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 관계, 그 잘 지내기 어려움에 대하여
정지음 지음 / 빅피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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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정지음
1992년 경기도 출생.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을 받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젊은 ADHD의 슬픔》이 있고, 소설 《언러키 스타트업》을 출간 준비 중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나는 이미 게으름이란 감옥에 갇힌 몸이라 더는 약간의 범법도 감수할 수가 없다.

내 월요일은 일요일의 쫄병일뿐이어도 편집자님들에겐 그렇지 않을 것이므로,

무엇이든 계속하여 적는다.


자유와 방종 사이에서 결론을 내리지 않는 삶,

그런 모호함을 유지할 작정으로만 굴러가는 삶도 있는 것이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즐거운 나의 집 속에.

p174


뭔가 대단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하루 하루다.


무료하기도 하지만 안온한 날 같아서 마음이 놓여서 좋기도 하다.


자칫 남들이 볼 때는 너무 집에 틀어박혀서

게으르게 사는게 아니냐고 이젠 좀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한다.


태생이 느리고 게을러서 그런지

대게는 불편함 없이 잘 지내며 산다.


행동 반경이 크지 않고 고작해야 집 안에서 하는 일들이 전부라서

동선이 늘 뻔한 편이다.


그나마의 책읽기와 글쓰기는 뭔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기분이라

이만큼은 게으르고 싶지 않으나 나태해질 때도 많다.


그렇게 한동안 시간을 보내다가도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을 알기에 스스로를 다그치진 않는다.


자유와 방종 사이를 나도 고민하게 된다.


발전과 성장이 없어보이는 삶 같아서 별로일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내 집만큼 포근한 내 공간이 없기에

이 곳에서 난 안락함을 느끼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먹고 즐기며 산다는 것에 만족하며 산다.


앞으로도 그럴테지만 말이다.


나의 은둔은 '은둔'이란 단어의 고유한 의미대로 진행되진 않았다.

나는 인정한다. 내가 주변과의 긴밀한 연결감을 통해

내 자신의 선명함을 확인하는 사람이라는 걸.

그러나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실제로 나갈 필요가 없음을 안다.

이제는 외출을 필요로 하는 제안들에 성가심마저 느낀다.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집이 너무 좋다.

p201-202


자발적으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꽤 오랜 시간 집에서 머물러 사는 것에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는 아니고 사람을 좋아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나의 적은 에너지를

꽤 오랜 시간 비축하며 쉬고 살아가고 있다.


모처럼의 외출과 약속이 잡히는 날이면

전날부터 마음이 분주해지고 뭔가 집중이 잘 안된다.


펑크내고 도망갈 궁리도 해보지만

여러가지 핑계 속에 숨는 것도 떳떳하지 않고 관두고 정면돌파하는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쉽게 지치는 체력 덕에 금새 방전된 몸을 이끌고

겨우 집으로 들어선 내 비루한 몸을 보며 

수고한 나를 위로할 집이란 곳에서 꽤 오랜 충전을 하며 지낸다.


집순이가 별 수 있을까 싶다.


대단히 혁명적인 시도도 해보지만

본능적으로 기질적으로 타고난 부분을 구지 뒤바꿀 이유를 아직은 찾고 있진 못하다.


코로나 19 덕분에 불편한 관계가 억지 만남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아서 좋다.


거북했던 관계에 대한 어려움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자발적인 만남 속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둔해지고 있는 듯했다.


다시 대면하게 되는 날을 생각하면 좀 아찔하다.


관계에서 이 정도의 거리가 지금 딱 좋은데

구지 좁혀가야 할 타협점을 찾아야 할까.


막상 상대 앞에서 할 말을 내뱉지도 못할 나란 걸 잘 알아서

그저 먼 거리에 있으면서 상처 받고 싶지 않아서 더 숨게 된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에

위로 아닌 위로가 되고

그런 사람의 이야기가 나는 또 궁금하다.


그래도 내가 편하면 된 거 아닌가 싶어

관계도 생각도 조금은 간결하게 끝내고 쉬고 싶을 뿐이다.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넋두리가 늘어간다.


같은 호흡 속에 있진 않지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조그마한 시간을

나에게 선물하는 것 같아 만족한다.


사람과의 관계도 이 책처럼 술술 읽혀졌으면 좋으련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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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역사 - 체중과 외모, 다이어트를 둘러싼 인류와 역사 이야기
운노 히로시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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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역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운노 히로시
1939년에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근무했다. 본명은 '나카무라 아마타마'로, 박학다식한 저술가, 평론가, 문화사가이다. 백과사전 편찬과 동양문고 등으로 유명한 해본사에 입사하여 잡지 「태양」을 편집하다가 1976년부터 편집장을 역임하였다. 지금은 미술과 영화, 음악, 도시론,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저서로 『음모의 네트워크』, 『스파이의 세계사』, 『아르누보의 세계』, 『도시의 신화학』, 『1920년대의 화가들』, 『모던댄스의 역사』, 『다이어트의 역사』, 『캘리포니아 오디세이』, 『음모의 세계사 : 음모의 시대를 읽다』, 『백화점의 박물사』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다이어트와의 오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나역시

불편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기준으로부터의 자유를

언제쯤 누리고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이어트의 중심이 여성에만 있다고 볼 수 없지만

웬지 모르게 여성의 문제로 치부되고 있는 건

날씬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안착된 생각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자연적인 본능이라 볼 수 있는 다이어트.


만들어진 관념이기도 한 이상적인 체형에 대한 열망을 추구하고자하는

신기루같은 기대 체중을 언제쯤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늘 관심을 달고 있는 이 핫한 주제에 대한

이해와 역사적 배경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궁금해 펼쳐든 책을 살펴보았다.


어쩌면 인간은 칼로리로 움직이는 기계일 수도 있다.

여기서 기계처럼 아름답다는 미학이 나타난다.

피로를 모르는 엔진은 영원히 젊다.

그리고 젊음을 숭배하는 신앙은 다이어트에 새로운 국면을 자아냈다.

p180


1920년대 여성은 코르셋에서 해방되어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몸을 만들게 되면서

칼로리라는 보이지 않는 잦대로 여성의 매력을 어필했다.


지금도 이와 크게 벗어나 보이진 않은 것 같지만

코르셋이 내게된 방법인 다이어트라는

벗어날 수 없는 늪처럼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완전한 해방이 되었다고도 말하지 못하겠다.


20세기로 들어서면서 외적인 코르셋을 내적인 코르셋으로 대체하게 되는데

신체 개조의 극단에 성형이 있었다.


비만 치료가 초반에는 병적인 부분에만 사용되었다가

미용 목적으로 확장되면서 미적 기술 또한 중요도와 관심이 커져갔다.


여성의 해방과 구속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여전히 혼란스러운 건 마찬가지이다.


젊음을 유지하고 싶고, 엄격한 다이어트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성 해방이 언제쯤 가능해 보일까.


컬러그래픽 잡지, 텔레비전 등의 매스미디어가 발달하며 소비 광풍이 불었다.

주로 영상 자극이 소비를 선동했다.

거대한 시작적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우리는 넓은 범위에서 '누군가를 보거나 타인의 시선에 노출되는'관계에 편입되었다.

공동의 시각성을 강하게 의식하게 되며 날씬한 몸매라는 다이어트 의식도 더 예민해졌고, 때로 강박으로까지 발전했다.

p222


관심을 유도하는 매체들이 늘면서

기술 역시 그대로 계승되어 가고 있다.


다이어트 열풍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보인다.


건강을 추구하는 것에 기반을 둔다고도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미에 대한 관심이

이상적인 몸매에 대한 동경을 버리지 못하는 한 본능처럼

끊임없이 추구하고 이에 매달리는데 많은 시간을 쓰며 산다.


날씬하면서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원하는 많은 이들이

피트니스센터에 문을 두드리며 애를 쓰지만

현실과 이상이 좁혀지긴 쉽지 않다.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해서 건강해지는 것도 좋지만

불룩 튀어난 살을 보며 자기 혐오에 빠져

섭식 장애와 다이어트 강박 속에 살아가며 우울해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너도나도 다이어트에 열심이다.


책에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여성의 미와 시대적 분위기를 살펴보며 흥미로웠지만

여전히도 날씬한 몸매를 추앙하는

뿌리깊은 열망과 인식이 우리를 해방시키지 못하게 만드는 것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지난 역사 속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던 다이어트를 둘러싼

재미난 역사 이야기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 형태가 변해가고 있는지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었다.


쉽지 않은 다이어트의 종착지점에 도달은 가능할까 싶지만

매일 걷고 좋은 음식을 찾아 먹으려 애쓰면서

이번엔 반드시 성공하겠노라 선언하게 되는 다이어트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과 이유를 내 안에서 깊이 묻게 되는 시간을 가져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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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 마음은 삶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 마음챙김
엘렌 랭어 지음, 이양원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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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엘렌 랭어
저자 : 엘렌 랭어
저자 : 엘렌 랭어
Ellen J. Langer, Ph.D. (홈페이지 www.ellenlanger.com)
‘마음챙김의 어머니’로 일컬어지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여성 최초로 종신교수직에 임용되었다. 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통제감, 마음챙김과 노화, 스트레스, 의사결정, 건강 등을 주제로 11권에 이르는 책과 200편이 넘는 연구논문을 쓰며 광범위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뉴욕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던 중 뒷날 ‘교도소 실험’으로 유명해진 필립 짐바르도의 심리학개론 수업을 듣고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1974년 예일대학교에서 사회 및 임상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7년부터 하버드대학교에서 재직 중이다. 랭어의 박사학위 논문은 카드 게임과 복권을 이용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지닌 ‘통제력에 대한 환상’을 실험한 것으로, 오늘날까지 사회심리학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거듭 인용되며 행동경제학 분야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도 1979년에 외딴 시골 마을에서 75~80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단순하고도 혁신적인 심리 실험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Counterclockwise study’로 노화와 인간의 한계, 고정관념에 대한 충격적 반전을 제시하며 일약 학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호텔 객실 청소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마음챙김 운동Mindful Exercise’ 실험은 《뉴욕타임스》가 뽑은 ‘2007 올해의 아이디어’에 꼽히기도 했다.
랭어의 연구로 말미암아 ‘새로운 것을 능동적으로 알아차리는’ 마음챙김을 통해 건강과 행복,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 속설과 자기계발적 슬로건을 넘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시작했다. 가능성의 심리학, 곧 마음챙김을 파고드는 랭어의 연구들은 사회심리학뿐만 아니라 의학, 교육, 비즈니스, 법을 아우르는 일상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랭어는 마음챙김 시리즈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마음챙김》을 비롯해 《마음챙김 학습의 힘》 《예술가 되기: 마음챙김 창의성》 《마음의 시계》 등 네 권을 출간했다. 또 편집자로 참여한 《와일리 마음챙김 핸드북》은 일종의 앤솔로지로, 서구의 과학적 이론을 토대로 하는 자신의 연구와 동양적 전통에서 도출된 마음챙김 명상에 관한 연구를 통합하는 선도적 학자들의 연구를 모았다.
뛰어난 예술가 또는 학자에게 수여되는 ‘구겐하임 펠로십’을 비롯해 미국심리학회가 수여하는 ‘공익 분야 심리학 특별공로상’과 미국응용·예방심리학회가 수여하는 ‘응용심리학을 위한 기초과학 특별공로상’, 뉴욕대학교 동문 업적상, 아서 스타츠 심리학 통합상, 세계의회상, 제임스 맥킨 캐텔 상, 고든 올포트 상 등을 받았다.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는 《마음의 시계》 출간 직후 영국 BBC 방송국에서 〈젊은이들The Young Ones〉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제작, 방송되었다. 지난 2013년 한국에서도 EBS 다큐프라임 ‘1982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황혼의 반란’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반복 실험, 소개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역자 : 이양원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삶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법.


결국 마음챙김에 그 비밀이 숨어있다.


결코 가볍게 생각지 않아야하며 

반드시 사수해야 할 마음챙김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책 속에서 더 깊이 살펴볼 수 있었다.


나이란 너무나 강력한 지표여서 우리는 인생의 후반에 우리 몸과 정신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노화의 결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노인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별난 행동을 하면 그것에 기행 또는 노망이라는 꼬리표를 붙인다.

그들이 평생 동안 그런 행동을 해왔을지라도 말이다.

그렇게 정신을 구속하는 마인드세트를 가지고 있으면 꼭 끼는 갑옷을 입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성장과 유연성,모험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삶의 질뿐만 아니라 그 길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p136


신체의 퇴화로 인해 기억력과 사고력이 감퇴되고

상실감과 무기력감이 더해지는 노년의 우울한 현실앞에

덜컥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겁이 날 때가 많다.


나이가 주는 한계선을 밀어낼 수 없고 저항할 수 없어서

마냥 병약하게만 살아가야 하는지가 두렵다.


그런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보면 도전해 볼 의욕도 움츠러들기 쉽다.


마음챙김이라는 실험을 통해서

나를 구속하고 있는 마인드세트에서 벗어난다면

쇠락의 시간이 성장과 결실의 시간으로 맞닥뜨리게 된다는

긍정의 가능성에 힘을 주어 말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패기넘치는 열정과 의욕이 사라지고 

안주하고 회피하려는 타성에 젖어 있는 삶에

나를 맞춰 살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따져보면 성장과 발달이 멈춘 상태로

머물러 있어서인지 어떤 자극에도 둔감한 상태 같았다.


마음챙김이 요구하는 실험적 결과를 보고 있자니

내가 마음을 쓰고 있는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해보게 된다.


성장과 결실의 시간으로 바뀔 수 있는 마음챙김의 올바른 방향성을 찾아서말이다.


몸과 마음을 하나로 생각한다는 것은 곧 우리가 마음을 두는 곳에 몸도 둘 수 있다는 의미다.

적어도 현재 우리 대다수는 건강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마음을 속여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의식적으로 마음을 건강한 상태로 유도하는 법을 익히고 나면

몸도 당연히 따라갈 것이다.

p283


건강에 나쁜 마인드세트를 건강한 방향으로 이끄는 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생각과 감정을 하나로 통합해서 바라보면

몸도 그 맥락 속에 있다고 본다.


몸을 상태를 바꾸기 위해서 마음의 맥락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서로 유기적으로 반응하고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본다면

몸과 마음이 별개라는 말에는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나또한 마음의 신호가 몸의 신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더 편안하고 즐거운 상태로 놓여있는 마음상태라면

몸에도 그 영향력이 미칠거라는 것이다.


마인드세트를 위한 도구들을 잘 활용하면

건강에 대한 통제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음의 힘으로 인해 능동적으로 건강을 챙겨가는 건 지혜로운 생활이다.


변수가 많은 인생 길에서 마음을 지키고 살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살면서 더 마음을 챙기며 살아가는 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선순위임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살아갈 의지도 살아갈 동력도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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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하는 마흔에게 - 더 멋진 삶을 위해 진로 고민은 진행형
진희선 지음 / 영진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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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하는 마흔에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진희선
공허함으로 시작된 마흔의 흔들림을 겪어내고 나서야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전환기,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지나며 시작이라는 단어가 설렘이 되어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공백기를 넘어 진로, 하브루타, 성인 대상 그림책 인문학 강사로 일하며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를 기획합니다. 레드북 프로젝트, 자서전 쓰기 연 프로젝트,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결 프로젝트와 잇다 커뮤니티 운영, 진로 코칭을 합니다.

instagram.com/mua_happy
blog.naver.com/happy_mua

[예스24 제공]






이 일을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때가 아닐까.


지금 무언가를 시도하기엔 용기가 서지 않는다.


오랜 독박 육아와 경력 단절로

사회와의 연결이 끊어진 상태로 난 이 곳을 떠나 있는 상태인건지,

도전 앞에서 무모한 시도가 실패로 이어질 것이 두려웠던 것인지,

그 민낯을 대면하기가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어

기웃거리게 되는 새로운 삶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그 시작을 제대로 걸음조차 해보지 않아서 더더욱.



세상에 헛된 경험은 없다.

지금의 경험이 의미 없게 느껴질지라도 계속해서 나아가다 보면

지금 도전한 경험이 내가 앞으로 하는 일에 모두 연결이 되는 것을 알게 되는 날이 온다.

정해진 것이 없다는 방황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앞으로 경험하고 얻게 될 것들을 기대해 보자.

그 경험이 나를 또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니까.

p97


새로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많다.


지금까지는 좀 더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 생각하는

새로운 길이 분명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거라는 걸 예상한다.


좀처럼 실행이 어려운 건

결단을 하지만 실행까지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고심하고

답을 내리지 못하는 고민들로 몸을 움직이는걸 주춤하게 되는

여러 형태의 브레이크를 건다는 것이다.


실패에 대한 경험을 쌓는 것이 두렵고,

확실하지 않기에 도전에 대한 불확실한 미래에

승부를 걸기엔 너무 많은 나이 같아서 그만 둔다.


게다가 처해 있는 환경과 주변 상황들을 보면

현실에 안주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큰 트러블이 없을거란 생각도 한 몫 한다.


여전히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또다른 방향성과 새로운 길 앞에서

뭔가 주도적으로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있는 자아를

억누르면 살아가는 것이 못내 미안하고 아쉬울 때가 많았다.


지금의 도전이 무모한 건 아닐까.


지금와서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주체적인 삶을 시작한다는 것은 '나'만의 기준을 세워가는 것이었다.

나만의 기준은 삶의 선택 기준이 되어 어럽게만 느껴지는 의사결정도 수월하게 하도록 돕는다.

나만의 기준이 생긴다는 것은 나를 알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아는 과정에서 생긴다.

'나다움'이 기준이 되는 것이다.

나다움은 타인이 정해줄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나의 삶의 주도권을 누군가에게 쉽게 맡겨버리려고 한다.

누군가가 결정해 주기를 바라고 누군가가 이끄는 데로 살아가려고 한다.

잠시 멈추어 나의 기준을 세우는 그 시간을 절대로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투자하기를 바란다.

p132-133


아이들에게 주체적인 삶을 살라고 말하면서

정작 나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본다.

 

자기 주도적인 삶과는 거리가 조금은 멀어보이는 나를 보면서

내 행동과 말이 참 부끄럽게 여겨졌다.


그런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은 엄마가 얼마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내가 주체가 되어 책임감 있게 살아가고 있는지 묻고 싶을 것이다.


자기 관리에 손을 놓고 지내고 있었다.


꽤 오랫동안 나보다도 아이들이 커가는 걸 곁에서 지켜보고

간섭도 하면서 아이들의 인생을 설계하고 고심하며

에너지가 방전되지 않도록 돕고만 살았다.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왜 나로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인지

가끔 드는 생각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자주 나를 일깨우는 생각이 되면서

나의 정체성을 찾는 시간이 낯설면서도 두려웠다.


나는 행동이 느리고 생각이 빠른 편이 아니다.


대신 어떤 일에 있어서 굉장히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신경쓰며

한가지 일에 몰두하면 성실하게 해내려 많은 노력은 한다.


나의 약점도 강점도 내가 분명 잘 알고 있기에

주체적인 삶으로의 연결을 확장시키고 싶다.


이젠 내 속도대로 눈치보지 않고

내가 중심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내가 즐거울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것으로 채우려 한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마음이 가는 대로 끄적거리는 시간들이

텅빈 마음을 채우며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며 살고자 한다.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하고 싶은 일과

지속적으로 해내는 일들 속에서 더 성장해 있는 중년의 멋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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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방구석, 엄마의 새벽4시 - 나는 오늘도 책상으로 출근한다
지에스더 지음 / 책장속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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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방구석, 엄마의 새벽 4시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지에스더
새벽 4시, 홀로 깨어있는 시간.
그 고요함 속에서 고전을 읽고 만년필로 필사하는 것을 사랑한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게, 나답게 성장하는 것’
여덟 살, 네 살 남매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도 같이 크는 편안한 균형육아를 지향한다. 엄마로만 사는 것이 아닌, 온전히 나를 느끼고 찾아가는 여정을 즐기고 있다.
2007년부터 초등특수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는 광주에 있는 특수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그 외 ‘엄마 성장’, ‘책 육아’, ‘집안일 놀이’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집필한 저서로는 《하루 15분, 내 아이 행복한 홈스쿨링》, 《엄마표 책 육아》, 《공부머리가 쑥쑥 자라는 집안일 놀이》가 있다.
나를 제일 격하게 위로하고 응원하는, 나 자신의 찐 팬이다.
‘이 구역의 토닥왕’, ‘행동하는 꿈쟁이’라는 별칭으로 사람들과 더불어 성장하는 시간에 진심을 담는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과 함께 ‘미라클 타임’을 실천하고자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로 부지런히 살아가고 있다.


제법 큰 첫째를 보면서 육아에 올인했던 시간들 속에

함몰된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찾아보고자

고개를 들어보니 이젠 터울이 많은 둘째 녀석이 발목을 붙잡는다.


나의 사회 활동은 영원히 이별인가 싶어

불쑥 불쑥 멋진 커리어우먼은 나와 먼 이야기 같아 서글퍼질 때가 있다.


그런 여러 까만 밤을 지내오면서

나에겐 최선책을 아니, 숨 쉴 구멍을 찾는 비밀스런 프로젝트를 만들어갔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시간이었나보다.


그렇게도 절실하고도 간절했던 시간을

아이들이 잠든 밤 혼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읽고 싶은 책들을 하나 둘 꺼내와 읽던

나는 잠들지 못하는 엄마로 살고 있다.


좀 더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의 필요를

이 책 속에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마냥 좋다.


엄마라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마치 내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같아서

더 온전히 나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혼자 있는 시간은 내 안에 있는 날개를 펴는 순간이다.

내가 자유롭게 날아오르기 위해 준비하는 때이다.

나는 나답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미라클 타임은 진정한 나로 살아가게 해주는 숨구멍이다.

p105



모든 건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10분이란 짧은 시간이 나를 깊게 만나는 순간으로 바뀔 수 있다.

나에게 맞는 것들을 생각하고 결정하는 힘을 키워준다.

하루에 딱 10분, 귀한 나를 온전하게 만나는 시간으로 보내면 어떨까.

p152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나는 사수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치 생존 본능처럼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아서

일찍 아이들을 재우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


마음껏 그 시간을 누리며 숨통을 트는

숨고르기를 호흡을 잘 나눠 시간을 할애하려 한다.


오랫동안 나를 지탱하고 있는 독서와 글쓰기는

나에게 소중한 '미라클 타임'의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이 시간들 속에서 나의 우울과 정체성을 찾아 해결해가고

고심하고 있는 무거운 짐들을

가볍게도 생각했다가 저울질 해 볼 수 있는 올바른 선택지를 두고

신중한 결정에 집중해보기도 하며 오로지 내가 주체가 되어 생각한다.


모든 엄마들이 이토록 나를 돌보며 살아갈

내 시간을 좀 더 이기적으로 사수하며 살아가도 좋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희생만을 강요하는 시대는 아니기에

진정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속에서

엄마와 나의 균형 분배에 할애할 시간을 가져야만 한다.


그 따뜻한 시간 속에서 내가 여물어 가는 것을 느끼게 될 날이 오리라 믿는다.


아이들이 커가는 게 부쩍이나 크게 다가오는 요즘

나는 나로서 얼마나 멋지게 성장하고 있는지 추춤하게 된다.


엄마의 삶에도 설렘과 기대, 열정과 꿈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엄마가 아닌 나로 성장이 필요한 우린 아직 다 여물지 않은 어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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