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원서 깊이 읽기 - 원서에서 보석을 캐는 최적의 독법
함종선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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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 깊이 읽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함종선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18~19세기 영국소설에 관한 논문으로 석·박사학위를 취득 했다. 이후 미국 에모리 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 과정을 밟았다. 서울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민족사관고등학교와 하나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은 책으로는 『19세기 영어권 여성문학론』(공저), 『나혜석 연구총서』(공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올 어바웃 제인 오스틴』이 있다. 지금은 청소년 영어원서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원서 읽기를 아이뿐 아니라 어른인 나도

읽어보고픈 매력을 느끼고 있었던터라

어떤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에 대해

좋은 가이드가 되는 책을 만났다.

목차에 나오는 책 중에 원서로는 2권이 집에 있었고

한글로 번역된 책은 5권정도 읽어본 책들이었다.

물론 이 책에선 원서 읽기를 다루고 있기에

한글책읽기와는 다른 회로로 읽어야 하는 건지

조금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을 짚고 넘어가보며

책읽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원서 읽기라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고 싶은 마음에

의욕적으로 탐독하기 시작했던 책이다.

소개되는 원서 중에 <원더>라는 책이 나온다.

이미 영화로도 한글 책으로도 읽었고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어 구입해두고 읽지 못한 상태였던터라 반가웠다.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하고

이 책에서 어른 아이들이 쓰는 언어와

십대 중반 아이들의 서술은 좀 다르게 표현된다는 점에서 눈이 반짝였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비유와 생략, 암시등이

문장 곳곳에 깔려있는데

그 문장 너머를 이해해야하는데

원서를 읽을 때도 한글책을 읽을 떄처럼 이해하는 사고력이 굉장히 중요해보였다.

<원더>라는 책만 보더라도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어기를 보호하던 비아가

성장하면서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걸 보면서

단순히 다어 하나에서 파생되는 의미를 어떻게 해석해 내느냐가

작품을 읽는데 크게 그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해보였다.

'blind'란 보지 못하거나 주변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걸 뜻하는데

사랑하는 대상만을 보느라 주변을 보지 못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비아가 어기를 봤을 때의 느낌을 이해하게 된다.

가족만을 바라보던 비아가 타인을 이해하게 되는 중요한 시점이 된다.

이것도 알고 있으니 재미있는 부분이었는데

작가 팔라시오가 소문자로만 이루어진 저스틴의 서술이

생각의 흐름을 음악적 비주얼로 표현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텍스트안에서 음계로 표현하려 했던 부분이

참 재미있는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된다는 생각에 흥미로웠다.

원서를 읽으면 다양한 문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The face of God] glimmered in their kindness to him," he repeated smiling,

"Such a simple thing, kindness.

Such a simple thing. A nice word of encouragement given when needed.

An act of friendship. A passing smile.

p42

졸업식 장면에서 교장 터시먼 선생님의 연설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친절하게 행동하겠다고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친절함이라는 것.

친절을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좀 더 가치로움에 대한 훌륭한 가르침이 되어줄만한

연설이어서 지금도 그 장면이 생각이 난다.

자신의 '못난'얼굴을 친절하게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세상에 당당히 용감한 아이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적은 어쩌면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곳 있을지도..

단순히 읽는 방법적인 부분을 다룬 책이 아니라 좋았다.

깊이 읽기라는 부분에 중점을 둔 책이라

책 속에 책들을 하나 하나 분석해주고 어떤 방법으로

영어 원서를 스스로 읽으면 좋을지에 대한

전체적인 지표를 만들어주는 책 같았다.

도전해보고 싶은 원서들도 많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원서들을 중심으로

하나씩 원서 읽기의 확장이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원서읽기의 동력이 되서

한글책만큼이나 원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마음을 먹게 된다.

깊이를 알고 이해하며 접근하는 원서 읽기의 매력 속에 풍덩 빠져보시길..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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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지 않는 마음 - 26명의 대표 철학자에게 배우는 삶을 지탱하는 태도
이준형 지음 / 빅피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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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가치롭게 생각하는 삶의 태도를

철학자의 말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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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지 않는 마음 - 26명의 대표 철학자에게 배우는 삶을 지탱하는 태도
이준형 지음 / 빅피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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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지 않는 마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준형

콘텐츠 파는 서비스 기획자. 고려대학교에서 철학과 환경생태공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지식콘텐츠 분야의 서비스를 만드는 IT 기업의 기획자 겸 PM으로 활동 중이다. 경제 주간지 〈이코노믹리뷰〉에서 ‘숨은 철학 찾기’라는 칼럼을 2년간 연재했고, ‘카카오 프로젝트 100’의 인기 프로젝트를 책으로 엮은 《하루 10분 인문학》과 브런치북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인 《첫술에 맛있는 철학》을 썼다. 유튜브 채널 ‘인문학 유치원’과 인문독서 서비스인 ‘언리드북’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철학

한발 물러서는 손쉬운 후회의 행동이

매번 나의 기대와 욕구를 좌절 시킬 때가 많다.

적당히 타협하고 살아가는 편이 좋다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며 그간 으르렁 거리며 분투했던 모습을 내려놓고

그냥 흘러가는 삶의 여정을 순리대로 살자 싶기도 하다.

어쩌면 고집스러움을 버린 내 모습이 그립기도 하고

좋아했던 열정과 나의 용기와 힘을 내던 그 모습이 다시 떠올려보고 싶기도 하다.

여러 철학자들에게서 배우는

마음의 다양한 형태와 모습, 삶의 태도를

깊이 사유하면서 다시 내 모습을 되돌아보며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삶은 늘 예상치 못한 변수투성이고, 저 짧고 평범한 성공의 방정식 또한

실제로는 실천해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면 그렇기에,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열정을 다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노력 여하에 따라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p109

헤겔이 인류의 역사가 기다란 종이조각과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사 또한 일종의 최종 단계를 향해 움직이는 거대한 그림 작품처럼 보인다.

우리 삶은 선택과 행동에 따라 정해진 결말 따위가 존재하진 않는다.

개인마다의 성취가 다를 수 있지만

어떤 성취든 우린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역사의 최종단계인 우리의 세계가 도래한다는 걸 생각하면

다시 마음 안에 열정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만든다.

열정없이 이루어진 것은 없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 말이다.

"다른 사람의 정신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잘 살피지 않았다고

사람이 불행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자기 정신의 움직임들을 주의 깊게 살피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불행해진다."

-아우렐리우스-

전시된 삶이 나를 우울하게 위축되게 만든다는 사실에 공감한다.

타인의 삶에 너무 집중되어 살다보면

남의 생각과 시선에 갇혀 나를 비교 중독에 빠지게 만든다.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을 자처하며

매일 깊고 깊은 우울 안에로 집어 넣는 꼴이라니..

불안과 혼란에 노출되지 않도록 더 나 자신으로 돌아갈 필요를 느낀다.

끊임없이 '나'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한 마르쿠스를 보며

인간 본연의 한계를 뛰어넘기가 이토록 힘들구나 싶다.

우린 매일 흔들리며 산다.

그럼에도 나에게 집중하려 노력하며 살고자 애를 쓴다.

삶의 표준을 정의내리긴 힘들지만

나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만드는 남과의 비교는 그만 둘 필요가 있다.

스스로를 가치롭게 생각하는 삶의 태도를

철학자의 말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매일의 성장 속에서 나를 더 사랑하며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에 감사하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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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종이들 - 사소하고 사적인 종이 연대기
유현정 지음 / 책과이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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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종이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유현정

빛바랜 종이를 보면 설레고 오래된 물건을 보면 수집하고 싶어지는 호기심 많은 왼손잡이다.

오늘의 감정을 매일 노트에 기록하고, 과거의 감정이 궁금해질 때는 서랍 속에 간직하고 있는 종이들을 살핀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소비자학과 미술사학을 복수전공했고, 〈포브스코리아〉와 〈월간중앙〉에서 기자로 일했다.

몇 년 전 고향인 대전으로 돌아와 대전역 근처 인쇄 골목에서 작은 인쇄소를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책자들이 탄생하는 순간을 지켜보는 일을 즐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소하고 사적인 종이 연대기

어린시절 항상 연습장으로 쓰라고

아빠가 모으시던 폐지의 냄새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수학 문제를 풀기도 했던

종이의 유익함과 즐거운 추억의 회상이 겹쳐져

재활용되어 잘 버려진 종이는 그렇게 아깝지 않다란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어른이 되어 쉽게 사고 쓰지 않는 빈노트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가득 차지 않고 텅 빈 느낌을 얻기도 한다.

그럼에도 종이라는 물성이 좋아 이것 저것의 형태로

집 안 곳곳 많이도 가지고 있는 종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보면 난 꽤 종이를 좋아하는 편인가보다.

그런 종이와의 연대와 추억거리가 가득한 이 책이 그저 좋았다.

괴로움을 종이 위에 토해낼수록 마음은 진정됐다.

불편했던 감정을 가슴속에 담고 되뇌었던 것이 나를 더욱 힘들게 했다는 걸 깨달았다.

불편한 감정은 쉽사리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일상에서도 불현듯 머릿속을 헤집었다.

물론 종이에 그것을 썼다는 이유로 마음이 확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쓰기 전보다 더 평온해졌다.

p127

종이에 기록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감정 정리에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어릴때부터 폐지 위에 맘껏 그리고 끄적였던

별 것 아닌 행동이 어지러운 마음을 그곳에 풀 수 있었던

소심하고 작은 해소 방법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래서 종이를 좋아했고 더 집착하게 되었나는 모르겠지만

나에겐 소소하고 소중한 물건이 되었던 건 사실이다.

가만히 손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아졌던 것이

아마 그때부터가 아니었나 싶다.

그것들을 한데 모아 가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뿌듯해질 때가 많다.

별 수 없이 별 생각 없이 쓰다보니

제법 많은 이야기들을 토해왔던 종이 위의 글들이

나에겐 마음의 해우소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나는 필사를 비생산적인 행위로 판단했다.

누군가의 글을 따라 쓰는 일보다 그 시간에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게 효율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필사를 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필사는 누군가의 삶과 그가 겪어온 시간을 완벽히 이해하는 특별한 작업이다.

p159

사실 나 역시 필사를 맘 먹어 보진 않았었다.

최근에 평소 마음에 들어했던 필기구를 구입하면서

좋아하는 노트에 일기를 쓸까 고민하다가

너무 소중해서 읽을 때마다가 아깝게 여겼던 책을 꺼내

고심 끝에 필사를 맘먹게 되었다.

혼자서 경건해지는 마음과 바른 자세로

한 권의 노트에 완성되어질 책의 문장들을

하나 하나 옮겨적으며 얼마나 마음이 기울여지던지..

마치 내가 이 멋진 문장 속의 작가가 된 듯한

애정 듬뿍 창작의 욕구가 끓어오르는 걸 느꼈다.

이 맛에 필사를 하는 건가 싶어

끝나는 시점에서 느낄 그 쾌감을

매순간 묘하게 느껴지는 이 기분을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오늘도 뭔가를 사각거리는 종이의 질감을 맘껏 느끼며

몸과 부대끼며 사는 이 삶이 즐겁다.

이와 같은 유희적인 활동을 소중한 종이로

이어져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감격스럽기도 하다.

영원히 사라져서는 안될 나에게 소중한 종이의 가치를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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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일기 - 나를 위한 가장 작은 성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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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일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애리

20년 차 일기 장인.

열여덟 살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20년째 일기를 쓰고 있다. 오랫동안 일기를 쓰며 마음을 돌보고, 일상의 질서를 바로잡고, 미래를 계획했다. 스물다섯 살에 첫 책을 출간한 후로 해마다 한 권의 책을 저술, 기획·편집하며 총 10권의 책을 썼다. 현재 는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강연을 진행하며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책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열심히 사는 게 뭐가 어때서』,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여자에게 공부가 필요할 때』, 『책은 언제나 내편이었어』 등이 있다.

마흔을 앞둔 오늘도 일기에 오늘 한 일, 어제와 달라진 점, 내일의 크고 작은 기대를 담담히 기록해나가며, 훌륭하지는 않아도 성실하고 따뜻한 삶을 살고 있다. 지금은 여덟 살이 된 딸과 함께 일기를 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일기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

블로그 BLOG.NAVER.COM/AERI1211

인스타 INSTAGRAM.COM/WRITER_AERI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며 사는 걸 희망한다.

매일 꾸준히 한 가지 일을 해 왔다는 것이

나에게는 굉장히 큰 의지와 목표와 희망을 갖게 만든다.

일기 쓰기가 그렇게 어렵겠냐만은

꾸준히 쓰며 산다는 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멋진 일기 쓰기라는 쓰는 삶을

기록이란 형태로 나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라 생각하면

굉장히 근사하다란 생각이 들지 않는가.

적어도 나에게는 평생에 걸쳐 쓰며 사는 수련의 길을

매일 갈고 닦으며 긴 수확의 기쁨을 맘껏 누리며 살아가고 싶다.

그런 일기 쓰는 한 개인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여다본다.

많은 순간 저를 일으켜 세운 일기 쓰기는 그 시절 다시 한번 저를 변화시킨 일등공신이 되어 주었어요.

매일 현시점에서 내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들을 정리하는 일기 쓰기.

그 작은 성실함으로 저는 다시 내면의 자아와 긴밀히 연결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나의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사소한 반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p44

꾸준히 할 수 있는 가장 단위를 떠올려봤을 때

대단한 건 아니더라도 매일 조금씩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게 된다.

감사 일기가 그랬고, 하루 10분 영어 공부,

윗몸일으키기 등 다양한 형태로

매일 꾸준히 반복할 수 있는 것들을 계획해보기도 한다.

나에겐 해마다 새해를 준비하는 의식처럼

새 다이어리를 구입하는데

기록의 형태를 오래도록 남기고 싶어 신경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매일 쓰자니 쉽진 않지만

짧게나마 남길 수 있는 기록을

남겨두는 형태로 일기쓰기가 가장 만만하고 접근하기가 편했다.

번아웃이 오거나 무기력이 찾아올 때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도 싫어질 때

가장 손쉽게 할 수 있었던 것이 끄적임이었는데

나에게도 일기쓰기가 도움이 되었던게 생각이 났다.

자아와 가장 맞닿아있는 내밀한 대화가

일기라는 형태의 글쓰기가 된다는 것에 크게 공감했다.

이같은 반복된 행동이 습관이 되면

나에겐 든든한 버팀목이자 뿌리를 지탱할 수 있는 좋은 영양분이 된다는 것에 확신하며 살게 만든다.

기쁨이나 풍요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대부분의 사람은 물질적 여유만을 연상합니다.

'제대로' 다시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하며 그것은 놀랍도록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냄을 배웠습니다.

그 밖에도 값을 매길 수 없는 기쁨과 풍요가 일상의 도처에 숨어 있었어요.

P172-173

풍요의 정의가 달라지게 된 건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가만히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깊이 그 안을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일상의 감사가 떠오른다.

바빠서 놓치는 일들이 많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돌아볼 정신이 없기도 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조용한 시간을

고요한 나만의 시간 안에 진짜 행복을 들여다보는 감사의 되새김이

너무도 소중하고 중요한 문제였다란 걸 너무 늦게 깨닫진 않았으면 한다.

한동안 쓰고 있지 않았던 일기장을

조용히 꺼내보며 버려진 시간들을

나만의 작은 기록으로 남기고픈 의미있는 시간을

다시 일깨우는 동력이 되는 것 같아 힘이 난다.

신나는 기운을 듬뿍 얻어 오늘부터 다시 끄적이며 지내려한다.

가장 성실하고도 친밀한 나의 시간을 온전히 보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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