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포근포근 에디션)
니시와키 슌지 지음, 이은혜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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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니시와키 순지

西脇俊二

정신과 전문의. 하타이 클리닉 원장. 히로사키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국립국제의료센터 정신과에서 근무했다. 국립정신신경센터 정신보건연구원으로 일했으며 국립지치부학원 의무과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아다치구의 오이시기념병원과 우쓰노미야시의 가이토병원에서 근무했다. 2009년에 하타이 클리닉 원장으로 취임했으며, 가나자와대학교 약학부와 독일에 있는 비아드리나 유럽 대학교(European University Viadrina)에 출강하고 있다.

스스로도 극도의 예민함과 자폐 스펙트럼을 보이는 아스퍼거증후군을 겪은 바 있으며 그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살린 저서를 여럿 썼다. 텔레비전 방송 출연 외에도 일본드라마 〈파트너〉, 〈굿 닥터〉, 〈내가 걷는 길〉, 〈드래곤 사쿠라〉 영화 〈아타루〉 등의 의료감수자로 활약했다.

역자 : 이은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엔지니어로 일했지만, 행복한 인생을 찾아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다시 번역을 공부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뭘 기대한 걸까》, 《상대방을 설득하는 아이디어 과학》, 《따뜻한 세상은 언제나 곁에 있어》, 《피곤한 게 아니라 우울증입니다》, 《출근길 심리학》 등이 있다.

역자 : 이은혜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기질적으로 참 예민한 나에게

편안해지는 습관을 찾을 수 있는 팁을 책에서 찾아보았다.

구태여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아서 좋았고

내 마음의 방해요소 없이

나를 받아들이며 내가 불편한 요소를 제하면서

맘 편히 살아갈 수 있는 것에 대해 집중하며 읽어나갔다.

예민한 사람은 '배려'와 '걱정'을 동시에 한다.

상상력이 너무 풍부한 나머지 행동하지 못하거나,

행동하더라도 너무 앞서가고 만다.

지나친 생각은 서로를 엇갈리게 만들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피곤하다.

p78

예민한 사람은 유독 인간관계를 냉정하게 끊어내지 못하는 것 같다.

스트레스를 안으로 받아가면서도

남들을 걱정하고 배려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냉장하게 쳐낼 수 있다면

이같은 고민을 왜 하겠냐만은

타고난 기질적인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난처하고 민망할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렇게 행동하고 만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나의 배려가 무색하리만큼 타인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그렇다면 내가 괴로워하면서까지 이 짐을 다 짊어져야 할까.

내 맘이 편안해질 수 있는 편에 서고 싶다면

좀 더 아니라고 말할 줄도 알면서 살아보는 것도 나빠보이지 않는다.

예민한 사람에게는 넓고 얕은 인간관계보다 좁고 깊은 관계가 잘 맞는다.

같이 있으면 편한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소중한 사람, 나를 아껴주는 사람,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

아니면 가치관은 다르지만

신선한 발상을 하게 만드는 사람,

기준은 여러 가지지만,

결국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당신이 '편히' 지낼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교우관계다.

p142-143

나는 친한 사람이 많지 않다.

좁은 인맥이지만 깊은 관계를 유지하며 산다.

나이 들어 새로운 관계 형성이 조금은 더 버겁고

기존에 함께했던 이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 안에서 내가 편안한 쉼터처럼 만나고 쉬어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억지로 관계를 만들어나가고 유지해나는 것도

나에게는 벅찬 일이기에

무리할 일을 구태여 만들고 싶지 않다.

편하면 그만이니 아닌건 아닌걸로 그만이다.

마음에 강박들이 참 많은 사람이었다.

홀가분하게 상황과 문제를 대하지 못했던 걸 보면 난 참 예민하다.

그런 나의 스트레스를 안으로 담아두지 않고

흘러버릴 수 있는 방법들과

웃고 넘길 수 있는 가벼운 행동들을

사소한 팁으로 제안해준다는 점에서

편히 읽히면서도 취하고 싶은 메세지들을 많았다.

스스로를 경계와 통제를 풀고서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좋은 기분으로의 연결 고리를 찾아

내가 더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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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렇게 말했더라면 - 관계의 벽을 허무는 하버드 심리학자의 대화 수업
몰리 하우스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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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렇게 말했더라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몰리 하우스

MOLLY HOWES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임상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임상심리학 박사, 하버드 커뮤니티 헬스 플랜의 박사 후 연구 과정을 수료한 임상심리학자이자 칼럼니스트. ‘우울증이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 ‘부모의 암이 아이의 심리적 행복에 미치는 영향’, ‘1차 의료에서 정신건강 장애의 발생 및 확산’ 등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미국심리학회(APA)등 전문 단체를 위한 컨퍼런스에서 여러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뉴욕 타임스》의 인기 칼럼 코너인 ‘모던 러브’, 《보스턴 글로브 매거진》,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의 〈모닝 에디션〉 등에 논픽션을 게재했고, 발표했던 칼럼이 『미국 최고의 에세이BEST AMERICAN ESSAYS』에 ‘주목할 만한 에세이’로 선정되기도 했다. 몰리 하우스 박사는 35년 동안 1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의 환자를 폭넓게 상담하며 부부·연인·가족·친구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심리치료를 진행해온, 임상심리학 분야의 베테랑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관계의 벽을 허무는 하버드 심리학자의 대화 수업

말로 상처주고 후회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고질적인 반복된 악습을 좀 더 개선해 나가기 위해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대화 수업을 살펴보았다.

흔히 사과를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효과적인 사과의 첫 번째 단계는 말하는 것이 아니다. 듣는 것이다.

1단계의 목적은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그가 어떤 상처를 입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지금 당신이 입을 열 때가 아니다.

이유를 설명하거나 변명하거나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거나 반박할 때가 아니다.

당신의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덜어낼 순간이 아니다.

p123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말뿐인 사과의 형식이 많았고 실제 관계 개선에 있어서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할 때가 많았음을 여러 경험을 통해 공감한다.

사춘기 큰 아이와 요즘 관계가 어그러진 것에 있어서는

너무 많이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로 인해 상처를 받고

다시 사과를 반복하면서 이게 정말 진심인가 싶을 정도로

진정성을 의심하게 되기도 한다.

차라리 침묵하고 좀 더 이야기를 들어줄 걸 후회할 때가 많다.

내가 사과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하고 변명하려고 했던 모습이

상당히 어설프고 상대에게 내 진심이 통하기는커녕

또 저런식이라는 반응을 이끌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나에게는 여러 선택지 중에서 입 밖으로 소리내어 말하는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에 좀 더 포커스를 뒀으나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말에 뜨끔했다.

듣고 있다는 건 수용적인 행위에서 좀 더 다른 반응을 이끌 수 있다고 한다.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심정에 공감해서 들어준다는 건

‘미안해’라고 말하는 것보다도 더 어려울 수 있다.

사실 궁극적인 목적은 상대와 더 깊은 이해 관계속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걸 바란다.

그런데 서로의 관점의 차이와 의견 차이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상대에 대해 내가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모른채

내 말만 떠드는 꼴이라면 소음과 뭐가 다를까.

사과를 하고 필요한 보상을 한다고 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

상처를 입은 사람은 또다시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다.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한다면? 정말로 과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상처를 주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과연 상처가 치유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p233

다른 사람을 상처입게 만들고 사과하고

그 사실을 후회하면서도 다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나

바꾸지 않으면 다시 반복된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저지르면 상대도 내성이 생긴다.

오랜 습관이나 버릇처럼 이 또한 고치는데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특별한 의도나 감정이 없었다고 말하나

정작 상처 입은 상대의 입장에서는 반복된 피곤에 불과하다면

나의 패턴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실 나 역시 이 부분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다.

인지를 하고 있으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이전의 소통 방식을 바꿀 필요를 확실히 느낀다.

생활습관과 습관화 된 나쁜 버릇과 사고방식이

나뿐만이 아닌 상대를 더 괴롭힌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면

건강한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과 회복의 말하기에 고심해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완하고 수면 위로 떠오르는 문제점들을

책 속에서 파악하고 생각할 수 있어서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이번만큼은 이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같은 패턴의 반복을 끊어내야 함을 스스로 경계하게 만든다.

불협화음의 소통이 변화의 국면을 맞이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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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쓸모 있는 불안 - 불안한 히치하이커를 위한 마음 안내서
우보영 지음 / 국민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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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쓸모 있는 불안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우보영

불안한 히치하이커로 살아온 지 34년 차. 삶을 발전시키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하는 불안의 양면성을 잘 알고 있다. 불안을 적이 아닌 친구로 삼아, 그것으로부터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나답게 살아갈 용기를 내는 법을 인생이라는 우주에서 터득했다.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와 국문학과를 졸업 후 내 안의 우주를 탐험하는 가장 유쾌한 방법 ‘이너 서핑(inner surfing)’을 운영하고 있다.

instagram: @inner_surfing

e-mail: boyoung.woo@gmail.com

[알라딘 제공]






불안한 하치하이커를 위한 마음 안내서

불안을 경계하면서도 품고 살 때가 많다.

이 불안이라는 것을 떨쳐낼 수 없을지 문제에만 고심했던 나에게

실질적으로 근본적인 원인과 개선해 나갈 방향성을 찾아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이상, 때가 되면 죽음을 맞이한다는 객관적인 사실은 (A)에 해당한다.

하지만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모두가 불안과 우울을 겪지는 않는다.

내 불안의 원은 바로 (B), 죽음에 대한 나의 해석이었다.

누군가는 죽음을 인지하는 순간, 오히려 인생의 유한성을 깨닫고 현재에 대한 무거운 족쇄가 풀릴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종말이자 내게서 소중한 것을 앗아 가는 비극이라 해석했고, 그 해석이 나를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들었다.

p143

개인적인 불안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 본다면

궁극적으로 나와 건강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인생의 종착지란 생각에

불안의 연속인 삶이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간다.

이같은 죽음이 가진 속성 속에서 단지 죽는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면

불안과 우울이 저절로 찾아올 때가 있다.

겁이 많고 소심한 나로서는 그것을 해석하는 것에 있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 한없이 불안해진다.

그러나 삶의 유한성을 깨닫게 되면 그 시선이 달라진다.

유한한 인생의 시간 속에서 죽음을 향해 달려가지만

이 시간을 나는 무엇으로 채워나갈지를 생각해보면

넋놓고 시간을 보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불안에 떨었던 내 모습이

좀 더 커다란 의미를 품고 살아가는 동력이 되어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만든다.

어떤 행동이나 생각이 습관이 되는 과정에서 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 하나, 효율이다.

신체 예산의 효율적 운영은 뇌의 기본 업무다.

그러니 예산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반복하는 것들은 전부 다 습관이 된다.

p148-149

뇌가 만드는 습관을 무시하지 못한다면

좋은 생각과 생활습관이 미칠 영향력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

더 크게 보면 내 삶의 판도를 바꿔놓기도 한다.

이처럼 뇌가 습관을 만드는 과정을 흥미롭게 살펴보게 된다.

불안과 우울에 집중하며 사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동과 생각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굉장히 자주 반복하고 기본의 사고와 행동 양식 패턴을 바꿀 필요가 반드시 있다.

반복적인 행동이 습관으로 이어진다면

지금 내가 어떤 것을 바꾸고 싶은지 고심해보고

좀 더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기존의 습관 대신 새로운 습관을 반복해야 함을 책에선 강조한다.

불안이라는 요소가 가진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영역이

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듯 해서

몹시 우울해지고 힘들 때가 많았는데

스스로 이같은 행동 양식을 바꾸고 일어설 필요와 방법을

이 책 속에서 점검해 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불필요함을 좀 더 쓸모있는 삶으로 만들어 낼

나의 좋은 습관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보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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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는 말들 - 사회언어학자가 펼쳐 보이는 낯선 한국어의 세계,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백승주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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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는 말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백승주

1976년 한국의 변방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제주의 작은 방에서 보르헤스와 로맹 가리, 롤랑 바르트, 고종석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생들을 만나 세상에 대해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 섬을 탈출해 육지로 건너와서는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에서 10년 동안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이 시간 동안 한국과 한국어를 타자의 눈으로 보는 법을 익혔다. 지금은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국어교육학과 사회언어학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느 언어학자의 문맹 체류기』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회언어학자가 펼쳐 보이는

낯선 한국어의 세계

언어의 사용이 보여주는 사회 모습의 변화와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언어에 대한 좀 더 날 것의 세심한 이야기와 생각들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언어 순수주의자들이 신조어를 바라보는 관점을 설명하려면 이런 우화를 지어내야 하지 않을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언어 순수주의자들은 세상이 온통 눈으로 뒤덮이기를 바라는 더운 나라의 왕들이다.

이들에게 신조어는 새로움이 아니라 순수한 언어의 파괴이자 타락이다.

p39

생파,낄끼빠빠, 케바케, 흠좀무, 할많하않....

큰 아이가 사용하는 말을 들어보면 흠칫 놀랄 때가 많다.

외계어처럼 들리기도 하고

신조어라는 낯설고도 불편한 면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는

나는 웬지 모를 구식이 된 느낌마저 든다.

그 세계 안에서는 이방인이 된 것처럼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게 되면 불편한 소통꾼이 된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정말로 언어의 순수를 잃어가고 있는걸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꼰대가 된 건가.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불쾌함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서로의 소통은 이미 먼 거리에서 불협화음이 이루어진다고 봐야할지 않을까.

제대로 신조어를 이해하고 써먹게 된다면야

언어 전달이 통했고 두 감정이 제대로 왕복하며 주고받을 수 있으니

아무렴 아무 문제 없는 건지..

신조어의 괴물성을 난 염려한다.

뭔가 '끼리' 어울려 소통하고자 하는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것 같아서 이따금 단절된 벽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말의 형태에 대해서 인식이 달라지고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임에도

여전히 낡은 구식의 사고방식을 가진 노인네 취급을 받을까 염려스럽기도 하다.

이것이 새로운 시대에 발 맞춰가는 신선함인지

언어의 파괴이자 타락인지를 두고 분쟁하고 다툼하고 싶진 않다.

다만 완성된 언어를 변질시키는

새로운 규칙이 주는 갈등과 논쟁에

누군가는 소외되어 간다는 것을 한번쯤 고심해보면 좋겠다.

어찌된 일인지 정부와 대학의 눈에는 비대면 교육의 실패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실패를 성공으로 포장하면서 비대면 교육을 혁신이라고 부르고 있다.

p162

언택트, 포스트 코로나.

수도 없이 많이 듣던 말이다.

비대면 교육으로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아이들은 학교가 아닌 집에서 온라인 학습을 해야헸다.

교실 참여형 수업과 뭐가 다를까.

서로 대면해서 같은 공간안에 머물러 학습하는 것이

저학년의 경우에 그 차이가 굉장히 크게 느껴졌다.

우리집에 큰 아이와 작은 아이만 봐도 그러한데

초등학교 저학년인 작은 아이는

온라인 수업이 학교 공동체라는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었고

교육의 질도 상당히 떨어짐을 느꼈다.

교육의 미래에 교실은 없다는 말이 참 애석하게 느껴지면서도 공감이 된다.

화면을 통해 전달되는 강의로

어린 자녀들이 제대로 된 소통이 될까 하지만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어림없어 보인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보이고

비대면 교육이 대면을 보완하고 채우기엔 너무 많은 구멍들이 보여 안타까울 뿐이다.

만나서 이야기하는 소통의 부재가 불러오는 문제들이 여전히도 많지만

교육의 핵심 원리는 무엇이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이 다시 짜집기하듯

그간의 공백을 허물고 잇기가 버거워보이는 듯하다.

여기 나오는 여러 말들을 보면서

그간 불편하지만 혼자서만 생각했던 바들을

속시원히 지적하고 있는 듯해서 개운함 마저 느낀다.

미끄러지듯 던지는 말 속에서

뼈있는 울림과 메세지가 있는 듯 하기에

좀 더 곱씹으며 방관하고 묵인하고 오해했던 문제들을

하나씩 되짚어 정렬하는 기분으로 주변을 환기시켜 읽어보았다.

끊임없이 우리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벽을 허물어 나갈 수 있는 통하는 말이 더 많이 오고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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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성공론 - 날마다 마음속에 성공을 그려라
데일 카네기 지음, 이현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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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방향을 찾아서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엄습하는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현재를 온전히 사랑하며 즐겁게 살아가려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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