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영화가 될 때
유의정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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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영화가 될 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유의정

Re:]ducation 대표이자 한림성심대학교 겸임교수.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여 건축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다시 진로를 찾았다. 경희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Re:]ducation이라는 교육회사를 설립하여 Remind, Refresh, Relevant, Relax한 교육을 목표로 하는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로도 활동하며, 미술 및 건축관련 인문학 강의 진행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디지털 라이프 리부팅’, ‘현명한 소통으로 만드는 관계기술’ ‘인정받고 싶은 천재들’이 있다.

저자 : 석희원

루트학원 원장이자 한국심리지원협회 강사, 미국 ACADCI Korea Site 중독상담학과 교수. 오랜 기간 강사를 하며 경험한 문제들을 바탕으로 ‘누구나 반드시 하나의 특별한 능력이 있다.’라는 마음으로 청소년과 성인의 진로 적성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건강검진을 받듯이 마음 검진을 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길 희망하며, 모두가 심리적으로 건강하길 바란다. 저서로는 ‘언택트 시대의 향택트’가 있다.

저자 : 김영화

㈜더와이컨설팅 대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교육사업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대화를 전달하고자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있다.

저자 : 박나연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인재개발교육(HRD)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다이소 아성산업, 롯데 하이마트에서 사내강사로 활동했으며, 전문 분야는 코칭 기반의 리더십과 MBTI, DISC, TA 교류분석, 에니어그램 등의 성격유형을 활용하여 조직성과를 위한 관계 전략 수립이다.

저자 : 이주아

심력연구소 대표로서, 통합명상지도자, 심신통합치유전문가로 활동하며, 20여년간 몸, 마음, 삶의 깨어남의 여정을 안내하고 있다. 심신통합치유학 박사를 수료하였으며, 한국코치협회 KPC인증코치이다. 명상, 심리, 건강, 영성과 힐링 프로그램을 기업,기관,단체에 보급 및 교육하고 있다. 또한 심력통합명상지도자, 마음챙김명상지도자, 웰다잉명상지도사, 심리진로상담사, 명리라이프코치 등 해당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저서 〈심력MindEffect〉 공저〈루틴이 이끄는 삶〉 동인시집〈사랑하길 잘했다〉가 있다.

저자 : 황서정

다온교육연구소의 대표이자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매스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스피치 강의를 시작으로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현재 애플코리아, 퀄컴, SK텔레콤, 대검찰청 등 국내외 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건강하고 행복한 나를 위한 마음 관리법과 관계 형성 및 조직 문화 개선에 도움을 주는 소통 강의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저자 : 강민정

서강대학교 글로벌서비스경영(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KT,CJ,SK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 인사팀에서 세일즈,서비스 역량강화 교육 및 HRD를 담당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유익한 내용을 전달하는 만능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과 관공서,대학교 등 2,000여 곳에서 컨설팅,강의 했던 지식과 실용을 기반으로 기업에서 교육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자 : 한유정

도드림교육컨설팅 대표. 교육공학을 전공하였고 프리랜서 강사로 기업과 공공기관 강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강의하고 있다. 이전에는 CJ CGV와 에버랜드에서 직접 경험한 서비스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BMW 딜러사 그룹전략실과 현대백화점에서 교육 기획을 기획하고 CS 강사로 활동했다. ‘진정한 가치, 소통, 성장’을 교육 철학으로 삼고 있다. 주요 강의 분야로는 직장 예절, 조직 커뮤니케이션, 갈등 관리. 감정관리, 셀프 리더십 등이다.

저자 : 윤미정

굿컴퍼니앤노무 교육사업부 대표, 사)한국강사협회 이사, 기업교육강의, 기업면접관, 문제해결 퍼실리테이터, 서비스 현장 컨설팅, 공공기관 강의, 대학 특강 등으로 21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퍼실리테이터로서 10년간 국내 대기업의 핵심가치 세미나와 팀성장 워크샵을 진행 했다. ‘공감과 성장’을 지향하고 기업의 니즈와 현장에 맞는 교육을 위해 학습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공감을 통해 소통하고, 비전을 향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저자 : 권오영

교육 마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스토리를 만드는 강사로서, 교육 마술 강의’를 진행하며, 새롭고 흥미로운 교육 현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 더 나은 교육 콘텐츠를 위해 여러분의 옆에서 스토리텔러로 함게 하고자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읽는 것 말고도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 나에겐

삶의 크고 작은 힌트를 찾아볼 수 있어

시간을 할애해서 주말 저녁에는 영화를 시청한다.

어떨 때는 예상치 못한 반전과

큰 임팩트로 다가오는 감동과 영감이

삶에 오래도록 잔잔한 파장을 남길 때가 있다.

긴 여운이 함께 하는 영화의 힘을 잘 알기에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지 늘 선택의 고민이 많다.

그런 나의 고민을 이 책은 여지없이 좋은 선택지로 정해줄 수 있는

친절한 해설과 풍부한 삶의 경험이

저자의 시선에서 그려진 감상 그대로 전달되어 좋았다.

또 인생의 보물같은 영화를 찾게 되는 게 아닐까.

영화 < I feel pretty >는 찜해둔 영화였는데

코믹한 요소와 메시지가 있는 유쾌한 영화 같아 이번주에 당첨이다.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느끼는 마음인 자아 가치감의 기준이 외모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사랑받기 충분한 존재라는 생각의 변화만으로도 자아 가치감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아 가치감을 바탕으로 자존감이 높아지는 과정을 통해

자아 가치감이 얼마나 한 사람을 변화하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p67

외모가 전혀 변한 건 없는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진정 알게 만드는 영화.

르네의 당당한 매력에 자존감과 자신감이 넘치는 걸 보면서

외적으로 위축된 열등감을 떨쳐버리고

자신의 가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매력만점의 영화.

코믹한 요소가 가득하기에

르네의 등장과 연기에 몰입하다보면

정신없이 웃다가도 그녀의 행동 하나 하나에 빠져들어

정말 그녀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면이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나에게도 가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줄

영화 속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 받아

나를 좀 더 아끼고 맘껏 사랑하며 살고 싶어진다.

살아가는 이유,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 나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고 사랑해야 한다.

내가 속한 세상, 주위 사람들,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소중함을 느껴야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테니까.

p208

영화 <소울>에서 유급생으로 지내다가 지구에 떨어진 영혼22가 나온다.

항상 모든 일에 지루해하며 의욕이 없던 영혼22가

일상의 소중함을 아주 사소한 것에서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요즘 같이 좋은 날씨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콧노래가 절로나는 감성에 젖어

일상의 작은 감동이 밀려온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행복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은데

분주한 내 마음이 작은 것들을 바라볼 여유를 허락하지 않으면

사소한 행복을 놓치기가 쉽다.

대단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가치를 더하기보다

하루에 별 것 아닌 행동이나 작은 영감이 주는 것에

내 몸과 마음에 단비처럼 적셔주는 행복을 자주 늘 가까이에서 느끼고 사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대출해서

조용히 밤독서를 즐기는 시간도,

가족들과 여유있게 아침 식사를 즐기는 시간도,

필사의 시간도,

식물을 가꾸는 시간도.

나에게 아주 사소한 일들이

꽤 근사한 하루를 완성하고 있었다는 걸 미쳐 깨닫지 못했기에

작고 소중한 것을 난 더 가치있게 생각하며

오래도록 곁에 두고 살아가고 싶다.

내 인생을 다양한 장르 안에 놓여 있다.

다채로운 영화의 세계속에서 내 삶을 투영해 바라보는 시선이 참 재미있기도 하다.

영화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인생의 묘미를

책 속에서 탐색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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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첫 SNS -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아서
곽진영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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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첫 SNS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곽진영

세 아이의 엄마이자 작가이다. 글쓰기 및 SNS 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 이름을 찾고자 하는 엄마들을 위한 강의를 하고 있다. 3년이란 시간 동안 꾸준히 블로그, 인스타그램, 브런치 등 SNS에 ‘나’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툴고 어설프지만 멈추지 않고 느릿느릿 걸었던 과정을 SNS에 올리며 엄마를 넘어 나 자신을 찾게 되었다. 엄마가 되면서 자신을 잃어가는 육아맘들에게 SNS를 통해 진짜 나를 발견하고, 새로운 삶의 기록을 해나가도록 돕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포기하지 않고 행동하는 엄마가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내 삶의 기록을 이어간다.

거리 두기 육아에 관한 저자의 첫 책 『우리는 숲에서 살고 있습니다』는 많은 엄마들의 공감을 얻어내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EBS 라디오와 카카오 브런치의 ‘나도 작가다’ 공모전에 낸 글은 당선 작품집 『너의 목소리를 그릴 수 있다면』에 수록되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SNS로 뛰어들어 자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시키는 이들이 많아졌다.

전업주부들 역시 육아와 가사 일을 하는 틈새 시간을 내어

SNS 활동에 열심히인 분들이 많다.

대단히 스마트한 사람이 아닌터라

신문물을 내것으로 다 취하지 못하고

여전히 아날로그 세계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한 나로서는

상당히 버겁고 어려운 부분이긴 하다.

아무 생각없이 오래전에 블로그 하나 계정을 만든 후

줄곧 그곳을 낙서장처럼 이용한다.

대단한 발전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기록이 쌓이다보니 이젠 오랜 시간 나의 역사가 되어가고 있는 듯 보인다.

주로 읽은 책들을 짧게 남기는 독서 노트로 활용하고

예전에는 일상을 잠깐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귀찮아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 올리고 있다.

순전히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내가 보고 내가 기록하며 남기려고 하는 저장고 역할인 셈이다.

이 책의 저자는 SNS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엄마로서의 삶에서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그런 좋은 도구가 필요한 것 같다.

여전히 SNS가 서툴고 어려운 나에게는

접근하기가 막 쉽진 않아도

숨구멍처럼 쉴 수 있는 공간을 하나 만들어놓고서

그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걸 마음껏 꾸려 생활할 수 있다는 건 참 흥미로운 일이라 생각한다.

기록의 순간, 한 번 더 충만한 기쁨이 차오른다.

여느 떄와 똑같은 하루지만 사각 프레임에 한 번, 내 감정을 쓰는 시간에 또 한 번,

기록으로 나의 일상이 조금씩 특별해졌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은 하루지만, 사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나는 이제 안다.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기록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집안일을 하면서도, 잠깐 쉬는 시간 책을 읽으면서도,

동네 엄마와의 수다에서도, 나를 스치는 바람의 냄새에서도.

p57

나에게 집중하고 내 삶에 만족할 때는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생기지 않는다.

다른 이의 행복한 기록을 수동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능동적으로 나의 기록을 시작하면 된다.

p150

기록하고 남기는 무수한 일들이

이젠 한 개인의 멋진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듯하다.

엄마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SNS는 좀 더 나로 살게 하는 공간이니까.

여러 방향에서 나에게 잘 맞는 것을 취사해

내가 좀 더 특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은 전적으로 필요해보인다.

읽고 기록하기를 좋아하는 나에겐

정적인 활동이 주는 에너지로 새로움을 얻듯이

자신만의 동력을 찾아나가는 수많은 갈래의 길을 탐색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도 좋은 방법 중 하나로

SNS 초보 엄마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잃어버린 나의 시간과 공간을 찾아가는 여정을

반드시 사수하길 바래본다.

가장 나답고 가장 나로서 가치있는 시간을 발견할 수 있기를.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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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 - 한 번뿐인 당신의 인생을 위한 스토아철학의 아주 오래된 지혜
윌리엄 B. 어빈 지음, 이재석 옮김 / 마음친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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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윌리엄 B. 어빈

저자 : 윌리엄 B. 어빈

1952~

미국 오하이오주 라이트 주립대학교 철학 교수. 미시건 대학교에서 수학과 철학 학사를, UCLA에서 철학 석사와 박사를 했다. 전문 철학자를 상대로 하는 학술적인 글보다 보통 사람들이 좋은 삶을 살도록 돕는 글을 쓰는 데 관심이 많다. 2009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 『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A GUIDE TO THE GOOD LIFE』는 그의 대표 저서로 오랫동안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밖에 『좌절의 기술』 『아하! 세상을 바꾸는 통찰의 순간들』 『알게 모르게, 모욕감』 『욕망의 발견』 등을 썼다.

역자 : 이재석

1972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일했다. 불교 명상에 대한 관심으로 보리수선원, 호두마을, 서울불교대학원 심신치유학과에서 수련하고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카밧진 박사의 부모 마음공부』 『불교는 왜 진실인가』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스토아철학의 삶의 지혜를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을 만났다.

삶의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고민들과

삐뚤어진 생각들을 바로 잡아보고자

모처럼 철학서를 펼쳐보게 되었다.

스토아철학과 삶의 유기적이고 긍정적인 관계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하며 읽었다.

노화를 겪는다고 우리의 마음마저 쇠락하는 것은 아니다.

세네카는 늙음에도 불구하고 마음만은 여전히 강인하며 몸과 '최소한으로' 연결되어 기쁘다고 했다.

노년에 이르러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이 고맙다고 했다.

p203

죽음에 가까워지는 늙는다는 것.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젊음의 생기가 빠진 노년의 삶은

곧 닥치게 될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우울과 공포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그러나 스토아철학자들은 우울해지기보다 남은 삶을 더 즐길 수 있다고 본다니.

어쩌면 젊은 시절엔 죽음의 시간을 잘 생각지 못하는 것 같다.

혈기 왕성한 20대를 떠올리면

지금 중년이 되어 쇠락해가는 체력과 노화에

저절로 몸을 숙이게 되니 어쩌면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삶에 대한 겸손과 마음을 비워가는 연습을 한뼘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부모님이 요즘 하시는 말씀이 떠오른다.

매일 눈뜰 수 있어 감사하다고 하는 말이 요즘 왜 이렇게 울컥하는지 모르겠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당신들의 삶의 고백들이 다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를 되내이고

정말로 매일의 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에겐 당연하지 않은 오늘인데도

그 사실을 잊고 살아가는 것을 보면 아직도 어리다는 생각이 든다.

삶에 작은 소중함을 가지고

나이가 들어 몸이 쇠약하고 건강이 나빠져도

불평하지 않는 나이, 늙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스토아철학자들이 자신의 죽음을 숙고한 이유는 죽음을 원해서가 아니라

삶으로부터 최대한의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였다.

보았듯이 영원히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살날이 한정되어 있음을 아는 사람보다

하루하루를 허비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삶의 유한성을 깨닫는 한 가지 방법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자주 숙고하는 것이다.

p210

삶의 권태를 느끼는 허무주의자처럼 살아가지 않는 스토아철학자들의 관점과 생각이

좋은 삶과 좋은 죽음에 대해 깨달음을 준다.

유한한 삶이 가르쳐주는 철학적 가치.

그 안에서 하루의 최대한의 것을 얻어낸다는 것이

삶을 허비하지 않고 살아가는 자세같아서

가치있는 삶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삶의 철학을 가지면 죽음을 더 잘 받아들인다라..

여전히 알고 얻어야 할 것들이 많고

여전히 궁금한 것들이 많기에

철학보다도 더 많은 무수한 달콤한 즐거움들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지만

삶에서 얻어야 할 가치를 찾고자

늘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산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인생을 살면서

많은 모순과 편협한 생각을 좀 더 변화시켜줄

굉장히 좋은 철학서 같아서 가까이 두고 싶다.

충만한 삶의 기쁨과

좋은 삶으로의 방향성을 철학적으로 사유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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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의 언어 - 우리 삶에 스며든 51가지 냄새 이야기
주드 스튜어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윌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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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의 언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주드 스튜어트

JUDE STEWART

《슬레이트SLATE》, 《빌리버THE BELIEVER》, 《애틀란틱THE ATLANTIC》,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 《디자인 옵저버DESIGN OBSERVER》 등에 디자인과 문화에 관련된 글을 기고해왔다. 《프린트PRINT》의 자유기고가이기도 하다. 디자인 전문작가로서 오랫동안 직업적인 시각을 발달시켜왔던 그는 우연한 계기로 후각이라는 감각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이후 냄새들의 이야기를 탐험하며 신기하고 경이로운 향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고, 독자들에게 후각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감각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 저서로는 『빨주노초파남보ROY G. BIV』, 『패터널리아PATTERNALIA』가 있다.

역자 : 김은영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였으며, 과학교양서를 주로 번역하고 있다. 『희망의 밥상』, 『다윈의 개』, 『슬픈 옥수수』, 『인류사를 바꾼 위대한 과학』,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등을 번역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코의 감각에 예민한 편도 둔한 편도 아니지만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후각과 미각 기능이 떨어지면서 불편했던 시간을 돌아보면

일상적이고 사소한 냄새가 몸의 기능을

제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었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냄새를 지각하고 맛을 느낀다는 것이

굉장히 자극적이고 예민하게 받아들일만한 감각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같은 경험 후 다시는 이 끔찍한 고통을 당하고 싶지 않아 두렵기도 했다.

모든 우리 몸의 기관과 감각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끊임없이 냄새를 맡고 있는 몸의 증거들을 책 속에서 쏟아져 나온다.

코의 신체적 기능외 냄새를 탐구하는 역사적 증언들과

여러 각도에서 파생되는 부가적인 이야기들이

이토록 매혹적인 코의 치명적인 매력에 몸둘바를 모르며 책장을 넘겼다.

현대적인 연필을 만들 때 최초로 쓰인 나무는 플로리다, 조지아, 테네시에서 자라는 붉은 삼나무였다.

붉은 삼나무 냄새는 지금도 삼나무로 만든 옷장, 서랍장에서 맡아볼 수 있다.

붉은 삼나무로 만든 연필에서는 알싸한 검은 후추와 계피 냄새가 났고

연필을 깎은 부스러기는 붉은 기운이 도는 분홍빛이었다.

p189

붉은 삼나무의 수요가 높아지고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르자

새로 대체할 나무가 필요했는데

향 삼나무는 색깔과 향이 너무 연해서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이를 붉은 삼나무처럼 보이도록 염색하고 향을 입혀 생산하자

소비자의 불만이 끊기게 되었다고 한다.

몸체의 나무와 심의 흑연과 끝에 달린 지우개로 이루어진 연필 중에

상당부분 많은 부분이 나무를 차지하는데 사실 흑연의 강한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향이 더 강한 나무를 썼다는데 상당히 궁금해진다.

사실 연필을 이루는 흑연은 냄새가 없다고 한다.

점토와 왁스 첨가제 냄새로 연필의 냄새를 떠올리게 되는게 일반적이다.

이런 물성을 가진 연필의 냄새를 떠올리면

왜 글을 쓰는 이의 모습이 떠오르는 걸까.

묘하게 기억되어 있는 냄새와 시공간의 엮여 있는

기억의 재생과 반복이 오랜 데이터처럼 쌓여서인지

후각과 기억의 관계안에 냄새라는 공간은 열려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로울 따름이다.

우리 몸의 냄새는 나이와 함께 변한다.

2020년의 한 연구에서 아기 때는

그토록 좋았던 몸 냄새가 왜 자라면서 점점 불쾌한 냄새로 변하는지를 규명했다.

연구에서 밝혀낸 증거에 따르면, 엄마들은 아이의 체취에 따라

아이의 성장단계와 엄마와 아이간 관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p331

터울이 많은 우리집 두 아이를 보면서 느낀 건

아직 아기 냄새가 나는 막내와 사춘기 큰 아이와의 냄새는 확연히 다르고

10대가 되면서 변화는 체취가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건 당연하면서도

엄마로부터 떨어져 독립할 때를 알려준다는 걸 의미한다는 걸 보면

냄새와 시간의 흐름이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듯하다.

지금 자기의 영역에서 자신을 방어하고자 기를 쓰는 사춘기 아이의 냄새와

머리부터 발 끝까지 보송보송한 아기 냄새가 아직도 나는 둘째 녀석을 보며

시간을 막을 수 없어 좋은 향을 큰 아이에게서는 맡을 수 없지만

우린 서로의 냄새를 매일 매번 맡으며 살아가기에

각자의 영역 안에서 활동하고 살아간다는 것에서 조용한 냄새의 존재감을 느낀다.

냄새와 언어.

이를 따로 두고 생각했던 내 생각이 경솔했음을 고백하게 된다.

냄새를 생각하고 은유하는 활동들을 해본적이 전혀 없어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이 감각을

언어적으로 표현해 내고 그 세계를 이해시키려 애를 쓴 흔적들이

이 책 한 권에 오롯이 담겨져 있었다.

충분히 신선했고, 충분히 아찔하고,

충분히 매혹적이었던

냄새라는 감각의 세계에 묘한 매력 속으로 한번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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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 수업 - 작품, 화가, 역사, 신화로 배우는 미술 이야기 10대를 위한 빅피시 인문학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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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 수업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김영숙

수만 년을 거슬러 현재에 다다른 예술 작품들 속에서 아름다움과 재미, 감동을 짚어내어 지식의 저변을 넓혀주는 미술 에세이스트이다. 세종문화회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법제처, 용인문화재단 등을 비롯한 공공단체나, 여러 기업과 갤러리, 도서관 등에서 미술사를 강의했고, 미술과 관련된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고려대학교에서 서어서문학을 공부했고, 졸업 후 주한 칠레 대사관과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일했다. 대학 시절에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할 만큼 클래식과 재즈 음악에 푹 빠졌고, 마흔 살 즈음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 들어가 미술사를 공부했다. 글을 읽을 줄 안다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 『성화, 그림이 된 성서』 『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 『1페이지 미술 365』 『연표로 보는 서양 미술사』 『빈센트 반 고흐 1, 2』 『클로드 모네』 『루브르와 오르세 명화 산책』 『피렌체 예술 산책』 『네덜란드 벨기에 미술관 산책』 『현대 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그림 수다』 등을 썼다. 어린이를 위해 지은 책으로 『미술관에서 읽는 세계사』 『미술관에서 읽는 그리스 신화』가 있다.

[예스24 제공]




미술의 키워드 200개를 엄선해서 실은

친절한 미술 수업에 천천히 스며들었다.

코로나 시국에 미술관 관람을 아이들과 가지 못했던터라

책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 책은 더욱이 작품, 미술사, 화가, 장르, 기법, 세계사, 스토리, 신화, 종교

여러 분야의 미술 지식을 싣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읽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며

하루에 한 페이지 정도 읽는 분량이 많지 않아

한꺼번에 몰아서 읽기보다 조금씩 취향껏 읽기를 권하고 싶다.

아이마다 관심 갖고 있는 부분들이 달라

선별취사해서 먼저 읽을 수 있어서 이 책 한 권으로

미술에 대한 여러 관심사들이 옮겨갈 수 있어서 좋았다.

주제별로 나눠진 카테고리를 따라서

관심있는 주제를 찾아서 읽어보면

짧게 요약해 둔 설명과 함께 이미지 자료가 제공되어 있다.

장 프루수아 밀레의 <만종>이란 작품을 보면

당시 가난하고 소외당한 계층의 그림을 그려 밀레가 '농민화가'라 불리기도 했다.

이 그림이 아직도 인상 깊게 기억되는 건

종일 감자를 캐던 부부가 저녁 종소리를 듣고서

일과를 정리하며 기도하는 모습이 굉장히 거룩해보였다.

일상의 평온함을 넘어서 이들의 삶이

거룩하고 정결해보인다고 해야할까.

좋아하는 작품이라 한 번 더 책에서 살펴보며

언젠가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이 작품을 꼭 한번 보고 싶다.

작품마다 화가의 삶이 투영되어 보이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귀를 자른 자화상>인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은

귀를 자른 자신의 모습을 그렸는데 그가 그런 것에는 여러 추정들이 있다고 한다.

불안과 공포 속에서 배신감이 큰 원인이라고 추정해보며

고흐의 극단적인 행동이 다소 놀랍기도 하지만 안쓰럽기도 하다.

정신 이상과 발작이 잦아져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에

그간의 자화상과는 다른 말끔히 면도한 모습으로 푸른 양복 차림의 자화상도 살펴볼 수 있다.

짧은 생을 살다간 고통과 슬픔의 자화상을 볼 때면 가장 먼저

고흐의 불안했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이 불안과 위협, 공포에 휩싸여 살지 않은가.

미술이라는 단순히 학문적인 지식만 국한 되어 있지 않고

좀 더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미술을

한 권의 책에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과 읽어보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미술이란 세계에 가볍게 발을 딛기 좋은 가이드가 될만한 책이기에

다양한 미술적 경험을 할 수 없는 지금의 현 시대적 상황에서

책으로 만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재료들이

고스한히 담겨있어서 자녀들에게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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