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줍줍의 고전문학 플레이리스트 41 - 하루 15분 고전과 친밀해지는 시간
문학줍줍 지음 / 책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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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줍줍의 고전문학 플레이리스트41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문학줍줍

낮에는 직장인으로 밤에는 독서가로 살고 있다. 토목공학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고 문학과 사랑에 빠져 지금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7년부터 과거와 현대의 양서만을 엄선해 소개하는 국내 최초의 문학 전문 유튜브 채널 〈문학줍줍〉을 운영하고 있다. 이삭을 줍는 마음으로 수년째 단 한 주도 쉬지 않고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마다 문학 작품 리뷰 영상을 올리고 있으며, 구독자들과 문학 읽는 즐거움을 나누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

_YOUTUBE 문학줍줍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북튜버 <문학줍줍>님의 독서리스트를 살펴보며

고전 문학에 대한 친밀도가 더 높아지기 되었다.

여러 갈래로 책을 다양하게 읽으려 노력하는데

고전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아서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영상을 찾아보거나

정말 좋은 필독서들만 골라 읽으려 한다.

그렇다보니 북튜버의 채널을 찾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어떤 책이 나의 호기심을 채울 수 있을지

일회성을 가진 영상으로 보고 넘길 때가 많았는데

역시나 책은 쉽게 지나치기 힘들다.

저자의 문학 작품 리스트를 함께 공유받았다는 생각에

그동안 담아둔 장바구니를 결제할 때가 되었다는 마음이 들었다.

많은 예술 작품들은 강렬하고 뜨거운 사랑을 소재로 한다.

하지만 사랑은 일상적이면서도 공기나 물처럼 자극적이지 않더라도

당사자인 두 사람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감정일 수 있다는 것을 작품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p35

얼마전에 읽은 프랑수아즈 사강 작품을 여기서 또 보게 될 줄이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란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으나

최근 사강 작품들을 연속으로 읽게 되면서

그녀의 독특한 문체와 섬세한 묘사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매혹적인 그녀의 작품과 삶의 이야기를 추리해보며

본질을 파고들어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실체를

면밀히 파헤쳐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겼다.

모두의 사랑이 아름다운 본질안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서로를 향한 존중과 배려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길 바라게 된다.

사강이 그리고자 했던 실체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더 깊은 본성과 성질에 깊이 매료되어 버리고만다.

이 작품도 나의 리스트에 추가하고 읽어보고 싶어진다.

헤르만 헤세가 남긴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작품인 <데미안>을 뺴놓을 수 없다.

자신의 명성을 배제하고 오로지 작품성만으로 평가받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소설의 문체가 명백한 헤르만 헤세의 것이었기에 그의 작품임이 쉽게 밝혀졌다.

p253

소설의 주인공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한 인간의 성장에 대해 그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멋진 작품임이 틀림없다.

싱클레어를 보며 나자신을 투영시켜보게 된다.

단순히 공감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깊은 통찰과 심리를 파헤치게 되는

작품의 깊이에 실로 놀라게 되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누구나 느끼는 고독과 방황을 통해

데미안이 가까이 다가와 말 걸어주는 건

내가 가진 이 본질적인 문제들이 잘 녹아들어가 있어서가 아닐까.

고전이라는 묘미에 빠져 읽다보면

저자처럼 나만의 독서리스트가 쌓여가고

읽고 싶은 가짓수가 더 많아지는게 사실이다.

깊이와 넓이를 다 헤아리기 힘든 작품들도 많은데

문학줍줍님의 잘 요약해두고 정리된 이 책의 발자취를 따라

그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여러 작품 중에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를 다시 읽어보기로 마음 먹게 된다.

초반부만 읽다가 이내 책을 덮어버렸던터라

늘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는데

이 책의 도움을 발판으로 나 역시 고전문학을 사랑할 수 있는 일인으로 입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좋은 가이드가 되어주는 친절한 작품 소개로

고전 문학에 흠뻑 빠져볼 마음 가짐을 잔뜩 장전해본다.

합본으로 준비되어 있는 <안나 카레니나>도 함께 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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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4 : 인간의 다섯 시대 프로메테우스 대홍수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4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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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읽으며 인간을 탐구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진다는 것이 참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아이와도 다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제대로 독파해보고 싶은 마음에 좋은 탐색의 호기심을 꺼내주는 매력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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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4 : 인간의 다섯 시대 프로메테우스 대홍수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4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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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4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추천: 정재승

KAIST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예일대학교 의대 정신과 연구원, 컬럼비아대학교 의대 정신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와 융합인재학부장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의사결정 신경과학을 통해 정신질환을 탐구하고 사람을 닮은 인공지능을 개발합니다.《과학 콘서트》《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인류탐구보고서》《인간탐구보고서》등을 기획하거나 썼습니다. 책 읽기를 즐기며, 과학적 상상력과 신화적 상상력을 연결하고 싶어 합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뇌과학자 정재승 선생님이 추천하는

신화 읽기라는 점에서 다시 아이와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 탐독에 나섰다.

이 책은 네번 째 이야기로 <호기심>편인데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 중 하나이다.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있는 아이에게

다시 짧은 글과 삽화로 어이지는 확장읽기는

아이에게도 유익한 책읽기 시간이었고

신화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더욱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신화속 이야기를 풀어 주고 있어

이 책을 먼저 읽는다 하더라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인간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욕망인 호기심.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사건이 '판도라의 상자'이다.

신화 속 이야기에서 전해주는 인간의 호기심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다.

"에피메테우스, 절대로 항아리가 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항아리가 열리는 날이면 그 속에 있던 모든 악이 세상에 퍼지게 될 것이다."

p47-48

그리스 말로 '모든 선물'이라는 뜻을 가진 '판도라'.

올림포스에서 몰래 불을 훔쳐 사람들에게 선물로 준 프로메테우스.

그런 그에게 제우스는 무시무시한 처벌로

아무도 모르게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에게

진흙으로 여자를 만들라고 명령한다.

매혹적이고 우아하고 훌륭한 이 선물은 바로 판도라였다.

꾀가 넘치는 헤르메스에게 시켜 판도라에게

거짓된 말을 가르치고,

간사하고 배신을 잘 하는 성격을 불어넣었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에게 판도라는 선물로 주는데

위험을 감지한 프로메테우스는 동생에게 거절하라고 경고하나

판도라의 아름다움을 뿌리칠 수 없었다.

아내로 맞게 된 에피메테우스는

뚜껑으로 막아둔 항아리에 대한 경고를 강조했고

판도라에게 절대 열지 말라고 말하나

판도라는 호기심을 떨쳐 버릴 수 없어 항아리를 열고 싶은 유혹을 참지 못한다.

무시무시한 것들이 땅 위에 퍼져 나가고 말았다.

겨우 마개를 다시 막았으니

빠져나가지 못한 단 하나는

'희망' 이었다.

인간을 완전히 파멸시킬 가장 지독한 재앙이

세상에 뿌려지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프로메테우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두려움을 모르는 프로메테우스여,

그대는 어떻게 이 끝날 줄 모르는 고통을 참으시나요?

우리는 제대로 쳐다 보지도 못하겠습니다."

p155

제우스가 인간을 멸하기 위해 대홍수를 일으킨다.

프로메테우스는 아들 데우칼리온에게 방주를 만들도록 시키게 되는데

인간의 마음 안에 '희망'이라는 불씨가 남아 있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판도라가 끝내 덮개를 다시 덮지 않았다면

희망마저 없는 세상에서 인간은 일찍이 멸하지 않았을까.

판도라는 항아리를 열면서 무얼 기대했던 걸까.

인간들은 어려움이 닥쳐도 희망을 않는다는

메시지는 지금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금기를 깨뜨린 판도라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이 비극의 참사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가난, 전쟁, 질병, 죽음 등 세상에 뿌려진 재앙은 여전히 존재하나

실체도 없는 희망은 상자 속에 갇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믿음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희망이 허상처럼 보일지 몰라도

인간의 마음 속에 생존적 본능처럼 붙들고 있는

이 희망을 믿음처럼 지니며 사는 것이 어리석다고 볼 수 있을까.

행복을 위한 가장 현명한 안전 장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신화를 읽으며 인간을 탐구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진다는 것이 참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아이와도 다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제대로 독파해보고 싶은 마음에 좋은 탐색의 호기심을 꺼내주는 매력있는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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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 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
진채경 지음, 선미화 그림 / 시그마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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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진채경

직장인 10년차. 파이어족을 꿈꾸며 10년 후를 그려 보는 글작가. 보다 풍성한 프로필을 채우기 위해 오늘도 궁리합니다. 책과 엄마와 음식이 좋아 추억으로 버무려진 우리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다 된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을 뿐입니다.

그림 : 선미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오래도록 변함없이 다정한 위로가 담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지은 책으로는 『나의 서툰 위로가 너에게 닿기를』,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 『어떤 날에도 위로는 필요하니까』, 그림책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

추억의 맛을 거슬러 올라가

내가 먹었던 음식의 모든 이야기가

화수분처럼 터지는 묘한 기분을 마주하게 만든다.

책 속에 담긴 음식의 위로와 엄마의 사랑이

지금의 나를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기분마저 든다.

엄마가 김밥을 준비하는 날은 고소한 냄새가 나를 깨운다.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채 썰지도 않은 통김밥을 한 줄 먹고,

집을 나서기 전에 또 꽁다리를 몇 개 주워 먹는다.

엄마는 포일에 김밥을 돌돌 말아 나설 채비를 한다.

버스에 자리를 잡고 나면 군것질거리를 뜯기 시작하는데 언제나 마무리는 김밥이다.

김밥을 한두 줄 먹고 잠을 자면 휴게실에서 눈이 떠진다.

그렇게 10시간 넘게 시골 가는 길을 버텼다.

p68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김밥.

가장 물리지 않게 계속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나에겐 김밥 만큼 좋은 음식이 없다.

유독 엄마표 김밥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들어간다.

김밥 싸는 날은 아침부터 고소한 냄새가 온 집 안에 가득 매운다.

참기름 냄새와 볶음 나물 냄새가 뒤엉켜 있어

엄마 몸에 벤 김밥 냄새가 왜 이렇게 그리운지..

가끔 내가 싸서 먹는 김밥이 맛있긴 하다.

엄마의 손맛을 나도 이제 흉내 정도 내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주부 경력이 제법 물오른 지금,

양조절에 실패해 매번 10줄이 넘는 김밥 산을 만들어 놓고

아침부터 점심까지 릴레이를 펼치지만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 김밥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생각난 김에 오늘 점심 메뉴는 김밥으로 해야겠다.

엄마는 그 좋아하는 것도 딸에게는 아낌이 없다.

같이 먹자며 반을 갈라놓고는 팥이 더 많은 쪽을 건넨다.

촌스러운 맛이라며 고개를 젓는 딸에게 뭐라도 더 주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인가 보다.

p158

나도 어느덧 팥을 좋아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예전엔 팥빵을 선호하지 않았고

엄마가 좋아하는 경주 황남빵도 넘치도록 많은 팥이 부담스러워 싫어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일부러 찾아먹고 주문하는 빵인 최고의 간식이다.

여기 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며

입맛도 떨어져 밥을 씹어도 돌 씹는 것처럼 삼키기 힘들다는

친정 엄마를 생각하면 팥빵이 생각난다.

멀리 사는 엄마에게 황남빵을 택배로 보내줘야겠다.

입맛 없는 엄마를 위해 딸이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보니

이렇게나마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 보내줄 수 있는 마음으로 대신한다.

음식에 담긴 마음은 굉장히 크다.

그 작은 위로로 오늘의 힘든 삶을 무사히 버텨내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이 남겨 있어서

읽는 내내 잔잔하고 조용한 위로와 공감이 마음을 자극시킨다.

아침 식사로 어제 끓여놓은 해물된장찌개를 보면서

해산물을 좋아하던 엄마의 식성을 딱 닮은 나도

엄마와 닮아가고 있다는 게 가슴 먹먹하게 만든다.

단순히 먹고 삼키는 것에 지나지 않은 행위이지만

음식은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위대한 선물과도 같다.

일상에 그런 행복이 산재되어 있음을

오늘도 기억하고 좀 더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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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쓰기가 어렵다고요? - 머리가 새하얘지는 당신을 위한 21일 글쓰기 훈련법
조헌주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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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권하는 책은

쓰기를 멈추고 망설이는 이에게

처음이라 글쓰기가 막막한 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해준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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