 따분한 암기 공식쯤으로 배워 알던 법칙을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건

무수한 법칙들이 가진 성질과 원리,

그 안에서 가지고 있는 일정한 규칙들이 다시 살펴보니 꽤 흥미롭다는 사실이다.

틀 밖으로 나와 배우는 다양한 학문적 접근

조금은 유연한 사고와 만나 반짝이는 시간이 되는 듯했다.

빛의 굴절이 만들어내는 현상인 스넬의 법칙.

다른 매질에선 빛의 경로가 변화하고

공기 속과 물속에서 빛의 속도가 각각 다르다.

입사각과 굴절각의 sin의 비는 두 매질의 굴절률의 비와 같다.

스넬의 법칙은 빛의 굴절에 관한 법칙이기 때문에 굴절의 법칙이라고도 불린다.

드레이크 방정식은 은하계에 존재하는 통신이 가능한

지적 문명의 수를 방정식으로 나타낸 것이다.

의문점으로 고등 문명의 지속 기간을 인류를 기준으로 판단해도 되느냐이다.

지적 생명체로 진화하 가능성이나

전파를 사용해 통신을 하고 있을 확률 등을 가늠하는 것은

상상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이다.

온도가 일정하다면 액체에 녹아드는 기체의 양은 그 기체의 압력에 비례한다는

헨리의 법칙.

일정 압력에서 온도가 높을수록 기체는 액체에 잘 녹지 않는다.

잠수병,고산병도 이 법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수중에서 10미터씩 들어갈수록 1기압이 증가하는데

잠수용 기구 없이 수심 10미터 이상 잠수하면 잠수병에 걸릴 위험이 있고,

고도가 높아져서 기압이 낮아지면

혈액 속에 녹아들 수 있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어 저산소증에 걸리게 된다.

이 책 속에 다양한 영역의 지식을 다루고 있기에

단번에 읽기보다 찾아보는 참고서처럼 곁에 두고 보면 좋을

절대 지식서로 소장하면 좋을 책이다.

물리, 화학, 천문, 수학, 전기, 정보,

생물, 기상, 심리, 사회, 논리, 철학

다양한 자식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법칙의 세계를 다룬 특별한 책인만큼

평생을 두고 오랫동안 봐야하겠다.

세상의 다양한 원리 속에서 배워보는

다양한 지식들을 천천히 살펴보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야가

더 확장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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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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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짜증나던 문제들을

조금 바꿔 생각해보면 좋았을 생각 습관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내려놓는 순간 찾아오는 진짜 행복을 누리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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