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체력이 능력 - 마음, 태도, 관계가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해
최수희 지음 / 빌리버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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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란 중요한 시점에서

내 체력 관리와 마음 관리에 대해 고심해보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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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체력이 능력 - 마음, 태도, 관계가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해
최수희 지음 / 빌리버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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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체력이 능력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최수희
“체력이 정신력을 이깁니다.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한 내일을 맞이해보세요.”

두 아들의 엄마이자 16년 차 직장인.
우아한 육아를 하고 싶었지만 억척스럽고 전투적인 엄마가 되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했던 고민과 힘든 마음을 이겨내려고 노력한 시간을 블로그 〈워킹맘 말랑이〉를 통해 전하고 있다. 하루 약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하는 그녀의 블로그에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몸과 마음의 변화를 기록하며,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힘과 위로를 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다.

워킹맘 말랑이
BLOG.NAVER.COM/MARLANG2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에세이

#마흔체력이능력




체력도 마음도 관계도

단단하고 튼튼하게..


중년이란 중요한 시점에서

내 체력 관리와 마음 관리에 대해 고심해보게 된다.


몸을 움직여 나를 살피고 돌볼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를 이 책에서 얻어본다.


근육량이 늘어나면 먹는 양에 따라 고무줄처럼 변화되는 몸무게의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여자들의 평생 고민이 다이어트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근육에는 탄수화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식사량이 늘어도 잉여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p87


근육량 늘리는 것이 정말 힘들다.


단순히 걷는 것은 좋은데

근력 운동은 나에게 너무 버거운 산 같아서 늘 머뭇거리며 시작도 못하고 있다.


늘 체력이 부족하다고 말만 많이 했지

실천으로 옮겨서 뭔가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 딱히 없다.


운동에 있어서는 워낙 젬병이라 더더욱 몸을 사린다.


나이가 들수록 살을 빼기는 더 힘들어지고

체력은 금방 소진된다.


정신을 붙들고 살기 위해선 체력이 뒷받침 되야 하는 걸 아는데

체질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안먹고 빼는 좋지 못한 식습관보다도

운동으로 자연스럽게 살을 뺄 수 있도록

좋은 방향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몸을 난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중년의 위기 속에 몸에도 적신호가 하나씩 켜지려고 하고

여전히 약해진 체력 탓을 많이 하게 된다.


이 책은 운동으로 인해

좋은 방향성과 선순환을 일으키는 좋은 동력이 되어준다.


정신과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은 필수하는 것을!


따뜻한 욕조에서 반식욕을 하며 독서를 하는 시간을 참 좋아하는데

반식욕을 매일 할 순 없어서 2주일에 1번,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반신욕을 하며 책을 읽는다.

월요일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며 시작하니 월요병도 사라졌다.

p118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계속 하기 위해

나를 돌보고 나를 가꿔나가는 일에

운동은 물론이요, 좋은 루틴을 알차게 쌓아가는 일도 중요하다.


독서를 좋아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고질병 중

측만증과 디스크는 앉아서 누워서 지내는 일이 많은

나에게 정말 최악의 몸상태를 유지하는 나쁜 습관들이

고쳐지지 않는 이상 나를 괴롭힐 것을 안다.


좀 더 오래도록 책을 읽고 나를 챙기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빼먹지 않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첫번째이고

두번째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맘껏 하면서

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정적인 활동만 하다가는 몸이 도저히 버티질 못하는 상태라는 걸 인식하고 있기에

의도적으로 스트레칭을 한다든지

가볍게 몸을 푸는 행동들을

일상에서 조금씩 꾸준히 매일 움직일 수 있도록

나를 돌보며 살고 싶어진다.


적지 않은 나이다.


이젠 운동을 거부해선 안될 나이다.


적어도 내 몸은 내가 보살펴 가면서

체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한 시점이란 걸 인식한다.


건강과 행복을 나에게 좋은 기운으로 가져오기 위해

조금 귀찮더라도 더 걷고자 하고

좀 더 움직이는 것이 나를 살리는 일이라고.


화창한 봄날 따스한 햇살과 적당히 부는 봄바람에

조금 땀이 날 정도로 걷는 아침 산책부터 시작이다!


더이상 물러설 길이 없다는 생각으로

미적거리는 발걸음을 옮겨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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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랩 - 그 멋진 작품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론 M. 버크먼 지음, 신동숙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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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랩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론 M. 버크먼
세계 최고의 디자인학교로 손꼽히는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의 총장이자, 예술과 디자인 교육의 비전을 제시해온 선구자. 연극 연출가이자 극문학 교수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창의성을 연구해온 그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을 인터뷰하는 팟캐스트 ‘체인지 랩: 변화와 창의성에 관한 대화CHANGE LABCONVERSATIONS ON TRANSFORMATION AND CREATIVITY’를 진행하며 우리 시대 가장 독창적인 예술가, 디자이너, 문화 혁신가 들의 인사이트와 철학, 삶의 지혜를 공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교수로 재직했으며, 캘리포니아 예술대학과 세이브룩대학교에서 총장을 지냈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연극 및 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역자 : 신동숙
배우고, 탐구하고, 성장하는 삶이 좋아서 번역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고려대학교 영문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영적인 성숙과 의식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책을 세상에 많이 알리고 싶다는 꿈을 조금씩 이루어가고 있다. 옮긴 책으로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 『천재의 식단』, 『노인은 없다』, 『고스트워크』,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바꿔라』, 『학습과학 77』, 『인간은 필요 없다』, 『제리 카플란-인공지능의 미래『, 『지금 당신의 차례가 온다면』,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 외에 다수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은 다양한 창작자들이

만드는 일을 통해 독자들에게 영감을 불어 일으키는 흥미로운 책이다.


작가, 감독, 디자이너, 건축가, 배우,

연주자, 싱어송라이터 등


창작자들의 열정만큼이나

뭔가를 완성하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까지의

긴 여정을 어떤 태도와 자세로 임하는지 가까이서 지켜보는 기분마저 든다.


그 수고와 창작을 통한 새로운 깨달음이 있어

나에게는 몰입하기 좋은 책이었다.


"제겐 작품 속 각 인물의 감정을 명확히 담아내는 게 중요해요.

그 작업이 만족할 만큼 완성되면, 끝내요.

글쓰기를 테라리엄에 비유한 적이 있어요.

이야기를 짓는다는 건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거니까요.

이야기 속 존재들이 생명력을 갖고 살아 움직여야 하죠.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으면 제 할 일은 끝나요."

롤랑 바르트는 <언어의 바스락거림>에서 '소설이란 감정의 진실을 산출하는 창작'이라고 썼다.

그는 결과물에서 실행으로, 즉 만드는 거 자체로 관심을 옮긴다.

p107


초고를 시작으로 퇴고의 과정을 겪는 창작자들은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순간까지도 고뇌한다.


그 후에도 어쩌면 자유하지 못할도 모르겠다.


끊임없는 실패를 맛보고 자기검열에 빠진 창작자라면

미완성 작품을 두고 끝없이 고민할테지만 말이다.


시작점부터 끝점까지도 완벽한 상태에 결코 이르지 못한 원고를

마침표를 찍기까지 자신의 작품을 마음에 품고 놓치지 못한다.


자기만의 색깔을 찾고 표현하는 창작 활동을 하는 이들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과정이 궁금했다.


영감이라고도 하지만 꾸준히 글쓰기를 근육 단련에 비유하며

매일 쓰는 습관을 키우고 있는 작가들을 보면

나에겐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으로 들린다.


묵묵히 글을 써가는 내면의 면밀한 세계를

가까이서 마주하는 창작자들의 고충과 희열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듯 하지만

만든다는 것의 시작점과 그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나에겐 큰 자극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재료를 다루는 과정에서 방법을 깨우치게 된다

-니티쿨 님쿨랏


디자이너는 재료가 걸어오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발견에 이르게 된다.

-로잔 소머슨


p126


미술가 스티븐 빌은 창작 과정에서 재료와의 대화는

작업의 시작점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한다.


재료를 탐구한다는 건

가장 기본적인 재료의 특성이나 구조를 파악한다는 것일텐데

빌이 말하는 재료의 접촉이 주는 영감이

창작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걸 보면 

재료의 속성과 성질이 중요한 시작점이 되겠다란 생각이 든다.


 창작자가 불확실한 공간에 들어간다는 건

창조의 가능성이 열린다는 사실이라는 말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배우고 익히는 창작의 모든 과정을 통해

사실 새로운 발견과 영감을 얻는 다는 사실 말이다.


그러한 점에서 우린 무언가를 늘 만들어가고 있음을 인지하면

그 안에서 발견하고 이루어가는

다양한 관계를 더 넓혀간다는 점에서

나의 영역과 세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번뜩 깨닫게 된다.


내 안에 잠든 거인을 일으키는 좋은 영감을

이 책에서 만나보게 되서 벅찬 마음으로

쓰지 못하고 매듭 짓지 못하고 있는 원고를 조만간 종지부를 찍어보고자 마음 먹게 된다.


이젠 좀 일어서서 걸을 때도 되지 않았나 싶어

좋은 에너지원으로 삼아

좋은 창작자로서의 길도 기꺼이 걸어가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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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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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푸른 상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프랑수아즈 사강
설득보다는 매혹을 원했던 프랑스 최고의 감성,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로 불리우는 그녀의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coise Quoirez)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등장인물인 사강을 필명으로 삼았다. 그녀는 1935년 프랑스 카자르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소르본 대학교를 중퇴하였다. 19세 때 발표한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어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작품으로 1954년 프랑스 문학비평상을 받았다.

어린 소녀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자 문단과 세간에는 말이 많았다. 통속적인 연애소설 작가라는 비난의 시선도 적지 않았고, '운'이 좋아 당선이 되었다는 의혹도 받았다. 하지만 사강은 2년 뒤 두 번째 소설 『어떤 미소』를 발표해 첫 소설 『슬픔이여 안녕』못지않은 수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세간의 의혹을 일축하였으며, ‘운이 좋은 소녀’란 오명을 벗고 진정한 작가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 모리악은 사강을 두고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라 평했으며, “지나칠 정도로 재능을 타고난 소녀”라고 불렀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사강은 당시 ‘천재 소녀’로 불리우며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 뒤로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브람스를 좋아하세요...』,『신기한 구름』,『뜨거운 연애』 등과 희곡 『스웨덴의 성』,『바이올린은 때때로』,『발란틴의 연보랏빛 옷』등의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거치며 프랑수와즈 사강은 점점 황폐해져 갔다. 신경 쇠약, 노이로제, 수면제 과용, 정신병원 입원, 나날이 술로 지새우는 생활이 거듭되면서 도박장 출입이 잦아졌고 파산했다. 프랑스 도박장에는 5년간 출입 금지 선고를 받자 도버 해협을 건너 런던까지 도박 원정을 갈만큼 망가진 그녀는 결국 빚더미 속에 묻히게 된다. 하지만 50대에 두 번씩이나 마약복용혐의로 기소되었을 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그녀 식의 당당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4년 9월 24일, 노르망디에 있는 옹플뢰르 병원에서 심장병과 폐혈전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였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가장 훌륭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 중 한 사람을 잃었다”며 애도했다.

사강의 작품들은 인생에 대한 사탕발림 같은 환상을 벗어버리고 냉정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리는 작가이다. 도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여전히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예스24 제공]


 



연이어 프랑수아즈 사강 작품을 읽으면서

그녀만의 독특한 문체와 섬세한 묘사에 매료되어간다.


이번 작품은 사강 작품 중에 가장 난해하게 느껴진다.


독특한 형식의 에세이와 소설의 경계를 오가는 작품이다.


두 남매가 파리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다룬 이작품은

 유독 사강 그녀의 생각이 잘 드러난다.


그래서인지 내용을 쫓다가도 저자의 생각을 찾아 집중해 읽게 된다.



가끔 나는 "하지만 나는 길을 잃었다"라고 쓰고 싶다.

그것은 독자를 위한 오래된 예의, 하지만 여기에서는 어리석은 예의다.

내가 길을 잃는 것이 내가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궁여지책으로의 에로티시즘 이야기는 짜증난다.

'그 짓을 많이 하지만 입 밖에 내놓는 일이 없는' 반 밀렘 남매를 다시 만나러 간다.

p23-27



자신과 또래의 남매를 주인공으로 설정해

작가의 견해를 살펴보는 재미가 크다.


인간의 내면, 고뇌하는 마음,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는 그녀는

매 작품마다 어떤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지에 독자들도 그 의도를 파악하려 바쁘다.


익숙하지 않은 파격적이고 심오한 사랑이야기가

매 작푿마다 다른 색으로 선보여지기에

이 책을 덮고 또 다른 그녀의 작품을 찾게 될 것 같다.



나는 꿈을 꾸고 일탈한다.

그러다가 망할!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람들, 워낙 잘 정착해서 초고속으로 죽으며,

죽는다는 것을 끔찍하게도 의식하고 있는 사람들과 파리에서 이틀을 보내고

서정적인 저녁을 맞이한 느낌이다.

p121



행복과 불행, 무사태평, 삶의 기쁨은 백 퍼센트 건전한 요소다.

우리는 그것을 가질 권리를 백 퍼센트 가지고 있지만

한 번도 만족할 만큼 가지지 못하며 거기에 눈이 먼다.

p172


프랑스 파리에서 타인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세바스티앵과 엘레오노르 남매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느끼지 않고 산다.


자유 분방한 건 좋은데

무일푼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얻어 살아가면

염치하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를 정도로

이들의 행위에 불쾌함을 느낀게 사실이다.


독자로 하여금 이 남매의 행적에

불안과 위태로움을 느끼게 하는 건

이들의 불편한 자유분방함이 거슬리는 행동이 아닌가 싶다.


그저 말없이 그들을 지원하는 로베르 베시.


그의 죽음으로 이들은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사랑과 죽음의 한계를 대면하게 되면서

아무 두려움없이 거침없이 살아가는 이들의 조용히 지켜보게 된다.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흔들리는 내면과 현실을 외면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심오하고 묘한 작품이라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어보고자 

공허하고 씁쓸한 흔적을 남긴채 책을 덮었다.


매혹적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과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추리해보며

본질을 파고들어 그녀가 말하고자 헀던 실체를 좀 더 면밀히 파헤쳐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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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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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프랑수아즈 사강
설득보다는 매혹을 원했던 프랑스 최고의 감성,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로 불리우는 그녀의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coise Quoirez)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등장인물인 사강을 필명으로 삼았다. 그녀는 1935년 프랑스 카자르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소르본 대학교를 중퇴하였다. 19세 때 발표한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어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작품으로 1954년 프랑스 문학비평상을 받았다.

어린 소녀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자 문단과 세간에는 말이 많았다. 통속적인 연애소설 작가라는 비난의 시선도 적지 않았고, '운'이 좋아 당선이 되었다는 의혹도 받았다. 하지만 사강은 2년 뒤 두 번째 소설 『어떤 미소』를 발표해 첫 소설 『슬픔이여 안녕』못지않은 수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세간의 의혹을 일축하였으며, ‘운이 좋은 소녀’란 오명을 벗고 진정한 작가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 모리악은 사강을 두고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라 평했으며, “지나칠 정도로 재능을 타고난 소녀”라고 불렀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사강은 당시 ‘천재 소녀’로 불리우며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 뒤로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브람스를 좋아하세요...』,『신기한 구름』,『뜨거운 연애』 등과 희곡 『스웨덴의 성』,『바이올린은 때때로』,『발란틴의 연보랏빛 옷』등의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거치며 프랑수와즈 사강은 점점 황폐해져 갔다. 신경 쇠약, 노이로제, 수면제 과용, 정신병원 입원, 나날이 술로 지새우는 생활이 거듭되면서 도박장 출입이 잦아졌고 파산했다. 프랑스 도박장에는 5년간 출입 금지 선고를 받자 도버 해협을 건너 런던까지 도박 원정을 갈만큼 망가진 그녀는 결국 빚더미 속에 묻히게 된다. 하지만 50대에 두 번씩이나 마약복용혐의로 기소되었을 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그녀 식의 당당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4년 9월 24일, 노르망디에 있는 옹플뢰르 병원에서 심장병과 폐혈전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였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가장 훌륭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 중 한 사람을 잃었다”며 애도했다.

사강의 작품들은 인생에 대한 사탕발림 같은 환상을 벗어버리고 냉정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리는 작가이다. 도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여전히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예스24 제공]



 


"슬프지 않아요. 아무것도요."

내가 대꾸했다.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말하고 싶었다.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사실 난 그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그의 곁에 있게 되자마자 그 모든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아무것도 없었다. 감미롭고, 상상력으로 가득하고, 후회로 가득했던 그 이 주일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지?

사랑의 신비는 고통스러워, 나는 조롱하는 기분으로 생각했다.

사실 나는 원망스러웠다. 

p176-177


왜 그래야 하는 거지? 왜 이렇게 무모한 사랑을..


왜 이렇게 가슴 찢어지게 아픈 사랑을 자처하는 건지..


왜 하필 뤽이었냐고...


한 남자를 지독하게 사랑했던 여자가 있다.


유뷰남을 사랑하는 여자의 외롭고 고독한 이야기.


젊고 싱그럽고 풋풋한 사랑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성숙하고 차분하며 절제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이번 작품에서 도미니크라는 여성의 사랑 이야기가 마음을 쿡 눌러댄다.


도미니크와 외삼촌 뤽, 이 둘은 그녀의 남자친구 베르트랑의 눈을 피해

위험한 사랑을 키워간다.


읽는 내내 그녀의 시선에 집중하며 책에 빠져들었다.


설렘과 불안이 느껴지는 도미니크의 사랑은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워 보였다.


사랑 따위는 애초에 없었던 냉소적이지만 

매력적이라 느꼈던 뤽의 태도가 난 못마땅하기만 했다.


뤽이 말하는 결혼관계가 피곤함과 권태가 견고한 토대가 되어

고독, 권태 같은 것이 지속적이고 아름다운 결혼 관계를 건설한다는 말에

한 남자와 20년 가까이 살아가고 있는 나에겐 역겨움을 토하고 싶을 정도로 분노가 치밀었다.


도미니크는 왜 하필 뤽 같은 남자를 사랑하게 된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가진 정서 안에서는

이들의 사랑이 아름답게 묘사되기 어려웠고,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었다는게 솔직한 마음이다.


정말 행복하고 싶은게 맞는 건지,

도의적인 경계를 벗어난

 무분별하고 침체된 어둠이 드리운 사랑은 전혀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


절대 용서 받지 못할 이들의 사랑을 이해하기 힘들었고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도 사실이다.


중년의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도미니크의 세계관과

사랑이라는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가 프랑스아주 사강의 손에서 매혹적이고 치명적으로 그려진 책이다.


사강의 작품들이 대부분 그 본질에 대한 되새김을 하게 만든다.


완전한 기쁨 속에서 사랑에 매료된 상대를 보면

치명적이고 매혹적이게 되는 걸까.


부디 모두의 사랑이 아름다운 본질안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서로를 향한 존중과 배려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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